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시 안데르센상 수상작가의 작품이다. 어린이가 주인공이 아니다. 어른과 어른이 주인공이지만 어린이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동화다. 그러니까 동화라고 해서 반드시 어린이가 주인공으로 나와야 한다는 편견을 깬 작품이다. 게다가 주인공은 미노스라는 여자이지만 사실은 고양이인 셈이다.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면서 사회를 풍자하는 맛도 들어가 있다. 동화의 맛은 이렇다. 책을 잡으면 마지막까지 한 순간에 달려갈 수 있는 흡입력이 있어야 한다. 상상력과 재치가 독자의 허를 찔러야 하며 읽는 내내, 하하 호호 낄낄 하는 웃음보가 터져 나와야 하고 악당 하여튼 무찌름을 당해야 하는 악당들이 정의에 의해 무찔러 져야 하고 마지막에는 콧물 시큰한 감동도 약간 첨가되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미노스''는 완벽하다. 시종일관 거침없이 독자를 장악한다. 고양이가 사람이 되었다는 상상력은, 일반적으로 사람이 고양이가 되는 허를 찌른다. 고양이 신문사로 인해 어른 토마가 도움을 받는 장면도 재미있고 겉으로는 지방의 유지로 품위를 유지하지만 속으로는 동물을 싫어하고 나쁜 화학제품 공장을 확장하려는 어른을 어린이의 도움으로 곤경에 빠뜨린다. 어린이는 결국에 승리하는 것이다. 유쾌한 네덜란드 판타지. 안데르상 수상 작가의 놀라운 작품 속으로 빠져들어가 보길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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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노스’를 읽으면서 종종 생각난 말이다.
왜 우리는 인격적이지 못한 사람을 개만도 못한 놈이라고 할까?
아마도 옛 시대 사람들이 흔하디흔하게 키웠던 게 ‘개’여서??? 흔하디흔하게 고양이를 키웠다면 고양이만도 못한 놈이라고 했을까?(정확하지 못한 내 생각)
어쨌든 완벽하고 재밌고 아귀가 딱딱 맞는 이 책은 ‘동물보다 못한’ 인간 군상을 보여 준다. 그것도 재미 속에 알맹이만 가득 찬 대사로 톡톡 쏘아 웃게 한다. 웃겨서 웃고 나면 괜시리 기분이 나빠진다.
생활상에서 나도 모르게 동물들을 학대하는 모습을 내 스스로가 비웃는 것 같아서.
생화학 연구소의 쓰레기통을 뒤지다 이상한 약을 먹고 사람이 된 미노스.
외모는 사람인데 행동은 영락없는 고양이를 닮은 미노스. 미노스가 전하는 사람과 고양이 세계는 미처 알지 못했던 우리들의 세계를 반상하게 만들고, 전혀 몰랐던 고양이의 세계로 신나게 안내한다.
자신의 권력을 위해 온갖 부정한 방법을 쓰는 말베르처럼 안과 밖이 다른 사람들.
‘권위’있는 자들에겐 끔벅 죽고, 약한 자들에겐 강하게 자기의 목소리를 내는 우리의 모습.
그러면서도 ‘권위’ 있는 자의 못된 짓거리들이 파헤쳐지면 무참히 그를 욕하는 우리.
품위를 유지하는 호텔 고양이, 욕지거리가 심하고 자유롭고 더러운 떠돌이 고양이, 역사 수업을 좋아하는 학교 교양이 등등 고양이의 세계는 ‘개성’이 넘친다.
군더더기 하나도 없이 속이 꽉 찬 동화는 읽을수록 즐겁다. 그러면서 숫기 없는 신문기자 토마가 사람들을 무서워하는 미노스가 점점 변화하는 모습은 미래를 꿈꾸는 재미를 준다.
나도 어린 아이들도 이 동화로 이 책이 건넨 ‘생각’들로 아주 미세하게나마 나의 삶에 변화를 시도하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책을 보면서 ‘낄낄’ 댔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만족한다. 움직이지도 않고 말도 없고 하얀 종이에 찍힌 까만 글자가 ‘나’를 웃기다니. 책 참 매력적이다^^
[인상깊은구절] 미노스는 다음 날 정신과 의사 지그문트 라포트의 진찰실에 갔다. “미노스가 성인가요 이름인가요?” “이름에요.” “그럼 성은 뭐죠?” 미노스는 잠시 입을 다물고 유리창에서 윙윙거리는 파리를 눈으로 좇다가 털어 놓았다. “아무래도 전 성이 없는 거 같아요.” “그럼 아버지 성함은 어떻게 되시는데요?” “다들 앞집복슬이라고 불렀는데요.” “그럼 아가씨 성도 그거죠.” 의사는 진찰카드에 ‘앞집복슬’이라고 적어 넣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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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동네마다 도둑고양이가 참 많다. 밤에 잠깐 편의점이라도 나갈 참이면 쓰레기봉투 주변에서 바스락바스락 두 세 마리씩 달아나는 놈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렇게 많은 녀석들이 왜 낮에는 잘 보이지 않을까. 그들은 어디에 머무는 걸까.
당연한 말이지만 고양이들의 루트는 인간과 다를 것이다. 건물 사이의 좁은 틈새, 담벼락 위와 그 사이, 주차된 자동차의 밑과 뒤편, 그 외 인간이 상상도 못할 공간들. 똑같은 2011년의 서울이라도 인간과 고양이의 세계는 전혀 다르다.
이렇게 서로 다른 두 세계를 이어주는 존재가 나타난다. 고양이였다가 인간이 된 고양이인간 미노스다. 모습은 완전 인간이지만 아직 고양이의 습성은 버리지 못하였다. 가령, 사람들의 소매에 머리를 문지르거나 가르릉거리거나 생선을 보면 본능적으로 돌진하는 행동 따위.
주인공 토마는 신출내기 신문기자다. 수줍음이 많아 제대로 취재도 못하고 해고 직전에 몰린 상태. 이런 위기 상황에 그의 앞에 나타난 미노스 덕분에 토마는 부활한다. 미노스가 고양이들에게서 얻은 소식을 전해 듣고 토마는 그것을 기사로 써낸다. 생선가게의 고양이, 호텔의 고양이, 공장의 고양이 등 마을의 모든 고양이가 이제는 정보원이다. 그중 가장 쓸 만한 소식통은 떠돌이 고양이 클로샤르드.
고양이에서 인간이 되었다는 비현실적인 설정에서 이야기는 시작하지만, 놀랄 만한 판타지나 눈이 휘둥그레질 스토리 전개는 보이지 않는다. 평범한 사람들 평범한 고양이들의 일상을 깔끔하면서도 유쾌하게 풀어내는 게 이 책의 매력이다.
어쩌면 나의 일상을 지켜보는 고양이가 있지는 않을까 하고 창문을 열어 두리번거리게 될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우리가 사는 이곳 역시 고양이와 사람이 넘쳐나는 세상이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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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읽은 재미있는 책이다.
토마는 신문기자다. 그러나 그는 매우 수줍어하고 겁이 많다. 사람들에게 뉴스거리를 찾아낸다는 것은 어림없는 소리다. 그런 그가 잘 하는 일이라고는 고양이를 기르고, 좋아한다는 사실이다.
그런 그에게 문제가 생겼다. 기사를 못 쓰면 이제 신문사를 쫓겨나게 생겼다. 그랬는데 길에서 고양이 같은 여자를 만난다. 그녀의 이름은 미노스.
사실 생체연구소 쓰레기를 먹고 인간으로 변한 고양이다. 토마는 이 사실을 믿지 않지만. 그저 고양이를 너무 좋아해서 그런 행동을 한다고 생각한다.
미노스의 도움으로 동네 고양이들에게 갖가지 소식을 전해 들어 기사다운 기사를 쓰기 시작하는 토마.
그렇게 평온하게 지낼 줄 알았는데, 어느날 생선장수를 치고 도망간 뺑소니 사건이 일어나고. 살아있는 고양이가 쓰레기통에 버려진 사건이 마을에 발생한다. 이는 모두 동물의 친구 회장에 아동학대방지 회장인 말베르가 한 짓이었다.
처음엔 고양이들의 말만으로 기사를 썼다가 직장도 잃고 집도 빼앗겼다. 그러나 꼬마 비비와 미노스 그외에 여러 고양이들이 벌인 말베르 증거 찾기로 사실로 인정을 받는다.
억지스럽지 않게 재미있게 쓴 이야기였다. 작가가 삐삐의 작가만큼 유명한 사람이라고 한다. 흠, 역시 우리나라는 독서의 편식이 정말 심하다. 돈이 안 되면 찍으려고 하지 않으니까. 그만큼 출판계가 어렵다는 사실이겠지. 무모하게 여러 작가의 글을 소개할 수 없다는 거 아니겠는가. 내 욕심이 있다면 더 많은 책들이 소개되면 좋겠다는 것이다.
끝부분에 미노스가 왜 다시 고양이로 돌아가지 않는가하는 점은 너무나 인간적이고 성숙해서 더욱 좋았다.
근데 이 책은 2004년에 나왔는데도 아직 1쇄가 다 안 팔렸나보다. 내가 지금 샀는데도 아직 1쇄다. [인상깊은구절] 말베르 씨가 아이의 팔을 잡고는 세게 흔들어 대다가 따귀를 때렸다. 처음엔 비비느 ㄴ울먹이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밖으로 나오자마자, 덤불의 한쪽 끝에서 다시 웃기 시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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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실험을 하던 곳에서 버린 쓰레기통 속에서 무언가를 먹고 사람이 된 고양이 미노스. 신문기자인 토마를 만난다. 미노스는 자신의 말을 솔직하게 했는데 토마는 믿지 않았다. 그저 고양이와 잘 통하고 고양이다운 면이 많다고만 생각한다. 토마는 신문사에서 떠나야 했는데, 미노스가 기사거리를 알려주었다. 마을에 사는 고양이들은 모두 미노스에게 기사거리를 말해준다. 토마는 신문사에 기사를 쓰고, 그것을 사람들이 좋아하기도 한다. 생선가게 아저씨가 교통사고를 당하는데 뺑소니였다. 본 사람은 없었다. 그런데 고양이들이 이것을 본 것이다. 토마는 기사를 써야 하나 말아야 하나 생각한다. 토마는 기사를 쓰기로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믿지 않았다. 미노스와 비비 그리고 고양이들이 힘을 모아 증거를 잡는다. 그래서 말레스가 한 잘못이 드러난다. 미노스 동생이 찾아와서 다시 고양이가 될 수 있으니 집으로 가자고 한다. 동생이 개똥지빠귀를 물고 왔을 때 미노스는 맛있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행동은 반대였다. 미노스는 고양이보다 사람에 가까워진 것이다. 토마는 미노스가 고양이로 돌아가지 않은 것을 기뻐했다. 고양이와 사람을 이어주는 미노스,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알 수 없는 일에 대한 것을 풀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많은 이야기를 알 수 있을 텐데… 이것은 꿈일 뿐일지도 모르겠다. 사람은 사람대로, 동물은 동물대로 함께 살아가는 것이 이치일지도…. 희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