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열함이 있었기에 보이는 길 다른 길 박노해 시인의 작품을 전시하는 카페 라 카페 갤러리를 다녀왔다. 크지 않지만 차와 작품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곳 가장 치열하게 살았던 삶. 사형 무기징역 누가 들으면 엄청난 흉악범일 것 같은데. 그의 얼굴에서는 천진한 미소가 있다. 민주화의 한 복판에 노동의 한 복판에 투쟁에 한 복판에 있었던 남자. 이제는 노트 한권과 빛바란 흑백필름카메라를 들고 우리의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곳을 다닌다. 어쩌면 그가 그곳에서 삶의 위로를 반대로 받는 것일까 시는 시리고도 띠뜻하다. |
|
박노해 시인의 책 한 권이, 제게는 큰 힘이 되었어요. 조금만 더 견뎌보자고, 내일은 다를 거라고. 《다른 길》을 읽고 필사하면서 마음 깊이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네요. 아무 생각 없이 살다가 어떤 길로 가고 있는 줄도 모른 채 남들 뒤만 따라 갔네요. 잠시 멈춰 서서, 여기가 어딘가, 나는 누구인가, 그 당연한 질문을 이제서야 했네요. 스스로를 믿지 못하면 어디를 가든 헤맬 수밖에 없다고, 그러니 알아야 할 건 나 자신이었네요. 이 책을 읽으며 배우고, 일깨우고, 발견하며 작은 발걸음을 내딛으며 나아가고 있어요. "우리 인생에는 각자가 진짜로 원하는 무언가가 있다. 나에게는 분명 나만의 다른 길이 있다. 그것을 잠시 잊어버렸을지언정 아주 잃어버린 것은 아니다. 지금 이대로 괜찮지 않을 때, 지금 이 길이 아니라는 게 분명해질 때, 바로 그때, 다른 길이 나를 찾아온다. 길을 찾아 나선 자에게만 그 길은 나를 향해 마주 걸어온다. 나는 알고 있다. 간절하게 길을 찾는 사람은 이미 그 마음속에 자신만의 별의 지도가 빛나고 있음을. 나는 믿는다. 진정한 나를 찾아 좋은 삶 쪽으로 나아가려는 사람에게는 분명, 다른 길이 있다." (9p) #다른길#박노해#느린걸음#리커버에디션#박노해사진에세이#티베트에서인디아까지#여행에세이#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