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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학교 운동의 이론적인 배경까지 - 길들여지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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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과 배움은 함께 춤출 수 없다>를 쓴 저자의 다른 책이다.저자는 미국의 대표적인 대안학교 중 하나인 알바니 프리스쿨에서 19세 때 자원활동을 시작했고, 이후 40년 간 아이들을 만나오다 집필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한국어판 서문에서는 세월호 참사가 언급되고 있었다. 철렁했다. '가만히 있으라'는 지시에 순응했던 것처럼, 한국사회의 교육 역시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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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과 배움은 함께 춤출 수 없다>를 쓴 저자의 다른 책이다.
저자는 미국의 대표적인 대안학교 중 하나인 알바니 프리스쿨에서 19세 때 자원활동을 시작했고, 이후 40년 간 아이들을 만나오다 집필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한국어판 서문에서는 세월호 참사가 언급되고 있었다.
철렁했다.
'가만히 있으라'는 지시에 순응했던 것처럼, 한국사회의 교육 역시 무기력을 학습시켰다고 지적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제도교육은 규칙과 틀, 외부로부터의 보상과 처벌, 분류와 기준을 앞세워 아동기를 길들였다.
이러한 현대의 교육모델은 의무교육, 공장식 교육, 일정 기준 충족을 특징으로 한다.
그런데 이런 아동기 길들이기는 어느날 갑자기 벌어진 일이 아니다.
출산율 감소와 함께 심리학이 입지를 굳혔고, 자본주의 시장경제로 인해 교육이 큰 시장이 되었으며,
아이를 자율적으로 키우기 어려울 정도로 스트레스가 많은 사회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동들은 내면의 야성을 잃어간다.
이런 과정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 세 가지는
꾸준히 늘어가는 형식성, 빡빡한 학교 일상, 수치화 가능한 결과물에 대한 압력이다.

일과 놀이가 사라지고, 미디어 광고에 잠식 당하는 사이에 아이들은 야성을 잃는다.
하지만 자연을 느끼고, 고독할 기회를 주며,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는 육아 문화 속에서 전자미디어와 이별하면, 아이들의 야성을 되찾을 수 있다.


이것이 이 책의 핵심적인 내용이다.
전에 읽은 책과 비슷한 구성은 아니다.
예도 들고 있어 딱딱하지만은 않다.
하지만 왠지 아는 내용도 많고 약간의 이론적인 이야기도 있다.
현재 교육방식의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약간의 사회학/교육학적 설명과 함께 알고 싶다면, 추천한다.

s******2 2016.05.22.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인문책시렁 480 길들여지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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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읽기 . 숲노래 책읽기 / 인문책시렁 2026.5.16.인문책시렁 480《길들여지는 아이들, 내면의 야성을 살리는 길》 크리스 메르코글리아노 오필선 옮김 민들레 2014.7.25.  봄빛을 물씬 누리는 하루하루로 걸어가면, 어느새 봄볕을 따뜻하게 받으리라 느껴요. 첫봄과 한봄과 늦봄 이렇게 세 빛깔 봄인데, 다달이 다른 봄빛과 봄볕보다는 “왜 벌써 더워?”라든지 “무슨 봄이 이렇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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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칠읽기 . 숲노래 책읽기 / 인문책시렁 2026.5.16.

인문책시렁 480


《길들여지는 아이들, 내면의 야성을 살리는 길》

 크리스 메르코글리아노

 오필선 옮김

 민들레

 2014.7.25.



  봄빛을 물씬 누리는 하루하루로 걸어가면, 어느새 봄볕을 따뜻하게 받으리라 느껴요. 첫봄과 한봄과 늦봄 이렇게 세 빛깔 봄인데, 다달이 다른 봄빛과 봄볕보다는 “왜 벌써 더워?”라든지 “무슨 봄이 이렇게 더워?” 하며 싫어하거나 골을 부리면, 어느새 우리 스스로 말한 그대로 더위만 받아들이느라 봄이라는 철을 잊습니다.


  서울은 서울대로 푸르게, 시골은 시골대로 맑밝게, 온나라가 아늑하게 나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사람이 나무가 되어 볼 수 있다면, 나무가 얼마나 대수롭고 빛나는 숨결인지 배우는 길이지 싶습니다. “나무가 되고 말아서 나쁜 일”이 아닌, 우리 스스로 나무를 너무 잊고 만 탓에 이제는 “몸뚱이가 고스란히 나무로 살아내는 하루”도 배울 노릇이지 싶어요. 나무를 아끼지 않던 서울나라와, 똑같이 나무를 괴롭히는 시골마을이, 앞으로는 나무와 어깨동무하는 숲터로 갈 수 있다면, 참으로 빛날 테지요.


  《길들여지는 아이들, 내면의 야성을 살리는 길》을 읽으면서 ‘길’과 ‘야성’이라는 두 낱말을 곱씹습니다. 우리는 ‘길찾기’와 ‘길열기’를 하기에 사람입니다. ‘길들기’나 ‘길들이기’를 하면 사람빛을 잊고 잃어요. ‘야성(野性)’ 같은 일본스런 낱말은 굳이 안 써야 우리 나름대로 길을 헤아릴 만합니다. ‘야성’은 나쁜말이 아니되, 길눈을 여는 말씨하고는 멀어요. 어린이는 이 한자말을 못 알아듣거든요. 푸름이도 이 한자말 속뜻을 제대로 못 읽고요.


  우리말로는 ‘들빛’이자 ‘들길’입니다. 때로는 ‘멧빛’이나 ‘숲빛’이에요. 우리는 저마다 이 몸에 흐르는 들빛과 멧빛과 숲빛을 찾아나서는 길을 걸어가면 됩니다. 누구나 몸에 감도는 하늘빛과 바람빛과 물빛과 바다빛을 살피는 하루를 살아가면 되고요.


  ‘나(우리)한테 모자란 곳’은 으레 ‘너(이웃)한테서 쉽게 찾아본다’고 느낍니다. 우리는 나하고 너가 즐겁게 만나서, 서로 얼마나 모자란지 신나게 짚고 들여다보면서, 이렇게 모자라니까 천천히 마음을 모아서 마치 모(볏모)가 푸르게 자라나듯, 어제까지는 모르던 길을 차분히 알아보면서 새롭게 눈뜨고 깨어나는구나 싶어요. 배우는 길이란, 몸에 배는 길이요, 몸에 배려면 아기를 배어 돌보듯 속으로 고이 품고서 오래오래 돌아볼 줄 알아야 합니다.


  스스로 찾아나서지 않을 적에는 그저 길듭니다. 스스로 들길을 걷고 멧길을 걸으며 숲길을 걸을 적에는 참으로 스스로 모두 겪고 치르고 마주하면서 시나브로 알아보고 배워요. 떠먹여 주는 모든 곳은 굴레(감옥)입니다. 떠먹임질은 이제 그치고서, 누구나 스스로 떠먹는 길을 가르치고 배우고 나눌 때입니다.


ㅍㄹㄴ


내가 유치원생이던 1959년, 유치원에서 보내는 시간은 고작 오후 12시 반에서 3시까지였다 … 아이들이 교실에서 지내야 하는 시간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57, 58쪽


제도권 학교는 온갖 과장을 곁들이며 배움을 포장하지만 대부분 오로지 한 가지 기본 원칙 위에 만들어졌다. 바로 통제다. 학생은 무엇을 언제 배울지 또 어떻게 생각할지 일일이 지시를 받으며, 신체 활동 또한 꼼꼼하게 감독받는다. 63쪽


“일만 하고 놀지 않으면 바보가 된다”라는 말이 있다. 이제 이 말을 새로 고쳐써야 할 때인 듯하다. “일도 하지 않고 놀지도 않으면 바보가 된다”라고 말이다. 95쪽


아이들의 삶이 정신없이 분주해지고 과도하게 조직되면서 참된 놀이 또한 짓눌리고 있다. 참된 놀이에는 충분한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며, 단지 부모들끼리 약속을 정해 아이들을 놀게 한다거나 영화관에 가고 상업화된 놀이시설에 가는 간단한 방식으로 참된 놀이를 살려낼 수 없다. 142쪽


전자미디어는 뿌리치기 힘들 만큼 매력적이며,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도 즉각 희열을 맛볼 수 있기 때문에 진정한 놀이에 빠지려는 아이들의 욕구와 능력을 심각하게 망가뜨린다. 229쪽


#ChrisMercogliano #In Defense of Childhood (2007년)


+


《길들여지는 아이들》(크리스 메르코글리아노/오필선 옮김, 민들레, 2014)


아동기가 위기에 처해 있다

→ 어린이가 벼랑끝에 선다

→ 아이가 벼랑끝에 몰린다

→ 아이들이 죽으려 한다

→ 아이들이 죽을 판이다

13쪽


아동기의 소멸을 결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 어린날이 사라지는데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 사라지는 어린날을 아무것 아니라고 여겨서는 안 된다

26쪽


순수한 대안적인 교육도 전국에서 나날이 싹을 틔우고 있기도 하다

→ 아주 다른 배움길도 온나라에서 나날이 싹을 틔우기도 한다

→ 밝고 새로운 배움길도 온곳에서 나날이 싹을 틔우기도 한다

91쪽


나는 아이들이 삶에서나 교육에서나 신체적, 정서적으로 자유를 누려야 하고 스스로 배움을 이끌고 갈등을 풀어나갈 힘을 기를 수 있어야 한다는 철학을 견지해 왔다

→ 아이들은 삶에서나 배움터에나 몸과 마음이 가벼워야 하고 스스로 배우고 실마리를 풀어나갈 힘을 기를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 아이들은 살아가고 배우면서 몸마음이 즐거워야 하고 스스로 배우고 실타래를 풀어나갈 힘을 기를 수 있어야 한다고 여긴다

170쪽


글 : 숲노래·파란놀(최종규). 낱말책과 노래를 쓴다. 숲을 품은 시골에서 산다. 살림을 짓는 하루를 가꾼다. 《열두 달 소꿉노래》, 《풀꽃나무 들숲노래 동시 따라쓰기》,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이오덕 마음 읽기》를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이달의 사락 h*******e 2026.05.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