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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여고생이 되면서 처음 맞는 여름방학, 많지 않은 시간속에 아이에게 책을 권하여 주기란 쉽지 않았다. 그러다가『교과서에 나오는 한국 단편 소설 2』이 책을 만났다. 엄마로서 한국 단편이라는 글도 마음에 들지만 교과서에 나오는 ~~ 이 글을 보고 아이와 함께 더운 여름날 시원한 선풍기 앞에서 이 책을 읽어 보기로 하였다.
金裕貞, 李箱, 李孝石, 蔡萬植 『교과서에 나오는 한국 단편 소설 2』이 책을 보면서 강산이 세 번 바뀌기 전 여고시절에 많이 들어본 작가들의 작품을 딸아이와 더불어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새롭지만 작품은 영원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다. 여고생이 되면서 제일 부담스러운것이 아마도 수능준비가 아닐까 생각한다. 자칫하면 모든것이 문제풀이를 위한 공부가 되기 쉬울때 특히 우리의 문학을 그렇게 만나게 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짬을 내서라도 단편들의 모임인 이 책을 더욱 더 부담없이 읽을 수 있기에 꼭 읽힐 생각이다.
이 책속에 수록된 작품을 살펴보면 蔡萬植의 <치숙>,<논 이야기>,<미스터 방>, 李孝石의 <산>,<메밀꽃 필 무렵>, 李箱의 <날개>, 金裕貞의 <만무방>,<금 따는 콩밭>,<봄봄>,<동백꽃>,<땡볕> 등을 만날 수 있게 되어 있다. 그중에서 李孝石의' 메밀꽃 필무렵', 李箱의 '날개', 金裕貞의 '봄봄' 이나 '동백꽃'은 낯이 익어서 그런지 나의 여고시절을 생각하면서 술술 읽을 수 있었고 그 이외의 작품도 나의 학창시절을 되돌아보기에 너무나 훌륭한 작품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딸아이를 비롯한 요즈음 아이들을 보면 공부를 위한 공부가 아닌 시험을 위한 공부를 하는 경향이 많이 있어서 이런 좋은 책을 많이 만날 수 없는 점이 정말 아쉽다. 방학이 끝나기 전에 얼른 우리의 작품을 읽으며 알찬 여름방학 마무리를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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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 나오는 한국단편소설> 두번째 책이 출간되었다. 여름방학에 읽으면 좋은 책인 것 같다. 18종의 문학 교과서에 수록된 한국단편소설 중 채만식의 <치숙>,<논 이야기>,<미스터 방>, 이효석의 <산>,<메밀꽃 필 무렵>, 이상의 <날개>, 김유정의 <만무방>,<금 따는 콩밭>,<봄봄>,<동백꽃>,<땡볕>이다. 단편소설은 작품의 배경이 되는 시대를 함축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흐름이 짧다. 그래서 배경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읽으면 큰 감흥을 얻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뭔가 공부를 하듯이 작품 분석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이 책은 문학교과서도 아니고, 문학참고서도 아니다. 그냥 읽어보자. 청소년을 위한 필독서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추천도서나 필독서라고 정한 책들은 별로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시절에 읽은 책들은 가슴 속에 남는다. 머리로 이해하기는 힘들어도 문학작품만이 줄 수 있는 감성은 가슴으로 느낄 수 있다. 이제와 돌아보니 십대의 감성이 가장 순수하고 예민했던 것 같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믓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 <메밀꽃 필 무렵>중에서 문장 속의 풍경을 한 번이라도 본 적이 없다면 제대로 느낄 수 없는 감성이지만 이 문장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자신의 머릿속으로 상상한 그 장면을 언젠가는 실제로 볼 날이 올 것이다. 문학작품 속 모습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과 항상 맞아떨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살면서 십대 시절에 읽었던 문학작품 속 문장들이 떠오를 때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작품을 읽을 때에는 진정으로 주인공의 심정을 이해하는 시기가 올 것이다. 이 책이 처음 출간되었을 때는 교과서에 나오는 한국문학이니까 학습적인 면을 조금은 염두에 두었는데 두번째 책이 출간되어 만나보니 무엇을 목적으로 삼지 않아도 그냥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인으로 태어나 자라오면서 우리만이 느끼는 정서가 무엇일까를 생각하면 이 땅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찾을 수 있겠구나 싶다. 청소년들에게 한국단편소설은 아직 덜 익은 과일처럼 느껴지겠지만 언젠가 더 세월이 흐르면 잘 익은 과일의 참맛을 느끼게 될 것이다. 교과서에 수록된 일부만 보고 끝날 것이 아니라 한 편을 제대로 읽어보자. 아이들과 함께 소리내어 읽어도 좋을 것 같다. 훌륭한 우리의 문학작품을 통해 아이의 감성도 한뼘씩 커나가지 않을까. 비록 작은책이지만 우리 아이들의 생각과 마음을 조금씩 성장시킬 수 있다는 걸 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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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에 따라 같은 책이 다르게 다가온다는 이야기들을 하는데, 학교 다닐때 열심히 읽었던 한국 단편 소설이 더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된다. 이 효석님의 "메밀꽃 필 무렵"의 허 생원이 동이의 왼손잡이를 보며 떨리는 마음을 가지게 된 것이나 김 유정님의 동백꽃에서 더운 김이 모락모락나는 맛난 감자를 주었건만 단칼에 퇴짜놓은 '나'에게 당연히 눈에 독을 올릴 수 밖에 없었던 점순이의 심정까지 한 눈에 보며 말이다. 지금과는 다른 시대 상황이지만 그렇게 달라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삶과 그 삶에 꼭 따라오는 고난에 대한 울분, 그리고 사랑에 빠진 이들의 투박하지만 솔직하고 또 은근한 이야기가 읽을수록 재미를 더하게 된다. <교과서에 나오는 한국 단편 소설 2>에서는 채 만식,이 효석,이 상,김 유정 이렇게 네 분의 11개의 단편들이 그 시대를 누가 어떻게 어떤 일들을 겪어가며 살았는지를 알수 있게 하고 있다. 자신의 땅을 도로 찾을 줄 알았다가 그렇게는 안 된다는 걸 알게되자 "독립했다구 했을 제, 내, 만세 안 부르기, 잘했지."라는 말로 소심한 복수를 하는 채 만식님의 '논 이야기'에 등장하는 한 생원이나 일어나지 못할 만치 동생을 매타작한 후, 속썩는 한숨을 내뿜으며 그래도 동생이기에 업고 어청어청 산길을 내려와야 했던 응칠이 등장하는 김 유정님의 '만무방', 중복허리의 쇠뿔도 녹이는 뜨거운 땡볕에 오늘 낼하는 위급한 병을 지닌 아내를 지게에 얹은 채 희망으로 갔던 그 길을 돌아오며 덕순 부부가 흘렸을 소리없는 뜨거운 피눈물이 있는 "땡볕", 산에서 살게 된 후 거리의 사람이나 살림살이가 눈을 끌지 않는 자신에게 이상하다 느끼면서도 딱 하나, 용녀에 대한 생각만은 포기하지 못하는 중실이 제 몸이 스스로 별이 되는 걸 느꼈다 라고 끝을 맺는 이 효석님의 "산" ,한 번만 더 날아보자꾸나 하는 이상의 '날개' 등이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게 미덕이라고 여기며 살아가던 이들의 한숨에 녹이고 마는 아픔을 느끼게 한다. 현행 표준어와 맞춤법으로 바로잡되 최대한 원문을 살렸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1900년대 시대가 들어있는 이야기들이라, 중간중간 나오는 지금과는 다른 단어사용이나 어구로 단번에 읽어가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읽을수록 곱씹게 되는 맛이 있는 이야기들이라 아이들과 같이 읽어가며 지금과 어떤 부분이 다른지, 혹은 같은지 그리고 그 시대 그 사람들이 어땠는지를 짧은 단편이기에 오히려 더 강렬하게 느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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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 나오는 한국 단편 소설 2]에서는 제목에 맞게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한번쯤은 봤을 법한, 제목이라도 들어봤을 만한 단편소설들이 들어있었다. 채만식, 이효석, 이상, 김유정 작가의 단편소설의 전문이 들어있어, 책한권만으로도 여러권의 책을 한번에 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는 한국단편소설이라고 하면 괜시리 어렵다는 생각에 조금은 읽기가 망설여 질때가 무척이나 많았는데, 책 중간중간을 파스텔톤의 색지를 배치하고 내용과 관련된 일러스트가 함께 들어 있어 읽는내내 지루함이 없었다는 것이 다른 단편소설집과는 다른 장점이었다. 또한 원문을 그대로 옮기려 노력하고, 좀 더 이해를 돕기위해 맞춤법에 맞춰 쓴 것도 책을 쉽게 읽어 내려가는데 도움이 되는 사항이었기에 청소년들이 읽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책이라는 생각이든다.
학창시절 교과서로 단편소설을 볼 때는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른이 되어 우리나라 단편소설을 읽으니 그 시대의 애환과 서러움이 곳곳에서 느껴져 조금 슬픈 마음도 들었다. 어릴때는 느껴지지 않았던 마음이 어른이 다시 느껴지는 것을 보니 역시 좋은 책은 여러번을 읽어도 좋다는 말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책에 들어있는 단편소설 중 [메밀꽃 필 무렵]이라는 책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 아마도 책에서 나오는 만큼 큰 메밀꽃밭은 아니더라도, 꽤 큰 메밀꽃밭을 엄마와 함께 여행 다녀온적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키가 크지 않은 메밀꽃밭을 거닐며 그때도 책을 떠올리며 달빛아래서 메밀꽃밭을 거닌다면 어떤 느낌일까라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책의 내용과 내경험이 맞물리는 경험을 하고 나니 책이 더 소중하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든다.
책에 나오는 배경을 모두 경험해 볼 수는 없겠지만 기회가 된다면 책의 배경이 되는 곳들을 찾아가보고 그곳에서 책을 다시한번 읽어보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어른이라면 다시 한번 읽어보며 나와 같은 추억에 젖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하고, 학생이라면 처음 접하는 단편소설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기에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도 후회하지 않는 추억과 단편소설집을 만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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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단편 소설을 그리 많이 읽어보지 않아서 이번에 열심히 읽은 책이다.
채만식. 이효석. 이상. 김유정의 작품들이 실려 있는데 첫 번째로 읽은 채만식의 작품들부터 읽기가 만만치 않았다. 요즘은 잘 사용하지 않는 대화체의 사투리들을 하나 하나 읽느라 애 먹은 도서이지만 읽기 참 잘했단 생각이 든다. 우선 한 번 정도만 읽은 내용들이 그닥 남아 있지는 않지만 읽었다는 그 뿌듯함만은 남아 있다. 이상의 날개와 김유정의 봄봄. 동백꽃,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은 이 책을 통해서 다시 만난 작품들인데 역시나 두 번 읽으니 더욱 내용들이 와 닿는 것이 이해하는데 좋았다.
이 책의 일러두기를 보면 작품은 전문을 수록하였고, 표기는 현행 표준어와 맞춤법이 다른 것은 바로잡되, 최대한 원문을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했단다. 작품이 나온 시대와 현 시대의 맞춤법이 많이 다르지 않나 싶다... 띄어쓰기는 현행 한글 맞춤법에 따랐으며, 수록 작품은 연대순으로 엮은 도서임을 밝히고 있다.
총 11편의 단편 소설이 실려 있는데 말 그대로 단편이라서 읽기에 부담은 없다. 잘 모르는 단어들은 네이버 검색을 통해서 일일이 적으면서 읽어 나갔다. 그래서 읽는 속도는 많이 느렸다. 내용의 재미보다는 내용의 의미나 시대적 상황이 주는 안타까움이 컸으며 더 많은 한국 단편 소설을 읽어봐야겠구나 싶은 마음을 가지게 하였다. 현재 중1인 큰아이가 읽으면 좋을 듯 하지만 선선히 읽지 않을 것 같다...
다소 작은 크기의 도서로 옛스런 삽화와 군데 군데의 색깔 종이가 신선하게 느껴졌다. 작가에 대한 간략한 소개가 앞부분에 있어 참고하기 좋았다.
이상의 '날개'를 처음 읽었을 땐 도대체 뭔 내용인지 이상하기만 했었는데 두 번 읽으니 내용이 대충 이해가 되었다. 물론 내용의 의미까지 모두 다 파악 가능한 건 아니었기에 네이버 검색을 통해서 의미 파악에 나서기도 하였다.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은 곧 있을 [봉평 메밀꽃 축제]에 대한 설레임을 나에게 안겨 주었다. 올 해는 꼭 아이들과 함께 갈 건데 가기 전에 필히 이 소설을 읽히리라! 실제 이 소설의 무대인 봉평에서 효석문화제의 의미도 함께 한아름 담고 오고 싶다.
마지막으로 제일 재미있는 작품으로는 김유정의 '봄봄'과 '동백꽃'인데 특히나 '동백꽃'은 읽으면서 쿡쿡 웃음이 났다. ㅎㅎㅎ
시대에 따른 작품으로 암울한 내용도 있었지만 우리의 옛 정서가 가득 담긴 내용들은 그 시대의 고단함과 정겨움이 묻어나 있었으며, 옛 사람들의 생활을 살짝 엿볼 수 있는 기회도 되었다. 중학생 자녀와 함께 읽기에 좋은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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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다녔을 때 모의고사를 칠 때면 늘 문학파트에는 비가 내렸지만... ㅠ0ㅠ (그에 비해 비문학 파트는 다 맞추었던..)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부하기 싫으면 국어책에 수록된 한국 단편 소설의 일부를 읽곤 했습니다. 간혹 다음 이야기가 궁금했지만, 굳이 찾아 나설 정도로 흥미를 가지진 않았었고요. 그러다가 세월이 흘러, 문득 <교과서에 나오는 한국 단편소설>이 출간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지만 한가지 복병이 있었으니 ,바로 현재의 일상생활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들이 제법 많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소설을 읽다가 왠지 오랜만에 국어사전과 함께 해야할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면서 읽기를 시작했죠. 이 책에 수록된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채만식 : 치숙, 논 이야기, 미스터 방 이효석 : 산, 메밀꽃 필 무렵 이상 : 날개 김유정 : 만무방, 금 따는 콩밭, 봄봄, 동백꽃, 땡볕 다시 읽어도 흥미로웠던 것은 이상의 날개였습니다. 2개의 자아로 고민하다 결국 비상하기를 선택한 주인공(남편)의 모습은 무기력하게 아내에게 기생하고 있는 모습이 결코 남의 일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나라는 사람은 소설 속 주인공처럼 아주 직접적이고, 눈에 띄게 무기력하지는 않지만, 그리고 누군가에게 직접적이니 기생적인 삶을 살고 있지 않더라도, 정신적으로, 사회적으로 나는 얼만큼 독립되어있는가.라는 스스로에게 자문하게 되는 계기가 된 소설입니다. 고등학교 당시에 접했던 이 이야기는 그냥 참 무기력한 남자구나. 요정도였거든요. 그러나 10대가 아닌 30대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현재 내 모습은 소설 속의 주인공처럼 나는 얼만큼 주인공처럼 날개를 돋아내려고 할 만큼 의지를 가지고 있는것일까,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답은 현재 알 수는 없지만 질문이 생겼으니 빠르면 조만간, 늦으면 언젠가 그에 대한 대답을 할 때가 생기겠지요? 채만식의 치숙은 정말 흥미로운 이야기입니다. 논이야기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었지만 치숙은 자꾸만 입에 걸린 웃음이 사라질 생각을 하지 않더군요. 그 웃음이란 정말 웃겨서일 때도 있고, 어이 없는 헛웃음일 때도 있습니다. 조카라고 하는 사람의 독백으로 이어지는 치숙은 채만식이라는 사람을 더욱 유명하게 해주는 대표적인 단편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중풍자를 통한 그의 이야기 전개는 어렵지도 않습니다. 속도가 빠르지도 않고, 많은 생각을 골똘히 해야 할 만큼 어렵지도 않습니다. 매우 쉽게 한 번에, 단번에 풍자와 비판의 대상을 바로 찾아낼 만큼 간결한 소설입니다. 조카인 주인공이 경제학과를 나왔는데, 왜 부자가 되지 못하느냐를 말하는 대목이었던가? 그 부분에는 실소가 터져나왔고, 일본인처럼 살고 일본인처럼 해야 잘 살 수 있다고 말하는 대목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그렇게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사람은 보통학교밖에 나오질 못했죠. 오히려 이해되지 않는다며,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게 되는 대상인 아저씨는 대학물을 먹은 사람이지요. 결국 그 당시의 모습과 생각을 조카를 통해서 그대로 투영했기에, 우리는 생각보다 쉽고 간편하게 이 소설의 결론을 알 수 있습니다. 희극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아이러니한 소설이라든가, 이중풍자를 통해서 이 소설은 이러저러하다라고 언어영역을 공부했을 당시에 떠오르는 것들이 비해서 소설은 상당히 심플하지만 의미심장하죠. 이 외에도 논 이야기도 우리가 생각해봐야 시대를 떠오르게 해주고 있고, 다른 이야기들 또한 다양한 소재를 삼고 있는 이야기지만 우리가 그냥 잠시 스쳐가는 정도로 생각하기에는 아까운 이야기가 많이 담겨져있습니다. 한국의 단편 소설. 이것은 단순한 소설로서 끝나는 것이 아닐 겁니다. 소설이라는 한자를 보면 작다의 의미인 小를 이용해서 작은 이야기로 치부되어, 소설이라는 단어가 탄생되었지만, 이제는 그 소설은 사회를 관통하고 시대를 반영하며, 어떤 생각으로 우리는 살아가야하는 가에 큰 의미를 던져주는 大설로 변모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소설이라는 글자는 한자이기 때문에 그 글자가 처음 한자로 구성되어졌을 당시에는 소설은 단순한 이야깃거리로 생각했다고 하네요.) 제가 읽은 책은 2권이었는데요, 다음에는 1권도 구입해서 꼭 읽어보려고요. 단편이기에 오랜 호흡이 필요없고, 많은 생각을 잡아주는 책이어서 무척 흥미롭고 즐거운 책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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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의 교과서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작품들 중 이상, 김유정, 채만식, 이효석의 중요 작품이 쏙 들어가 있었습니다. 약간의 작가소개를 시작으로 작품이 수록되어 있고, 작품에 대한 해설이라던가 소개는 수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다른 의견에 물들지 않고 오롯이 작품만 보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추천합니다.
제가 회상하는 제 학창시절에는 간략하게 편집되어 중요한 부분만 제시되는 교과서에 나오는 소설들의 원문들을 작품을 감상한다는 느낌으로 읽기에는 무리가 따랐습니다. 좀체 이해가 되지 않았던 소설들도 좀 많았고요. 그래도 여러번 읽다보면 대부분이 이해가 되곤 했습니다. 다른이가 달아놓은 제한적인 해석을 미리 봐버리면 그것을 생각하게 되어 해석대로 읽어버린다고 해야될까요, 그런 경험을 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해석을 좋아하진 않습니다. 그래서 여러번 읽기를 추천하지만 그렇게 하기에 요즘의 학생들은 너무 바쁘지요. 배워야 할 것이 너무 많으니까요. 그래서 어느정도 독서 경험이 풍부하고 소설을 잘 읽어내릴 수 있는 친구들에게 추천합니다. 또 한가지, 우리의 정서가 담긴 작품입니다. 한국인으로 보고 느끼며 자랐다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조상들의 이야기이니 공부라는 생각이 아닌, 우리의 생각을 읽는다는 마음으로 읽어내렸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중고등학생 시절에는 그렇게 안읽히던게(공부로 생각하고 읽었으니깐) 대학와서 찬찬히 재미삼아 읽으니까(그래도 전공공부의 일환으로 읽었지만, 중고등학생 시절에 비하면 여유롭게 읽었습니다.) 그동안 가졌던 인식들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제가 가진 인식이라 함은 우리 문학은 우중충하고 재미없고 어렵다는 것이었지요.
채만식의 작품에는 멋진 풍자가 깃들어있습니다. 풍자와 더불어 무너져가는 신분 사회의 모습과 일제강점기의 지식인들의 모습들, 텅빈 공명심 추구(가짜 족보 만들기) 같은 이야기를 통하여 그 당시 사회의 문제점들 중 몇가지를 적나라하게 펼쳐내고 있지요. 그의 입담은 제가 보기엔 존경할만큼 멋졌습니다. 김유정의 작품에도 해학과 풍자가 빠질 수 없습니다. 당시 소작농과 마름 사이의 요즘으로 치면 불공정거래라며 소비자원에 고발할 것 같은 이야기들을 익살맞게 풀어냅니다. 은근한 남녀사이의 애정전선도 재미를 더하는 요소이고요. 전 개인적으로 넓게 펼쳐진 시골 모습을 떠올리며 힐링의 이미지를 김유정의 작품에 그려진 풍경들에서 찾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또 다른 풍경으로 바뀌었지만요. 이상의 작품은 날개만 수록되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상의 작품에 관심이 많은지라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소설로는 교과서에 실리고, 널리 읽히고, 회자되는게 날개밖에 없는것을... '날개'를 읽으면서는 순간순간 숨어있는 상징의 열쇠조각들을 찾으며 읽기를 권합니다. 보물찾기하듯 한번 읽을 때마다 새로운 것들이 우수수 떨어져나오거든요. 물론, 그동안 여러분들이 분석하고 공부해오신 작품이기 때문에 해설들이 모두 나와있습니다. 뭐, 혼자 찾을 때 재미를 볼 수 있지만, 쉬운 길도 있습니다. 이효석의 작품은 '메밀꽃 필 무렵'이 제일 인상깊습니다. '메밀꽃 필 무렵'의 풍경들을 생각할 때면 한편의 고운 수채화를 보는 느낌이 듭니다. 한참 수채화를 머릿속으로 그리며(손으로 그리면 머릿속하고는 너무 달라서 실망합니다.) 해설을 보니까 다른 분들도 많이 그러신다고 하셔서 기분이 좋았던 기억도 있네요. 중요 작가들의 작품들이 한대 모여 있어서 일일히 찾아읽기에 부담스러운 부분들이 편리해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중간중간의 파스텔톤 그림들도 읽기 좋은 점에 기여를 했고, 글씨 크기라던가 글씨체도 편안하게 작품을 읽어가기에 좋았습니다. 찬찬히 재미지게 문학 여행을 떠났다 돌아온 기분입니다. |
교과서에 나오는 한국 단편 소설 두번째로 만나게 된 작품은 학창시절에 교과서에서 만나본 친근한 작품들이 실려있어요. 채만식, 이효석, 이상, 김유정 네 작가의 유명한 한국 작품들이 한권에 실려있어 다양한 작품들을 접할 수 있어 너무 좋네요. 시대적 배경과 방언, 구어, 육두문자등과 같은 토속적인 언어표현들로 인해 작품이 어렵게만 다가왔었는데 시간이 흘러 다시 접하게 된 작품은 그때에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로 새롭게 다가왔던것 같아요.
이책의 작품은 전문을 수록 하였고 최대한 원문을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네요. 현행 표준어와 한글 맞춤법은 물론 연대순으로 엮어 작품을 수록했네요. 대표작가들의 간략한 소개도 실려있어 작품을 접하기 전에 살펴보고 다른 작품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네요. 작가들중에서도 관심있고 좋아하는 김유정님의 작품중 동백꽃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고 반복해서 읽어도 재미있는것 같아요. 강원도 산골 마을을 배경으로한 열일곱 동갑인 나와 점순이. 점순이는 소년에게 호감의 표시로 더운 김이 나는 감자를 쥐어주지만 도로 점순에게 밀어버리자 얼굴까지 홍당무로 변해 빨개지며 눈물까지 나올만큼 속상한 마음이 잘 드러나 있어요. 점순의 마음도 몰라주고 눈치없는 소년의 모습이 답답하게도 느껴지지만 점순의 아버지는 마름이고 소년의 아버지는 소작농으로신분의 차이로 인해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드러내지 못하는 소년이 안타깝기도 하네요. 그 뒤로 점순은 자신의 닭으로 소년의 닭과 싸움을 시키며 괴롭히자 점순의 닭을 때려 죽이는데 점순은 소년의 행동을 안 이른다고 안심시키며 둘은 동백꽃 속으로 파묻혀 버리네요. 신분의 차이로 갈등하는 모습과 사춘기 복잡 미묘한 감정이 서정적으로 그려져서 흥미롭게 볼 수 있어요. 이외에도 개성넘치는 작품들을 만나보면서 한국 문학 작품이 좀더 가까워질 수 있었던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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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 나오는 한국 단편소설들을 묶어놓은 책이다. 꽤 오래되었지만 내 학창시절에 국어교과서에 나왔던 작품들도 있고, 내가 아직 읽어보지 못한 작품들도 있다. 채만식, 이효석, 이상, 김유정 네명의 작가들의 대표작들이 소개되어 있다. 채만식의 작품으로는 '치숙', '논 이야기', '미스터 방'이, 이효석의 작품으로는 '산', '메밀꽃 필 무렵', 이상의 작품으로는 '날개', 김유정의 작품으로는 '만무방', '금 따는 콩밭', '봄봄', '동백꽃', '땡볕' 이렇게 모두 11편의 단편소설로 이루어져 있다. 시대적 배경이 1930년대에 씌여진 작품들이 많은데다가 오늘날 맞춤법과 다른 부분이 많지만 최대한 원작에 가깝게 수록하였다. 하두 오래전 소설들이라 요즘 세대인 내가 읽으면서 감흥을 느낄까 싶은 마음도 없잖아 있었지만 왠걸, 너무너무 재밌어서 작품속에 빠져들어 버렸다. 역시 고전은 괜히 고전이 아니로구나 싶다. 특히 이상의 '날개'는 너무나 유명하기도 하고 많이 회자되는 소설이라 한번은 읽어봤음직도 한데 이번에 처음 읽는거라는걸 깨닫고 나 스스로도 놀랬다. 이 상의 본명이 김해경이라는 사실도 새롭게 알았고.. 또 한가지 새롭게 알게된 점은 작가 김유정이 널리 알려진 '봄봄', '동백꽃'에서 보여지는것 처럼 밝고, 해학적인 작품들만 쓴게 아니라 다소 어둡고, 냉소적인 작품도 썼다는 사실. '땡볕'이란 작품이 바로 그런 소설이었다. 채만식의 작품은 전부 처음 접했는데 읽다보니 대부분 일제시대 활동했던 작가들이지만 채만식의 경우는 다소 현실적인 시대상을 반영한 사회적인 작품들이었고, 이효석은 현실을 벗어난 순수 창작적인 작품이, 이상은 몽환적이면서 염세적인 기운이, 김유정은 톡톡튀는 해학이 돋보였다. 기회되는 대로 다른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초등학생 딸아이에게 보여주려고 가져온 책이지만 초등학생이 읽기에는 수준이 너무 높고, 고등학생 정도 학생이 읽으면 좋아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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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 나오는 한국 단편 소설2 춘천에 가면 김유정역이 있다. 우리나라 한국문학의 큰 획을 긋는 작가. 폐결핵으로 인해 29세에 요절했는데 그 전 2년 동안 30편에 가까운 작품을 남겼다. 토속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하고 짤막한 길이에 비해 강렬하게 주제를 새긴 작품들을 써왔는데 그의 대표작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작품들-금 따는 콩밭, 봄봄, 동백꽃, 만무방, 땡볕 등-을 싣고 있다. 글로 읽지만 눈에 선하게 그릴 수 있는 어리숙한 나와 새침한 단발머리 여자 아이 점순이가 생동감 있게 작품 속에서 뛰논다. 그리 오래 지나오지 않은 우리 역사, 우리들의 이야기인데 최첨단 시대를 걷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겐 생소하고 어려운 이야기인가보다. 같이 앉아 어려워하는 단어는 따로 일러주면서 아이와 같이 읽는데 이해 안가는 부분이 있다고 한다. 문학은 간접경험이라 하는 말도 있듯이 직접 겪고 보지 못했기에 쉽게 와닿지는 못할지라도 마음으로든 머리로든 이해하고 그 시대를 처절하게 살아낸 작가들이 이 짧은 이야기 속에 무엇을 담고,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려 했는지 느껴볼 수 있도록 읽고 또 읽힐 참이다. 어지러운 시대와 타협하려 하지만 오히려 놀림을 받는데도 정작 자신은 모르는 아이러니한 인물들을 내세운 풍자문학의 대가 채만식의 치숙과 논 이야기, 미스터 방, 그리고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메밀꽃 필 무렵과 산의 이효석님의 작품과 너무나도 유명한 이상의 날개가 실려 있다. 여기에 실린 작품들 모두가 학창 시절부터 많이 등장하고 알아야 하는 중요 작품들이었다. 우리 민족의 삶과 애환과, 눈물과 기쁨, 한이 서린 주옥같은 작품들. 시간이 가도 변하지 않는 명작들의 가치는 다이아몬드처럼 그 빛깔이 변하지 않으리라. 모두가 읽어야 할 필승! 필독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