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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7일, 그의 기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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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지난 4월 17일이 그의 기일이었다는 것을 알면서 문득 호기심이 일어나 구입하고는 장장 2주일이나 걸려 읽은 셈이다.  제목 앞에 '박제가 된 천재'라는 수식어가 붙어있는 만큼 천재가 아닌 평범한 사람으로서 참 이해하기 어려운 글들이 많다. 어느 정도 읽어가다보면 내용정리는 되지만 띄어쓰기도 잘안되고, 여기저기 섞여있는 영어단어들과 한문용어들은 뒤로 넘겨서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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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지난 4월 17일이 그의 기일이었다는 것을 알면서 문득 호기심이 일어나 구입하고는 장장 2주일이나 걸려 읽은 셈이다.

 제목 앞에 '박제가 된 천재'라는 수식어가 붙어있는 만큼 천재가 아닌 평범한 사람으로서 참 이해하기 어려운 글들이 많다.

어느 정도 읽어가다보면 내용정리는 되지만 띄어쓰기도 잘안되고, 여기저기 섞여있는 영어단어들과 한문용어들은 뒤로 넘겨서 달려있는 '주'를 살펴봐야만 했다.

 오래 전에 그 유명한 '날개'는 읽었었지만 어렴풋이 현실도피를 위해 날아보고자하는 내용 정도로만 파악하고 있었다.

 

 본명은 김해경이며, 백부의 집에 양자로 길러졌고, 건축학을 공부해서 건축가로서 공사를 지휘하는 일까지 한 사람이다. 백부의 유산으로 다방을 개업하고 술집 여급인 금홍과  동거하게 되고, 자신은 건강이 악화되어 폐결핵을 앓게 된다.

그의 소설은 주로 이런 상황의 자신과 금홍과의 관계에서 쓰여진 내용들인 듯하다.

등장하는 남자주인공은 대부분 좀 유식하나 유약하기 짝이 없고, 여주인공은 술집에 나가거나 남자를 불러들인다. 최초의 작품이라는' 12월 12일'이 그나마 가장 내용도 길고 재미도 있어 읽을만 했지만 그것도 끝에 가서는 왜 그래야만 하는 지 가늠할 수도 없고,'봉별기'와 '날개'가 유독 그러하지만 다른 작품에서도 그런 내용들이 많다.

 

  또한 그의 유서라고도 볼 수 있는 '종생기'와 '실화'에서는 구본웅의 누이동생 변동림과 결혼하지만 동경으로 가서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고 쓴 글 같다. 여기서도 역시 등장하는 여자 주인공인 정회와 연이 역시 남자 관계가 복잡하며 이상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는 남자 주인공은 무기력한 지식인다.

천재라는 이름에 걸맞게 평범한기 그지없는 나로선 하나같이 참 이해하기 힘든 내용들이다.

실화에  '사람이 비밀 하나도 없다는 것이 참 재산 없는 것보다도 더 가난하외다 그려!' 라는 문장이 세번씩이나 있다. 작품에다가 자신의 비정상적인 사랑에 대한 비밀없이 다 밝혀놓고 세상에 동정을 구하여 자신을 위안하며 생을 마감하기 위한 준비를 하려는 건지? 

이 작품들을 쓴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일본경찰에 검거되며 지병이 악화되어 1937년 4월 17일 서울에서 달려온 부인 변동림의 품에 안겨 27년간의 삶을 마감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그의 작품 '날개'를 읽었을 때의 막막함보다 더 많은 글을 읽었더니 더 막막하다. 다시 꼼꼼히 읽어봐야 하는 걸까?

27세에 요절한 천재 작가, 그 나이의 나를 생각해보면 아무런 철도 없이 살았었는데 이런 작품들을 탄생시킨 걸 보면 분명 천재 작가란 별칭이 붙을만하다. 좀더 건강하게 오래 살았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가져본다.

 횡설수설하며 오랜만에 리뷰를 쓰면서 책 읽는 시간이 길어지면 먼저 읽었던 내용은 벌써 가물가물해져서 다시 책을 뒤적여봐야하는 한계성을 또 한 번 실감한다. 

y*****7 2010.05.05. 신고 공감 4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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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버킷리스트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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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등록을 전집 시리즈로 하고 싶지만, 각 권으로 밖에 되지 않는군요.   얼마전에 이상에 대한 강의를 듣고, 원래 건축가였지만 죽음을 앞두고 작가의 길을 결심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병의 위협을 받으면서 써내려간 글들이라 생각하니, 예전에 책을 읽으며 느꼈던 괴로움이 이해가 되더군요.   얼마전에 서촌에 다녀오며 이상의 집에도 들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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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등록을 전집 시리즈로 하고 싶지만, 각 권으로 밖에 되지 않는군요.

 

얼마전에 이상에 대한 강의를 듣고,

원래 건축가였지만 죽음을 앞두고 작가의 길을 결심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병의 위협을 받으면서 써내려간 글들이라 생각하니,

예전에 책을 읽으며 느꼈던 괴로움이 이해가 되더군요.

 

얼마전에 서촌에 다녀오며 이상의 집에도 들렸는데,

이번 해가 가기 전에 전집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a****a 2012.10.23. 신고 공감 2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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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회시...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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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때 모더니즘 강의를 들으며 접했던 이상의 소설... 의식의 흐름대로 써서 더 어렵고 신비로웠던 그의 문학세계를 이렇게 전집으로 다시 접하게 된다...박제가 된 천재 지나치게 일찍 죽어버린 그의 짧은 생애가 아쉽다 개인적으로 그의 소설은 아달린 같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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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때 모더니즘 강의를 들으며 접했던 이상의 소설... 의식의 흐름대로 써서 더 어렵고 신비로웠던 그의 문학세계를 이렇게 전집으로 다시 접하게 된다...
박제가 된 천재 지나치게 일찍 죽어버린 그의 짧은 생애가 아쉽다 개인적으로 그의 소설은 아달린 같다고 생각한다
j*****9 2016.10.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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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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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집 구입 전까지는 정말 이상의 '날개'밖에 몰랐다. 그리고 이번에 읽은 결과 역시 '날개'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날개' 역시 이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것이지만, 다른 것들에 비해서 보다 픽션...뭐, 어떻게 말하면 픽션이지만 그의 내면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사실'과 다르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마음에 든다는 것이다. 그리고 정규과정을 거친 사람들이라면 다들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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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집 구입 전까지는 정말 이상의 '날개'밖에 몰랐다.

그리고 이번에 읽은 결과 역시 '날개'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날개' 역시 이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것이지만, 다른 것들에 비해서 보다 픽션...뭐, 어떻게 말하면 픽션이지만 그의 내면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사실'과 다르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마음에 든다는 것이다. 그리고 정규과정을 거친 사람들이라면 다들 알고 있는 '날개'에 대해서 내 자신의 주관을 억지로 우기고 싶지는 않다.

 

놀라운 것은 난 정말 이상이 시를 쓸 때만 띄워쓰기를 하지 않은 줄 알았다-_-;; 그래서 띄워쓰기없는 소설을 본 순간 경악!! 음...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그리고 띄워쓰기없는 작품은 보다 자신의 내면에 쏠린 작품이어서, 정말 이해하기가 어렵다.

 

그래도 이상이 좋다면, 이상을 이해하고 싶다면 인내를 가지고 읽어보기를...

 

 

* 이 권의 2권에 대한 리뷰에서도 지적했지만, 주석을 반드시 읽고 싶다!!! 고 생각하시는 분은 다른 책을 권한다. 나도 나름 소설의 배경이 된 사실에 대해 좀 정보를 얻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 전집은 여기에 좀 아쉬움이 남는다.

YES마니아 : 로얄 e******3 2008.03.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