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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읽는 사회학 입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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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모여 구성한 사회는 인간의 단순한 합 이상이다. 그렇기에 사회학을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연구할 주제가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다. 그냥 보기에는 전혀 연관관계가 없는 듯한 것들도 자세히 파고들면 지금껏 알지 못했던 미묘한 연결고리를 발견할 수 있다. 거기에, 고정된 하나의 정답이 없다는 것도 사회학의 매력이라면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인문, 사회과학이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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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모여 구성한 사회는 인간의 단순한 합 이상이다. 그렇기에 사회학을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연구할 주제가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다. 그냥 보기에는 전혀 연관관계가 없는 듯한 것들도 자세히 파고들면 지금껏 알지 못했던 미묘한 연결고리를 발견할 수 있다. 거기에, 고정된 하나의 정답이 없다는 것도 사회학의 매력이라면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인문, 사회과학이 무너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사회학은 그저 난해하고도 쓸모없는 학문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책 자체를 워낙에 멀리하는데다가 특히나 인문, 사회과학 서적이라면 혀를 내두르는 사람들. 실제로 이론을 다루고 있는 많은 책들은 어렵다. 때로는 엉성하기 짝이 없는 번역체에 바로 기가 죽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책이 그런 것은 아니다. 불황을 타계하고자 출판사 스스로도 적지 않은 노력을 경주하기 시작했고, 이와 같은 움직임에 힘입어 요즘에는 알게 모르게 꽤 괜찮은 책들도 많이 출판되고 있다. 초보자들을 위해 쉽게 쓰여진 책들부터 시작하여, 기존의 오역을 바로 잡은 고전들까지... 하지만 책을 읽는 것은 결국 독자의 몫이다. 아무리 좋은 책이 쏟아져도 읽지 않으면 그만이니 말이다. 일종의 입문서라고 할까. 사회학에서 다룰 수 있는 거의 모든 주제를 포괄하고 있는 이 책은 그리 무겁지 않다.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어디선가 한 번 정도는 들어보았던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시에, 소재의 다양함 만큼이나 다루고 있는 학자 역시 다양하다. 막스 베버와 칼 마르크스는 물론이요, 푸코, 마르쿠제, 부르디외 일리치 등도 등장한다. 이름만 들어도 방대함이 충분히 느껴진다. 거기에 비교적 최근 이론이라고 이야기될 수 있는 죄수의 딜레마까지... 그러다보니 깊이의 부재가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다. 위 학자들의 가장 주된 이론들만 살짝, 우리 식으로 말하자면 수박 겉핥는 식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재미없으면 사회학이 아니라는 저자의 신념을 볼 때 이 점은 다분히 의도적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아기자기한 그림들 역시 이러한 분위기(!)에 한 몫 단단히 하고 있다. 사회학은 고정된 틀을 깨는 학문이다. 당연시 여겨지는 것들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적지 않은 용기를 필요로 하건만, 사회학은 그러한 용기가 없이는 행할 수 없는 학문이다. 특정 집단이 왜 우리 사회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는 지에서부터 시작하여, 특정 문화가 왜 특정 계층에 의하여 선호되는지에 이르기까지, 어찌 보면 이 모든 것은 우연의 일치 마냥 여겨진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기제들은 실로 복잡하다. 하지만 그 복잡함을 우리는 ‘의미’라는 단어로 부른다. 그리고 인간은 궁극적으로 삶으로부터 의미를 발견하기 위해 산다. (물론 요즘과 같은 물질 만능주의 사회에선 추상적, 정신적인 의미를 추구하기 보다는 맹목적으로 자본을 추구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여겨지기도 하지만...) 그러한 의미를 발견하는 학문이 사회학이다. 나의 특정 행위가 왜 일어나게 되었는지를 사회라는 거대한 틀 안에서 재조명해보는 가운데 우린 우리 자신의 삶이 지니는 보다 넓은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q*****2 2005.08.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