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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비다케의 새로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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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Artists의 20세기의 위대한 지휘자 시리즈로 출반된 첼리비다케의 음반을 들어보면 그동안 이 지휘자에 대해 갖고있던 편견이 얼마간 깨어지게 될 것입니다. 가장 큰 편견은 첼리는 언제나 느린 템포를 선호했다는 것. EMI의 첼리비다케 에디션을 통해 발매된 그의 음반들은 거의 대부분 느린 템포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브람스는 약간 느린 정도, 베토벤, 차이콥스키의 교향곡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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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Artists의 20세기의 위대한 지휘자 시리즈로 출반된 첼리비다케의 음반을 들어보면 그동안 이 지휘자에 대해 갖고있던 편견이 얼마간 깨어지게 될 것입니다. 가장 큰 편견은 첼리는 언제나 느린 템포를 선호했다는 것. EMI의 첼리비다케 에디션을 통해 발매된 그의 음반들은 거의 대부분 느린 템포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브람스는 약간 느린 정도, 베토벤, 차이콥스키의 교향곡들은 매우 느린 템포로 연주되었고, 무엇보다 브루크너는 비정상적일 정도로 템포를 잡아 늘리고 있습니다. 브루크너 교향곡 8번은 연주시간이 무려 104분에 이르죠. 상업적 레코딩의 거부와 함께 극단적으로 느린 템포는 이 시기 첼리비다케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첼리비다케의 템포는 특별히 80년대 이후부터 느려지기 시작했고, 그 이전에는 평균적이거나 오히려 빠른 축의 연주들이 더 많았죠. 본 음반은 노년기의 뮌헨 필 연주와는 180도 다른 젊은 시절 첼리의 모습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푸르트뱅글러의 뒤를 잇는 베를린 필의 상임 지휘자 후보 1순위로서 독특한 카리스마를 발휘했던 50년대 베를린 필 시절부터, 슈트트가르트 방송교향악단을 맡기까지 유럽의 오케스트라를 전전하며 스웨덴과 덴마크 악단을 지휘하여 남긴 라이브 음원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40년대 런던 필을 지휘하여 녹음한 모짜르트의 교향곡 25번이나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은 놀랍게도 스튜디오 녹음입니다. 첼리비다케가 남긴 마지막 스튜디오 녹음반은 이다 헨델과 협연한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이후 자신보다 상업적인 감각이 뛰어나다는 이유로 베를린 필이 카라얀을 상임으로 선정한 데 대한 반감때문이었는지 더이상 상업적인 녹음을 하지 않았습니다. 본 음반의 가장 큰 매력은 처음으로 CD화 되어 선보이는 새로운 음원들... 모짜르트의 교향곡 25번(LPO)과 멘델스존의 교향곡 4번(BPO)을 비롯하여 닐센의 Maskarade 서곡, 베르발트의 교향곡 3번, Rosenberg의 Marionetter 서곡, Tiessen의 햄릿 모음곡 등은 이 시리즈를 통해 처음 발매된 것으로 흔치 않은 레퍼터리들이 대거 포함된 데다가 첼리의 연주로 들을 수 있게 되어 기쁨이 두배입니다. Tiessen은 첼리에게 지휘법을 가르쳤던 스승이라고 합니다. 프로코피에프의 고전 교향곡은 EMI에서 라이센스로 출반된 적이 있지만 본 음반의 음질이 월등히 좋으므로 기존의 음반들과 거의 겹치지 않게 선곡한 점 또한 고마운 배려입니다. 마지막을 장식하는 네곡은 덴마크 국립 오케스라를 지휘한 요한 슈트라우스의 작품. 첼리비다케의 새로운 면을 발견할 수 있는 매력적인 선곡들이죠. 역시 라이브 무대에서 최상의 표현을 끌어냈던 마에스트로답게 에너지가 넘치는 명연입니다. 라데츠키 행진곡을 듣다가 불현 듯 첼리비다케가 빈 필을 지휘하여 신년음악회를 지휘했더라면 하는 상상을 해 봅니다.
YES마니아 : 로얄 j*******m 2004.08.09. 신고 공감 5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