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0%
  • 리뷰 총점8 10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7.0
리뷰 총점 종이책
첫사랑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
"첫사랑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 내용보기
시간의 흐름이 종착역을 향해 달리는 마차같이 비가오나 눈이 오나 열심히 달려 왔건만, 내일이면 또 다른 역을 향해 .............돌아오지 않을 머나먼 첫사랑의 간이역이 오늘은 가슴메이게 생각나는군요다시 첫사랑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어떤 일이 있어도 첫사랑을 잃지 않으리라지금보다 더 많은 별자리의 이름을 외우리라성경책을 끝까지 읽어보리라가보지 않은 길을 골라 그
"첫사랑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 내용보기
시간의 흐름이 종착역을 향해 달리는 마차같이
비가오나 눈이 오나 열심히 달려 왔건만,
내일이면 또 다른 역을 향해 .............
돌아오지 않을 머나먼 첫사랑의 간이역이
오늘은 가슴메이게 생각나는군요


다시 첫사랑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어떤 일이 있어도 첫사랑을 잃지 않으리라
지금보다 더 많은 별자리의 이름을 외우리라
성경책을 끝까지 읽어보리라
가보지 않은 길을 골라 그 길의 끝까지 가보리라

시골의 작은 성당으로 이어지는 길과
폐가와 잡초가 한데 엉겨있는 아무도 가지 않은 길로 걸어가리라
깨끗한 여름 아침 햇빛 속에 벌거벗고 서 있어 보리라

지금보다 더 자주 미소짓고
사랑하는 이에겐 더 자주 <정말 행복해>라고 말하리라
사랑하는 이의 머리를 감겨주고
두 팔을 벌려 그녀를 더 자주 안으리라
사랑하는 이를 위해 더 자주 부엌에서 음식을 만들어보리라

다시 첫사랑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상처받는 일과 나쁜 소문,
꿈이 깨어지는 것 따위는 두려워하지 않으리라

다시 첫사랑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벼랑 끝에 서서 파도가 가장 높이 솟아오를 때
바다에 온몸을 던지우리라


바쁜 년말이지만 그래도 마음은 좀 느슨한 소망을 가져보기를

소망합니다.

소란스런 일주일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텅 빈 오후,

남아 잔일을 처리하다 문득 생각나........

사람들의 가슴, 가슴에 저마다 어떤 색깔과 모양으로 새겨진

추상(追想)과 회귀(回歸)의 근거로서의 첫사랑.

그 첫사랑이 시인들의 마음 속에는 어떻게 그려져 있는지,

그것을 주제로 한 여러 시인들의 작품 중에서 한 대목씩 찾아 보았습니다.

대체로 순수함, 수줍음, 설레임의 소녀적인 감수성이 묻어나는 시들이 많죠

한두 구절씩 살짝 들여다 보면,

.... ....
새하얀 여름 달밤
얼마만큼이나 나란히
이슬을 맞으며 앉아 있었을까
손도 잡지 못한 수줍음
.... ....

- 조병화님의 <첫사랑> 중에서


두근거리는 가슴 들킬까 봐
애꿎은 손톱만 깨물다가
.... ....
그때부터 조금씩
가슴에
금이 가기
시작했어
.... ....
- 이해인님의 <첫사랑> 중에서


초등학교 3학년때
나는 열두살이었는데요
우리 이쁜 여선생님을
너무나 좋아해서요
.... ....
- 서정주님의 <첫사랑의 詩> 중에서


만나는 순간보다
기다림에 가슴 설레요
사랑이란 말보다 그윽한
눈빛이 부끄러워요
.... ....
만남보다
헤어짐의 애틋함을
소중히
간직해요
- 김윤식님의 <첫사랑> 중에서


.... ....
하얀 손 정답게 내밀며
빨갛게 익은 사과를 건네 주던 그대
연분홍 빛깔의 가을 열매로
난생 처음 난 그리움을 배웠다
.... ....
- 시마자키 토오손의 <첫사랑> 중에서


.... ....
잘못도 없이
괜히 가슴만 두근거리는
저 눈부신 한 때의 프락치 사건
.... ....
- 박정만님의 <첫사랑> 중에서



그런가 하면

시간을 훌쩍 뛰어 넘어와 성숙한 눈으로 돌아보는 시

또는,비록 이룰 수 없으나 마음에 담아 아름답게 간직하고 있는

시에 이르면,

.... ....
첫사랑은 지금
혼자 우는 숨죽인 모든 소리 속에 있다
.... ....
코 밑에는 듬성듬성 수염이 돋기 시작하였습니다
- 안도현님의 <첫사랑> 중에서


.... ....
아침이슬 이슬 맘을 졸이는
.... ....
단풍 단풍 내려앉는 갈참나무
산비둘기 밭은 울음소리에
갈바람으로 흘러가는 첫사랑
- 김재현님의 <첫사랑> 중에서

.... ....
그 지붕 위의
별들처럼
어떤 것이 그리울수록 그리운 만큼
거리를 갖고 그냥 바라봐야 한다는걸
- 류시화님의 <첫사랑> 중에서


.... ....
처음이자 마지막인 사랑이 살그래
바다로 흘러간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 ....
안개에 밀려 안개가 걷힌다
- 차창룡님의 <첫사랑> 중에서

.... ....
그대의 낯설지 않은 미소와
눈웃음을 기억하며 그 모든 것이
내 곁을 떠나간다 해도 영원을 약속하렵니다
.... ....
오늘도 한 페이지 그대의 모습 그리렵니다
- 문향란님의 <첫사랑> 중에서


첫사랑 !

흔히 이루지 못해 아름다운 것이라고들 하는데요.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말은 너무 흔해서

그 진실에 혐의가 일기도 하지만,


"이루지 못해 아름다운 것,

되돌릴 수 없음에 아름다울 수 있는 것"


그것은 진실이 틀림없을 듯합니다.

그리고 아마도 첫사랑이 여운을 남겨놓은 까닭은

지금의 사랑,

혹은

다가올 사랑을

보다 알뜰히 지켜나가게 하기 위한 수줍은 배려가 아닐까요?


또 이런 아름다운 시도 있죠


J. W. 괴테의 <첫사랑>입니다.


아 - 누가 그 아름다운 날을 가져다 줄 것이냐!
저 첫사랑의 날을
그 즐거운 때를
.........................................

차가운 밤이슬을 맞으며 앉아 밤하늘을 보았고,

별똥별을 이야기하던 그 아름다운 시절........

그것이 나의 첫사랑인걸 난 이제야 알고나니

빨갛게 익은 능금을 건네주던 그대의 고운손이

다시 그리워 지는군요.

지금은 아련한 추억이고, 상념이지만

그분도 지금쯤

겨울비가 추적이고 있는 창틀에 서서

그때를 생각하고 있을런지......

h*****k 2007.12.17. 신고 공감 0 댓글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