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 인생은 시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칼라일이 '모든 양키들의 아버지'라고 명명한 벤자민 프랭클린의 이 한 마디 때문일까. 양키들의 삶은 무진장 바쁜 일상으로 구성된다. '느림의 미학' 운운하는 책이 유행하고 '웰빙'이란 명목으로 스트레스 덜 받기가 주제가 된 요즈음도, 미국민들은 여전히 'save the time'을 외치며 바쁘게 살아간다. 이 책은 이런 근면한 미국민, 그 외 미국인들이 갖출 여러 덕성을 가르치고 기초한 것으로 평가되는 벤자민 프랭클린의 자서전이라는 데서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본다. ------------------------------------------------------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프랭클린의 엄청난 자기관리를 직접 접할 수 있다는 데 있다. 흔히 평전이라 이름 붙여진 것들이 그들의 삶을 뒤늦게 재조명하고, 다소간의 신화화가 이루어진 것임을 생각할 때 자전이라는 것의 의미는 특별하다. 물론 프랭클린 스스로도 책머리에 밝혔듯 스스로 썼다고 해서 전혀 '연출'이라든가 '자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자기 스스로보다 자신을 잘 아는 사람은 없다. 그런 점에서 인쇄공에서 출발해 철저한 자기관리와 성실함으로 점차 중요한 공인으로 자리잡아가는 프랭클린의 사람을 따라가는 것은 꽤 흥미진진한 모험이다. '성공하는 사람의 7가지 습관' 같은 처세술에 관한 책도 사실 이러한 프랭클린의 영향 하에 있는 것이 아닐까. 그러나 이 책에도 무시하기 힘든 단점이 있는데, 프랭클린이 자신의 자서전을 완전히 완성시키지 못하고 사망했기 때문에 사료로서나 재미면에서나 가장 핵심이 될 것이 틀림없는 미국 독립전쟁사가 빠져있다는 내용적인 것이 그 첫번째다. 그러나 프랭클린의 인간 됨됨이를 살피고 배우는데 큰 부족함은 없고, 이런 당시의 내용은 다른 사료를 통해서도 알 수 있으므로 큰 불만은 없었다. 다음으로 이건 출판사쪽 문제인데, 약간의 오탈자는 봐준다손 치더라도 기껏 양장으로 만든 책의 번역과 삽화가 매우 조악하다는 것을 들 수 있다. 문체의 한심함은 옮긴이가 직접 적은 작품 해설이나 각주를 보면 더욱 극명하게 드러나며, 아무리 이런 자전류의 주독자가 청소년층이라고 해도 동화책에나 나올법한 엉성한 수채화 삽화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기분마저 든다. ------------------------------------------------------ 프랭클린은 상당히 부지런하고 덕을 숭상하는 사람이었지만, 어느 정도 자기자신의 아집에 사로잡혀 있었던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세운 원칙은 절대적이고 완전하다고 믿는 경향이 보이고, 따라서 젊어서 세운 원칙을 나이가 들어서도 대단하다고 자찬하고 있다. 한마디로...사상면에서의 융통성은 없는 사람이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그가 '양키의 아버지'로까지 추앙받는 것은, 그가 미국 식민지민 전체의 이익 향상을 위해 힘쓴 공인이었다는 것, 그러한 활동이 그가 세우고자 했던 '덕'에 의해 지극히 건전하게 이루어졌다는 점에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런 점에서...우리 나라에 '대한민국 건국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분이 통 없는 것은 유감이다. 민족의 독립과 건국에 힘쓴 분은 많으나, 일찍 희생되거나 뒷끝이 좋지 못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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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플랭클린의 마지막 문구를 소개함으로써 이 자서전은 마무리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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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미국인 240만명을 대상으로 가장 위대한 미국인을 뽑은적이 있었다. 1위~4위까지는 레이건, 링컨, 마틴루터킹, 조지워싱턴이다. 모두 잘 알려진 인물이고, 그러고 보니 3명이 대통령이다. 5위가 누군고 하니 벤저민 프랭클린이라는 인물이다. 사실 이책을 읽기전까지는 그에 대해서 아는것이라고는 프랭클린 플레너하고 조금 연관이 있다는 것과, 13가지 덕목을 세우고 그것을 실행하기 위하여 노력한 인물이라는 것 정도였다.
내가 갑작스레 이책을 구입하게 된 동기는 바로 어느 서평에서본'완벽한 인격체'가 되기위하여 노력한 그의 모습이 묘사된 글을 읽고 그에 대해서 매우 궁금해 지기 시작한데서 비롯되었다. 아마 석가모니나, 예수, 또는 적어도 소크라테스정도 되는 인물일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무척 궁금해졌다. 특히나 근래에와서 습관이니, 태도니, 역량이니 하는 책들을 많이 읽고나서 나도 무언가 가치있는 삶을 살아야 겠다는 생각에 몸부림 칠때쯤'완벽에 대한 도전'이라는 말은 번개와 같이 뇌리를 스치는 느낌이 있었다고나 할까...
일단 책을 읽고난 후의 전체적인 느낌을 두서없이 적어보면, 소크라테스나 예수와 가깝다기보다는 자기의 가치관을 뚜렷이 가지고 일생을 살았던 배울게 많은 위인인라는것.. 그렇다고 실망했다기 보다는 처음에 생각했던 '다른세계에 살것같았던 존재'에서 '나도 언젠가 열심히 노력하면 닮을수 있는 위인'으로 좀더 친근해 졌다고나 할까..
근데 이러한 위인이 가졌던 역량은 타고난 부분도 일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물론 그가 어렸을때부터 책을 많이 읽고 토론을 많이 즐겨서 많은 업적을 이루어 낸 면도 있으나, 타고난 성실 근면함과 본인이 가지진 않았으나 배우고 익혀서 이루어내는 학습능력(행동이나 습관을 형성하는 능력포함)은 어느정도 태어날때부터 지니고 있었던 요소로 생각된다.
어려운 가정환경과 끊임없는 노력은 뭐 다른 위인들에게서도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요소이지만, 그에게 무엇보다 특별한것은 완벽한 인격체가 되기 위하여 노력했다는것, 수십년 동안 일관된 행동을 유지 했으며 다시태어나도 똑같은 삶을 살 것이라고 얘기하는 삶에대한 후회없는 떳떳한 자세일것이다.
이제 정녕 삶에 있어서의 옳고 그름을 판별할 능력이 있다면 옳은것만 평생토록 할 수 있는 의지를 갖자. 나를 온전히 스스로지배할 수 있는 상태가 가장 행복하고 자유로운 상태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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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나에게 똑같은 삶을 다시 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 그렇게 하겠느냐고 물어 오면 나는 주저 없이 그럴 거라고 대답했다..--- p.14
"이때쯤 나는 도덕적으로 완벽해지고자 하는 무모하고도 어려운 계획을 마음에 품고 있었다. 한치의 잘못도 없는 완전한 삶을 살고 싶었다. 원래부터 타고난 것뿐만 아니라 친구들의 영향으로 빠져들 수 있는 성향이나 습관 모두를 정복하고 싶었다. (...) 마음 속의 신념만으로는 실수를 막을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 우선 그때까지 읽은 책에서 보았던 수많은 덕목들을 열거해 보았다. (...) 나는 명확함을 기하기 위해 더 적은 덕묵에 규율을 길게 붙이는 것보다든 덕목을 조금 더 늘어놓고 각각의 덕목에 수반되는 규율을 자세히 붙이기로 했다."
나는 자기 반성을 위한 이 계획에 뛰어들었고 중간중간 끊기기도 했지만 얼마 동안 꾸준히 지켜나갔다. 생각했던 것보다 내게 그렇게 결점이 많은 것에 놀랐지만 그 결점들이 차츰 줄어드는 것을 보면 즐거웠다. (...) 가끔씩은 내가 나 자신에게 강요한 그런 극단적인 완벽함이 도덕적 허영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남들이 알면 비웃을지도 모른다. 또 사람이 너무 완벽하면 다른 사람으로부터 질투와 증오를 받을 수도 있다. 그리고 선한 사람은 빈틈도 약간 있어야 친구들을 무안하지 않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순전히 핑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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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미국의 역사를 잘 모른다. 세계사 시간에도, 미국보다는 중세 시대를 장악했던 서유럽의 역사에 대해서 자세하게 배웠다. 그만큼 미국이라는 나라는 그 성장속도는 쾌활하나, 유서가 뿌리깊지 않기 때문에 그렇지 않나 싶다. 어쨌든 이번 겨울쯤 선물받았던 이 자서전을 이제야 다 읽었다. 솔직히 내 손에서 이렇게 오래 걸린 책치고, 재미있는 책은 절대 없다는 생각뿐이다. 그다지 두꺼운 편도 아니고, 어려운 내용도 아니다. 자신의 자서전이다보니 그저 약간의 자기자랑과 신조와 삶에 대해 서술했으니 어려울 것도 없는데 워낙에 미국 당시 정세와 상황과 외세와의 협력 혹은 비협력 , 투쟁에 관련된 정치, 경제, 군사적 용어들이 많이 나오다 보니 자서전 후반쯤에는 엄청 지루해진다. 1부까지는 흥미 진진하게 읽었으나 2부부터는 정말 졸림의 극치를 달린다. 그래도 어찌하리이까.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4개월 정도를 질질 끌어온 책이다. 미국에서 성경책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팔린책, 아니 미국인들의 필독서라고 꼽히는 걸, 백범일지도 제대로 읽지 않은 내가 읽을 자격이 있을까 싶었으나, 책을 읽는데 자격이 어디있고, 배움과 지식을 획득하는데 조건이 어디에 있느냐 싶어서 무작정 읽었다. 아 , 하지만 책을 넘길수록 드러나는 미국의 역사에 대한 나의 무지는 지하철에서 책을 넘기는 나의 얼굴에 홍조빛을 띠게 했고, 많은 반성을 하게 끔했다. 물론 기본적인 미국의 역사는 당연히 배웠다. 보스턴 차사건을 기반으로 독립전쟁을 선포했고, 남북전쟁을 치뤘고, 그 이후에 가장 민주적인 국가가 되었다는 등등의 기초적인 내용들. 그러나 왜이렇게 이해가 되지않고 와닿지 않는지 부끄러워 고개를 못들 지경이였다. 하긴, 가까운 나라인 일본의 정세나 역사에 대해서도 무지한 나인데 난들 어찌하겠는가. 미국의 역사를 어느정도 공부하고 나서 보니, 읽어볼만 했고, 군사나 정치적인 면에서의 내용이 이해가 되었다. 솔직히, 미국의 역사를 너무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필독서가 아니라 절필독서임을 말해주고 싶다. 아무튼, 이 사람을 대하면서 내가 느낀점은 "아 정말 훌륭한 사람이구나" 하는 느낌은 솔직히 덜했다. 우리나라에 비해 비교적 쉬운 독립을 쟁취한 미국이고, 간절성이나 민족적 동질성도 약하기에 그저 생각이 트인 나라 사람들이구나 하는 느낌정도? 그러나 책에 대한 그의 강렬한 집착과 열정과 그 열정을 성취해내고, 이루고, 도서관이라는 클럽에서 전세계적으로 퍼져있는 문화를 이루어낸 그의 성과는 나로서는 너무나도 고맙고 감사할 뿐이다. 이 사람처럼 절제하고 관용하고, 정의를 지키고, 약속을 지키며, 늘 검소하고, 욕심내지않고, 남을 헌담하지 않으며, 배우자를 아끼고 사랑하는 등의 신조를 어기지 않는 정말 지키기 어려운 13가지 덕목, 황금률이라는 것을 준수하며 살 자신은 없기에 그런가. 그런 그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려는 신조와 덕을 실천하려는 의지와 눈에 번쩍이는 결단력과 행동,그리고 언제나 "늘" 노력하는 자세는 과연 본받을 수 밖에 없구나 싶다. 현대인의 나태하고 게으른 삶을 비추어볼때, 우리나라 안에서만해도 청년들의 젊은이들의나약하고 , 도전정신없음을 볼때, 큰일은 못하더라도 작은 정의는 실천하고 살자하는 나의 반짝이는 의지는 살짝, 시원한 물 퍼올리듯이 우물에서 건져올려주는 듯한 이 책은 나에게 있어 황금률과 같다. 다시 한번 더, 읽고싶어질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