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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나에게는 내가 알지 못하는 어떤 숨겨진 매력이 있는것만 같아
"아무래도 나에게는 내가 알지 못하는 어떤 숨겨진 매력이 있는것만 같아" 내용보기
빌 스미스와 리디아 친 시리즈의 '여덟번째' 작품인 이 작품은 아마도 그동안 조금씩만 드러내고 있던 빌의 어두웠던 과거를 보여주는 작품이 아닌가 추정된다. 가족적 배경도 없이 스미스라는 너무나도 흔한 이름을 가지면서 회색빛 존재였던 그가 밝은 양지에 피는 열정적인 리디아와 어떠한 인연으로 만나 서로에 대한 강한 존경과 애정을 가지게 되었는지는 앞쪽의 일곱 작품에서 보
"아무래도 나에게는 내가 알지 못하는 어떤 숨겨진 매력이 있는것만 같아" 내용보기

빌 스미스와 리디아 친 시리즈의 '여덟번째' 작품인 이 작품은 아마도 그동안 조금씩만 드러내고 있던 빌의 어두웠던 과거를 보여주는 작품이 아닌가 추정된다. 가족적 배경도 없이 스미스라는 너무나도 흔한 이름을 가지면서 회색빛 존재였던 그가 밝은 양지에 피는 열정적인 리디아와 어떠한 인연으로 만나 서로에 대한 강한 존경과 애정을 가지게 되었는지는 앞쪽의 일곱 작품에서 보여질 것이고, 어쩜 주문해서 읽어보게 될지도 모르겠다.

 

요즘 미국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추리물이 사립탐정물이 워낙 많아 - 프로이건 아마추어이건, 직업이 원래 무엇이건, 분위기가 밝거나 어둡건, 여자이건 남자이건 간에 - 또 다른 것들과 다른 것은 별로 없겠거니 하는 마음이었지만, 500페이지가 넘는 작품을 가끔은 졸면서 가끔은 코를 파묻고 읽다가 내릴 때는 놓쳐버리고 자기전 몇 페이지가 남아 졸린 눈을 부벼 읽다가 다음날 지각할뻔 하게 만든 것은 이 작품에서 느껴지는 어떤 은은한 매력이었다.

 

강간, 누명, 총기, 마약, 폭력, 증오, 복수, 재판 등 강렬한 단어들이 번쩍이는 가운데에서도 어떻게 생겼을지 어스프레 청회색톤으로 그려지는 빌, 그리고 조금씩 밝혀지는 그의 과거 (사건이 완결되어 갈 부분 그는 자신을 어릴 때부터 지켜봐 온 바의 주인에게 묻는다. "난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가요?" 그리고 그 노인의 덤덤하지만 마음을 탁놓게 만드는 대답. 크하~ 이래서 나이들고 무표정에 지혜로운 사람이 멋진거야. 읽어보심 압니다. 그 순간의 느낌을....), 그리고 손을 건드리는 것 만으로도 calm down하게 만다는 리디아, 그리고 귀여운 그녀의 조카 리누스 퀑.  툭툭 던지는 말에서 느껴지는 생생하면서도 매우 사랑스러운 등장하는 인물들. 

 

솔직히 말해 앞부분이 조금 길었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이걸 조각으로 만들면 앞으로 쓰러질거 같다. 하지만 지루해질만 하면 툭툭 한마디씩 나오는 것들이 결국은 다 읽어버리게 만들었다. 그래서 어째 이 책을 좋아하던가 지루해 하던가 두가지 반응으로 나올 수 있을 듯.

 

하지만 난 빌의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빌이 그렇다. 이 작품이 그렇다. 숨겨진 매력이 있다.

 

"아무래도 나한테는 내가 알지 못하는 어떤 숨겨진 매력이 있는 것만 같아" (p.236)

 

 

 

 

p.s: 나머지 밑줄긋기.

 

가끔은 경계가 어디인지를 알아보는 방법이 그경계를 넘어보는 경우인 때가 있다. (p. 478)

---> 요즘의 나의 상황. 난 매일 내 한계를 시험해본다는 생각이 든다. 가끔은 투지가 넘치고 가끔은 피해버리고 싶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뭔가 치열하다는 느낌은 매우 색다른 맛인데다가 중독되는 맛이 있는 거 같다.

 

 진리는 하나고 길은 많다.  (p. 498)

---> 누군들 룰루랄라~ 에라 모르겠다 하면서 살고 싶지 않을까? 좋아하는 일만 하면서 살고 싶지만, 하고 싶은 일만 하고서 살고 싶지만 딴 일도 해가면서 돌아가는 맛도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같이 짬내서 읽는 추리소설은 나에게 영감 (inspiration)을 주고 반성하게도 만들고 뭉클하게도 만든다.

 

 

 

2005-04-13 12:42

YES마니아 : 플래티넘 k*****k 2009.11.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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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빨리 읽었더라면,,,,,
"좀더 빨리 읽었더라면,,,,," 내용보기
타이밍이 나빴다. "800만 가지 죽는 방법"을 읽고 그 여운이 채 가시지도 않은 상태에서 연이어 다른 뉴요커 탐정의 이야기를 집어들었으니,,, 전작의 여파에서 아직도 못벗어난 탓인지, 주인공 캐릭터부터 사건 전개까지 시시콜콜 비교가 되는 것이 "800만 가지~"를 읽지 않고 이 책을 먼저 만났더라면 별 다섯 개는 줬을수도 있겠구만, 내 구미에 너무 맞는 앞의 책때문에 이 소설만
"좀더 빨리 읽었더라면,,,,," 내용보기
타이밍이 나빴다. "800만 가지 죽는 방법"을 읽고 그 여운이 채 가시지도 않은 상태에서 연이어 다른 뉴요커 탐정의 이야기를 집어들었으니,,, 전작의 여파에서 아직도 못벗어난 탓인지, 주인공 캐릭터부터 사건 전개까지 시시콜콜 비교가 되는 것이 "800만 가지~"를 읽지 않고 이 책을 먼저 만났더라면 별 다섯 개는 줬을수도 있겠구만, 내 구미에 너무 맞는 앞의 책때문에 이 소설만 엄한 취급을 받은 듯해 다 읽고 나서도 괜히 찜찜하다. 진정한 쿨함이 뭔지 톡톡히 알게 해준 매트 스커더의 이야기에는 단 한번도 쿨이란 단어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이 소설에는 중심 인물에 틴 에이저들이 많다보니 쿨하다는 평판을 위해 목숨까지 거는, 전혀 쿨하지 못한 작태의 인물들을 쏟아내고 있다. 선뜻 손에 들기 부담스러울만큼 묵직한 책 두께는 굉장한 속도감과 흡인력으로 책장을 술술 넘어가게 만들어 읽다보니 어느새 결말로 치닫고 있었다. 그리고 그 결말이란 게 무척이나 우울하다. 결국엔 정의가 승리해서 악을 소탕한다,,, 조숙한 초등학생도 일소에 붙일 환상이라 해도 이런 범죄 소설에서까지 밥맛 없는 악질이 끝까지 잘났다고 설쳐대는 꼴은 안보고 싶은거다. 빌 스미스와 리디아 친,,, 살아있는 생생한 캐릭터의 멋진 콤비지만 왠지 별 매력은 안느껴진다. 작가 자신이 이미 홀딱 반해서 자신이 만들어낸 창조물에 찬사를 늘어놓지 못해 안달인 분위기가 좀 거슬렸다 할까,,, 등장 인물에 대한 작가의 과도한 애정 표현과 찬미는 독자의 몰입과 공감을 얻어내는데 방해요소로 작용한다. 그래서 리디아 친이란 인물에 대해서는 시큰둥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주인공 스미스 아저씨에게도 한마디 하자면,,,, 별 재밌지도 않는 씨니컬한 농담과 삐딱한 말투, 별로 안멋있거든요. 냉소= 쿨이 아니랍니다.
l*****1 2005.06.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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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청춘영화에 대한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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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 앤 나이트]는 [리디아 친과 빌 스미스 미스테리] 시리즈 중 일곱번째 책이라지만 아직 우리나라에 전 시리즈가 소개되진 않은 모양이라 처음 접하는 작품이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이 책을 처음 봤을때의 인상은 "두껍다!"이기 때문에 낯선 작가의 이름이나 무슨무슨 상을 받은 훌륭한 추리소설이라고 박힌 광고문구보다 책의 디자인과 사양에 더 눈이 갔다. 그런데 엄청난 두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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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 앤 나이트]는 [리디아 친과 빌 스미스 미스테리] 시리즈 중 일곱번째 책이라지만 아직 우리나라에 전 시리즈가 소개되진 않은 모양이라 처음 접하는 작품이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이 책을 처음 봤을때의 인상은 "두껍다!"이기 때문에 낯선 작가의 이름이나 무슨무슨 상을 받은 훌륭한 추리소설이라고 박힌 광고문구보다 책의 디자인과 사양에 더 눈이 갔다. 그런데 엄청난 두께에도 불구하고 무게가 가볍고 종이 재질도 부드럽고 산뜻해서 호감이 갔다. 게다가 결정적인 것은 하드커버가 아니라는 점이었는데 (나는 요즘의 무거운 하드커버 붐이 너무 싫다;) 덕분에 550p짜리 소설을 편하게 들고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윈터 앤 나이트]는 십대들의 폭행, 왕따, 마약파티 등 요즘의 살벌한 틴에이저 이슈를 다룬 소설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80년대 미국 청춘영화를 연상케하는 소설이다. 이 소설을 읽고 있으면 앳된 톰 크루즈가 풋볼을 하고 맷 딜런이나 찰리 쉰이 풋볼 재킷을 입고 기세등등하게 거리를 누비는 옛날 청춘영화가 생각난다. 이 소설이 컴퓨터 해킹이나 마약, 총기난사 같은 현대의 이슈를 다루면서도 80년대 청춘물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이유는 이 소설이 계급의식으로 고통받는 십대들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똑같은 시절을 보내고 어른이 되어서도 그 일로 괴로워하는 어른들의 이야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풋볼에 열광하는 작은 마을 워런스타운에서 여학생이 강간당하고 한 남학생이 자살한다. 또한 그 사건은 23년 후에 같은 마을에서 재현된다. 뉴욕의 사립탐정 빌 스미스는 조카가 구원을 요청하고 사라져버리자 조카를 찾기 위해 워런스타운으로 떠난다. 그리고 자신이 잊으려고 해왔던 20여년 전의 과거와 마주하게 된다. 이 책의 전개는 그렇게 빠른 편이 아니지만 빨리 술술 읽히는 것은 사실이다. 결정적인 실마리를 찾는 데까지 길게 느껴진 이유는 내가 미국의 '사립탐정물'이란 장르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인것 같은데 일단 한번 물꼬가 터지면 사건은 쏜살같이 진행된다. 그 흐름을 타게 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될 것이다. 내가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는 중국계 여성 사립탐정인 리디아 친이었는데 그녀는 부드럽고 상냥하고 공정하면서도 강한 여성이다. 리디아는 거친 남성 호르몬으로 칠해진 이 소설에 한줄기 맑은 청량감을 주었다. [윈터 앤 나이트]가 그녀의 파트너인 빌 스미스가 중심이 된 이야기라서인지 그녀의 비중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유감스러웠지만 이 시리즈의 다른 소설이 나온다면 그녀의 더 많은 활약을 보기 위해서라도 읽고 싶다. 그러나 전혀 현대적인 코드에 맞지 않고 세련되지 못한 번역체라던지 미국 사회에서 일어나는 이슈에 대한 부연 설명의 미흡 등이 아쉽기도 했다. 커버의 서평을 보면 여성 작가가 쓴 "아름답고 우아하며 시적"인 소설이라는데 그런 우아함은 문체에서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번역이 매끄러웠으면 이 소설을 좀더 즐길 수 있었을 것 같다.

[인상깊은구절]
"이 남자는 개리 러셀을 한눈에 알아볼 겁니다." 설리번이 이렇게 말해 주었다. "그리고 저 여자는 이 남자가 함부로 총질하는 것을 막아줄 유일한 사람이고요."
a****n 2004.07.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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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참 특이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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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추리 분야의 소설이지만 머리 복잡하게 사건에 대해 집중할 필요는 없다. 사건 자체도 그다지 충격적이거나 엽기적이지 않고 가끔 터져 나오는 욕설만 빼면 전체적으로 자극적인 표현이나 내용이 나오지도 않는다. 책 두께도 꽤 된다(그래 봐야 그 전에 읽은 ''모방범''에 비하면 약소하지만). 그런데도 지루한 줄 모르고 한 자리에서 다 읽어 버렸다. 지금 리뷰를 쓰면서 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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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추리 분야의 소설이지만 머리 복잡하게 사건에 대해 집중할 필요는 없다. 사건 자체도 그다지 충격적이거나 엽기적이지 않고 가끔 터져 나오는 욕설만 빼면 전체적으로 자극적인 표현이나 내용이 나오지도 않는다. 책 두께도 꽤 된다(그래 봐야 그 전에 읽은 ''모방범''에 비하면 약소하지만). 그런데도 지루한 줄 모르고 한 자리에서 다 읽어 버렸다. 지금 리뷰를 쓰면서 돌이켜 봐도 참 특이한 녀석이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나도 약간 그런 거 같고, 이 책도 그런 거 같고). 번역은 나쁘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그렇다고 썩 좋다고 말하기도 껄끄럽다. 원문과 일일이 대조한 건 아니지만(조만간 원서가 도착하면 해 볼 거다) 읽을 때 부자연스러운 경우가 많고 눈과 뇌 사이에서 뭔가 걸리적거리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면 대체로 번역 때문에 그런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설 속에서 빌 스미스와 리디아 친의 대화는 내게 친근하게 느껴졌다. 둘이 주고 받은 썰렁한(?) 농담 덕분에 나도 덩달아 같이 웃은 적도 많고. 사람 사는 세상에 대해 마음으로 생각해 볼 만한 여지같은 건 별로 남겨 주지 않는 소설이었지만 쟝르 특유의 성격에는 충실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저자의 다른 책도 읽어 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다른 책은 아직 번역서가 없다. 이 책의 원서를 한 번 읽어 보고 그럭저럭 읽힌다 싶으면(과연 그렇게 될 지...) 원서라도 한 두 권 더 읽어 보고 싶다.
h******e 2006.10.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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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 앤 나이트] 아웃사이더 인간의 이기적인 모습에 화나다
"[윈터 앤 나이트] 아웃사이더 인간의 이기적인 모습에 화나다" 내용보기
내게는 상당히 생소한 작가인 S. J. 로잔은 샤머니 상, 앤서니 상, 애드거 앨런 포상등을 수상한 북미권에서는 이름이 알려진 작가입니다. 특히 여기 소개할 <윈터 앤 나이트>로 최고 권위의 애드거 앨런 포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 만큼 이 작품의 작품력은 자타가 공인할 만큼 뛰어나다고 볼 수 있고, 책을 다 읽은 지금 나의 느낌역시 세간의 평과 다르지 않다고 말하고 싶습니다.제
"[윈터 앤 나이트] 아웃사이더 인간의 이기적인 모습에 화나다" 내용보기

내게는 상당히 생소한 작가인 S. J. 로잔은 샤머니 상, 앤서니 상, 애드거 앨런 포상등을 수상한 북미권에서는 이름이 알려진 작가입니다. 특히 여기 소개할 <윈터 앤 나이트>로 최고 권위의 애드거 앨런 포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 만큼 이 작품의 작품력은 자타가 공인할 만큼 뛰어나다고 볼 수 있고, 책을 다 읽은 지금 나의 느낌역시 세간의 평과 다르지 않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제목만 보면 북유럽의 피요르드나 침엽수림을 배경으로 늑대인간과 흡혈귀가 싸움과 사랑을 반복하는 그런 내용의 작품같지만 실은 이 소설은 현재 미국사회를 배경으로 한 지극히 사회적인 소설입니다. 

북미식 크라임 픽션의 형태를 상당부분 따라가고 있지만, 이 작품이 다른 작품과 차별성을 갖는 부분이 있다면 현란한 액션 대신 미국 사회의 아픈 폐부를 찌르는데 주저하지 않고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일종의 사회고발적인 성격을 상당히 가자고 있다는 것이 될 것입니다.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워런스타인이라는 마을은 미국의 축소판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미식축구를 종교보다 좋아하는 그들, 그리고 이른바 자크라고 불리는 미식축구 선수들과 그의 부모들이 모든 권력의 상위층에 위치해 있고, 그 그룹에 끼지 못하는 애들은 카우보이, 딴따라, 돼지, 샌님, 기크, 꼴통으로 계급이 분류되는 모순된 사회. 법과 도덕이 존재하고 겉으로는 평화로워 보이지만 내부는 숨막히는 부조리와 이기심으로 더럽혀진 세상이 이 소설의 배경입니다.

아이들의 모럴 해저드도 문제지만 그것을 사실상 뒤에서 조장하는 것과 다름없는 어른들의 행태가 더욱 싫어지고, 미국사회의 나만 아는 개인주의(=이기주의)의 모습이 가득 느껴지는 것 같아 뒷맛이 개운치가 않습니다. 그리고 가장 합리적인 사회에서 사는 사람들이 가장 불합리한 모순을 순종적으로 받아들이고 살아가는 모습 또한 이해의 범주를 뛰어넘어 인간의 또 다른 속성인가 하여 안타깝기만 하더군요.

조카의 실종과 꼴통 계급에 속한 여학생의 죽음을 계기로 사건에 뛰어들게 된 탐정 빌 스미스와 동료 리디아 친은 모순된 세상에서 참된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무척이나 동분서주합니다. 그리고 결국 진실의 문에 다다르지만...결말은 이 사회의 구조적 모순이야말로 쉽게 무너질 수 없는 것이라는 무거운 해답만 알려주는 듯 합니다.

이 소설은 작가의 유머와 위트가 상당히 넘쳐 읽는 내내 무척 재밌는 부분도 많고, 진실을 밝혀내는 과정도 상당히 스피디하게 전개되어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탐정인 빌 스미스는 개성도 강하고 개인적으로 상당히 정이 가는 타입인 것 같습니다. 그를 도와주는 조연 역인 리디아 친과 학생 신문기자인 스테이스, 리디아의 먼 친척이자 해커인 리누스 등 인물설정은 상당히 개성적인 설정인 듯 하여 개인적으로 참 맘에 들었습니다.

그러나 주제자체가 무척 민감한 부분을 다루는 것이다 보니 소설 전체적으로는 입에 배여오는 듯한 씁쓸한 기분을 시종일관 유지한채 책을 읽게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소설 답지 않는 결말 또한 왠지 생소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만약 통쾌한 하드보일드를 원한다면 이 작품은 해당사항 없음이라고 말하고 싶구요, 미국 사회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프라임 픽션의 형식을 통해 리얼하게 표현한 작품을 원한다면 정말 강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h*****3 2011.04.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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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괜찮은 추리소설을 보았다.
"오랜만에 괜찮은 추리소설을 보았다." 내용보기
요즘처럼 더운 날, 스케줄의 압박이 없는 금요일 밤 같은 때 맥주 마시면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 추리소설이라고 해서 딱히 작가가 독자들에게 고도의 두뇌게임을 요구해 오지도 않고, 알아서 장광설로 썰을 풀어주고 다이얼로그가 죽죽 이어지다가 챕터가 바뀌면서 지문이 주욱 이어지기도 하는데, 32 챕터로 잘게 쪼개놓은(책의 두께를 생각하면 그래도 결코 적은 양은 아니었
"오랜만에 괜찮은 추리소설을 보았다." 내용보기
요즘처럼 더운 날, 스케줄의 압박이 없는 금요일 밤 같은 때 맥주 마시면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 추리소설이라고 해서 딱히 작가가 독자들에게 고도의 두뇌게임을 요구해 오지도 않고, 알아서 장광설로 썰을 풀어주고 다이얼로그가 죽죽 이어지다가 챕터가 바뀌면서 지문이 주욱 이어지기도 하는데, 32 챕터로 잘게 쪼개놓은(책의 두께를 생각하면 그래도 결코 적은 양은 아니었지만) 탓에 읽으면서 지루하게 늘어지지는 않는다. 사실 생소한 이름의 작가에다 생소한 추리 시리즈라서 조금 망설였었는데, 주변의 지인 하나가 선물해줘서 읽게 되었다. 간만에 집중해서 읽은 추리소설이었다. 다 읽고 난 뒤 떠오른 감상이라면... 요즘 나오는 동시대의 추리소설이라는 것은 더이상 셜록 홈스 시대가 아니구나 하는 점. '추리소설'이라는 명칭보다는 '탐정 소설'이나 '범죄 소설' 아니면 '하드 보일드 소설'(물론 그렇다고 필립 말로에 비교한다면 얍삽한 느낌이 강하긴 하다)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아, 그래. 알아냈어!" "범인은 바로........당신이야!" ....류의 대사를 치는 명탐정 캐릭터는 이미 20세기의 유물이 되었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만약 그게 아쉽다면 일단 아쉬운대로 아직 완결되지 않은 명탐정 코난 만화책을 읽어야 할 것이다.) 결말을 보면 범죄를 저지른 일당들은 거의 아무런 데미지도 입지 않은 채 '합법적'으로 빠져나가고, 주인공인 빌 스미스와 리디아 친은 그런 그들에게 이렇다할 제재를 가하지 못하는데(다만 지방 일간지 기자에게 익명으로 인터뷰를 해줄 따름...), 오히려 그게 마음에 들었다. 정의는 승리한다, 따위의 캐치프레이즈는 더이상 요즘 소설에선(설사 그게 추리소설일지라도) 먹히지 않게 되었다고 느끼는 걸까. 나름대로 여름밤의 즐거운 독서타임이었다.
n*****s 2004.08.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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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 앤 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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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 탐정 빌 스미스는 새벽에 걸려온 전화 소리에 깨고 만다. 자신을 찾는 소년이 있다는 말에 경찰서로 달려간 그는 그 소년이 자신의 조카임을 알아보고 집으로 데려온다. 할 일이 있어 집을 나와 뉴욕으로 왔다는 열 다섯 살 게리는 삼촌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서 도망간다. 게리의 행동에 수상쩍은 기미가 있다고 느낀 그는 오랫동안 연락이 끊인 여동생에게 전화를 건다. 아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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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 탐정 빌 스미스는 새벽에 걸려온 전화 소리에 깨고 만다. 자신을 찾는 소년이 있다는 말에 경찰서로 달려간 그는 그 소년이 자신의 조카임을 알아보고 집으로 데려온다. 할 일이 있어 집을 나와 뉴욕으로 왔다는 열 다섯 살 게리는 삼촌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서 도망간다. 게리의 행동에 수상쩍은 기미가 있다고 느낀 그는 오랫동안 연락이 끊인 여동생에게 전화를 건다. 아들의 가출로 신경이 예민해진 동생은 아들을 놓친 오빠를 원망하고, 스미스는 게리를 찾기 위해 동생네로 향한다. 뉴저지의 작은 마을인 그곳은 온 마을이 풋볼의 광풍속에 유지되고 있는 곳이었다. 게리가 모범적인 풋볼 선수로 가출할 이유가 없다는 말에 빌은 그의 친구를 수소문 하다가 빈집에 널부러져 있는 소녀의 시체를 발견하게 된다. 그녀의 죽음이 게리의 실종과 모종의 연관이 있을거란 생각이 든 빌은 조카를 찾기 위해 파트너 리디아 친과 함께 단서를 찾아 나서는데...

 

쉽게 읽히는 점이 장점인 스릴러 소설이다. 마치 독버섯처럼 한 마을을 장악하고 있는 고교 풋볼 선수단의 실체를 조금씩 파헤쳐 가는 빌 스미스의 고집이 볼만하긴 했다. 하지만 파트너들끼리 주고받는 추리소설 치고는 지루하달 정도로 모범적인 대화들에 중반을 넘어가면서 쳐지는 흡인력, 넘쳐나는 속어와  마침내 드러난 사건 실체의 허망함등으로 좋은 추리 소설이라고 하기엔 다소 부족해 보이는 작품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왜 제목이 윈터 앤 나이트인지 마지막까지 알아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도무지 내용하고 아무 관련이 없어보이는 제목은 어떻게 붙게 된 것일까? 궁금하다. 어쨌거나 역시 제목만 보고 책을 고르면 안된다는걸 재 확인시켜준 작품으로 그래도 시간 때우기 용으로는 그럭저럭 괜찮아서 애매작으로 넣는다. 완벽을 기대하지 않고 보신다면 실망은 안 하실 듯...

a*******0 2009.04.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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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존재감이 너무 강하다.
"작가의 존재감이 너무 강하다. " 내용보기
작가의 존재감이 너무 강하다. 책날개의 부담스러운 사진서부텀. '책날개=책갈피'라는 공식이 서 있는 나에게 앞의 반 정도를 읽는내내 책날개의 작가사진에 내심 눈쌀을 찌푸린다. 부담스러운건 책날개의 작가 사진만이 아니었다. 책을 읽는 동안 작가의 존재감이 강하다는건 어떤 걸까. 렉스스타우트의 네로울프는 몸이 거대하고 왜소한걸 제외하곤 작가의 취미, 관심사, 성격등
"작가의 존재감이 너무 강하다. " 내용보기
작가의 존재감이 너무 강하다. 책날개의 부담스러운 사진서부텀. '책날개=책갈피'라는 공식이 서 있는 나에게 앞의 반 정도를 읽는내내 책날개의 작가사진에 내심 눈쌀을 찌푸린다. 부담스러운건 책날개의 작가 사진만이 아니었다. 책을 읽는 동안 작가의 존재감이 강하다는건 어떤 걸까. 렉스스타우트의 네로울프는 몸이 거대하고 왜소한걸 제외하곤 작가의 취미, 관심사, 성격등을 드러내준다. 최소한 드러낸다고 독자로 하여금 믿게 만든다. 필립말로 이퀄 챈들러, 덱스터 이퀄 모스 경감등의 공식이 성립하고, 탐정에게, 작가에게 열광하게 만든다. 이 작가 여자다. 여자 미스테리작가의 여자 탐정이라긴 뭐하지만 콘웰의 스카페타도 작가를 드러내준다고 믿게한다. 윈터 앤나이트의 로잔의 탐정은 빌 스미스다. 뻑하면 주먹이 먼저 나가는 탐정과 탐정의 파트너인 중국계 여자 리디아(빌의 손을 잡아주고, 빌이 싸울때 말려주고, 같이 밥먹어주고 그런거 말고는 극히 존재감이 희박하다) 별 매력 없는 탐정과 파트너와 등장인물들. 미국 중산층 가정의 탐욕, 고립감 등의 주제는 좋았으나, 우리 탐정님과 상당히 겉돈다는 느낌. 원문이 상당히 궁금한 '존만이' 니 '삽탱이짓'이니 하는 욕들. 내가 곱게 자랐는지, 아님, 읽고 본게 적어서인지 첨보는 말들이 많이 나왔다. 번역도 뭐랄까 전혀 맛깔스럽지 않고 지루하고, 내용은 걷돈다는 느낌을 피할 수 없었고, 다들 재미있게 봤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두꺼운 책 읽느라 고역이였다.
r*****n 2005.07.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