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문을 보다가 책 광고란에서 <나의 라디오="" 아들="">이란 이 책을 만나게 됐다. 책 소개란에서 '아스퍼거 증후군'에 걸린 아들과 그의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임을 알게 되었다. '그저 감동을 짜내는 평범하고 소박한 이야기일까?'하는 생각에 신문을 덮으려는 순간 이 책의 저자인 '바바라 러셀'의 직업을 보았다. '심리학자?? 아동심리학자??' 그녀의 직업이 아동심리학자라는 이유로 다시금 이 책에 호기심이 끌렸고, 결국 서점에 가서 책을 사게 되었다. 책의 내용은 끝나는 순간까지 사건 전개가 너무 평이하게 흘러 독자의 흥미를 유발 시키지 못했던것 같다. 하지만 작가는 우리에게 잔잔히 그들의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 이야기 속에서 우리에게 무엇인가 말하고자 하는것 같았다. 누군가 내게 이 책을 읽고 느낀점을 이야기 하라고 한다면, 이렇게 말할것이다. "직접 책을 사서 읽어보게나!"나의> |
| 책을 선택하는 방법은 여러가지다. 신문의 서평을 참고하기도 하고, 주위사람들의 추천을 통해 정보를 얻기도 하며, '온-오프'서점을 순례하다 눈에 띄는 것을 집어드는(주문하는) 경우도 있다. 그 중 가장 신뢰할 만한 방법은 아무래도 서점에서 직접 고르는 것일 테다. 지난달 서점에 들렀다가 순전히 '독특한' 제목에 이끌려서 산 책이 <나의 라디오="" 아들="">(바바라 러셀 지음/ 윤미연 옮김/ 한언 간)이었다. 요즘 라디오에서 책소개 코너를 맡고 있는 것도 은연중 이 책을 고른 이유 중 하나일 듯하고. 그런, 약간은 얄팍한 의도에서 고른 것인 데다 최근 영화 '말아톤'이 세인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던 터라 일말의 편견마저 가지고 있기도 했다. 그러나 책을 읽고 난 뒤 나는 마치 어떤 의무감에 사로잡힌듯 곧바로 컴퓨터 앞에 앉아 리뷰를 쓰기 시작했다. 습관 탓이기도 했지만 그 보다 갑자기 복잡해진 머릿속을 속히 정리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어느덧 나는 책 속의 바바라와 그의 아들 벤 대신 나 자신과 나의 사랑스런 두 딸을 환치시킨 채 공상에 빠져들고 있었던 것이다. 책의 저자인 바바라의 '라디오 아들' 벤은 흔히 말하는 장애아와는 거리가 멀다. 약간의 사시끼가 있는 데다 또래에 비해 걸음걸이가 서툴기는 했지만 신체장애아라 할 정도는 아니다. 정신지체아와는 더욱 거리가 멀다. 오히려 그 반대의 경우라고 해야 할 판. 태어난 지 18개월만에 책을 척척 읽고, 라디오 프로그램의 앵커 흉내를 그럴듯하게 내는 아이. 그런 아이에게 무슨 문제가 있기에 그의 부모는 노심초사하는 걸까. 벤에 대한 부모의 의견은 크게 엇갈린다. 하루종일 책만 보고 친구를 사귀는 것도 뛰어 노는 것도 심지어는 걸어다니는 것에도 관심이 없는 벤을 엄마인 바바라는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반면 아버지 스티븐은 자신을 닮아 영특한 것뿐인데 그게 뭐가 문제가 되느냐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는 심지어 벤에게 이상이 있다고 지적하는 의사들과 아내 바바라조차 비난하곤 한다. 결국 부부는 벤에 대한 의견차를 극복하지 못한 채 갈라서고 만다. 이어 바바라와 벤의 20여년간의 처절한 고투가 시작된다. 유아원에도 유치원에도 적응하지 못한 벤은 학교에서도 시쳇말로 '왕따'가 된다. 엄청난 독서량 덕분에 지적 능력은 출중했지만 그것을 풀어내는 수단인 기초 학습에서는 낙제를 면치 못했던 것. 특수학교로 학교를 옮기고 정신치료를 병행해 보지만 개선의 여지는 없다. 20세가 넘은 벤에게 의사는 '자폐'라는 병명을 붙인다. 그러나 바바라는 물론 벤조차 의사의 진단에 동의할 수 없다. 단지 사회적응능력이 모자랄 뿐이고 신체적으로 약간의 부족함이 있을 뿐, 타인과의 의사소통에 심대한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세상을 등진 채 살고 있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벤의 상태는 점점 악화되기 만한다. 변을 가리지도 못하고, 먹성을 억제하지도 못해 몸은 나날이 비대해지고, 학습장애 역시 개선되지 않아 학교 수업을 따라갈 수도 없다. 한편 벤의 증상에 대한 걱정이 컸던 엄마는 어느새 아동문제와 가정문제 심리치료전문가가 되어 있었다. 이혼 후 존과 재혼해 둘째 아들 데이비드를 낳기도 했다. 이제 벤만 제 자리를 잡아준다면 더 이상 고통스런 삶을 살 이유가 없다. 어느날 아들의 증상에 대한 의문을 해소하기 위해 의료전문 논문들을 뒤지던 바바라는 벤의 증상과 거의 완벽하게 일치하는 병명을 발견하게 된다. 그 이름은 '아스퍼거 증후군'이다. 1944년 오스트리아 의사 한스 아스퍼거가 밝혀낸 이 증후군은 비언어적인 의사소통을 잘하지 못하고, 타인의 의도를 예측하지 못하며, 집착하거나 반복적인 행동을 하지만 전형적인 자폐증보다는 지능과 언어발달이 좋아 도움을 받으면 비교적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정신장애의 일종이다. 아들의 병명을 알아낸 바바라는 뒤늦게 회한의 눈물을 흘린다. 아들 벤과 함께 했던 30여년의 고통이 어쩌면 자신의 이기심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 것. 즉, '있는 그대로의 벤'을 이해하고 인정하려 하지 않은 자신의 무지와 욕심이 빚어낸 고통이었다는 깨달음이었다. 이 책의 메시지는 바바라의 뒤늦은 깨달음에 농축되어 있다. 사람이 사람을 대하는 데 있어서 가장 원칙적이면서도 중요한 것, 즉 타인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그것이 바로 바바라의 뒤늦은 깨달음이다. 그러나 그 타인이 자신의 아내, 아들, 딸 등의 가족으로 환치되었을 때 사람들은 쉽사리 원칙을 무시하거나 외면하게 된다는 게 또한 이 책을 통해 확인하게 되는 현실의 문제이다. 부모의 기대와 자녀의 상태 혹은 이해가 맞아떨어지기만 한다면 그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 그러나 문제는 그렇지 않은 경우다. 때로 우리는 전혀 엉뚱한 상황에 맞닥뜨릴 수도 있다. 천재 소리를 듣는 나의 아들이 사회적응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그럴 때, 그 괴리를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에 대한 해답이 바로 <나의 라디오="" 아들="">의 메시지다. 즉, 있는 그대로의 상대를 존중하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 그게 바로 아스퍼거증후군을 가진 '라디오 아들' 벤과 함께 30여년을 아파했던 바바라가 뒤늦게 깨달은 바다. 나의>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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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잭은 그의 수수께끼 같은 어법으로, 자신이 둥근 구멍 속의 네모난 못처럼 느껴진다고 말한다. 순간 나는 느낀다. 내가 벤의 인생을 하나의 둥근 구멍 속에 박아 넣으려고 얼마나 노력해왔는가를.......
이 글에서 난 가슴이 철렁했다. 내가 바로 벤의 엄마가 아닌가 싶어서. 엄마라는 권력의 이름을 가지고, 내가 가지고 있는 틀로써 아이를 재단하며 키우고 있지 않은지.......엄마가 이끄는대로 따라와야 마치 성공한 인생이 아이의 눈 앞에 펼쳐질 것처럼 아이의 세상을 무시하고 엄마의 세상속으로만 이끌어 가는건 아닌지.......이 책을 덮으며 많은 물음들이 가슴에 메달린다.
엄마는 물같은 존재여야 하지 않을까.
아이가 어떤 모습이든 그 모양 그대로 감싸 안을 수 있도록. [인상깊은구절] 나는 내가 끼고 있는 렌즈를 통해 그를 찾아내려 했었다. 진정한 내 아들을 가지기 위해서는 내가 써왔던 렌즈를 벗고, 내 눈물을 통해서 그를 찾아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
| 아이 둘을 키우는 엄마로서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책이었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아이의 병명이 밝혀질 때까지 나는 벤이 도대체 왜 이러는지, 과연 치유방법은 없는 것인지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이 책을 다 읽은 뒤에는 알 수 있는 것인지도 의문스러웠다. 벤이 정상적인 행동을 하지 않을 때, 바바라가 그런 벤을 보고 안타까워하면 마음 아파할 때, 더도 덜도 말고 남들이 하는만큼만 하길 바랄 때, 두 엄마인 나도 가슴 아팠다. 처음 벤이 자전거를 탔을때 내 입가도 웃음이 생겼고, 그 자전거를 두번 다시 타지 않았을때는 나 역시 마음이 무거웠다. 차마 부모로도 보기 힘들었을 법정에서의 벤은 나조차도 이제는 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제 그들은 적어도 병명을 알아냈으니 그에 알맞은 치료를 해 낼 수 있을것이다. 벤을 완전한 정상인으로 만들어 내기는 힘들겠지만, 적어도 사회에서 생활하고 그 사회에서, 친구들에게서 얻을 수 있는 기쁨을 그도 맛볼 수 있을테니까.... 수많은 상황에서 바바라의 머릿속을 지나간 그 많고 많은 생각들이 나를 책에 더 몰입하게 만든 것 같다. 세상의 모든 부모들이 한번쯤은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내 아이는 정상이고, 지극히 사회에 잘 적응하고 산다하더라도, 자녀를 이해하고 아이들을 키울 수 있는 작은 도움은 될 수 있으라라 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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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광고에서는 멀쩡한 아이를 극성스런 엄마가 망친 얘기로만 보였다.
막상 책을 읽어보니 전혀 다른 이야기였다.
심각한 결함을 가진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할 수 없었던
한 평범한 엄마의 이야기였다.
자녀는 나의 분신이며 내가 못가진 모든것을 주어야함과 동시에
내가 가진 모든 것은 당연히 가지기를 바라는 세상의 모든 엄마들.
모두 내 생각대로만 자라기를 바라는 엄마과 사회의 엄격한 틀안에서
한 영혼이 얼마나 힘들고 지치고 아팠는지 이 책은 소름끼치도록 담담히 그려내고 있다.
하지만 기나긴 상처와 아픔끝에 둘은 해답을 찾았고 없는 끝을 찾아냈다.
저들에게 한없는 박수를, 축복을, 은혜를 많도록 빌고싶다.
1994년에야 발견된 병에 걸려서 1969년에 태어난 벤.
그런 병이 있다는걸 1998년에야 알게 된 엄마 바바라.
누가 그 엄마에게 돌을 던질 수 있으랴.
어느 누구나 한번쯤은 자신의 동그란 구멍에
다른 이가 가진 네모난 모습을 어거지로 맞추어 넣으려 한적이 없단말인가.
한 사람을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엄마도 치료를 받아야 해요. / 내가? 왜? / 엄마는 중독되어 있어요 / 무엇에? / 나에게요 / 하지만 그게 중독이니? 나는 널 돕고있어. 너는 내 도움이 필요해 / 엄마는 나를 변화시키려고 애쓰는걸 그만둘 수 있어요? 엄마는 나를 변화시키는 것에 중독되어있어요. 엄마는 멈출 수 없어요. 내가 요청하지도 않았고 필요로 하지 않았고 원하지도 않는데 말이죠! 마치 엄마가 날 변화시킬 수 있는 것처럼! 엄마는 그럴 수 없어요. 나를 변화시킬 수 없어요. 이게 바로 내 모습이니까요. |
| 두 아이의 아버지이기에 최소한의 도리를 다하고 싶어서 육아서적에 많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지금까지 시중의 책들은 "이렇게 하면 자녀를 천재로 키운다"식의 성공담 책만 나와 있어 읽을만한 책이 많질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광고 문구가 저의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어떻게 엄마가 아동심리학자 이면서 천재적인 자녀를 망쳐놓을수가있을까 ?"라는 의문이 저의 발길을 서점으로 돌렸고, 책구입 다음날 저는 마지막 한장을 넘기며 담배한개피를 물고 곰곰히 생각했습니다. 마치 개미나 뇌를 읽는 기분이였다고나 할까요? 정밀하고 생생하게 묘사된 처절한 몸부림들.. 마치 몸을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자꾸 저깊은 늪에 빠지는 엄마와 아들,,, 책을 끝까지 읽고도 아직도 진행행의 마무리! 그러나 한가지 가슴깊숙히 느껴지는 것은 "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바라보자" 그것이 나의 삶이든 자녀의 형상이든 어떤것이든간에 자신에게 좀더 솔직해지고 가슴으로 느끼며 살아가고 싶다. 자녀를 천재로 키우고 싶어하는 엄마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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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언젠가 본 어떤 드라마가 생각납니다. 과학채널에서 나온 것으로 기억되는데 캐나다에 있는 노박인가 하는 시설입니다. 그 근무자 중 하나가 극중에서 야스퍼그 증후군입니다. 팀장이 가끔 챙겨주지 않으면 불안해 하는 사람이죠. 드라마니까 적당히 설정했겠지만. 아무튼 책을 읽으면서 그 연기자를 생각하는 것이 조금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사람보다 중증인 경우라고 생각하면 되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