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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미래의 어느 세계를 상상해본다. 또 다른 나의 자아가 있는 세계, 현실은 숨 가쁘게 지나가지만 다른 자아와 동시의 삶을 산다면 그건 어떤 느낌일까. 소설 속 연우처럼 미지의 존재로부터 채집되어 정육면체를 이루는 큐브에 갇혀있다면 진짜 나와 복제된 자아의 나는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을까. 다시 현실로 돌아갈 수 있을까. 지지부진한 고3의 생활에서 또 다른 자아는 새로운 삶을 향한,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 이때야말로 우리가 누렸던 현실이 가장 행복했었다고 여기게 되지 않을까.
고3 수험생 연우는 독감 기운이 있어 체육시간에 홀로 교실 책상에 엎드려 있었다. 어느 순간 푸딩 같은 투명한 물체에 ‘채집되었습니다’라는 글씨가 보이고 투명막으로 된 큐브에 갇혔다. 열이 오르거나 감정이 끌어 오르면 의식이 통제되었다. 배가 고파서 깨어 유부초밥을 꺼내어 먹었다. 그러다 리셋되면 다시 똑같은 유부초밥을 먹어야 했다. 큐브 안에서 보이는 교실의 창문 밖은 푸른 지구가 떠다니고 있었다. ![]()
“안정을 위해 항상성 시스템을 작동합니다.” (104페이지)
감정이 통제되는 생활에 적응할 즈음 큐브 바깥으로 나오게 되었다. 이쪽 세계에서는 1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다. 원양어선을 탔던 아버지는 문어 낚싯배 선장이 되어 연우를 살피고, 대학을 포기한 ‘해고니’는 서퍼 가게에서 일하고 있었다.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연우를 보고 경찰과 주변 사람들은 정신이 나갔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었다. 그래도 연우는 현실로 돌아와서 좋았다. 다만 복제된 자아의 젤리 곰은 그의 의식 상태 혹은 신체 상태까지 최적의 조건에 이르게 했다. 예를 들면 집에 에어컨이 고장 났는데 연우는 전혀 덥지 않았고, 바다에 빠졌을 때도 주변에 투명한 막이 생겨 그를 보호했다. 투명한 막 너머에는 바닷물이 넘실거리고 있었다. 또 다른 큐브에 갇힌 듯했다.
‘해고니’에게 좋아한다는 고백까지 한 터라 현실에서 다시 채집되고 싶지 않은 건 당연했다. 연우가 없는 1년 동안 해고니에게도 어떤 사연이 있었던 듯한데, 스스로 말할 때까지 기다렸다. 이쯤 되면, 연우가 큐브 안에 갇힌 게 궁금해진다. 미지의 존재는 왜 그를 채집하였는가. 그가 죽기를 바라지 않아 주변 환경을 그대로 복제해 비슷한 환경을 제공했다. 복제한 자아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궁금했다. 그러한 궁금증을 해결해주지는 않았다. 다만 해고니와 연우, 해고니를 좋아하는 나루, 도서관에서 재수를 하던 윤찬의 우정과 연애, 청소년 시기를 지나는 감정들과 성장을 담았다.
다른 소설에서 볼 수 없는 인물들의 특성을 살펴보자. 소설 속 고등학생들에게 대학은 큰 의미가 없다. 서핑이 하고 싶어 서퍼 가게에서 일하는가 하면, 부모님의 식당을 물려받고 싶어 대학을 다니는 중 푸드트럭을 운영하기도 한다. 1년 만에 현실로 돌아온 연우는 원래 수도권 대학에 가려고 했었지만, 대학을 포기하고 해고니 곁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거 같은 인물로 비친다. ![]()
소설의 배경 또한 강원도 바닷가 마을이다. 서울과는 면학 분위기가 다른 건 당연하고 그들 곁에는 푸른 바다가 있다는 거다. 언제든 서핑을 하고 싶어 서퍼 가게를 차린 진호는 눈여겨봐야 할 인물이다. 현재 청년들이 꿈꾸는 인물이 아니던가. 좋아하는 것을 하기 위해 급여가 보장되는 직장을 과감하게 버리는 청년들이 많다. 소소하지만 진짜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이 소설은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틀 안에 갇혀 살지 않겠다는 강한 바람을 담고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대학을 가고, 대학을 졸업하고는 타인들이 부러워하는 직업을 갖겠다는 생각에서 벗어나라는 강력한 메시지다. 주변을 둘러보고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된다. 청소년들이 어떤 미래를 살아갈지 여러 갈래의 길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많이 고민했으면 한다. 폭넓은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길 원하는 작가의 바람이 아니었을까.
#큐브 #보린 #창비교육 #책 #책추천 #문학 #소설 #소설추천 #한국소설 #한국문학 #청소년소설 #청소년문학 #성장소설 #창비교육성장소설 #SF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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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채집되었습니다." 친구들이 모두 나가고 홀로 교실에 남아있던 연우는 설명할 길 없는 어떤 거대한 시스템 안으로 빨려 들어간다. 투명 정육면체인 큐브에 갇혀 지구 주위를 계속 돌면서 매일 리셋되는 환경을 맞이한다. 주인공 연우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 "조사에 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서식지로 돌아갑니다." 규브 속에서 채념한 채 지내던 연우는 부적합 판정을 받고 현실로 돌아온다. 그러나 시간은 이미 1년이 지난 후였고 연우는 경험해보지 못한 사라진 1년을 메꾸지 못하고 20살을 맞이한다. . 현실은 또 다른 큐브 속 세상이었다. 연우와 해고니는 나아갈 바를 알지 못하고 방황한다. 꿈이라 여겼던 일도 때론 장벽에 막혀 한 발도 나아갈 수 없다. 각자의 이유로 그들은 불안하다. 그러다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조금씩 그 불안을 꺼내놓게 되면서 서로를 품으며 성장해갈 수 있게 된다. . 또다시 모든 것이 리셋되어도 연우는 불안하지만 아주 불안하지 않고, 외롭지만 아주 외롭지 않을 미래를 준비하며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나 너 좋아해." . ♡ 미디어창비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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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는 아이들도 어른들도 즐겨하는 사각블럭정도로 알고있었어요. 저희아이들도 아주 좋아하는 놀잇감중하나거든요. 책을 읽을때 내가 알고 있는 큐브와는 전혀다른 큐브. 그리고 고3의 여름. 교실에서 큐브에 채집당한 연우의 모습에서 왜? 하필 고3의 여름일까? 그리고 왜 하필 큐브에 채집당한 것일까? 여러가지 궁금증이 생기는 이야기 였어요. 처음에는 진행방식이 좀 익숙하지 않은 느낌이었는데 이것은 기우였어요. 금새 연우의 시선을 따라가고 몰입하게 되었어요. 글을 읽다 피식-하는 실소가 계속 새어나왔어요. 아마 이부분은 읽어보시면 공감하실것 같아요. 그리고 가장 크게 느낀것은 공감과 미안함 이었던것같아요. 나도 연우의 시절이 있었고 불안과 우울을 온몸으로 마주하고 지금은 늙어버린청춘이 되어 불안과 우울을 들키지 않고있거든요. 그런데 몇번의 반복이 있었을 고3의 교실은 여전히 큐브였어요. 가장 안전하고 평화로우며 잔잔한... 그리고 가장 우울하고 불안함의 한가운데!! 책은 청소년들의 불안과 우울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것은 비단 그들만의 것은 아닐거에요. 그것은 우리모두가 알아주고 함께 풀어내야할 엉켜버린 큐브인것이죠. 책을 읽는내내 많은 생각을 하고 반성을 했어요. 흔들리는 청소년들과 어른들이 한번쯤 제3자의 입장에서 읽어보고 바라보면서 위안을 받아보면 좋을것 같아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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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큐브』는 투명한 정육면체 큐브에 갇혀 채집된 청소년 연우의 이야기를 담은 성장소설 청소년소설이다. 바닷가 소도시를 배경으로 경쾌하게 전개, 청소년의 상황을 풀어가는 SF소설이면서도 연우와 해고니의 연애담이자 자아 인식과 진로 탐색을 하는 성장담으로 '진짜 나'에 대해 생각하게 도와준다. ![]()
자신이 원하는 것이 뭔지 모르던 연우에게 이상 현상이 벌어진다. 큐브 속에 갇히고 자신이 불안할 때마다 리셋되며 안온함을 유지하게 하는 이곳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자신은 커다란 큐브 속에 있다. 큐브에 갇히기 전 연우에겐 고3 교실이 가장 이상적인 환경이었다. 선생님이 일러준 대학 중 한곳을 골라 갈 계획이었을 뿐 달리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지 못하고 친구들과 함께 있다가 다른 학교로 넘어가는 곳. 하지만 큐브에 갇히고 나오며 연우는 자신이 무얼 원하는지, 나 자신에 대해 깊게 들여다보게 된다. ![]()
책 『큐브』에서는 일상에서 벗어난 비현실적인 SF적 현상과 지극히 현실적인 리얼리티를 함께 뒤섞어 이 일들이 그저 기이하고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아니라 더 넓은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자아의 발견으로 풀어낸다. 너무나도 익숙해 달리 생각하기 어려웠던 것을 이상 현상으로 세계를 확장하고 자신이 넘어서기 힘든 문제들을 넘어서게 만드는 이 이야기는 장르적 재미는 물론 자기 내면을 탐색해가는 주제도 강하게 느껴진다. 진로에 대해 고민했던 학창 시절과 어른이라 불리지만 진짜 나를 고민하는 지금까지 '혹시 나도 큐브 속에 갇혀있는 건 아닐까?' 싶은 의구심이 스친다면 그 틀을 깨지게 도와줄 연우의 성장담이자 연애담인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어봐도 좋겠다.
https://blog.naver.com/lemontree17/2236842347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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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 - 창비출판사 보린신간소설 [가제본 -독서리뷰] # 본 리뷰는 가제본 서평단의 이벤트를 통하여 창비출판사 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개인적인 느낌으로 적었습니다. “큐브 도서 가 정식 출간이 되기 전에 이렇게 가제본을 받아서 읽어 보게 끔 되었습니다” 가제본 신간 소설 큐브를 읽고 청소년도서에 대하여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 작품은 매우 독특한 설정과 각각의 매력적인 캐릭터들로 가득 차 있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손에서 책을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글자의 텍스트나 크기도 적당하여 읽기에 부담이 없었습니다.소설의 주인공은 연우는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망을 가진 인물 보였고, 글속을 보면, 큐브라는 신비로운 공간에 들어가게 된다. 이 큐브는 현실과는 다른 규칙이 적용되는 곳으로, 주인공은 그곳에서 다양한 인물들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게 되요. 큐브라는 설정은 마치 꿈과 현실의 경계를 허물면서 독자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거 같아요! 작가의 문체를보면 ! 간결하면서도 감정이 잘 전달되는거 같고, 주인공의 심리 변화가 잘느껴졌다 특히나! 주인공이 큐브에서 겪는 갈등들과 성장 과정은 많은 이들에게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던거 같다. 독자는 주인공과 함께 큐브의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며, 자신도 모르게 그 여정에 빠져들게 될것이다. 그리고 이 소설은 단순한 판타지 내용을넘어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서의 선택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결과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큐브라는 공간은 단순한 탈출구가 아니고,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마주하게 하는 거울의 모습과 같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들은!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작은 선택들이 결국은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큐브 속에서 연우가 내리는 선택들은 독자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었고, 나 자신에게도 질문을 던지게 만들었다! 나는 어떤 선택을 하고 있는가! 라는 물음에 .. 이 소설을 읽는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던거 같다 결론적으로는 제목의 큐브는 단순한 판타지 소설일뿐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과 선택에 대한 깊은모습을 담고 있는 작품인거 같아. 창비출판사에서 출간된 이 소설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 독자에게도 큰 감동을 줄것이다. 앞으로의 출간이 기다려지는 작품으로서, 많은 이들에게 추천을 드리고 싶다. 큐브안에 갇힌다는 내용과 젤리곰이 자아 의식을 탑재해 말을 한다는게 싱기 했고! 자기 자신의 무의식을 들여다 보는면을 잘설명 하였고, 굶지마! 게임 내용도 신선 했고, 연우가 이성친구인 해고니 를 짝사랑 한다는내용이 풋풋 하고! 해고니 가 뽑기로 뽑아준 젤리곰폰고리를 오랫동안 간직하는 모습이 풋풋 했다. 그리고 큐브가 실행 댈때, 큐브안에 갇히는데 계속 리셋 되고, 먹을게 다시 원상복구 로 복구 되는 모습을 보니 신선 했다 해고니는 서핑을 좋아한다. 연우와 해고니가 처음 만나게 된건 굶지마! 게임을 같이 할따다 하지만 고등학교에 올라오고 해고니가 게임을 그만두고! 공부도 안하고 서퍼 가 꿈이라고 한다.연우는 큐브에 같힌 동안 시간이 1년이 지났다. 연우의 실종신고가 된상태 이다. 책 에서는 채집 되었습니다. 항상성이 유지 됩니다 하는데 여름에는 인간 에어컨이 다름이 없다 몸의 온도를 쾌적 하게 유지해 준다. 발동 대는건 불안과 연관 관계가 있다. 항우울제 라는 말도 나오고 불안장애에 대해서 나오는데 참 신선하고 재밌다. 이상 큐브 의 서평을 마치겠습니다. #큐브 #보린 #저자보린 #창ㅂㅣ #청소년도서 #독서서평 #서평단 https://m.blog.naver.com/651qufqlc12/2236772105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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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이라는 시간은 딱 1년만 고생하면 다음으로 나갈 수 있다고 여겨진다. 그래서 고3은 중요하다고 말한다. 스트레스를 동반하지만 이 시간만 지나면 뭔가 다 해결될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그냥 고등학교 3학년일 뿐인데 말이다. 강원도 고성의 바닷가 마을에 사는 ‘연우’가 어느 날 큐브에 갇힌 설정으로 시작하는 보린의 『큐브』에서도 마찬가지다. 연우도 고3이다. 이유도 모른 채 투명한 정육면체 큐브에 갇혀 빠져나오지도 못하고 지구 둘레를 돌고 있다. 같은 반 친구들은 연우를 찾지만 아무도 발견하지 못한다. 연우는 그곳에서 할 수 있는 게 없다. 무기력 그 자체다. 잠이 쏟아지고 잠에서 깨면 배가 고프다. 다행인 건 언제나 유부초밥이 있었다. 이상한 건 어디선가 ‘채집되었다’는 말이 나온다. 빨간 공, 언제나 같은 자리, 정육면체 한가운데 떠있다. 홀로그램 비슷한 것으로, 연우가 깨어날 때는 투병하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모래시계처럼 아래에서부터 빨갛게 차오른다. 가끔 매미 소리를 낸 다음 메시지를 보여 준다. 넌 채집되었다, 근처에 먹을 게 있다, 의식을 통제할 거다, 내용은 딱 세 종류다. 공이 완전히 빨갛게 채워지면 큐브 안팎의 모든 것이 처음으로 돌아온다. 연우 자신만 빼고. (19쪽) 연우는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탈출을 시도하는데 어느 순간 ‘항상성 붕괴……부접합……조사종료……’란 말이 뜬다. 그리고 연우는 다시 교실로 돌아온다. 놀라운 건 연우가 큐브에 갇힌 아니 채집된 시간이 무려 1년이었고 실종 상태였다는 것이다. 돌아온 연우는 일상을 되찾으려 하지만 자신만 빼고 모든 게 달라진 현실을 확인한다. 연우가 좋아하던 해고니는 꿈이었던 서퍼가 아니라 서프 숍에서 일을 하고 다른 친구들도 대학에 갔다. 연우도 대학 입시를 위해 도서관에 다닌다. ![]() 연우에게도 변화가 있다. 그건 연우만이 아는 비밀이다. 큐브에 갇혔을 때 채집된 장치와 거기에 복제된 자아인 젤리 곰이다. 작고 귀여운 젤리 곰은 연우가 말을 할 때마다 연우와 같은 목소리로 말을 한다. 마치 혼잣말을 하는 것처럼. 그러나 그 목소리는 진짜 연우의 마음 같다. ‘나는 우연우, 너야’라고 말하는 젤리 곰이라니. 이걸 누가 믿을 수 있을까. 그러나 조금씩 연우는 또 다른 연우인 젤리 곰과 대화를 나누게 된다. 연우는 1년 전 해고니에게 하려 했던 고백을 하지만 해고니는 연우가 고성을 떠날 거라며 받아주지 않는다. 연우는 해고니가 좋아서 고성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한다. 아버지도 예전과 다르게 연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한다. 막연하게 대학에 가려고 했던 마음을 돌아본다. 그리고 해고니가 왜 서퍼가 아니라 서프 숍 직원으로 일하는지 왜 바다를 무서워하는지 알게 된다. 연우는 큐브에서 빠져나왔지만 여전히 갇혀 있었고, 1년이 지났어도 지난여름 교실의 공기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여전히 그때 그곳에 머물러 있었다. 아무것도 리셋하지 못한 채, 되풀이되는 과거의 한순간 속에 갇혀 있었다. 자신이 무얼 원하는지 알지 못한 채, 해고니가 멀어지는 것을 지켜보기만 하던 그때 그 순간 속에. (178~179쪽) 보린의 『큐브』 는 자신이 무얼 원하는지 모른 채 대학 입시만을 위해 살아가는 고3의 고민을 SF라는 설정을 통해 보여준다. 연우가 큐브에서 보낸 1년이라는 시간은 인생 전체로 보면 아주 짧은 시간에 불과하다. 고3이라는 시간도 다르지 않다. 앞으로 살아갈 인생을 위한 고민은 1년으로 결정되는 게 아니니까. 연우 같은 고3이나 청소년에게만 해당되는 건 아닐 것이다. 여전히 원하는 바를 찾지 못하고 과거의 한순간(큐브)에 갇혀 있는 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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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청소년 소설을 즐겨읽는 편인데요 읽을 때 재밌어서 술술 넘어가고, 아이와 함께 얘기도 나눌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이번에 아이와 함께 읽은 청소년 성장소설은 창비출판사의 <큐브>인데요 아이가 가끔 "나만 혼자인 거 같아", "공부는 왜 하는 건데?" 라는 질문을 할 때 책 속에서도 답을 찾을 수 있는 책이었어요. '어느 날 문득 자다 보니 나만 다른 세상에 툭 떨어진 느낌. 어디를 향해 달리는지 모르고 달리다 문득 나를 돌아볼 때의 느낌.' 그 느낌을 받을 때 읽으면 좋을 내용이에요. <큐브>
고등학교 3학년인 연우. 우리나라의 입시생답게 독감에 걸려도 교실에 있어야 하는 아이. 매미가 쨍쨍 우는 어느 여름. "당신은 채집되었습니다."
갑자기 학교에서 자다 투명한 막이 쳐진 큐브에 갇혀 혼자 지내게 된 주인공 우연우. 큐브 세상에서 자신의 의식은 통제되고, 창밖엔 운동장이 아닌 지구가 보이는 세상. 먹을 것이 자동으로 해결되고, 자고 나면 모든 것이 처음의 상태로 돌아오는 큐브. 마치 연우가 현실 세계에서 즐기던 게임 '굶지 마'의 세상처럼 죽으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되는 게임 같은 연우의 큐브 세상.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는 갇힌 세상. 큐브 세상에서 현실로 돌아왔지만 채집된 큐브 속에서 복제되었던 자기 자신인 자아와 함께 돌아오게 된 연우는 안정을 위해 의식을 통제했던 큐브의 세상처럼 함께 돌아온 자아와 함께해야 안정감을 찾게 되지만 마치 이 하늘 저 하늘을 날아다니는 흑고니들을 추적하고 포획해 조사한 후 놓아준 거 같은 처지에 놓인 연우. 내가 좋아했던 물건, 나에게 익숙한 환경. 익숙함이 주는 안정감. 좋아했던 물건을 통한 자아. 연우가 경험한 큐브의 세상은 마치 우리 아이들이 느끼는 지금의 세상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무의식의 힘. 현실에서의 불안감이 빚어낸 큐브 세상을 통해 주인공 연우가 한 뼘 자라난 것처럼 우리 아이들도 큐브를 통해 한 뼘 자랄 수 있는 이야기. "수학은 단순하고 명확하다. 한 줄을 풀면 다음 줄로 넘어간다. 그렇게 하다 보면 답이 나온다. 보기 중에 정답이 없는 경우는 없다. 보기 중에 답이 없으면, 보기를 추가하면 되지 않을까?" 새로운 보기를 추가할 용기와 또 다른 세상에서의 희망을 찾을 수 있는 아이로 자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족의 존재. 내가 진정 바라는 나의 모습은 무엇일까를 묵직하게 생각해 보게 되는 <큐브>는 마치 공상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 읽기 시작하면 손에서 놓을 수 없는 마력의 성장소설이었답니다. 겨울 방학.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싶은 청소년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본 서평은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큐브 #창비교육 #창비 #성장소설 #청소년소설 #자아 #신간도서 #보린_글 #상상의세계 #청소년추천도서 #겨울방학추천도서 #진로 #십대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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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교실 안에서 어른들이 짜놓은 지극히 안정된 일상에서 갑자기 이유도 모른 채 큐브 속에 갇혀 있다가 해제되고보니 1년이란 시간이 흘러버린 고등학생 연우의 시각으로 청소년들의 현실과 그들이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진지하지만 무겁지 않게 그려내고 있는 환타지 소설이다. 지극히 안정돼 보이는 반복되는 일상의 학교 교실에서 불안하면 생기는 얼마되지 않은 정육면체 큐브라는 설정이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요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은품으로 받은 젤리곰을 통해 자신과 대화하며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끊임없이 탐색하게 하는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갖게 한다. 자신이 선택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당당히 걸어가려고 몸부림 치는 청소년의 성장과정을 너무도 진실되게 잘 표현한 책이다. 연우는 머리가 복잡할 때 수학 문제를 풀면 해결되고, 연우가 좋아하는 해고니는 서핑을 하며 연우와는 다른 길을 당당히 걸어가는 것처럼 연우는 생각한다. 공부하느라 지친 고등학생들이 잠시나마 큐브 속에 갇혀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보는 것은 잠깐동안의 꿈같은 힐링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청소년들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나와의 조우, 그러나 결코 혼자만의 생각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연결된 선상에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성찰의 시간을 통해 스스로 주도적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남녀노소 모두 읽으면 공감이 됨직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고민 #주도성 #책임 #선택 #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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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막 같은 게 사방을 가로막고 있었다. 교탁과 칠판이 분명 보이는데, 발에 힘을 주고 나아가려 해도 닿아 있는 부분이 천천히 밀려나며 튕긴다. 당신은 채집되었습니다. "우연우 어디갔지?" 연우랑 눈이 마주치고도 연우를 찾는 친구들, 아무리 소리치고 닿으려 해도 닿지 않는다. 얼마나 이곳에 갇혀 있었는지 모른다. 투명한 막으로 막힌 정육면체 안에 갇혀 매일이 반복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향상성 붕괴.....부적합......조사 종료...... 우리는......생존할......라이카......찾습니다. 서식지로 돌아갑니다. 멈췄다. 그리고 돌아왔다. 보린 작가의 청소년 소설 『큐브』는 강원도 바닷가 마을의 고3 학생 연우가 ‘큐브’에 갇히며 시작된다. 투명한 정육면체 큐브는 단순한 설정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심리적, 신체적, 물리적 상태를 지속적으로 리셋하며 통제하는 이 시스템은 연우를 보호하면서도 억압한다. 연우는 탈출하려 노력하지만, 끝내 체념한 채 시스템에 순응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1년 뒤 현실로 돌려보내진 순간, 연우는 큐브 속에서의 경험과 흔적을 끌어안은 채 다시 삶의 무게와 마주한다. ‘큐브’를 단순한 SF 장치로 소비하지 않는다. 청소년기의 방황과 성장, 그리고 삶의 통제를 상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연우의 진로 고민과 해고니와의 갈등은 단순한 개인적 서사를 넘어 보편적 성장 서사로 확장된다. 가상과 리얼리즘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야기는 읽는 독자에 따라 다층적으로 해석될 수 있지만, 이야기가 고조될 듯한 순간에 긴장감이 갑자기 풀리고, 갈등이 절정에 이를 것 같은 순간에 힘이 빠지는 느낌, 가상의 공간이든 리얼리즘이든, 사건을 좀 더 강렬하게 그릴 수는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 뭘 하고 싶은지도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는 십대 아이들에게 세상은 마치 투명한 큐브에 갇힌 것 같은 느낌일 것 같다. 창비교육 출판사에서 창비교육 성장소설 시리즈로 출간된 보린 작가의 <큐브>는 이런 십대 아이들의 고민을 SF적인 상상력으로 풀어낸 소설이다.
독감으로 체육시간에 혼자 교실에 엎드려 자고 있던 연우는 기이한 일을 겪게 된다.
“당신은 채집되었습니다.”
텅 빈 교실, 오후면 해가 들지 않아 어둡던 교실이 운동장처럼 환했다. 밖으로 나가려 하는데 투명한 막에 갇힌 것처럼 나갈 수가 없다. 창 밖은 운동장 대신 새카만 공간에 커다란 지구가 떠 있다.
연우는 미지의 존재에게 채집되어 정육면체 큐브에 갇혀 있다.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유부초밥은 먹어 치워도 자고 일어나면 또 채워져 있다. 문제집도 풀었는데 자고 일어나면 깨끗해진다. 핸드폰은 사진은 찍을 수 있지만 통화도 문자도 안 된다. 체육시간이 끝나고 들어온 친구들이 보이지만 말을 걸 수도 만질 수도 없다. 친구들도 연우를 통과해 지날 뿐이다.
이해곤. ‘굶지 마’라는 생존게임으로 가까워진 ‘해고니’는 서퍼가 꿈이라고 했다. 그냥 친구라고 생각했지만 해곤에 대한 마음을 깨닫게 된 건 나루 때문이었다. 나루는 양양에서 서핑을 하는 해곤이를 보고 반했다며 고백을 하겠다고 한다.
다른 건 아쉬울 게 없지만 해곤이가 보고 싶었다. ‘나루랑 사귀지 마. 나 너 좋아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런데 보내지지 않던 문자가 보내진다. 연우는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그런데 며칠 갇혀 있다 생각했는데, 연우는 1년이나 실종 상태였다.
돌아온 연우는 도서관을 다니며 재수 공부를 한다. 달라진 건 갑자기 젤리곰 키링이 말을 건다는 것? 연우의 자아가 백업되었다면서 젤리곰은 자기가 연우라고 한다. 그리고 연우가 불안정하지 않게 보호를 한다. 비가 오면 비를 막아주고 물 속에 들어가면 보호막이 된다. 그뿐인가. 연우가 불안해지지 않게 감정까지 조절한다. 이 장치가 있다면 흔들릴 것도 불안할 것도 없다. 장치를 제거할 수 있는 건 연우의 의지뿐.
보린 작가의 <큐브>는 설정이 독특하다. 알 수 없는 존재에게 채집되어 큐브에 갇혀 먹고 자고 문제집을 풀고 단조로운 일상을 반복하던 연우. 애초에 하고 싶은 것도 없어지만 다시 현실에 돌아왔어도 다를 건 없다. 아니, 달라진 건 해곤이에 대한 마음이 분명해졌다는 것. 연우는 또 다른 자아인 젤리곰과 대화를 하면서 차츰 자신이 뭘 원하는지를 깨닫게 된다.
집, 학교, 학원을 반복하며 ’대입‘이라는 목표만을 바라보는 요즘 아이들도 연우처럼 큐브에 갇힌 느낌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것도 느끼지 않고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싶어하면서 그저 SNS 속 가상현실을 보며 만족하고 싶어하는 아이들. 이 아이들이 큐브 밖으로 나오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남들이 가라는 길을 선택했던 연우와 하고 싶은 일이 있지만 사고 이후 불안의 구렁텅이에 빠진 해곤이의 모습은 십대 아이들을 대표한다. 그 아이들에게 보린 작가는 "불안하지만 아주 불안하지 않고, 외롭지만 아주 외롭지 않을 미래"가 있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어 한다.
불안하고 막막한 것은 당연해. 하지만 아직 너에게는 많은 가능성이 있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어. 중요한 건 네 마음 속의 소리를 듣는 거야. 네가 어떤 사람인지, 네가 어떤 걸 좋아하는지 천천히 생각해 보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