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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 일방적인 ‘선의(善意)’라는 폭력(暴力)
"[24-11] 일방적인 ‘선의(善意)’라는 폭력(暴力)" 내용보기
※  이 책에는 <회개한 멜모스>와 <아듀> 두 편의 소설이 담겨 있는데, 각각의 소설에 대한 리뷰 두 개로 대체하고자 한다.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은 실패로 돌아갔고, 러시아군에 포위당한 프랑스군이 살 길은 베레지나 강을 건너는 길밖에 없었다. <아듀>의 남자 주인공 필리프 드 쉬시 중령(이하 ‘필리프’)은 사람들을 동원, 뗏목을 만들어 도하를 준비했다. 막상 뗏목이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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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에는 <회개한 멜모스>와 <아듀> 두 편의 소설이 담겨 있는데, 각각의 소설에 대한 리뷰 두 개로 대체하고자 한다.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은 실패로 돌아갔고, 러시아군에 포위당한 프랑스군이 살 길은 베레지나 강을 건너는 길밖에 없었다. <아듀>의 남자 주인공 필리프 드 쉬시 중령(이하 ‘필리프’)은 사람들을 동원, 뗏목을 만들어 도하를 준비했다. 막상 뗏목이 만들어져 강물 위에 뜨자마자 사람들은 남들을 밀치며 달려들었다. 제안을 하고도 자리 하나 얻지 못할 상황에 놓이자 동행했던 척탄병 플뢰리오가 겨우 두 자리를 확보하고 그에게 올라탈 것을 권유했다. 그 상황에서 필리프는 자신의 자리를 연인 스테파니 드 방디에르 백작부인(이하 ‘스테파니’)의 남편에게 자리를 양보한다.

왜 그랬을까? 애인관계인 자신보다 법적 부부관계인 남편이 더 그녀를 보호할 수 있다고 여겼기 때문일까?

어쨌든 연인을 남겨두고 떠나야 했던 스테파니는 ‘아듀!’를 외치며 작별의 슬픔을 달랬다. 불행은 혼자 오지 않는다[禍不單行]는 말처럼, 그녀에게 또 다른 불행이 닥쳐왔다. 뗏목이 요동치는 바람에 가장자리에 있던 백작이 강물로 떨어지고, 이어 강물에 떠내려 오던 얼음덩이에 강타당한 백작의 목이 잘려 포환처럼 날아간 것이다.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들과 헤어졌을 뿐만 아니라 그나마 그녀를 보호하던 척탄병과도 헤어졌다. 그 후 2년간 그녀는 군인들에게 끌려 다니면서 노리개로 전락했다. 어느 하나만 발생해도 트라우마가 생길 일이 이렇게 잇달아 발생하니 그녀가 ‘망각’이라는 수단으로 현실을 벗어나려고 하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인 셈이다. 그렇게 그녀는 불행이 시작되는 순간 입에 담았던 말, ‘아듀’만 남기고 모든 것일 잊어버렸다. 심지어 자신이 여성이라는 사실조차도.


연인을 보내고 강 기슭에 남은 필리프도 러시아군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그는 카자크 기병의 포로가 되어 시베리아로 끌려가서 고생하다가 동년배보다 열 살은 더 나이든 모습으로 귀환했다. 우연히 스테파니를 본 필리프는 다시 희망을 가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숙부이자 의사인 판자의 보호를 받고 있는 그녀는 필리프를 기억하지 못할 뿐 아니라 백치가 되어 있었다. 판자도, 필리프도 온갖 방법을 써 봤지만 그녀의 기억은 돌아오지 않았다. 이제 남은 수단은 그녀가 기억을 잃을 당시 상황을 재현하는 방법뿐이었다. 필리프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그들이 헤어졌던, 베레지나 도하를 재현하기로 결심한다. 그는 자신의 땅에 일꾼들을 불러모아 강을 연상시키는 운하를 파고 수백 명의 농부를 고용해 군복을 입힌다. 몇 개월의 준비 끝에 그는 사랑하던 스테파니 앞에서 그때 그 순간을 재현한다. 마침내 기억이 되살아난 스테파니는 그를 알아보고 ‘아듀, 필리프. 당신을 사랑해, 아듀!’라는 말만 남기고 죽고 만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기억을 복원하려는 필리프의 욕망이 도리어 스테파니의 목숨을 앗아가 버린 것이다. ‘망각’하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는 스테파니에게 ‘사랑’을 회복하려는 필리프의 소망은 죽음을 가져올 수 밖에 없는 커다란 폭력이었던 것이다.


‘망각’을 통해 불행과 죽음으로부터 도피한 스테파니나 사랑하는 이를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시베리아에서의 고초를 버틴 필리프 모두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하고 선량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의도에 상관없이 스테파니로부터 ‘망각’을, 필리프로부터 ‘희망’을 빼앗은 결과, 의도와는 상관없이 두 사람 모두 ‘죽음’이라는 파멸을 안겨주었다.


타인을 이해하지 못하고 베푸는 배려는 도리어 상대에 대한 폭력일 수도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서글픈 소설이었다.




이 리뷰는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위 도서를 소개하면서 ‘파롤앤’로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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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 2024.03.23. 신고 공감 15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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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 당신 몫의 천국도 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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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에는 <회개한 멜모스>와 <아듀> 두 편의 소설이 담겨 있는데, 각각의 소설에 대한 리뷰 두 개로 대체하고자 한다.우리가 알고 있는 전형적인 악마의 유혹은 악마가 자신의 권능을 빌려주는 대가로 인간의 영혼을 받는다. 괴테의 <파우스트>처럼.따지고 보면, 이 유혹은 천국으로 가는 티켓과 지옥으로 가는 티켓의 교환이라 할 수 있다. 다만 두 티켓의 무게가 차이 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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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에는 <회개한 멜모스>와 <아듀> 두 편의 소설이 담겨 있는데, 각각의 소설에 대한 리뷰 두 개로 대체하고자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전형적인 악마의 유혹은 악마가 자신의 권능을 빌려주는 대가로 인간의 영혼을 받는다. 괴테의 <파우스트>처럼.

따지고 보면, 이 유혹은 천국으로 가는 티켓과 지옥으로 가는 티켓의 교환이라 할 수 있다. 다만 두 티켓의 무게가 차이 나기 때문에 저울추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악마의 권능 대여가 추가된 것일 뿐이다. 그래서 이 티켓을 거래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오노레 드 발자크(Honore de Balzac, 1799~1850)는 이 티켓도 거래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수요공급의 법칙에 따라 이 티켓의 가격도 할인되거나 할증될 수 있다.


문제는 이 티켓이 만기가 있는 채권보다 폭탄 돌리기 게임의 폭탄에 가깝다는 것이다. 아무리 강력한 권능이 사은품으로 따라올지라도 폭탄의 심지가 줄어들수록 그 가치는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이 작품에서 처음 폭탄을 돌리기 시작한 아일랜드인 존 멜모스 경은 프랑스 파리에 있는 뉘싱겐 은행의 금전 출납계원 카스타니에(Castanier)에게 그 폭탄을 넘겨주었다. 그리고는 카스티니에 몫의 천국으로 가는 티켓을 이용, 고해신부에게 자신의 회개(悔改)를 고백하고 하늘나라로 간다는 확신을 가지고 평화롭게 세상을 떠난다.


그것은 무엇 하나 남기지 않고 모조리 탕진하는 난봉꾼의 마지막 축제였다. 악마가 그에게 넘긴 열쇠로 보물단지를 열고 그 안에 담긴 인간의 쾌락을 두 손 가득 퍼내던 그는 이내 빈 단지 밑바닥을 긁는 신세가 되었다. 순식간에 얻은 그 어마어마한 힘은 순식간에 집행되고 효력을 발휘하고 소진되었다. 전부였던 것이 전무로 변했다.

~ 중략 ~

몇몇 열정의 그 슬픈 결망이 바로 멜모스의 전능이 감추고 있던 결말이었다.[pp.62~63]


이것을 본 카스타니에는 악마의 권능이 주는 쾌락이 시간의 경과에 따라 한계 효용을 체감하고 있는 것을 느끼면서 다음 폭탄을 받을 이를 모색하게 된다.


어느 날 아침, 그는 하늘의 축복을 받고 귀의한 멜모스가 그에게 자기 자리를 물려받겠냐고 제안했었고 그가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이어서 모르긴 해도 다른 사람들도 그와 똑같이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중략 ~

“왕의 값어치가 얼마인지 시세도 정하고 백성들의 무게도 저울로 재며 제도들의 가치도 결정하는 곳이 한 군데 있다. 거기서는 정부의 가치도 백 수 짜리 동전을 척도로 측량되며, 사상과 믿음도 수치로 계산된다. 거기서는 모든 것이 할인되어 거래된다. 교황도 거기에 자신의 계좌를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거기서는 하느님마저도 자신의 피조물들의 영혼에서 나온 수입을 담보 삼아 빌리고 빌려준다. 거래할 영혼을 하나 찾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바로 거기가 아닐까?”

카스타니에는 마치 국공채를 거래하듯이 영혼도 거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증권거래소로 향했다. [p. 76]


이렇게 폭탄을 받을 자를 계속 지명하면서 악마의 권능도 가치가 하락하여 공증인 사무소 서기가  받을 때면 이미 바람 빠진 풍선처럼 쪼그라질 대로 쪼그라져서 사라져버린다.


우리는 흔히 ‘악마의 권능’이라고 하면 뭔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자본주의 시대에는 이러한 권능조차도 돈으로 환산되고 있다. 그뿐 아니라 그 반대편 저울에 올라가야 할 ‘고귀한 영혼’ 같은 것도 이미 박물관에서나 찾아야 할 만큼 희귀해지고 가치가 떨어졌다. 모든 것이 돈으로 환산되는 시대에는 아무리 고결한 영혼이라고 하더라도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면 그건 쓰레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분명히 이 작품은 환상적 요소가 가미되어 있다. 하지만, ‘돈의 시대’의 본질을 명확하게 드러낼 뿐 아니라 궁지에 몰릴 대로 몰린 카스타니에가 본 환각이라고 볼 여지도 남기고 있다. 악마의 권능을 매개로 19세기 유럽 자본주의의 냉혹한 현실을 환상적이지만 사실주의적으로 묘사하여, 발자크가 사실주의 소설의 대가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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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 2024.03.21. 신고 공감 15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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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한 멜모스, 아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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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크 하면  <고리오 영감>,<인간 희극> 이 생각나지만 읽어본 적은 없다. 이 책이 서평단 도서로 올라왔을 때, 분량이 적당하기도 했고, 발자크 입문서로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신청했다. 다행이 읽을 기회가 주어졌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작품 해설을 읽으면 이해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는데, 작품 해설이 더 어렵게 다가왔다. 다른 책에서는 느끼지 못했었는데 저자 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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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크 하면  <고리오 영감>,<인간 희극> 이 생각나지만 읽어본 적은 없다. 이 책이 서평단 도서로 올라왔을 때, 분량이 적당하기도 했고, 발자크 입문서로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신청했다. 다행이 읽을 기회가 주어졌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작품 해설을 읽으면 이해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는데, 작품 해설이 더 어렵게 다가왔다. 다른 책에서는 느끼지 못했었는데 저자 발자크에 대한 이해 부족이 큰 걸림돌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작가의 작품관, 주제 의식에 대한 지식이 어느 정도 기반이 되어 있었다면 분명 소설도, 작품해설도 쉽게 받아들일 수 있지 않았을까? 

<회개한 멜모스>와 <아듀>라는 두 편의 소설이 수록되어 있었다. 발자크가 '환상가' '환시자' '통찰자'로 불리게 된 시발점의 적품이 <회개한 멜모스>임을, 아일랜드 작가 매튜린의 소설 <방랑자 멜모스>에서 촉발된 중편임을 알게 되었다. <방랑자 멜모스>는 괴테의 <파우스트>, 바이런의 <만프레드>와 함께 악마와의 계약을 주제로 하는 환상 장르의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한다. 파리의 뉘싱겐 은행의 출납계원 카스타니에는 멜모스에게 영혼을 팔고,전지전능한 힘을 가지게 되었다. 문득 최근에 봤던 뮤지컬 '드라큘라'가 생각났다. 영원히 살 수 있는 능력을 지녔지만 햇빛아래에서는 아무런 소용도 없는 삶, 결국 사랑하는 여인을 그런 모습으로 만들 수는 없어서 스스로 불멸의 삶을 끝냄으로써  사랑하는 사람을 지켰다. 카스타니에 또한 자신의 힘의 효력에 만족했지만 어느 순간 자각하게 되었다. 멜모스와 마찬가지로 다른 이에게 거래를 제안하고 평화를 찾는다. 하지만, 악마의 계약은 다른 이들에게로 이어졌다. 처음엔 멜모스의 존재가 카스타니의 양심이 만들어낸 인물인줄 알았다. 차라리 양심의 목소리였다면 영혼을 파는 일 없었겠지만 악마의 속삭임이었기에 모든 것을 누렸지만, 모든 것을 잃은 후에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발자크가 이 소설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했던 내용은 작품해설을 통해서 엿볼 수는 있었지만  난해했다. 다만, 인상적인 부분을 하나 꼽는다면 카스타니에가 멜모스의 죽음을 보고, 회개하는 과정이었다. 

 <아듀>는 전쟁터에서 헤어졌던 사랑하는 여인을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 만난 연인의 이야기였다. 헤어진 후 겪은 고통스러운 기억들 때문인지 과거를 전부 잊어버리고 미쳐버린 스테파니는 '아듀'라는 말만 할 뿐이었다.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여인의 옆에서 기억을 되살리고자  노력하는 필리프.  헤어진 그 순간을 재현해 기억을 찾게하려 해보았지만 더 참혹한 결과로 이어지고 말았다. 

스테파니는 차라리 기억이 돌아오지 않았다면 참혹한 과거는 잊을 수 있었으니 행복했을까? 스테파니의 돌아온 미소를 보지 않았다면 필리프는 과거는 묻어둔 채 현재를 살아나갈 수 있었을까? 무엇이 정답인지는 모르겠다. 

세상에는 정체모를 괴물과 매일 싸움을 벌이고, 싸울 때마다 승리를 거두는 불행한 능력을 하느님으로부터 부여받은 강한 존재들이 있다. (중략) 그런데 하느님께서 아주 잠깐 당신의 전능한 손을 그 강한 존재들에게서 거두어들인다고 해보자, 그 순간 그들은 맥없이 푹 쓰러진다.-p 161

강인한 인간의 깊은 곳에 숨어 있는 나약함을 말하고 싶었던 것인지, 운명은 거스를 수 없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인지. 이 마지막 문장을 자꾸 되새기게 된다. 필리프의 모습도 겹쳐보이고. 역자는 작품 해설에서 '발자크의 리얼리즘'에 대해  깊게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을 것이라 말했지만, 거기까지는 내 역량이 미치지 못함을 인정해야할 것같다.  짧지만 절대로 가볍지 않은 작품, 인간 심리의 밑바닥을 강하게 건드리는 작품, 발자크라는 이름의 무게에 대해서는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었다.  전기작가로 유명한 슈테판 츠바이크의 <츠바이크의 발자크 평전>을 읽어봐야할듯하다.  발자크에 대해 아는만큼 이 작품들의 진가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yes 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리뷰어클럽 리뷰
j*****3 2024.04.01. 신고 공감 1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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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현실일까, 환상일까
"이곳은 현실일까, 환상일까 " 내용보기
<고리오 영감>, <나귀가죽>의 작가 발자크가 쓴 두 편의 중편소설 <회개한 멜모스>, <아듀>는 집중해서 읽어야 할 소설이다. 가볍게 한 번 읽어볼까 생각하고 읽기에는 소설이 담고 있는 주제가 어렵기도 하고, 내용이 다소 복잡해 흐름이 끊길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속의 작은 세상을 잠시 접고, 잊고 있던 고전 소설의 묘미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악마에게 자신의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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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오 영감>, <나귀가죽>의 작가 발자크가 쓴 두 편의 중편소설 <회개한 멜모스>, <아듀>는 집중해서 읽어야 할 소설이다. 가볍게 한 번 읽어볼까 생각하고 읽기에는 소설이 담고 있는 주제가 어렵기도 하고, 내용이 다소 복잡해 흐름이 끊길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속의 작은 세상을 잠시 접고, 잊고 있던 고전 소설의 묘미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악마에게 자신의 영혼을 판다는 내용의 소설이 있다. 찰스 로버트 매튜린이 쓴 <방랑자 멜모스>라는 작품이다. 발자크는 이 작품의 매력에 빠진 나머지 7년 후 악마와의 계약을 주제로 하는 <회개한 멜모스>를 쓰게 된다. 


<회개한 멜모스>에는 과거 군인 출신이자 현재는 출납계원으로 일하는 카스타니에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은행의 돈을 횡령하고, 다른 사람으로 위조해 새 삶을 살기로 마음먹은 어느 날 카스타니에 앞에 존 멜모스가 나타난다. 카스타니에는 공포를 느낀다. "악마가 저자 안에 들어있는 거야-p24"라고 소리를 친다. 


"세상 만물이 나의 뜻을 따른다. 내 목소리는 천둥소리를 지배하고 내 눈은 밝기가 태양과 막상막하니, 나는 빛을 지닌 자, 루시퍼와 동등한 존재이기 때문이다-p46" 


이 소설의 재미난 부분 중에 하나, 카스타니에의 공포감이 극에 달하는 부분, 짐나즈 극장에서 공연을 보는 장면이다. 막이 오르고, 공연해야 할 공연 무대의 장면이 전혀 다른 장면으로 바뀐다. 바로 환상이 발휘되는 장면이다. 부슬비가 내리는 현실 속에서 존 멜모스가 팔을 뻗자마자 햇살이 파리를 환하게 비추는 장면, 카스타니에가 공포에 질려 비명을 내지르자 다시 현실로 돌아오게 되는 장면 등 현실과 환상이 자연스럽게 오가는데, 바로 이러한 부분들이 이 소설을 집중하게 만든다.


카스타니에가 자신의 영혼을 존 멜모스에게 넘기고, 존 멜모스가 그랬듯이 모든 능력을 갖추게 된다. 순간 이동을 할 수 있었으며, 세상의 모든 맛을 단번에 감지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추게 된다. 그러나 만족하며 살 것 같았던 카스타니에는 오히려 더 극심한 욕망, 고통이 찾아오게 된다. 이 고통은 무엇 때문일까. 


카스타니에는 "자신의 전임자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멜모스에게로 달려갔다. -67p" 


이 소설의 묘미, 집중해서 읽어야 하는 이유는 바로 후반부에 있다. 카스타니에는 "마치 국공채를 거래하듯이 영혼도 거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증권거래소로 향했다-p76" 


지금까지 "악마와의 거래"는 무섭고 무거운 이미지, 환상적인 이미지로 가득했다면, 증권거래소라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는 현실적이고 매우 현대적이다. 인간의 존재 안에서 악마가 존재했다면, 증권거래소에서의 악마는 인간 바깥에서 인간에게 또다른 고통을 주는 악마로 변질된다. 


시공을 초월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권능"은 증권거래소에서 순식간에 여섯 명의 새로운 계약자들을 거치는데, 그 과정에서, 만 프랑짜리 숄을 살 수 있는 가치로까지 떨어지게 된다. 


두 번째 소설 <아듀>의 아듀는 프랑스말로 안녕이라는 뜻이다. 헤어질 때 하는 인사말의 "아듀" 는 이 소설의 주인공 스테파니가 유일하게 말하는 말이기도 하다. 


나폴레옹 군대가 러시아에서 퇴각할 당시 치른 전투 중 하나로, 전투는 패배했지만, 당시 60만 대군 중 불과 수만 명의 군인만 살아남았다고 알려진 '베레지나 도하' 당시의 처참한 전투 장면을 배경으로 두고 있다. 


전쟁에서 헤어졌던 연인 스테파니를 숲 속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는 필리프, 그러나 전쟁의 고통으로 연인인 스테파니는 미치광이가 되어 버렸다. 필리프는 스테파니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당시의 전쟁을 재현해 내지만, 정신이 돌아올 것 같았던 스테파니는 "아듀, 필리프, 당신을 사랑해, 아듀.' 라는 말을 남기며 결국 죽어버리고, 필리프 역시 자살을 하게 된다.


이 소설의 재미는 소설 속 안의 이야기에 있다. "화자와 참사관이 주고받은 수많은 여담을 걷어내고 골자만 알맞게 각색했음을 밝힌다-p112"


이 소설의 인상적인 부분, 전쟁과 추위 그리고 굶주림과 절망에 몰린 불행한 낙오병들의 기이한 모습을 그려낸 장면이 압도적이다. "죽은 말을 불 앞으로 끌고 가더니 파리의 정육점 사내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능숙하게 말을 해체하기 시작했다. -p122" 

남자, 여자, 아이, 말 등 너나 할 것 없이 다리 쪽으로 건너는 전쟁 상황의 모습, 군인이 아니라 마치 야만인들처럼 보이는 이들이 뗏목을 만들고, 아우성 치며 타는 인간들의 묘사는 다시 봐도 인상적이다. 


이 두 편의 소설을 읽다보면, 마치 영화 한 편을 보는 것처럼 생동감이 느껴진다. 왜 그런 기분이 드는 것일까. 아마도 이 소설이 풀어내는 방식에 있는 것 같기도 하다. "현실과 환상" 을 자연스럽게 연출해 낸 <회개한 멜모스>, "현실 재현" 의 이야기 속 이야기를 풀어낸 <아듀>, 그 안에서 사실적으로 그려내는 인물 묘사, 배경 묘사는 이 두 작품을 더욱 더 풍성하게 만들어 내고 있다. 


마지막으로 두 편의 소설을 이해를 돕고자 <발자크, 환상과 현실 그리고 리얼리즘>이라는 제목으로 해설이 포함되어 있는데, 발자크 소설을 이해하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러나 소설을 다 읽은 후 마지막에 있기를 권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편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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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d********n 2024.04.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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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고 기묘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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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레 드 발자크는 프랑스 소설가로, 근대 사실주의의대가로 손꼽힌다. 그는 자신의 작품세계를 통해 당시 프랑스 사회를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두었고,소설 속 인물들을 통해 통일된 소우주를 형성했다.발자크의 작품은 사실적이고 자연적이며, 거기에 염세주의와 회의주의 등의 주제를 다뤘다. 그의 작품은 전문가들과 대중 모두에게 논쟁을 불러일으켰으며, 그는 미완의 상속을 남기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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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레 드 발자크는 프랑스 소설가로, 근대 사실주의의
대가로 손꼽힌다. 그는 자신의 작품세계를 통해 당시 프랑스 사회를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두었고,
소설 속 인물들을 통해 통일된 소우주를 형성했다.

발자크의 작품은 사실적이고 자연적이며, 거기에 염세주의와 회의주의 등의 주제를 다뤘다. 
그의 작품은 전문가들과 대중 모두에게 논쟁을 불러일으켰으며, 그는 미완의 상속을 남기고
1850년에 별세했다.

발자크의 팬도 있었던 반면에 전문가들에게는 철저히 외면당했던 비운의 작가이기도 하다.


이 작품에서는 악마의 유혹을 통해 돈과 영혼의 교환을 다룬다. 주인공인 카스타니에는 악마의 힘을 빌리고 쾌락을 즐기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힘의 한계를 깨닫고 다음 폭탄을 찾게 된다. 

돈과 영혼이 시대적으로 가치를 잃는 현실을 작품은 비판적으로 그려낸다. 이 작품은 환상적인 요소를 통해 19세기 유럽 자본주의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며, 발자크의 사실주의 소설의 대가임을 증명한다.


이 리뷰는 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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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한 리뷰입니다.



b*****y 2024.03.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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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한 멜모스·아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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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회개한 멜모스·아듀>의 저자 오노레 드 발자크는 1799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소설가(그리고 극작가, 비평가, 수필가, 기자, 인쇄업자)라고 합니다.가장 유명한 그의 작품은 <인간극>이라는 총서라고 합니다. 이 작품(들)은 1829년부터 1848년까지 무려 약 91권에 달할 정도로 많은 권 수로 소설, 에세이, 비평문을 모은 총서라고 합니다.이 인간극이라는 총서를 통해 사실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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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회개한 멜모스·아듀>의 저자 오노레 드 발자크는 1799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소설가(그리고 극작가, 비평가, 수필가, 기자, 인쇄업자)라고 합니다.

가장 유명한 그의 작품은 <인간극>이라는 총서라고 합니다. 이 작품(들)은 1829년부터 1848년까지 무려 약 91권에 달할 정도로 많은 권 수로 소설, 에세이, 비평문을 모은 총서라고 합니다.

이 인간극이라는 총서를 통해 사실주의 문학을 창시하고 예전에 등장했던 소설의 등장인물을 다른 소설에서도 재등장시키는 기법을 최초로 사용한 위대한 작가로 평가받는다고 합니다.

이런 점들로 인해 예로부터 수많은 위인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합니다.
찰스 디킨스, 헨리 제임스 등의 작가 뿐만 아니라 앙리 마티스, 파블로 피카소와 같은 화가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많은 예술인, 학자들이 그를 존경했다고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인간극에 포함되는 작품 중 2개의 작품이 바로 이 책
회개한 멜모스(Melmoth reconcilie, 1835)
아듀(Adieu, 1830)
이라고 하네요.

이 작품을 읽고 든 감상은 이른바 '돈'이란 것에 대해 발자크가 무척 깊이있는 통찰을 이 중편을 통해 보여준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통찰은 이 작품이 쓰여진 시대 뿐만 아니라, 지금에 이르는 오늘날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본문의 각주와, 작품 뒤쪽에 나오는 옮긴이의 말 덕분에 작품을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던 점이 좋았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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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h****6 2024.03.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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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한 멜모스·아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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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불문과 출신으로 발자크에 관한 번역서 및 연구에 진심인 이철의 교수가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발자크의 중편 소설들을 재번역했다. 해외 소설이나 번역서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해당 문화에 대한 이해와 연구를 바탕으로 나아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책도 그 지점을 염두에 두고 신경써서 번역한 책인 것 같다. 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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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불문과 출신으로 발자크에 관한 번역서 및 연구에 진심인 이철의 교수가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발자크의 중편 소설들을 재번역했다. 해외 소설이나 번역서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해당 문화에 대한 이해와 연구를 바탕으로 나아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책도 그 지점을 염두에 두고 신경써서 번역한 책인 것 같다. 특히 발자크가 전공인만큼 간단한 해설과 당시의 사료에 대한 주석까지 다는 세밀함을 보인다.


그래선지 발자크의 소설들에서 느껴지는 고전적인 문체나 어떤 것을 신경써서 힘을 주려 했는지가 역자의 에필로그의 추가를 통해 더 쉽게 다가오고, 재해석할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한다. 그 중 멜모스와 관련된 부분은 '파우스트'류의 소설들이 추구했던 것과 발자크가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어떤 실험을 하려 했는지 신랄함이 보이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아듀'는 오늘날에 가끔 보이는 방식이기도 하지만 그 당시에 얼마나 센세이셔널 하면서도 발자크 리얼리즘의 정수를 보여주는 지 느낄 수 있었다. 발자크의 중단편들을 경험해 보고 싶다면 이번이 기회인 것 같다.



**둘 다 환상주의와 리얼리즘이라는 부분을 중심으로 엮은 듯 했다.

***당시 프랑스의 혼란한 혁명시기와 자본주의의 실체를 뼈저리게 느낀 듯한 발자크의 문체들이 다가온다.

****발자크는 실제 사업 실패로 인한 돈문제도 심하게 겪었기에 그 부분에 더 힘이 실린 듯 하다.

*****오히려 화자를 빌려 자신의 심정과 경험도 좀 풀어넣은 것이 아닌가 싶다.

******동시에 자본주의의 무서움을 이미 그 시대에 크게 느낀 것 같다.

*******'아듀'에서의 회상과 재현은 따로 떼어놓고 봐도 될 정도의 위력을 풍긴다.

********멜모스의 캐릭터나 상황들이 현대에서는 회빙환으로 보여지는 것 같다.

*********이 소설들조차도 앞서의 문학적 영향을 받았는데 훗날에 끼치는 영향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즉 당시의 비슷한 유행과 풍토가 소설과 문학에서도 보인다.

***********프랑스는 특히나 혁명 이후 더 혼란기를 거쳤기에 많은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전후 시기와 전쟁 시기, 내전 시기가 합쳐진 혼란기였을 것이다.

*************그 상황에서 사업까지 실패한 저자의 상태란.

**************즉, 단순한 신념과 의지보다도 인간성과 삶에 대한 더 많은 것들을 느꼈을 것 같다.

***************실제로 그 이후에 실존주의와 여러 회의주의적 태도들이 많이 나타난다.

****************베토벤도 그와 관련한 일화가 있지 않은가.

*****************'아듀'는 의외로 현대적으로 보이는 지점도 있는데 전쟁터에서 잘 안다뤄지는 여성에 대한 측면이 그렇다.

******************발자크를 보면 확실히 다작도 퀄리티를 높이는 일종의 훈련이자 요소가 되는 것 같다.

*******************다작을 하게 되면 생각을 많이 할 수밖에 없고, 자기 반복이 되더라도 진화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대중성을 위한 소설이라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재평가가 되는 것처럼.

*********************그래서 대중성이라는 것도 실체가 모호하다.

**********************과거에는 대중적이었던 것들이 지금은 예술의 높은 경지에 올라선 대우를 받는 것도 많다.

***********************결국 남는 것이, 남겨지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그래선지 비슷하게 남은 인상에 대한 부분이 '아듀'에서 잘 활용된다.

*************************그게 일종의 당시 프랑스인들의 PTSD일지도 모른다.

**************************그럴수록 더 독재와 황제의 시대가 오게 된 훗날의 역사까지 생각해본다면.

***************************그래도 그 시기를 넘어서 벨 에포크 시대를 맞이하지 않던가.

****************************물론 그 이후에 다시 지옥도가 펼쳐지지만.

*****************************역시 역사도 파도처럼 좋은 시기와 안좋은 시기가 계속 교차하며 나아가는 것 같다.

******************************그런면에서 지금은 안좋은 시기로 향하는 것 같다.

*******************************오늘날의 여러 막장드라마나 비극적 요소로 쓰이는 부분과 비슷한 지점도 느껴진다.

********************************플롯적인 면에서는 역시 반복이다.

*********************************짙은 묘사와 현실의 교차들은 남기고 싶은 어떤 강렬한 마음의 인장같기도 하다.

**********************************소설을 빌어 담고 싶은 것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만약 검열이 심했던 시절이라면 분명 차단당했을 것 같은 표현들과 방식들이 보인다.

************************************그렇기에 오늘날 발자크의 명성과 자료가 남아있지 않았을까 싶다.

*************************************발자크 본인의 현실과 작가적 환상 사이의 괴리도 한몫 하는 것 같다.

**************************************살기 위해서 쓰나 쓰기위해서 사나 거기서 거기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역자가 유독 2편을 묶은 걸지도 모른다.

****************************************회개한 멜모스에게 굿바이를 하는 것이다.

*****************************************정작 떠날 수 없는 멜모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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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u 2024.03.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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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알쓸인잡>에서 다룬 '발자크'의 작품을 마주하다
"방송 <알쓸인잡>에서 다룬 '발자크'의 작품을 마주하다" 내용보기
발자크, 그는 <인간극>이라는 총서로 그 시절 프랑스의 서민들의 군상을 담은 것으로 유명한 저자다.리뷰하는 책 <회개한 멜모스.아듀> 두 단편을 묶은 책으로, 옮긴이의 주석에 시대상에 대한 설명이 있어 독린이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회개한 멜모스]사무직, 하급 공무원, 은행원의 모습을 풍자하는 내용으로 대한민국 사회와 굉장히 닮았다고 생각했다.필자는 공무원 시험
"방송 <알쓸인잡>에서 다룬 '발자크'의 작품을 마주하다" 내용보기
발자크, 그는 <인간극>이라는 총서로 그 시절 프랑스의 서민들의 군상을 담은 것으로 유명한 저자다.
리뷰하는 책 <회개한 멜모스.아듀> 두 단편을 묶은 책으로, 옮긴이의 주석에 시대상에 대한 설명이 있어 독린이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회개한 멜모스]
사무직, 하급 공무원, 은행원의 모습을 풍자하는 내용으로 대한민국 사회와 굉장히 닮았다고 생각했다.
필자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으로서 발자크가 내 면전에 대고 욕하는 기분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어느 사무실에서 본 것, 느낀 것을 그대로 떠올리게 하는 묘사를 읽으며 쾌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누구나 본인이 지지하여 몸담고 있는 곳이라고 해도 그곳의 마음에 안드는 점은 있기 마련이다...

16p. "사무실에 모여 있는 사람들이 내뿜는 유독한 열기는 지능의 점진적인 퇴화를 불러오는 주요인..."
그는 사무실 사람들을 둔하고 멍하게 만드는 주 원인으로 난로를 꼽았는데 난로의 열기를 사무실 멍청이의 우동사리에서 뿜어져나오는 열기에 비유한 문장이 기똥차다.

이 소설의 흥미로운 점은 묘사와 의견제시로 발자크의 관점을 보여주다가, 자연스럽게 인물들의 서사가 시작(소설start)되는 것이다. 처음엔 소설이라는 사실을 읽고 에세이 읽듯하다가 아, 이거 소설이지 하며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되는 매력이 있다.

어음을 현금으로 바꾸러 온 멜모스. 물론 그것은 구-라였다. 은행원 카스타니에는 눈 깜짝할 사이에 사기를 당해버리고. 그렇게 행원으로서 금전적 실수를 한 그는 몰래 도망칠 계획 비슷한 것을 세운다. 계획이랍시고 속으로 하는 망상이 지랄육갑에 가깝다. 어딘지 모르게 멍청하고 의식의 흐름스러운 그의 망상은 우스우면서도 사실은 나랑 닮은듯해서 열받는다...
돈 실수 해서 튀는 주제에 여자를 데려갈지 말지 고민하는 모습은 상당히 우스웠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d*******2 2024.03.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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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한 멜모스·아듀> 발자크 버전의 <파우스트>
"<회개한 멜모스·아듀> 발자크 버전의 <파우스트>" 내용보기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발자크의 소설 <회개한 멜모스 아듀>를 읽으며 제일 먼저 떠올랐던 건 괴테의 <파우스트>였습니다. 악마에게 영혼을 판 인간의 말로이지요. 하지만 파우스트가 철학자이자 학자였다면 <회개한 멜모스 아듀>의 카스타니에는 작품에서 '사회계에서 문명이 빚어내는 희안한 종족'인 금전 출납계원입니다. 금전 출납계원이 닥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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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발자크의 소설 <회개한 멜모스 아듀>를 읽으며 제일 먼저 떠올랐던 건 괴테의 <파우스트>였습니다. 악마에게 영혼을 판 인간의 말로이지요. 하지만 파우스트가 철학자이자 학자였다면 <회개한 멜모스 아듀>의 카스타니에는 작품에서 '사회계에서 문명이 빚어내는 희안한 종족'인 금전 출납계원입니다. 금전 출납계원이 닥히 특이한 직업이란 생각은 안 드는데 작가 발자크의 눈에는 이렇게 보였나 봅니다. 
파우스트가 철학과 법학,의학, 신학을 다 공부하고 그럼에도 아무것도 알 수 없는 지적 공허감에 메피스토펠레스에게 영혼을 팔았다면 카스타니에는 지극히 현실적인, 아마 현대인도 비슷한 상황이라면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을 상황인 금전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절망적인 상황에서 속칭 '영국인' 멜모스에게 영혼을 팝니다. 
이후 멜코스의 행보는 메피스토펠레스보다 현실적이고 다소 막장입니다. 온갖 쾌락을 맛보다 공허와 마주하고, 긴 줄기는 <파우스트>와 비슷하지만 훨씬 더 분량이 짧고 인물 감정선과 사건도 더 명료합니다. 철학가이자 소설가인 독일인 괴테와 사실주의 프랑스 작가 발자크의 차이일까요? 여러모로 <파우스트>와 비교해서 읽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리뷰어클럽리뷰

a******g 2024.03.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