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는 것이 있고 그것이 가치 있다고 느끼는 것은 세상의 문법과는 다른 것일 수 있다고, 그걸 믿는다면 똑바로 걸어갈 수 있다고. 아모스 오즈의 '티스푼 연대'처럼, 티스푼 하나하나에 담을 수 있는 물은 아주 적은 것이지만 그 물들이 모이면 그래야 마땅한 세상이 된다고, 거기를 진정한 길이라고 부를 수 있다고, 노래 밖에 있는 존재들을 향한 열렬한 응원이다. 먼저 내미는 손이다. - 11월 30일 에세이 '같이 가요' 중 난다 출판사의 시의적절 시리즈와 올 한해는 함께 하고 있습니다. 특히 11월 이원 시인의 시의적절 <물끄러미>를 읽는 동안 평년보다 포근한 날씨에 놀라고, 소설(小雪)도 지난 11월 후반기에 비가 내려 또 놀라고, 다음날 117년만에 대폭설로 놀라는 매일의 놀라움으로 가득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세상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이상하게도 자세히 보는 것과 그저 멀리서 물끄러미 바라보는 것이 다르지 않다는 걸 알게 되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관심만 있다면 하늘의 구름을 통해서도 따스함을, 빗방울에 떨리는 여린 단풍잎에선 아쉬움이 듬뿍 담긴 한탄의 목소리를, 길가에 그저 굴러다니는 돌멩이에서도 특별함을 발견하는 날들이었습니다. 열한 개의 달을 지나 단 하나 남은 올해의 달. 지나간 것은 고이 보내고 다음에 올 것을 기다립니다. 거창한 추천의 말로 이 책을 소개하고 싶지만 이제는 알고 있습니다. 남들이 말하는 것을 사람들은 듣지 않는다는 걸. 그저 온기를 담아 전해 봅니다. 그 속에 든 것이 맘에 든다면 다음엔 함께 하자고. 저도 먼저 손을 내밀어 봅니다. #물끄러미 #이원 #시에세이 #난다 #책추천 #책스타그램 #사락독서챌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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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다의 이 시리즈를 좋아해서 이원 작가의 이름을 보자마자 구매했어요. 세상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습관, 그리고 그 안에서 비롯된 사유들이 어떤 기록을 남겼는지, 시인의 시선은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부분에 다다르고 있는지 궁금했던 것들을 하나씩 엿보게 되는 것 같아 좋았어요. 진솔한 목소리도 들리는 듯 하고 역시 좋아하는 시처럼 그의 에세이도 좋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