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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없어서 이 영화에 대한 리뷰를 짧게만 적는 게 유감인데 다음에 이걸 삭제하고 좀 길게 적든지 하겠다. 타란티노의 소울메이트라 할 만한 로드리게스 감독이 역시 그들만의 트렌드를 다른 어느 작품 못지 않게 잘 구현하여 세상에 선포한, 깔끔하고 흥겹고 뚜렷한 보이스를 지닌 가작이다. 아직 이름이 덜 알려진 시절의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나오며, 유명한 동명의 스탠다드 팝이 영화 전개를 위해 동원되거나 한 건 없고 스페인어 그대로의 의미 '데스페라도'일 뿐이다. 이 작품만 해도 소규모 자본만 동원 가능했던 열악한 여건 하에, 순전한 창의력과 모험 정신, 정직한 나름의 예술혼으로 만들어진 흔적이 역력하지만 속편격인 '황혼에서 새벽까지'는 전편의 힘도 재치도 자연스러움도 없는, 오로지 cg만 비대칭적으로 강화한 이상한 좀비가 되고 말았다는 게 내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다이하드는 1, 2편만 두 벌의 짝으로 맞춰 간직하고 싶은데, 이 영화는 훌륭한 속편이 있어서 짝이 맞춰져야 더 완성적 형태인데도 불구하고 부실한 켤레편을 배제한 채 차라리 솔로만의 모습이 더 나아보이는 특이한 케이스라고나 할까. 아무튼 나는 이 영화를 근 40번도 넘겨 돌려 보았지만 볼 때마다 참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