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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이의 관계회복이 유쾌하게 그려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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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이 나오지 않을 때, 웃을 수 없는 상황일 때, 이 영화를 보면...배우, 스토리, 음악의 어우러짐이 작은 웃음과 진지함으로 기분이 조금은 밝아진다.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다는 것이 무엇인지, 영화와 음악이 사람에게 무엇이어야 하는지 새롭게 느끼면서.         처음부터 경쾌하다. 음악과 함께 웃음가득한 아줌마가 튤립이 제철이라며 기분이 좋다고 말하는데 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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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음이 나오지 않을 때, 웃을 수 없는 상황일 때, 이 영화를 보면...배우, 스토리, 음악의 어우러짐이 작은 웃음과 진지함으로 기분이 조금은 밝아진다.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다는 것이 무엇인지, 영화와 음악이 사람에게 무엇이어야 하는지 새롭게 느끼면서.

 

      처음부터 경쾌하다. 음악과 함께 웃음가득한 아줌마가 튤립이 제철이라며 기분이 좋다고 말하는데 누군가를 보고 얼굴을 찡그리고 욕을 하며 문을 닫는다. 그가 있어서.

 

      멜빈(잭 니콜슨)이 안하무인 결벽증 환자였다가 사랑이 무엇인지 알기 시작하는 영화. 이 영화는 간단히 이렇게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좀 더 들여다보면, 멜빈(잭 니콜슨)과 아파트 이웃인 화가 사이먼, 식당 여종업원과 그녀의 아들 스펜서, 화가의 애완견 버델을 중심으로 주변인물들까지 <관계>에 관한 말을 한다. 무심한 이웃주민에 대해, 환자와 의사에 대해, 작가와 독자에 대해, 부모와 자식에 대해. 그 사람에 대해 알지 못했던 것을 알아가며 인생이 재미있는 하루가 되고 서로에게 의미가 생긴다. 잊을 만 하면 유쾌한 기분이 마구마구 솟아나는 이야기가 흐른다.

 

      "한 사람을 관찰하고 있으면 그의 인간미가 느껴져."

 

       이 영화는 여러 사람을 관찰하게 한다. 한 사람이 변하는 과정, 그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마음으로 대하는지, 그 마음상태는 어떻게 변하는지에 대해.

 

       인물화를 그리기 위해 거리에서 캐스팅한 모델이 친구들과 함께 화가에게 저지른 폭행을 시작으로 파산에 이르게 된 모습으로, 삶이 변한 과정을 이웃사촌끼리 어떻게 해결해 가는지 유쾌하고 진지하게 말한다. 자기 중심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강아지 버델과 천식을 앓는 아들을 둔 여인을 위한 멜빈의 행동과 이면에 감춘 배려의 마음을 전개하는 과정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있다. 그래서,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일어서려는 화가의 의지와 글로는 표현하면서도 마음으로는 이해하지 못한 사랑을 알기 시작한 작가의 이야기가 보는 사람을 기분좋게 한다.

 

      강아지 버델의 애교가 눈을 끌고, 여자의 감성을 어떻게 잘 아느냐고 묻는 출판사 비서의 말에 "남자에게서 책임감과 이성을 빼면 된다"는 말을 하던 멜빈이 이른 새벽에 사랑하는 여인과 빵을 함께 사러 가는 마지막 장면의 변화가 재미있다. 비누를 쌓아놓고 한 번씩만 사용하고 버리고 문은 반드시 5번은 확인하면서 잠그고, 도로의 일정패턴으로 다른 사람들과 닿지 않으면서 걷는 그가. 아닌 척 배려를 하면서 자신이 강박으로 하던 행동들을 잊기 시작하며 피하고 싶은 사람에서 같이 있고 싶은 사람이 된다.

 

      잭 니콜슨과 헬렌 헌트가 멋있게 나오는 영화다.



YES마니아 : 골드 n********y 2014.05.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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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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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에 이 영화와 오스카에서 경합을 벌였던 작품 중에 로버트 듀발 주연의 "THE APOSTLE"이  있었다. 잭 니콜슨이야 제 능력이 출중한 인물이니 누가 상 많이 받는다고 시비할 일은 없지만, 비슷한 기량을 갖춘 듀발이 지지리도 상복이 없다는 점도 좀 마음이 아픈 대목이었다(엊그제 연예대상에서 누가 받았다 아니다로 말이 많아서 해 본 소리. 듀발은 얼마 전 타계했음).영화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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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에 이 영화와 오스카에서 경합을 벌였던 작품 중에 로버트 듀발 주연의 "THE APOSTLE"이  있었다. 잭 니콜슨이야 제 능력이 출중한 인물이니 누가 상 많이 받는다고 시비할 일은 없지만, 비슷한 기량을 갖춘 듀발이 지지리도 상복이 없다는 점도 좀 마음이 아픈 대목이었다(엊그제 연예대상에서 누가 받았다 아니다로 말이 많아서 해 본 소리. 듀발은 얼마 전 타계했음).

영화는 지금 보면 상을 휩쓸 만한 걸작이라기보다 잔잔하게 잘 짜여진 드라마 정도인데, 여하간 주요 5개 부문을 모조리 가져가는 몇 십년에 한번 나올까말까 한 진기록을 세웠다. 여우주연 헬렌 헌트도 요즘 잘 안 나오는데, 근간의 영화를 보면 꼭 그녀 타입의 배우가 끼워넣어지면 좋겠다 싶은 작품이 몇 있어서 아쉽다.




s****o 2011.12.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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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다 더 재미있을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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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을 만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다. 또한, 나면서부터 사랑스러운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면서부터 밉상인 사람도 있다.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의 벨빈 유달로 말하자면 후자에 속한다. 혼자서 깨끗한 척하는 강박증만으로도 충분히 재수 없는 인간인데 입에 걸레라도 물었는지 내뱉는 말들이 온통 독설뿐이다. 사랑할래야 사랑할 수 없는, 사랑받을래야 사랑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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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을 만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다. 또한, 나면서부터 사랑스러운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면서부터 밉상인 사람도 있다.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의 벨빈 유달로 말하자면 후자에 속한다. 혼자서 깨끗한 척하는 강박증만으로도 충분히 재수 없는 인간인데 입에 걸레라도 물었는지 내뱉는 말들이 온통 독설뿐이다. 사랑할래야 사랑할 수 없는, 사랑받을래야 사랑받을 수 없는 존재인 셈이다.

 

그런 멜빈에게 있어 꼭 필요한 사람이 있다. 자주 찾아가는 식당의 여종업원 캐롤이다. 다른 종업원들은 자신을 벌레 보듯 쳐다보고 함부로 대하지만 캐롤만은 그렇지 않았다. 별종이라며 멜빈을 차별하지도 않거니와 무심한 척해도 그가 원하는 대로 적당히 비위도 맞춰준다. 캐롤이 있기에 한 끼 식사라도 얻어먹을 수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멜빈에게 캐롤은 절대적인 존재와 같다.

 

영화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As Good As It Gets, 1997)는 강박증에 시달리는 작가 멜빈과 그 작가의 이웃 사이먼, 그리고 멜빈의 단골 식당 여종업원 캐롤에 대한 이야기이다. 영화는 멜빈이 이웃 사이먼의 애완견을 내다 버리면서 시작된다. 하지만 사이먼이 강도 피해를 당하면서 억지로 강아지를 떠안게 되는데 그로 인해 생각지도 못한 변화를 느끼게 된다. 어느덧 강아지가 사랑워진 것이다.

 

첫 번째 변화는 바로 강아지로 인한 것이었는데 그러다 보니 그 강아지를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고 결국 그토록 혐오하던 음식물 쓰레기(?)를 담아오기에 이른다. 자신이 먹다 남은 음식 중에서 베이컨을 비닐봉지에 담아 하나씩 건네주는 것이다. 사료에만 익숙해져 있던 강아지로서도 그런 호강이 결코 싫지 않았는지 결국 원래 주인인 사이먼보다 멜빈을 더욱 따르는 반전의 상황을 맞게 된다. 진심이 통한 것일까.

 

 

 

당연한 일이지만 두 번째 변화는 캐롤로 인한 것이다. 항상 캐롤이 식당을 지키고 있을 때는 몰랐는데 막상 캐롤이 없는 식당에 앉아있다 보니 자신이 그토록 처량한 존재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 것이다. 그때부터 멜빈은 캐롤을 자신의 곁에 있게 하기 위해 고민하기 시작한다. 그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그 문제가 해결되어야만 자신의 문제도 해결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영화 말미에 멜빈이 캐롤에게 고백하는 부분에서 멜빈은 "당신은 나로 하여금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든다"는 말을 한다. 이는 캐롤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말과도 같다. 지금까지는 괴팍하게 살아왔을지라도 앞으로는 그러지 않으리라는 다짐이라고도 할 수 있다. 강박장애 진단을 받고도 약물치료를 거부해 왔었지만, 그녀를 잡기 위해서 약을 먹기 시작한 것도 그래서다.

 

그런데 이 영화에 숨은 한가지 불편한 진실이 있다. 바로 여자의 고민을 해결하는 데 적지 않은 돈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치료 한번 제대로 받지 못했던 캐롤의 아들을 위해 일류 전문의를 고용해야 하고(물론 영화에서는 돈이 들지 않았지만 현실에서는 그렇지 않을게다) 고급 오픈카를 타고 좋은 식당에 데려가서 기분 전환이라도 시켜줘야 한다. 결코 만만치 않은 일이다. 어쨋든 돈은 있고 볼 일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결과다. 어쨌든 여자의 마음을 얻는 것이 목적이 아니던가. 내 여자로 만들기 위해서는 결코 아깝다고 할 수 없는 일이다. 아니 그보다는 그 돈에 담겨있는 진심이 더 정확한 표현이라 할 수 있겠다. 여기에 잭 니콜슨(멜빈 유달 역)의 재수 없을 정도로 천덕스러운 악동 연기와 헬렌 헌트(캐롤 코넬리 역)의 사랑스러움이 더해지면서 한편의 경쾌한 로맨틱 코미디가 완성되었다. 두고두고 보아도 기분 좋은 영화가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