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다닌 학부는 매우 보수적인 신학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었던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구약을 가르쳤던 교수님께서 구약 성경의 기록과 보존에 있어서, 구술로만 전승되었던 기간은 반드시 있을 수 밖에 없다. 인간의 문자가 발명된 시기와 기록의 시점을 성경의 역사적 시점과 대입해봐도 그렇다. 라는 류의 말씀을 했던 적이 있다. (정확한 워딩은 아니지만 여튼 이런 맥락의 말씀을 하셨다.) 이 말씀을 하실 당시, 몇몇 형님들의 타오르는 분노가 교수님을 향했지만 누구도 제대로된 반박을 하지는 못했었다. 물론 책은, 당시 구약 교수님의 말씀보다 더 나아가는 측면이 많지만 최소한 여러가지 경향과 구술전승에 대한 입장들을 소개하고, 그것을 넘어 그것을 통하여 오늘은 어떻게 본문을 바라 볼 것인가에 대한 의미를 짚어준다. 무엇보다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본문이 전승되는 과정 이후에 그것이 문서로 기록되는 과정을 살펴주고 있는기에, 본문에 기록되어 있는 문학적 장치(구술의 관점과 맥락, 상황등), 의도, 장르를 생각하면서 읽어볼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