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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동화-동백꽃 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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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실에서 김유정의 '동백꽃' 자료를 찾다가 발견한 보석같은 동화책. Yes에서 분류해 놓기를, 초등학생 5-6학년을 대상으로 권장하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내가 받은 감동만큼 요즘의 5-6학년들이 받고 있다면 나의 정신적 수준이 그에 머물러도 전혀 억울함이 없겠다.   우선 작가, 내가 더 무슨 할 말이 있으랴. 이제 더 이상 그분의 글을 볼 수 없다는 상실감 속에 만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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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실에서 김유정의 '동백꽃' 자료를 찾다가 발견한 보석같은 동화책. Yes에서 분류해 놓기를, 초등학생 5-6학년을 대상으로 권장하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내가 받은 감동만큼 요즘의 5-6학년들이 받고 있다면 나의 정신적 수준이 그에 머물러도 전혀 억울함이 없겠다.

 

우선 작가, 내가 더 무슨 할 말이 있으랴. 이제 더 이상 그분의 글을 볼 수 없다는 상실감 속에 만난 글이었으니, 한동안 '동화'라고 살짝 비껴 섰던 그의 다른 작품들을 죄다 찾아 읽어보고 싶은 심정이다. 나는 왜 내가 '동화'를 읽을 필요가 없다고 착각하고 있었던 것일까. 그것도 어린 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에 있으면서.

 

이별이라는 것을 어떤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개인의 의지로 선택하는 이별이 아니라 살아가다 보면 원하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만 하는 이별에 어떤 자세로 대처해야 하는지 그 애절한 마음을 글로 읽으면서 지난 날 내가 겪었던 이별을 떠올리기도 했다. 정말 이별은 삶의 상처이면서 또한 약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경험해 본 사람은 알고 있을 것이다. 

 

어린 학생들이 겪을 수밖에 없는 이별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요즘에는 가족간의 이별이 예전 시대보다 잦아졌다고 하니(더욱이 부모의 결별로 원하지 않는 이별을 맞게 되는 어린 영혼들의 입장에서는 더욱 당황스러운 일일 것인데) 이제는 이별을 받아들이는 태도에 대해서도 특별히 가르치는 시간을 만들어야 하는 게 아닌지.

 

우리가 어렸을 때 겪은 슬픈 이별의 예를 들라고 하면 주로 키우던 강아지와의 이별이라든가, 나를 귀여워해 주시던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이라든가, 아주 정들었던 친구가 먼 곳으로 떠난다든가 하는 그런 정도였는데. 그 이별에는 슬픔만큼 그리움도 오래 살아, 남아 있는 사람들을 위로해 주는 힘이 있었는데. 이 동화책 속의 준영이에게 동백꽃 누님처럼, 막내처럼, 아버지처럼.

 

요즘 학생들은 이별을 어떻게 할까, 좀 궁금하다.

YES마니아 : 로얄 j***6 2009.05.12. 신고 공감 0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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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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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던 것들에 대한 집착과 그리움이 한창일 어린 나이에 오롯하게 남겨진듯한 느낌을 경험하게 된다라면 아이는 어떻게 성장해 갈지 궁금하다. 커다란 얽매임을 하지는 않겠지만 늘상 가슴 한켠에 그 무언가가 기억될테니 훗날 그것이 아픔이었고 충격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을때 얼마나 헛헛한 느낌이 들려는지 궁금하다.   이청춘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고하며 썼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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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던 것들에 대한 집착과 그리움이 한창일 어린 나이에 오롯하게 남겨진듯한 느낌을 경험하게 된다라면 아이는 어떻게 성장해 갈지 궁금하다. 커다란 얽매임을 하지는 않겠지만 늘상 가슴 한켠에 그 무언가가 기억될테니 훗날 그것이 아픔이었고 충격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을때 얼마나 헛헛한 느낌이 들려는지 궁금하다.

 

이청춘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고하며 썼다는 이야기, 그 스스로도 "지나간 일은 아무리 괴롭고 큰 슬픔거리였다 하더라도 세월의 풍화 속에 뜻깊고 아름다운 추억의 빛을 띠게 마련이라, 이 일은 내가 지금에 와서 그 어린 시절을 다시 한 번 살아 보는 벅찬 즐거움이었던 셈이다.”라고 했던 것처럼......


 

막내 동생의 죽음에 이어 아버지마저도 열병으로 세상을 등져야 하는 시점에 가족 모두는 안타까운 슬픔에 빠질 수 밖에 없다. 기둥이 되어야 할 아버지라는 존재를 잃고나니 그동안의 즐거움과 기쁨은 지나간 것이 되어 버리는 듯 한데, 알듯 말듯한 슬픔의 것에 대한 느낌을 제대로 추스리기도 전에 자신에게 그나마 큰 위안을 느끼게 해주었던 누나 마저도 시집을 가야 한다니...... 떠나야 하는 누나의 입장도 보내야 하는 동생의 마음도 편치만은 않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겨내고 견뎌내야 할 것들에 대한 과정을 겪어야만 한다는 것을 조금씩 깨우쳐 가는 준영은 그렇게 성장해 가게 된다.

 

모진 추위와 시련 앞에서도 어김없이 빨갛게 물들어 피어나는 동백꽃의 강인함과 대견함을 배우듯 서로를 그리워하며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이란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의 삶을 살 수만 없기에 우리는 고통과 어려움을 겪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한 경험의 것들이 보다 더 커지고 넓어지는 자신을 만들어 가기에 인내와 희망의 꿈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한다.

m*******7 2009.11.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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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례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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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할 아픔, 슬픔을 스스로 딛고 성장하는 준영이의 이야기. 막내와 아버지를 잃고 엄마와 같은 누나마저 결혼을 해 집을 떠나게 되는 상황. 준영은 죽음과 이별이 슬프지만 마음껏 드러낼 수 없는 것임을 알게 된다. 돌이킬 수 없는 헤어짐이라면 마음 속에 담아야 한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아가기 때문이다. 준영이와 정례 누나는 마음 속 아픔을 참고 견디며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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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할 아픔, 슬픔을 스스로 딛고 성장하는 준영이의 이야기. 막내와 아버지를 잃고 엄마와 같은 누나마저 결혼을 해 집을 떠나게 되는 상황. 준영은 죽음과 이별이 슬프지만 마음껏 드러낼 수 없는 것임을 알게 된다. 돌이킬 수 없는 헤어짐이라면 마음 속에 담아야 한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아가기 때문이다. 준영이와 정례 누나는 마음 속 아픔을 참고 견디며 성장해 나간다. 성장을 위해서는 아픔을 이겨내는, 참을성 있는 기다림이 수반되어야 한다. 마치 추위와 세찬 바람을 이겨내야 피어나는 동백꽃처럼 그 고통을 극복해야 비로소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서당 풍경, 탈선놀이, 동백꽃 만드는 장면, 전통 혼례식 장면 등 지금은 볼 수 없는 사라져 가는 옛 풍습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마치 할아버지가 손자 손녀들에게 옛이야기를 들려주듯 그 시절의 추억담을 정겹게 풀어 낸다.
g****3 2005.11.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