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소개 불안한 오늘을 직면하고, 새로운 도약을 가능케 하는 철학서다. 이 책은 희망을 단단히 붙잡고, 명쾌한 설명으로 독자의 머릿속에 깊이 각인된다. 읽는 동안 머릿속에 떠오른 수많은 장면들—그것이 곧 ‘사유’였다는 걸, 비로소 깨달았다. 예상보다 글이 어렵지 않아, 철학이 낯선 이에게도 부담 없이 읽히는 책이다.
2. 감상문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는 말은 이제 낡았다. 오히려, ‘즐길 수 없다면 피할 수도 있는’ 세상이 된 것이다. 우울과 불안을 억지로 껴안고,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해내며 살아가는 건 스스로를 소모하는 어리석은 일이다. 병들고 무너지기 전에, 희망을 붙잡고 불안이라는 감옥에서 탈출해야 한다.
‘누칼협’이라는 신조어가 있다. “누가 칼 들고 협박했냐?” 이 말 속엔, 우리 삶의 방향타가 이제는 남이 아닌 ‘나’에게 있다는 자각이 숨어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망설인다. 문을 여는 열쇠가 손에 있어도, 그 문 너머가 낯설다는 이유로, 두려움 속에 머물곤 한다. 그러나 기억하자. 변화를 향한 떨림, 그 떨림을 품은 마음. 바로 그것이 ‘희망’이다. 희망은 절망 속에서 더 크게 자라난다. 마치, 거친 돌틈 사이에서 피어나는 들꽃처럼. 희망은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P95 - 희망은 실제 살고 있는 세계를 뛰어넘어 어딘가 저 먼 곳에, 그 경계선 너머에 닻을 내린 정신의 방향, 마음의 방향이다.
이 책의 제목은 ‘불안사회’이지만, 나는 조용히 이렇게 이름을 붙이고 싶다. ‘희망의 닻’이라고. 책 곳곳에는 희망을 철학적으로, 그러나 너무 어렵지 않게 풀어낸 문장들이 등장한다. 불안을 넘어서려는 인간의 의지, 그 안에 숨겨진 따뜻한 믿음들이 촘촘히 박혀 있다. 요즘, 피로가 쌓일 대로 쌓여 병원 링거를 맞는 날이 많았는데, 오늘은 오랜만에 책이라는 링거로 마음에 생기를 주입한 날이다. 정신이 또렷해졌고, 심장은 고요히 뛰었다. 이 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사유하고 사색하고 잠들고 싶다. |
|
한병철이 쓰는 글은 매우 독창적이지는 않다. 이미 세상에 나와 있는 많은 철학적 논의들 중에서 자신의 주장을 전개하는데 필요한 것들을 잘 찾아서 쓴다. 그런데 그러한 편집 능력이 또 이 저자의 대단한 장점이다. 왜냐면 그런 책들은 평균적으로 내용이 아주 얄팍할 경우가 많은데 한병철의 경우는 오히려 그 반대일 경우가 많다. 매우 얇은 책이지만 매 페이지마다 생각할 대목이 많기 때문이다. 그는 철학적으로 매우 독창적이지는 않지만 확실한 자기 스타일을 갖춘 저자이며 그때 그때 꼭 필요한 담론을 아주 콤팩트하게 제시한다는 측면에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 요즘에는 이십대 젊은이들도 '노후걱정'을 한다고들 한다. 이런 삶이 좋은 것일까. 이런 의문이 있는 분이라면 일독을 추천한다. |
|
역시나 철학은 어렵다. 읽으면서도 도통 무슨 말인지 이해가 잘 되지 않아 몇 번을 되뇌었지만 무겁고 어둡고 무언가 찜찜한 기분이 든다. 책이 조금만 더 두꺼웠다면..부끄러운 얘기지만 중간에 덮었을 것 같은..그런 어려움과 지루함이 있었다. |
|
현대 사회를 지배하는 불안의 정서를 짧고 밀도 있게 짚어 주는 철학 에세이입니다. 분량이 길지 않은데도 요즘 사람들이 느끼는 막막함과 무력감을 예리하게 포착해서, 가볍게 읽으면서도 몇 번은 밑줄 긋게 되는 대목이 많아요. 난해한 이론서보다는, 일상에서 스치는 뉴스와 풍경을 다른 눈으로 보게 만드는 정도의 얇은 인문서 느낌이라 부담 없이 읽기 좋습니다. |
|
왜 우리는 불안함을 느끼는가? 불안감이 인간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이론적으로 제시하고 희망과 불안, 사랑의 특성을 철학적 개념과 이론을 바탕으로 상세하지만 어려운 방식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불안은 인간을 고립시킨다. 고립은 우리를 더욱 외롭고 연대하지 못하게 한다. 그렇기에 역설적으로 불안은 서로에 대한 믿음과 연대로써 극복해 나가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희망은 우리가 결코, 내던져 지지 않을 가능성이라는 그 믿음을 잃지 않는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