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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들이 사랑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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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자여, 네 이름은 여자로다!"라고 왕자 햄릿은 탄식한다. 남성중심 사회에서 남성과 동수를 이루면서도 종속된 신분으로 살아왔으니 여성상위 시대라는 현재에도 여자가 약자라는 건 부인할 수 없다. 햄릿은 어머니 거트루드가 죽은 아버지를 배신하고 왕이 된 삼촌과 결혼하자 약자인 여성의 애정이 변화무쌍함을 비로소 깨달은 듯하다. 모파상의 단편소설들 중엔 왕비 거트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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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한 자여, 네 이름은 여자로다!"라고 왕자 햄릿은 탄식한다. 남성중심 사회에서 남성과 동수를 이루면서도 종속된 신분으로 살아왔으니 여성상위 시대라는 현재에도 여자가 약자라는 건 부인할 수 없다. 햄릿은 어머니 거트루드가 죽은 아버지를 배신하고 왕이 된 삼촌과 결혼하자 약자인 여성의 애정이 변화무쌍함을 비로소 깨달은 듯하다. 모파상의 단편소설들 중엔 왕비 거트루드처럼 자신의 사랑을 오롯이 지킬 수 없었던 여자들의 이야기가 여럿 있다. 그 중에 <미망인>과 <의자 고치는 여자>, <기발한 대책>을 재미있게 읽었다. 

 

 사람들은 흔히 집안 내력이라는 말로 가계에 흐르는 기질이나 특성을 말하곤 한다. 정열적인 사랑을 하지 않고는 못 견디는 기질을 지닌 사람들이 있으니 상테즈 집안 남자들이다. 그들은 말 그대로 물불 가리지 않고 목숨 걸고 사랑한다. 그들의 사랑 앞에 그것이 불륜인가 아닌가는 중요하지 않다. <미망인>에는 자기 소작인의 딸에게 반해 집으로 데려가 살다가 처녀에게 반한 남자가 나타나자 목 매 죽은 노인과 오페라 여가수에게 반했다가 배신당하고 목 매 죽은 노인의 아들이 나온다. 사랑하던 사촌 누나가 약혼하자 조부와 부친처럼 숲 속에서 목 매 죽은 열세 살 소년에 대한 죄책감으로 파혼하고 '미망인'으로 사는 노처녀가 들려주는 자신의 이야기가 <미망인>이다. 

 

 단 한 번도 제대로 사랑받지 못하고 짝사랑만 하다가 재산을 남겨주고 잊혀진 여자의 이야기가 <의자 고치는 여자>다. 마을을 돌아다니며 의자 고치는 일을 하는 부모를 따라 다니던 소녀가 있다. 어느 마을에서 울고 있는 소년을 발견한 소녀는 자신의 용돈을 모두 털어주고 울음을 그치게 한 뒤 소년을 포옹하고 사랑하게 된다. 수 년의 세월이 흐르고 어른이 될 때까지 소년을 만나면 자신의 용돈을 몽땅 털어주고 포옹하는 것으로 행복해 하던 소녀는 어느날 소년이 약사가 되고 예쁜 아내를 얻어 결혼한 것을 알게 된다. 그러고 나서 몇 년 후 병으로 죽어가는 소녀는 의사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자신이 모은 전 재산을 약사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한다. 의사의 말을 듣고 소녀의 사랑에 놀라 펄쩍 뛰었던 약사와 아내는 소녀가 남겨준 재산이 있음을 알고 순순히 받기로 하고 그녀의 마차까지 챙기는 주도면밀함을 발휘한다. 짝사랑만 하던 소녀는 진정 행복했을까.  

 

 인생사는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말이 떠오르는 이야기가 <기발한 대책>이다. 한밤중에 얼굴을 가리고 의사를 찾아온 여자는 자신의 애인이 죽은 채 자기 방에 있으니 빨리 와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이미 죽은 게 확실한 벌거벗은 시체 위에 옷을 입히고 여자의 남편이 돌아오기 전에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두 사람은 전력을 다한다. 옷을 입힌 시신을 내가기 위해 거실에 앉혀둔 사이 여자의 남편이 돌아오고, 의사는 자기와 대화 도중 정신을 잃은 지인으로 위장해 마차에 싣고 떠난다. 남편을 속이고 바람 피우는 여자들을 절대 이해할 수 없다는 여자 환자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준 의사는 "기회가 닿으면 부인을 도와 드리"겠다고 여자의 짜증섞인 말에 응수한다. 자신의 그림자를 일깨워준 나이 든 의사의 말에 아마도 여자 환자의 신경증이 싹 낫지 않았을까.   

 

 세 편의 이야기를 통해 모파상 시대에 살았던 프랑스 여자들의 사랑을 들여다 본다. <미망인>과 <의자 고치는 여자>는 제대로 사랑하지도 사랑받지도 못한 채 요절하거나 남겨진 여자들의 이야기다. 다소 서글픈 정서가 담겨있지만 유머러스하고 재치있게 묘사하는 작가 특유의 노련함으로 인해 핵심을 콕 찌르면서 재밌게 강의하는 명강사의 얘기를 듣는 것 같다. 불륜의 사랑으로 애정행각을 벌이다 끔찍한 결말을 가져온 여자의 이야기인 <기발한 대책>마저도 코믹하게 다가오는 것은 순전히 작가의 역량 덕분인가 보다. 남자들처럼 드러내놓고 사랑할 수 없었던 여성들의 사랑 이야기를 통해  남성 중심 사회에서 약자가 사랑하는 방식은 다르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준다.  

 

a*******5 2018.02.18. 신고 공감 8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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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모습이 바로 내 모습일 수도 있었는데' - [전원 비화]
"'저 모습이 바로 내 모습일 수도 있었는데' - [전원 비화]" 내용보기
지난번 독서모임에서 <비곗덩어리>를 읽고 토론한 후 모파상의 단편소설이 지닌 깊은 매력을 느끼게 됐다. 모파상의 단편들은 체호프의 단편처럼 부드럽고 편하게 읽히면서 가슴에 조금씩 스며드는 맛이 있다. 결말부에 이르면 시공을 초월한 보편적인 문제를 통해 지금 여기에서 나의 가치관을 돌아보게 하는 힘을 발휘한다. 이 책에 실린 63편의 단편 중 <전원 비화>는 평범한 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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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독서모임에서 <비곗덩어리>를 읽고 토론한 후 모파상의 단편소설이 지닌 깊은 매력을 느끼게 됐다. 모파상의 단편들은 체호프의 단편처럼 부드럽고 편하게 읽히면서 가슴에 조금씩 스며드는 맛이 있다. 결말부에 이르면 시공을 초월한 보편적인 문제를 통해 지금 여기에서 나의 가치관을 돌아보게 하는 힘을 발휘한다. 이 책에 실린 63편의 단편 중 <전원 비화>는 평범한 농부 가족에게 닥친 입양의 기회 상실을 통해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과 신뢰가 어디까지일까 생각해 보게 한다.

 

 튀바슈 부부와 발랭 부부는 나란히 살고 있는 농부들이다. 그들 부부에게는 어린 아이가 넷씩 있다. 어느날 자동차를 타고 두 농가 앞을 지나가던 뤼비에르 부부가 멈추더니 부인이 차에서 나와 아이들이 모여 놀고 있는 곳으로 와 한 아이를 안고 예뻐하며 자식이 없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고 돌아간다. 뤼비에르 부인은 다음주에 다시 찾아와 사탕과 과자를 아이들에게 나눠주고 돌아가더니 그후 매일같이 찾아온다. 마침내 튀바슈 부부에게 어린 사를로를 자기들이 양자 삼게 해주면 유산을 물려주고 매달 생활비를 주겠다고 제안한다. 하지만 튀바슈 부인은 자기 아이를 팔 수 없다고 단번에 거절하고 튀바슈 씨도 그에 동의한다.

 

 실망한 뤼비에르 부부는 이웃집 발랭 부부에게 찾아가 아들 장을 양자 삼게 해달라고 하며 똑같은 제안을 한다. 발랭 부부는 신중하게 생각하더니 생활비를 조금 더 올려달라고 흥정한 후 아들을 양자로 보낸다. 그후 튀바슈와 발랭 집안은 사이가 나빠졌다. 튀바슈 부인이 자기는 아이를 팔지 않았다고 큰소리치고 다니며 발랭 네를 흉보았기 때문이다. 세월이 흐르고 샤를로가 스무 살이 됐을 때 이웃집 앞에 멋진 자동차가 서고 '사슬 달린 금시계를 찬 젊은 남자가 자동차에서 내'리는 모습이 보인다. 샤를로는 그 젊은 신사를 보며 '저 모습이 바로 내 모습일 수도 있었는데'라고 생각하며 분개한다. 큰형이 군대가고 작은형이 죽은 후 어린 여동생들과 나이든 부모를 모시고 힘겹게 살아온 샤를로는 부모를 원망하더니 집을 나간다.

 

 튀바슈 부인은 어려운 형편임에도 자식을 팔(입양보내)지 않고 키우며 당당하게 살아왔지만, 결국 성년이 된 아들을 통해 그건 어리석은 판단이었음을 알게 된다. 세상에 나아가 꿈을 펼치고 마음껏 살고 싶은 청년에게 가난한 집안은 구속일 뿐이었던 거다. 튀바슈 부부는 부모의 사랑을 과시하고 가족을 지킨다는 명분을 위해 아들을 입양보내지 않은 건 아닐까. 실은 자식의 미래보다 자식을 자신의 소유물로 여긴 게 아닐까 그들로 대표되는 부모의 진심을 의심해볼 수 있다.

 

 부모가 부잣집에 입양보내지 않았다고 원망하는 샤를로의 모습은 오늘날 헬조선을 살아가는 수많은 흙수저 젊은이들을 대표하는 것 같다. 특히 이웃과 비교하는 데서 오는 상대적 빈곤감은 오늘날 날로 커지는 빈부격차 속에서 정신이 황폐해지는 여러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고 종종 비극을 초래한다. 이 세상 모든 부모가 사랑이란 이름으로 자신의 이기적인 욕심을 채우지 않고 진정으로 자식의 미래를 위해 선택한다면 대다수 부모의 선택이 한참 달라지지 않을까. 

a*******5 2017.11.06. 신고 공감 8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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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사랑한 남자들, [두 친구]와 [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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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특별히 애착을 느끼는 대상이 있다. 그 대상이 사랑하는 사람이나 사물일 수도 있고 여행 같은 취미일 수도 있다. 모파상의 단편소설 <두 친구>와 <보석>은 각기 애착을 갖고 있던 '낚시'라는 취미와 사랑하는 '아내'로 인해 비운을 겪게 된 평범한 남자들의 이야기다. 어떤 대상을 너무 사랑하는 데서 오는 불행을 피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두 친구>의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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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특별히 애착을 느끼는 대상이 있다. 그 대상이 사랑하는 사람이나 사물일 수도 있고 여행 같은 취미일 수도 있다. 모파상의 단편소설 <두 친구>와 <보석>은 각기 애착을 갖고 있던 '낚시'라는 취미와 사랑하는 '아내'로 인해 비운을 겪게 된 평범한 남자들의 이야기다. 어떤 대상을 너무 사랑하는 데서 오는 불행을 피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두 친구>의 모리소와 소바주 씨는 낚시터에서 사귄 친구 사이로 낚시광들이다. 하지만 (보불)전쟁이 일어나고 파리시가 포위되면서 더이상 낚시터에서의 행복을 누릴 수 없게 됐다. 어느날 길에서 우연히 만난 두 친구는 술집에서 술을 마신 뒤 기분이 들떠 아는 대령에게 허가증을 받아 낚시하러 가기로 한다. 허가증을 받고 낚시터로 가 낚시를 하던 두 친구는 얼마 후 건너편 둑 위에서 들려오는 포성을 듣고 불안해진다. 이윽고 등 뒤에서 다가온 프로이센 군인들에게 체포되어 끌려간 두 친구는 정탐꾼으로 의심 받고 총살당한 후 강물에 버려진다.

 

 다음은 두 친구가 총살당하기 직전 마지막으로 나눈 대화다. 두려움에 떨며 어린 아이처럼 눈물을 글썽거리는 두 남자의 마지막 모습에서 전쟁의 비극상이 절절하게 다가온다. 그들에게 잘못이 있다면 전쟁으로 포위된 마을에서 낚시를 하러 간 것밖에 없지 않은가. 그들은 물고기를 잡다가 자신들이 잡힌 신세가 되어 잡은 물고기보다 먼저 죽는 운명의 아이러니를 겪게 된다. 


아직도 펄떡거리는 물고기들이 햇빛을 받아 반짝였다. 다음 순간 절망이 그를 덮쳐왔다. 참으려고 애썼지만 그의 눈에 눈물이 가득 고였다.

그가 더듬더듬 말했다. "잘 가요, 소바주."

소바주 씨도 대답했다. "잘 가요, 모리소."

 

 

 <보석>의 랑탱 씨는 모든 남자들이 찬미하는 현명하고 정숙한 아내를 얻고 행복한 남자다. 아내는 결혼한 지 6년이 지나도 세심하게 남편을 배려하는 매력적인 여자다. 아내에겐 연극 관람을 좋아하는 취미가 있어 결혼 초엔 초대권을 얻으면 부부동반으로 공연을 보러 갔다. 하지만 점차 피곤해진 랑탱 씨는 아내가 다른 하급관리의 아내들과 보러 가게 하고 집에 남았다. 아내는 공연을 보러 갈 때마다 모조 보석을 화려하게 걸치는 걸 좋아했다. 그러던 어느 겨울밤 오페라 극장에서 돌아온 아내는 기침을 심하게 하더니 일주일 후 폐렴으로 죽고만다. 아내가 죽은 후 상심이 큰 랑탱 씨는 생활비가 떨어지자 아내의 모조 목걸이를 팔러 보석상을 찾아갔다가 진짜임을 알고 놀란다. 보석상의 기록부에는 누군가가 랑탱 씨의 집으로 보낸 목걸이로 되어 있다. 아내에게 누가 선물로 보냈는지 의심을 할 수밖에 없게 된 랑탱 씨는 정신적인 충격을  받는다. 정신을 차린 후 아내의 다른 보석들을 모두 팔고 큰돈을 쥐게 된 그는 직장에 사표를 내고 여섯 달 후 정숙하지만 까다로운 여자와 재혼한다.  

 

그는 추론하고 이해하려고 애썼다. 그의 아내는 그렇게 값나가는 물건을 살 능력이 없었다. 확실하다. 그렇다면 그 목걸이는 선물 받은 물건일 것이다! 선물 받은 것이다! 대체 누구의 선물일까? 그리고 왜?

 

  <보석>은 모파상의 다른 소설 <목걸이>를 연상시키는 작품이다. 보석의 진품이 드러나는 과정이 반대로 설정돼 있다는 점이 다르다. 아내의 갑작스런 죽음 후에 밝혀진 모조 보석의 진실은 믿던 도끼에 발등 찍힌다는 우리 속담을 떠올리게 한다. 만일 랑탱 씨의 아내가 폐렴으로 죽지 않았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아내는 계속 남편을 속이고 이중적인 마음으로 살았을까. 아니, 얼마 후 진실이 밝혀져 다투다 헤어지게 됐을지도 모른다. 랑탱 씨의 아내에게 값비싼 보석들을 선물한 사람은 아마도 돈 많은 신사에다 아내를 사랑했거나 유혹하려 한 것으로 추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살다 보니 한때 사랑했던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상대가 싫어지고 다투다가 끝내 헤어지는 커플들을 주변에서 본다. 우리는 불완전한 인간이면서도 상대의 사랑이 완전하고 영원하리라 믿고 싶어 한다. 그래서 가장 사랑하는 대상에게서 가장 큰 상처를 받는지도 모른다. 결국 인생의 성숙은 자신의 상처를 보듬는 데서 나아가 타인에게로 다시 향할 수 있을 때 이루어지는 것이리라.

 

a*******5 2017.11.12. 신고 공감 7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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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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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단편을 썼다지만 기 드 모파상의 작품들은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것들이 많다. 그래서 이렇게 현대문학의 세계단편선 시리즈로 기 드 모파상의 단편집이 나온게 다행이지 싶다.수록된 편수가 63편정도이니 실릴만한 단편은 상당부분 실렸다고 볼 수 있다.목걸이 등의 익히 알려진 작품들부터 소개된 적 없는 단편들까지 내용이 알찬 느낌이다.게다가 전자책의 특징인 장소에 구애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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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단편을 썼다지만 기 드 모파상의 작품들은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것들이 많다. 그래서 이렇게 현대문학의 세계단편선 시리즈로 기 드 모파상의 단편집이 나온게 다행이지 싶다.

수록된 편수가 63편정도이니 실릴만한 단편은 상당부분 실렸다고 볼 수 있다.

목걸이 등의 익히 알려진 작품들부터 소개된 적 없는 단편들까지 내용이 알찬 느낌이다.

게다가 전자책의 특징인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접근성과 많은 단편을 수록해 두툼해진 볼륨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까지 있어 더욱 좋았다.

s*****i 2020.02.02.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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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곗덩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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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파상의 단편소설은 몽환적이고 동화 같은 분위기를 띤다. 동시에 다큐멘터리 영화 같기도 하다. 모파상의 세심한 문장이 그렇게 만드는 걸까?! <비곗덩어리>를 읽으면서도 그랬다. 사람의 외양을 묘사할 때도 모파상은 재밌고 귀여운 말을 쓴다. 배가 풍선처럼 튀어나왔다거나, 손가락이 통통해서 짤막한 소시지들을 묵주처럼 꿰어 놓은 것 같다거나, 얼굴이 빨간 사과 같다거나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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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파상의 단편소설은 몽환적이고 동화 같은 분위기를 띤다. 동시에 다큐멘터리 영화 같기도 하다. 모파상의 세심한 문장이 그렇게 만드는 걸까?! <비곗덩어리를 읽으면서도 그랬다. 사람의 외양을 묘사할 때도 모파상은 재밌고 귀여운 말을 쓴다. 배가 풍선처럼 튀어나왔다거나, 손가락이 통통해서 짤막한 소시지들을 묵주처럼 꿰어 놓은 것 같다거나, 얼굴이 빨간 사과 같다거나 하는. 이런 식으로 모파상은 아기자기한 이미지들을 구축해두고 한 편으로는 인간들의 토나오는 위선적인 모습을 고발하고 있다. 하지만 그 방식이 너무나 부드러워서, 마치 작가가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무구한 사람처럼 느껴질 정도다. 게다가 모파상이 짧은 시간 안에 캐릭터와 상황을 납득시키는 기술, 평범해보이는 행동 뒤에 숨은 의도를 암시하는 능력은 천재적이다. 예를 들어, 루아조 부인이 엘리자베트에게 음식을 얻어 먹은 뒤 그녀에게 발난로를 양보해주는 장면, 그걸 보고 귀족 부인이 자기 것을 수녀들에게 양보해주는 장면, 코르뉘데가 밤에 엘리자베트 방에 몰래 찾아왔다가 그녀의 말을 듣고 마음을 바꾸는 장면은 배려이기적인 원인을 갖기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모파상은 이 모든 일을 다 하면서도 주인공을 비극의 주인공으로 몰고가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일단 비곗덩어리의 귀여운 외모와 선의 가득한 마음, 쉽게 흥분하는 기질을 카페트처럼 깔아놓는 거다. 그동안 나는 엘리자베트의 인간적인 면모와 사랑스러운 외모에 애정이 생겼다. 그리고 수모를 당하고(린치를 당한 것과 마찬가진데 마치 자신의 선택으로 불행을 겪은 것처럼 보여지는) 마지막에 조용히 눈물을 방울방울 흘리는 그녀의 모습은 진짜 애처로웠다. 그녀가 겪은 일과 감정이 너무 사실적이라서 진심으로 마음이 아팠다. 그런 건 존재하지 않지만, 마치 알록달록한 영상 색감에 엄청나게 신경을 쓴 사회 비판 다큐멘터리 영화 같았다.

n****o 2019.05.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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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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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무엇인지 고민하고 또 고민한 인류.. 정답은 없지만. 모파상은 핵심을 찌릅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는 전개가 탁월합니다. 강추하는 작품이면서 누구나 꼭 읽어야 할 이야기입니다. 우리 모두의 이야기. 함께 읽어 보시죠. 감탄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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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무엇인지 고민하고 또 고민한 인류.. 정답은 없지만. 모파상은 핵심을 찌릅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하는 전개가 탁월합니다. 강추하는 작품이면서 누구나 꼭 읽어야 할 이야기입니다. 우리 모두의 이야기. 함께 읽어 보시죠. 감탄할 겁니다
k****1 2026.01.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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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기 드 모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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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출판사에서 나온 기드모파상 모음집입니다.  좋아하는 작가분이 기드모파상의 단편 비곗덩어리를 제일 좋아한다고 해서 궁금해져 읽게 되었어요. 읽고 나니 다른 단편들도 궁금해져서 모음집을 구매하게 됐습니다. 받아보니 사진으로만 볼때는 몰랐는데 꽤 두껍더라구요. 그만큼 다양한 단편들이 들어있습니다. 여느 책처럼 순서대로 읽지않고 차례를 보다가 끌리는 제목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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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출판사에서 나온 기드모파상 모음집입니다. 
좋아하는 작가분이 기드모파상의 단편 비곗덩어리를 제일 좋아한다고 해서 궁금해져 읽게 되었어요. 읽고 나니 다른 단편들도 궁금해져서 모음집을 구매하게 됐습니다. 받아보니 사진으로만 볼때는 몰랐는데 꽤 두껍더라구요. 그만큼 다양한 단편들이 들어있습니다. 여느 책처럼 순서대로 읽지않고 차례를 보다가 끌리는 제목을 찾아가 읽어요. 늘 새로운 기분으로 읽을 수 있습니다. 저도 좋아하는 작가가 될 것 같아요. 추천합니다~ 

l******9 2023.10.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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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드모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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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파상하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알려진건 목걸이 라는 단편이죠 저도 그 단편만 보고 모파상의 다른글은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한동안 고전 고딕 공포소설에 빠져서 이거저거 읽게되었는데 모파상이 근대 단편소설의 창시자중 한명이며 단편소설에 있어서는 최고봉중 한사람이란걸 알게되었네요 호기심에 읽어봤는데 역시나,,왜 이제야 모파상의단편을 알아봤을까 후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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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파상하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알려진건 목걸이 라는 단편이죠 저도 그 단편만 보고 모파상의 다른글은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한동안 고전 고딕 공포소설에 빠져서 이거저거 읽게되었는데 모파상이 근대 단편소설의 창시자중 한명이며 단편소설에 있어서는 최고봉중 한사람이란걸 알게되었네요 호기심에 읽어봤는데 역시나,,왜 이제야 모파상의단편을 알아봤을까 후회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물위라는 소설이 최고인거같아요

a********1 2019.09.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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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드 모파상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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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드 모파상의 모든 단편집이 아마 실려있는...? 책입니다. 저는 목걸이나 보석 의자를 고치는 여인을 제일 좋아합니다. 다시 봐도 너무 좋네요. 개꿀잼... 정말 기 드 모파상은 단편 소설 장인입니다. 아, 이게 이북치고 가격이 좀 비싸지만 그래도 모파상의 환상 소설도 다 번역이 돼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거 하나면 모파상 단편소설 다 정복 가능! 모파상 좋아하시면 사는 걸 추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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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드 모파상의 모든 단편집이 아마 실려있는...? 책입니다. 저는 목걸이나 보석 의자를 고치는 여인을 제일 좋아합니다. 다시 봐도 너무 좋네요. 개꿀잼... 정말 기 드 모파상은 단편 소설 장인입니다. 아, 이게 이북치고 가격이 좀 비싸지만 그래도 모파상의 환상 소설도 다 번역이 돼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거 하나면 모파상 단편소설 다 정복 가능! 모파상 좋아하시면 사는 걸 추천드려요.

t*********r 2018.10.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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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곗덩어리는 정말 최고의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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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그렇듯 반전에 대한 특별한 애착을 가진 작가물위처럼 끝끝내 이해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지만 대개는 인간에 대한 짙은 냉소가 깔려있었고, 또한 선량한 성품에 대한 기대와 믿음도 확인해서 답답하고 불편하지 않게 즐겁게 읽었다.개인적으로 극단적이긴 해도 비계덩어리가 가장 재밌었고, 어느 시골 소녀 이야기도 재미있게 봤다.표지가 예뻐 구입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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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그렇듯 반전에 대한 특별한 애착을 가진 작가물위처럼 끝끝내 이해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지만 대개는 인간에 대한 짙은 냉소가 깔려있었고, 또한 선량한 성품에 대한 기대와 믿음도 확인해서 답답하고 불편하지 않게 즐겁게 읽었다.개인적으로 극단적이긴 해도 비계덩어리가 가장 재밌었고, 어느 시골 소녀 이야기도 재미있게 봤다.표지가 예뻐 구입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책인데 두고두고 볼 것 같다.

아무튼 비곗덩어리는 정말 최고의 단편이다

영화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어쩜 이렇게 쉬운 말로 완벽한 이야기를 쓰는 건지...

감탄만 나온다

b*******2 2018.04.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