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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에서 내리지 않는 무사는 전형적인 사극을 보여준다. 물론 중간 중간에 허영만 작가 특유의 유머가 살아있기는 하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말에서 내리지 않는 무사는 전형적인 사극의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러한 특징 때문에 말에서 내리지 않는 무사에서 우리는 조금은 이야기가 단편적으로 끊어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것은 사실 우리가 드라마로 만나는 사극에서도 흔하게 느낄 수 있다. 정해진 역사의 길을 걸어가는 과정에서 사극은 어쩔 수 없이 약간의 끊어지는 모습을 갖게 된다. 거기에 더해서 누군가는 이 작품 속의 징기스칸 테무진이 너무나 극단적으로 성격이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일관성이 없다는 생각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도 이 작품이 알려진 역사서의 이야기를 충실히 따라가려는 노력이었다고 한다면, 생각보다 이해하기가 쉽다. 왜냐하면 우리가 만날 수 있는 많은 역사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경우에 역사책 속의 이야기만을 두고 본다면, 너무나 극과 극을 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결국 최대한 객관적으로 그 인물의 이야기를 쓰려고 했다면, 그가 하룻동안 보여주는 모습이 일관성을 보여주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이것은 역사책 속의 그 인물이 사람이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래서 말에서 내리는 무사의 징기스칸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것이다. 물론 거기에는 징기스칸으로 성장하는 테무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더욱 더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말에서 내리지 않는 무사의 4권에서는 이제는 안정화의 길을 걸어가는 테무진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안정화의 길 위에서 조금씩 삐걱거리기 시작하는 우정을 보여주기도 한다. 사실 이 만화 속에서 우리는 테무진과 자무카의 우정을 조금은 어색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다. 자무카가 테무진의 친구가 된 것도 마치 이루지 못한 사랑 때문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는 않았을 것이다. 어쩌면 자무카가 징기스칸의 강력한 경쟁자로 이후에 등장하기 때문에, 역사를 기록하는 이들이 조금은 그 우정을 미묘하게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런 관점에서 이 말에서 내리지 않는 무사 4권에서 이미 상당한 힘을 갖게 된 자무카와 그 자무카와의 대결로 달려가는 훗날의 승자 테무진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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