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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ing과 writing 중 어디에 속하는 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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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얘기할때 흔히 도입부에 인용하는 것중 하나가 '스캔들'의 포스터 카피 '통하였느냐'다. 커뮤니케이션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결국 '통'通 이고 결국 잘못 通했기에 세명은 비극적 운명을 맞을 수 밖에 없기 때문. 내가 이토록 애용하는 카피를 커뮤니케이션 론을 전공하는 교수가 제목으로 내서 책을 냈으니 안 사볼 수 없었다. 후루룩..읽기에 좋은 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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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얘기할때 흔히 도입부에 인용하는 것중 하나가 '스캔들'의 포스터 카피 '통하였느냐'다. 커뮤니케이션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결국 '통'通 이고 결국 잘못 通했기에 세명은 비극적 운명을 맞을 수 밖에 없기 때문. 내가 이토록 애용하는 카피를 커뮤니케이션 론을 전공하는 교수가 제목으로 내서 책을 냈으니 안 사볼 수 없었다. 후루룩..읽기에 좋은 책으로 1만원이며 총 260페이지에 책 크기는 신국판인가..그 손바닥 보다 조금 큰..일반적 서적보다 10%정도 작은 크기면서 문고본보다는 조금 큰 크기. 책내부에는 위, 아래, 양옆으로 여백 무지 많이 주고 글씨도 큼지막하다. 독자를 위한 배려치고는 좀 과하네..싶으면서 읽기 시작했는데..자꾸 눈에 들어오는게 책의 함량이었다. 책이라는게 결국은 자기가 보고 읽은 것을 editing하는 것일 수 밖에 없다는 건 인정하는 바이고, 자기 논지를 위해서 여기저기서 인용을 하는 것은 논지의 신뢰도를 높이기위해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는 것도 백이십프로 인정한다. 하지만 editing과 writing은 분명히 달라야한다고 생각한다. editing적인 면은 있을수 있겠지만 자기 머리안에서 충분히 녹은 지식이 뼛속까지 들어갔다 나온 글이 진정한 writing이다..즉 내가 먹고 싶은 것은 진국이지 국물 다 우려내고 남은 텁텁한 고기가 아니란 말씀. 그런데..자기가 생각하는 바를 풀어쓴 얘기보다 여기저기서 인용한 글의 분량이 너무 많다 싶게 있으면 그건 '주객전도'이며 1만원주고 그 사람의 머릿속을 사고 싶었던 독자이자 소비자 입장에서는 '본전생각'이 나게 되는 일이 아닐까? 게다가 요즘같이 인터넷 검색 조금만하면 자료는 무진장 찾을 수 있는 이 시점에 말이다..그러니 누가 한 말 어록이나 기사 모아놓은 걸루 도배된 책을 돈주고 사고 싶지는 않을 것 같다. 한 번 보자 노회찬-눈높이를 맞춰서..라는 챕터 전체 25페이지부터 32페이지까지 7페이지짜리 꼭지다. 이중 노회찬의 어록을 먼저 한 번 인용한다. 26p거의 전체에서 27p앞까지. 27p에서 잠시 거기에 대해 논평한후 다음장 넘기자 28, 29, 30 p 까지가 전부 심야토론, 백분토론에 노회찬이 대담한 내용을 따다 넣었다. 그리고나서 두 페이지 정도 거기에 대해 논평.. 대선토론과 관련해 노무현,이회창, 정몽준에 대해 평가한 내용이 있는데 이건..필자가 재직중인 숙명여대 학생들(그것도 언론정보학부 1학년!)이 강의 게시판에 올린 글을 갈무리해서 올렸다. 뭐..당연히 젊은 학생들의 신선한 시각이란게 아주 중요하니 필자입장에서 좋은 writing 소스가 될 수 있겠지만말이다..그게 좀 과할 뿐 아니라 형평의 원칙에도 어긋나 있다. 노무현편 : 57-62페이지, 이중 앞장 하나와 뒷장 하나를 제외하고는 학생들의 논평모음 이회창편: 63-68페이지..역시 앞뒷장만 자기 글 정몽준편: 69-86페이지 역시나 앞뒷장만 논평과 소개글 책이 260페이지짜리인데 이중 무려 30페이지면 10%가 넘는 분량이다. 그 분량을 학부 1학년 학생들의 게시판 소감글로 채운다는 것에 대해 출판사는 왜 아무 말도 안했을까? 아니 못한 걸까? 이게 언론정보학부 내부에서 돌려볼 학기말 보고서도 아닌데 말이다. 게다가 권영길 후보는 빠져있는 것 같고, 세 후보에게 할애된 페이지수도 제각각이다. 왜 이리 정몽준 편만 길게 할애가 되어 있는걸까? 전반적으로 토론이 미숙하다는 얘기가 많은데..정몽준 편만 길게 한것은 정몽준이 제일 만만해서일까? 노무현은 집권자고, 이회창이 나왔던 한나라당은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고.. 대선기간에 TV에 나오는 순서, 비쳐지는 얼굴의 각도, 인용되는 말투나 방송되는 시간등등에 각 후보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언론사도 이 부분을 최대한 공정하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선거가 끝난다음에 편파성에 대해 시비를 걸때에도 이런 부분을 정량/정성적으로 분석해서 보고서를 내기도 한다. 언론과 커뮤니케이션학 교수시라면 아무리 대선이 끝난지 2년이 지난 후라고 해도..최소한의 양적 공정성은 답보했어야하지 않았을까? 자..좀더 나가보자. 협상에 대한 얘기를 하는 꼭지다. 98페이지부터 105페이지까지인데 98페이지부터 분량상 한 페이지가 기사 두 꼭지를 인용한 것 100페이지부터 두 면이 주간조선의 '한미정상회담' 비화 인용문 그리고나면 102페이지에서 105페이지까지는 seri에 올라와있는 민진기라는 사람이 자기 경험을 통해 쓴 중국기업들의 협상전략을 상세히 '소개'라는 말로 인용하고 있다. 하도 황당하여 저자가 직접 쓴 글의 줄수를 세보았다. 총 8면중 43줄정도다. 컥! 여기까지 읽고나서 열이 확 받아서 던져버릴까하다가 그래도 '교수'가 쓴 글이니까 여기저기 주요매체 필진이고 고정패널이라는걸 저자소개에 무지 강조하고 있으니 .설마 이게 계속되지는 않겠지하는 기대로 좀더 읽어보았다. 그래도 뒷부분은 자기 얘기가 훨씬 많아졌다 .쇼비즈니스도 커뮤니케이션, 연설과 토론을 잘하는 법, 매력적으로 핵심을 찌르는 법..등은 나름대로 읽을거리도 많고 알차게 영양가가 어느정도 있다 싶었다.(그렇다고 뒤에서 한 페이지 씩 인용하는 게 없는 건 아니다. 그래도 빈도가 많이 줄어든다) 그후 좀 누그러지기는 했지만 말이다.. 정치에 대한 내용보다는 뒷쪽에 나오는 연설법, 쇼비즈니스에 대한 얘기들, 글쓰기를 잘하는법(음..역설적이군..이론에는 강한 분이다)등이 훨씬 자연스럽게 잘 이어지는 글이었다. 그래도 책의 함량이라는 점, 저자가 editor나 writer냐의 정체성문제를 고민해야할 수준이라는 점, 인터넷 서점에서 저자의 약력과 제목의 매력만 보고 책을 주문하는 사람들을 배려하는 면에서 다음 책에서는 이런 식으로 책을 구성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인상깊은구절]
B급영화의 썰렁한 멘트는 그만 지는게 이기는 것은 아니다. 지는게 이기는 모드로 가면 항상 나는 지고 상대는 이기는 형국이 된다. 그러다보면 불만이 누적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j***a 2004.07.24. 신고 공감 7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