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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만들고 쇠를 녹이는 대장장이로부터 시작한 이야기는 다른 판타지 소설에서는 감히 만날 수 없는 아름다운 문장에 실려 끝없이 변전하고 확장되면서, 한국의 오랜 역사와 오늘의 우리 삶을 잇고, 고백과 참회로 거듭나는 영웅을 통해 우리들에게 어둠 속에서 빛을, 죽음에서 생명을 만들어 내는 진정한 연금술의 비밀을 알려주고 있다. - 이창동(영화감독)
이창동 감독님의 말이 이 작품을 한마디로 잘 요약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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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은 판타지 시리즈이다. 표지가 멋지다고 생각했다.
두룬은 신녀인 복숭아꽃과 마룬왕 사이에서 태어난 반인반신이다. 마룬왕이 살아서는 이루지 못 해서 죽어서 복숭아꽃과 사랑을 맺었기 때문이다.
불의 능력을 자각하는 것이나 어머니 품을 떠나 다다라 마을로 떠나는 것이 일반적인 판타지 구조를 따랐다고 볼 수 있는데 마치 만화책을 보는 듯 흥미로웠다. 하지만 두룬이 자라면서 연금술사가 되고 그 사이 두룬의 소중한 친구였던 길달의 마음 속에 깃드는 어두운 기운이 보는 내내 마음을 싸하게 했다.
이 책은 앞부분에서는 만화 같은 흡입력이 매력이지만 이후로는 인간 내면의 심리 변화나 한계에 대한 솔직한 표현들이 읽으면서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이었다.
두룬이 아니를 만나면서 첫눈에 반하는 장면이나 길달과 두룬의 우정의 연금술 장면 같은 게 무척 재미있고 아름다워 인상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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