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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릉과 종묘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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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묘>편 하권의 주인공은 조선왕릉이지만 그에 앞서 제 6장에 종묘와 사직단에 대한 소개가 먼저 나온다. 조선이 한양에 도읍을 정하면서 좌묘우사라는 도시계획의 원칙에 따라 궁궐의 동쪽에는 종묘를 서쪽에는 사직단을 세웠으며, 추존왕을 포함하여 35명의 왕과 황제가 모셔져 있는 종묘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이 세계 무형유산에 등재되었다니 자랑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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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묘>편 하권의 주인공은 조선왕릉이지만 그에 앞서 제 6장에 종묘와 사직단에 대한 소개가 먼저 나온다. 조선이 한양에 도읍을 정하면서 좌묘우사라는 도시계획의 원칙에 따라 궁궐의 동쪽에는 종묘를 서쪽에는 사직단을 세웠으며, 추존왕을 포함하여 35명의 왕과 황제가 모셔져 있는 종묘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이 세계 무형유산에 등재되었다니 자랑스러운 일이다.


   이어지는 제 7장 조선왕릉 일반편이 160쪽, 제 8장 조선왕릉 답사편이 100쪽 분량인 것을 보면 각론보다 총론을 중시하여 조선왕릉의 기본구조를 먼저 이해시키고 나중에 시대에 따른 왕릉의 변화를 설명하고자하는 저자의 의도를 짐작하게 한다. 조선왕릉 답사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태릉에 있는 조선왕릉 전시관에 가보라는 것은 좋은 지침이 된다. 가족답사기답게 동구릉에 가서 아들에게 왕노릇을 시키고 나머지 가족들은 종친이 되어서 왕의 능행을 따라하는 것도 재미난 장면이다. 이처럼 왕릉이 단지 문화유산이라는 하드웨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금도 옛 모습대로 제사의식을 거행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적 힘을 가지고 있는 까닭을 제 9장 국조오례의 흉례 및 국제상례보편을 통해 짐작해볼 수 있다.

   왕릉에 매장할때까지 오륙개월 동안 왕의 시신을 보존하기 위해 얼음상자를 만드는 '설빙'은 놀라운 옛사람들의 지혜이며, 세조가 왕릉의 석실을 만드느라 백성들의 고초가 심하다며 회격벽으로 바꾸도록 명했는데 사실은 왕위찬탈의 죄로 나중에 부관참시를 당할까봐 굳으면 완전히 밀봉되는 회격벽으로 능을 조성한 세조의 속사정도 처음 알게 되었다.

   고려의 수도인 송도가 지금은 북한의 개성지역으로 답사할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하지만 같은 입장에 있는 고구려고분은 모형으로라도 설명하면서 고려왕릉은 그냥 건너뛰고 바로 조선으로 넘어가는 것은 이상하다. 고려왕릉에 대해서 서술할 수 없는 이유를 한마디라도 언급하고 지나가는 것이 독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y***d 2014.10.15.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