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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가 많아져 개개에 집중할 수 없는 사회에서 일률적 교육은 어쩔 수 없는 방식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기존의 구조가 시키는 대로 따라야만 하는 젊은 학생들에게는 가혹한 방식이다. 특히 기존의 교육 구조가 성과주의에 매몰되어 좋은 성적을 받아야 앞날을 보장해 주는 형태라면,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학생들은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날개를 꺾어야 할 것이다.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밑에’는 헤세 자신의 젊은 시절 경험을 반영한 작품이어서 작가에 대한 관심과 어우러져 흥미를 돋우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성과주의를 지향하는 우리 사회의 교육 구조가 이래도 되는가 하는 의문을 품게 만드는 의미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한스는 어른들의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자신이 좋아하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한 채 그 길을 묵묵히 따를 뿐이다. 그가 고통 받고 방황하며 어떻게든 쉴 곳을 찾으려는 모습은 처절하다. 우리는 효율적이라고 믿고 있는 교육제도 아래서 과연 얼마나 많은 가녀린 날개들을 우리도 모르는 새에 으스러뜨리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그 잔해로부터 무언가를 배워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