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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법』에서는 인간의 특성을 4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우선 HAVI를 받고 ‘생존기한이 만료된 시점(백년법)’에 터미널 센터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자, HAVI를 받고도 대통령 특례법에 의해 백년법을 면제받은 자, 그리고 HAVI를 받았으나 백년법을 어긴 자(거부자=범죄자), HAVI를 받지 않은 자(노쇠인간)로 분류된다. 그리고 노쇠인간으로 살아가면서도 거부자들의 생존을 돕는 ‘니시나 겐’과 같은 남자가 있다. 그들이 더 살고 싶어한다는 이유로, 자신을 의지한다는 이유로,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싶어 한다. 그래서 겐은 그들을 버릴 수가 없었다. 그들이 버려진 유령마을을 재건했고, 아무에게도 피해도 주지 않았고, 식량조차 자급자족하며 살아갔다. 더군다나 그들은 인간으로서 존재했다. 법으로 정해진 생존가능기한이 지났다는 이유로 세상에서 인간 취급을 못 받았을 뿐이다. 살아 있는 목숨을 강제로 끊는 게 정당한가? 인간이란 삶과 죽음의 이중적 관계를 지닌 존재로 사실상 삶과 죽음은 분리된 둘이 아닌 하나다. 삶 속에 죽음이 있고, 죽음 안에 삶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 인간만이 양면성의 진리를 인식하고 있지만 미래사회에서 그러한 진리는 더 이상 미화된 채로 통용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보다 더 끔찍한 상황이 보고되니, 그것은 HAVI를 받은 이에게는 언제라도 찾아들 수 있는 SMOC의 출현이었다.
서기 2098년, 정치적 혼란 백년법은 50년. HAVI는 이제 150년의 역사를 가진 제도로 자리 잡았다.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테러리스트 ‘아나타 도진’은, 수없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거부자들의 영웅 환상을 심어놓았다. 아나타 도진을 자칭하며 백년법 거부를 선동하는 메시지가 바이러스를 통해 아이즈에서 아이즈로 멋대로 송신되어 순식간에 온 나라에 퍼졌다. 메시지 예언대로 백년법의 상징적인 존재였던 무라사키야마 터미널 센터가 자폭 테러로 폭파됐고, 사건 이후 아나타 도진의 부름에 응답하듯 거부자들의 수가 급증했다. 불황은 끝날 기미가 없고, 높은 실업률과 불안정한 치안에 총리인 유사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하지만 정부 정책의 대부분을 팰리스 후지에서 입안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살은 우시지마 대통령에게 돌아갔다. 민심의 동요를 막는다는 명목으로 ‘허위사실유포 금지법’을 제정해 공적인 자리에서 대통령을 비판하면 처벌하여 민심은 대통령에게서 멀어졌다. 곧이어 신세대가 중심이 되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고, 고압적인 공화국경찰의 무장결찰대가 시위대를 해산시키려 하자 폭동으로 확산됐다. 진압을 위해 경찰 측이 발포를 했고 엄청난 수의 사상자가 나왔고, 이때 최전선에 섰던 게 대통령 직속 특수부대인 ‘센추리온’이었으니 우시지마 대통령의 지지자들까지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이 나라를 움직이는 건 우시지마 대통령도 유사 총리도 아니었다. 그들은 팰리스 후지의 뜻대로 움직이는 허수아비일 뿐이었다. 실질적인 팰리스 후지의 지배자가 된 남자가 따로 있었으니, 대통령 비서실장 나기 사다카즈와 공화국경찰 국장 효도 가쓰라였다. 그들이 작정하고 국민들을 기만했다. 테러리스트를 잡아야 할 경찰이 아나타 도진이 부활한 것처럼 꾸며서 폭탄 테러를 저질렀으니, 그들이 테러의 주범이었던 것이다. 효도 국장은 부하를 이용해 무장경찰대를 움직였고 나기 비서실장은 대통령의 명령이라는 명목으로 센추리온을 조종했다. 이 모든 것에는 국민들의 분노와 비난이 눈엣가시와 같은 유사 총리를 향할 거라는 계획 하에 짜낸 책략이었다. 그리하여 대통령 비서실장과 공화국경찰 국장의 모략으로 유사 총리는 대통령 암살을 사주했다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궁지에 몰리게 되었고, 설상가상으로 대통령은 SMOC로 쓰러진다. 과거 반세기에 걸쳐 이 나라를 이끌어온 두 지도자가 동시에 역사의 무대에서 자취를 감출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대통령 지령 0호의 발동으로 센추리온은 총리의 지휘를 받게 된다. 만에 하나, 대통령 스스로 지휘봉을 잡기 어려운 상황이 닥치면 모든 작전을 중지하고 유사 총리의 지휘 하에 들어가 그 지시를 따르게 한 것이 요지였다. 그렇게 하여 공화국에서 경찰국장 효도가 일으킨 쿠데타는 단번에 수습된다.
최고의 위기, 뒤바뀐 상황 미국의 HALLO 본부에서 모든 가입국 정부를 대상으로 긴급 연락이 들어왔다. HAVI를 받은 이들은 언젠가 모두 SMOC에 걸린다. SMOC는 변이한 인간 불로화 바이러스가 불가피하게 일으키는 현상이다. 발병시기는 받고 난 뒤에 시간흐름과는 상관없이 하루가 지났든 100년이 지났든 같은 확률로 발병한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SMOC 환자가 3년 안에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며 그 결과, 현시점에서 HAVI를 받은 사람은 16년 안에 SMOC가 발병해 하나도 남김없이 사망한다는 점이다. 이에 정부는, SMOC로 고통 받는 국민들이 더는 늘어나지 않도록 즉시 HAVI 운용을 중지했다. 또한, 백년법 존재의의가 필요없어졌다. 정부의 목적은 오직 하나, 16년 후에도 공화국을 존속시키는 것이 관건이다. 미성년자들과 HAVI를 받지 않은 소수의 기성세대만이 앞으로의 일본을 이끌어갈 수가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국민들의 손에 달려 있다. SMOC에 의한 인구급감이라는 사상 최악의 위기를 앞두고 공화국의 생존을 최우선 과제로 삼기 위해 기성세대에게 불이익을 강요하는 정책에 대한 찬반 투표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제한된 시간 안에 신속한 정책 결정과 실행을 하기 위해 20년이라는 기간을 설정해 독재 권력을 인정하는 독재관을 두는 것에 대한 찬반 투표다. 존폐위기의 갈림길에 놓여있는 일본은 과연 어떤 패를 쥘 것인가?
쿠데타를 일으킨 효도 국장을 보면서 과거 제5공화국을 세운 전두환이 절로 떠올랐다.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언론의 자유’는 필수불가결한 것인데 ‘허위사실유포 금지법’으로 국민의 자유를 억압하는 부분에선 우리의 박통 시절로 거슬러가게 했다. 또한, 효도 국장과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정보전달을 왜곡시킨 언론 조작 역시 우리의 정치현실과 일맥상통했다는 점에서 다른 독자들 역시 이견이 없을 거라 생각된다. 정부의 권위적 지배, 국가의 대중동원과 같은 현 사회의 문제점을 그대로 떠안고 있는 미래사회도 엿본다. 알 수 없는 의문점은, ‘다치바나 케이’다. <상권>에서 우시지마 대통령이 유사를 총리로 임명했고 다치바나에게도 함께 일할 것을 요구했는데 그녀는 어쩐 일인지 정계에서 멀어져 있었다. 그러한 설명이 <후편>에서 언급될 거라 짐작했는데 끝까지 함구한 이유가 뭘까? 작가가 그냥 모르고 지나친 건지, 대통령과 모종의 관계가 있었던 건지.. 알 수가 없다.
우린 알지 못했어. 영원한 삶과 그 대척점에 있는 죽음 사이에는 종이 한 장의 차이밖에 없다는 걸. 스스로도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에 그 경계선을 넘어간 거야. 생과 사의 경계를 잃은 자에게 영원한 삶이란 죽음과 동일한 의미지. -p1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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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영역은 어디이고 사람의 영역은 어디까지 일까? 나는 종교를 갖고 있진 않지만 가끔 생각해 본다. 인간에게 허용할 수 있는 한계치는 어디까지 일까 하는... 과학의 발달로 인간은 점점 수명이 길어지고, 젊음에 욕심을 부린다. 요즈음 50대나 60대는 할머니 할아버지 축에도 끼지 않을 만큼 관리만 잘하면 팽팽한 피부를 자랑한다. 만약 이런 추세라면 젊은 외모를 유지하는 방법들이 나오지 않을까? 백년법. 이 책에서처럼. 지난 (상권)에서는 백년법이 시행되고 법에 의해 죽음이 결정되는 것까지 나왔다. 백년을 살고도 사람들은 더 살고 싶은 마음에 법을 거부하는 거부자들이 발생한다. 생존제한법에 따라 불로화 시술을 받은 시점부터 100년째 되는 날 죽어야 하는 사회. 법에 의해 강요된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은 각자의 방법대로 선택을 한다. 법이기에 따르는 사람, 죽음을 거부하는 사람, 불로화 시술을 받지 않고 자연적인 노화를 선택한 사람 등. 어떤 길을 가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은 달라지지만 어떤 선택이든 결코 행복하지 않다. 그러던 중 거부자 마을에서 테러가 발생하고 사회는 혼란에 빠진다. 영원한 삶을 선물해 줄 거라 생각했던 불로화 수술은 어느 순간 치명적인 병을 가지고 오는데... 이 세상은 참 묘한 곳이다. 선이 있으면 악이 있고, 밝음이 있으면 어둠이 있다. 인간에게 영원한 젊음을 선물했던 불로화 시술이 어느 날부터 쓰나미가 되어 인류 재앙을 가지고 온다. 부작용 없는 완벽한 시술이었다면 좋았을 텐데, 인간의 욕심이 너무 과했던 건 아닐까? 시간이 흘러 부작용이 속출하게 되었으니까. 인간의 삶과 죽음을 과학의 발달로 인간 마음대로 할 수 있었지만 그 결과가 별로 좋지 않다. 아무도 행복할 수 없었으니까. 권력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100년 이상을 살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지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죽음을 택하거나 거부자 마을에서 생활하게 된다. 100년이란 시간을 살았지만 죽음이 가까이 오자 사람들은 더 살고 싶어 한다. 법으로 죽음을 결정할 수 없다며.. 인간은 얼마나 살아야 이젠 죽어야지.. 하는 생각을 하는 걸까?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무섭고 씁쓸했던 이유는, 인간이 신이 할 수 있는 영역 혹은 자연 법칙의 영역을 넘어 섰을 때 오게 되는 불행을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는 데 있었다. 처음엔 세상을 다 가진 듯 좋았을 것이다. 아름다운 얼굴과 젊은 육체로 언제까지고 살 수 있을 거라 믿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믿음이 어느 순간 깨지는 일이 발생하고, 짧은 시간동안 많은 이들의 죽음이 예측 된다. “우린 알지 못했어. 영원한 삶과 그 대척점에 있는 죽음 사이에는 종이 한 장의 차이밖에 없다는 걸. 스스로도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에 그 경계선을 넘어간 거야. 생과 사의 경계를 잃은 자에게 영원한 삶이란 죽음과 동일한 의미지.” (하권 120) 삶이 아름다운 건 언젠가 내가 죽을 수 있다는 유한함 때문 아닐까?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 때문에 이 자연은 그 욕심이 최고점에 달했을 때 인간에게 재앙을 주는 것 같다. 더 이상 욕심 부리지 말고 자연의 영역을 넘어서지 말라고... 어쩜 지금도 여러 방법에서 경고를 주고 있는지 모른다. 인간이 알아채지 못하고 있거나 그 경고를 무시하고 있을 뿐. 영원히 사는 것, 혹은 100년을 사는 것. 둘 다 상상해 봤다. 여태까지 살아온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살아야 한다. 그게 과연 행복하기만 할까? 아직은 잘 모르겠다. 상상하기도 힘들다. 내가 나이 먹으며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모르니까. 하지만 지나친 욕심을 부리며 살고 싶지는 않다. 자연의 섭리. 그 섭리를 무시하고 싶지는 않으니까. 도서관에서 예약을 해서 읽었던 책이다. 삶과 죽음 그리고 현재의 나까지. 내 주변을 모두 다시 생각하게 하는 그런 책이다. 진짜 행복한 삶과 내가 추구해야 하는 삶. 모두가 어렵지만 나만의 정답을 찾으며 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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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그러나 그때나 그시간은 아무도 모르지요? 그런데 죽음이 법으로 정해져잇다면? '백년법'이 시행되고 사람들은 두가지 선택을 해야되지요.. 순순히 터미널로 끌려가 안락사를 당하거나, '거부자'가 되는수 밖에 없지요 '거부자'가 되면 사회생활 자체를 할수가 없습니다..평생 도망자가 되어야 하구요
의사인 '가토'는 한 남자에게 납치를 당합니다 노화인간으로 보이는 남자는 그에게 '선생님'이란 사람을 치료해달라고 하지요 그곳은 '거부자'들이 모여 사는 '거부자 마을'이였고 '선생님'은 그들의 지도자 였지요, 그리고 노화인간은 '니시나 겐'입니다
1권에서 '니시나 란코'는 아들 '겐'이 범법자가 되는것을 막으려고 죽음의길을 택합니다 어머니의 죽음을 통보받은 '겐'은 '법'으로 자신의 죽음을 선택받는것을 거부하고...불로장생 시술을 받지 않지요..
그렇기 때문에 '백년법'대상이 아닌 '겐'이 어떻게 '거부자'마을에 오게 되었는지는 바로 자신의 스승이였던 '선생님'이란 남자 때문이였죠.. 그러나 말기암이라 더이상 살수 없었던 '선생님'은 자신의 뒤를 '겐'에게 맡깁니다
한편 대통령 직속 특수부대 '센츄리언'은 테러집단 '아나타 도진'의 영원왕국을 토벌하려 가고 '우지시마'대통령의 힘을 반대파에게 보여주기 위해 그장면을 녹화하려 합니다.. 그러나 그들이 발견한것은 자살한 수많은 시체들....
아무소득 없었던 토벌에....'센츄리언'의 전투장면을 보여주기 위해 '테러집단'이 아닌 '거부자'마을을 습격하고 마침 '유키미'를 만나려 갔던 '겐'은 돌아와서 폐허가 된 마을을 목격하지요..
그리고 몇년후... '겐'은 수많은 '거부자'들을 도와주는 네트워크를 만들고.. '거부자'들 사이에 '니시나 겐'은 영웅이 됩니다 그러나 한편 공화국 경찰의 표적이 되지요..
공화국 경찰은 그를 체포하려 하지만.. '거부자'마을의 생존자인 '가이'가 '겐'을 구출합니다.. 그리고 제2의 '아나타 도진'이 되라고 하지요...
'백년법'시행은 많은 분란을 일으킵니다.... 그러나 '백년법'을 동결하면 더 많은 문제가 일어나죠...인구통제가 안됩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불로장생'시술 자체를 법으로 금지시켜야 하는데.. 그렇다면 기존에 '불로장생'시술을 받은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되느냐?가 문제가 되지요
그래서 이 분란을 해결하려면....극약처방밖에 없었지요. '독재'라는....
'로마시대'에 '독재관'이 있었습니다.. 나라가 위기에 처하면 '독재관'을 두어 모든 권력을 한사람에게 집중시켰지요.. 그러나 위기가 끝나면 '독재관'은 스스로 내려와 다시 평범한 시민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독재자'들은 그렇게 하지 않지요..
'가이'는 '겐'에게 '대통령 암살'을 건의하지만... 그 음모는 발각되고 '겐'은 하지도 않은 암살미수및 반란 혐의로 체포됩니다 그리고 '겐'이 호송된 곳에는 '가이'가 있었고 그의 이야기로 통해 '우시지마'대통령과 '유사'총리의 권력싸움에 휘말렸다는것을 알게 되지요
(여기서부터 스포입니다) 안읽으신분은 패쓰하시길....
대통령 암살미수사건가 헌법정지, 쿠테타등으로 시끄럽지만.. 결국 그보다 더 중요한 일들이 터지지요... 'SMOC'라는 질병... '불로시술'을 받는 사람은...16년내에 'SMOC'에 걸려 죽게 되지요..
인간이 늙고 죽는것은 자연의 순리입니다.. 그 자연의 순리를 역행하면....자연은 가만히 당하고 있지는 않지요..
'SMOC'의 공포가 온 일본을 뒤덮고.. '우시지마' 대통령은 결국 'SMOC'으로 죽게 됩니다. 그리고...'유사'총리가 대통령대행으로 정권을 맡게되지요
그리고 세월이 흘려.. 4대 독재관이 된 '니시나 겐'이 1대 독재관 '유사'의 이야기를 하며 소설은 끝납니다 그리고.... 독재는 끝나고..다시 의회 민주주의가 부활하고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될것이라는 이야기와 함께지요
정말 재미있었는데요....독특한 설정 그리고 가독성도 좋았고..무척 재미있게 읽었어요..ㅋㅋㅋ
읽으면서....'불로장생'의 장단점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았어요.. 일단 내 몸이 안늙고 안죽으면 좋지요.. 그러나 사회적으로 정년퇴직 자체가 안생기면..일자리가 안생기고... 그럼..몸은 안 늙을지라도 굶어죽을지도.... 아예..안 먹어도 안 죽는약 있음...평생 책만 읽고 여행다니면서 살텐데 말이지요..ㅋ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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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 복귀한지 이년만에 다시 백권읽기에 성공했다. 올해 백권읽기 성공 영광의 책은 '백년법'.. 서점에서 보고 특이한 아이템에 확 끌렸는데 역시나 너무나 재미있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전후 패전의 잿더미에서 허덕이던 일본은 HAVI라는 생명연장시술이 도입된 후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하고 체재를 유지해 간다. HAVI는 노화가 일어나지 않게 만드는 바이러스를 인간 유전자와 결합시킨 기술로 시술후엔 더 이상 노화가 진행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시술의 단점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노화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사고나 질병등의 피치못할 사정이 아니면 죽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래서 HAVI 시술 후 백년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아이디 카드가 삭제되고, 1년의 유예 기간동안 터미널 센터로 출두하여 생을 마감해야 하는데 이것이 백년법이다. 처음엔 젊을 때 모습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매력적으로 다가와서 실제 이런 기술이 있으면 나도 시술을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영원히 늙지 않고, 영원히 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잔혹한 형벌인지를 알게 되었다. 시술을 받으면 누구나 늙지 않기 때문에 부모, 자식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비슷한 나이대로 보이게 된다. 패밀리 리셋으로 가족이 해체되고, 겉모습은 비슷하나 살아온 세월의 무게로 인해 각자 다른 경험과 추억을 공유하게 되어 인간관계를 맺기도 어려워진 사람들, 가장 심각한 것은 백년뒤에는 아무리 젊고 건강해도 죽어야 한다는 백년법에 대한 두려움이다. 만약 HAVI란 기술이 실재하고 그걸 받을 수 있다면 과연 나는 어떤 선택을 할것인가. 젊었을 때의 모습을 간직한채, 백년동안 살다가 강제로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 아니면 자연의 흐름에 맞추어 내 수명대로 살다가 생을 마감할 것인가. 공상과학소설이지만 마냥 재미로만 읽기엔 책이 담고 있는 주제가 너무나 심오하다. 삶에 대한 집착으로 몸부림치는 사람들과 어디나 그렇듯 돈과 권력이 있어 백년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사람들과의 대립은 죽음이라는 아이템이 다를뿐 현재 우리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너무 간단하게 HAVI와 백년법 시행에 대한 논란이 종결된 것이 조금 허탈하긴 했으나 자연을 거스른 행위는 자연에 의해 거부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만들었다. 재미와 감동, 생각할 거리를 동시에 주는 보기드문 수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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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대에나 민주주의보다 독재를 선호하는 꼴통들이 있는 법이다. 민주주의에 실망한 이들은 카리스마가 넘치는 영웅의 독재를 찬미하기 시작한다. 불로불사 인간들이 살아가는 미래사회도 예외는 아니다. 2050년대, 일본에서 바로 그런 독재정권이 성립한다. 신시대당의 당대표 우시지마 료이치가 대통령이 되고, 그의 오른팔 유사 아키히토는 총리가 되는데, 이런저런 헌법적 수정으로 인해 종신대통령적 특권을 누리게 된다. 특히 대통령 특례법에 의거, 대통령이 승인한 경우에는 생존제한법의 적용을 면제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생사부' 특권으로 인해 우시지마 대통령은 지배 엘리트들의 '과잉 충성'을 이끌어냈다. 해가 거듭될수록 대통령의 건강이 악화되고 정치에 대한 권태가 심해지자 자연스레 '호가호위'라고 권력의 실세는 대통령 비서실장 나기 사다카즈와 경찰국장 효도 가쓰라의 손으로 이동하게 된다.
한편, 독재정권과 백년법에 맞서 싸우는 지하조직이 있다. 백년법을 거부하면서 '영원왕국'을 꿈꾸는 종교적 광신에 기반한 무장단체다. 그 지하조직의 괴수는 '아나타 도진'이라 불리는데 80년대 폭탄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테러리스트로 알려져 있지만 막상 그 실체를 아는 이가 드물다. 아나타 도진의 실체는 제국육군 제18 특무 공작부대의 두 명의 대원과 관련이 깊다. 한 명은 '폭탄의 마술사'라 불리는 기바 미치오이고, 다른 한 명 '언어의 천재'로 불리는 아키미 게이지다. 기바 미치오와 니시나 란코의 아들인 전 메이쇼대 대학생 니시나 겐이 아나타 도진이라는 혐의를 받고 정부에 쫓기게 된다. 아나타 도진에게는 베일에 싸인 막후의 참모격에 해당하는 측근이 있었다. 백년법을 시행하지 않으면 일본공화국이 괴멸한다고 예측한 '미츠타니 보고서'의 작성자가 바로 그 막후인물이다.
2048년 실시된 국민투표로 백년법이 일시 동결된다. 그 직후에 자살자가 급증하고 '묻지마 살인'도 덩달아 폭증한다. 그러다 2054년 '신 백년법'의 시행으로 생존제한법이 실시되고, 백년법을 거부하는 거부자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 은밀하게 형성되기 시작하여 꽤 규모를 갖춘 지하세계를 이루게 된다. 그런데 도시에 소재한 규모가 가장 큰 거부자 마을 C1에서 집단자살이 벌어진다. 비밀 정보를 획득하여 소재를 파악한 대통력 직속 특수부대 센추리온이 C1을 기습공격하지만 이미 잔류하고 있는 마을 사람이 모두 숨진 상태였다. 공교롭게도, C1의 지도자 '비터'는 바로 경찰 출신의 도게 기타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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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로화 시술로 인간은 젊음을 유지한 채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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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아름다운 것은 한정된 생을 살아가기때문이다. 정해진 기간을 살아왔지만 약속된 죽음의 시간이 다가오면 안타갑고 더 오래 살고싶은 것은 당연한 심리, 하지만 누군가 죽어야 새로운 생이 태어나고 또 살아갈수있다. 내무성 생존제한법 특별준비실 실장 유사 아키히토는 '백년법'이 시행되지 않길 바라는 사람들을 보며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수없다. 결국 그가 꾸민 행위는 나라의 미래를 걱정해서라는 기반이 밑바닥에 깔려있지. 지나간 역사를 살펴보면 개인의 영달보다 나라의 미래를 걱정해서라는 미명하에 상반된 결정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결국 누군가의 시선으로 보느냐에 따라 판단이 달라지는 것이다.
내무성 생존제한법 특별준비실 실장 유사 아키히토와 우지시마 의원은 '백년법'을 실해시키기 위해 권력을 잡는 쪽을 선택하게 되지. 처음은 순수하지만 뒤로 갈수록 자신을 비롯한 권력자 주변의 사람들은 법의 테두리에서 벗어나려 하게 된다. 자신들은 영원히 살면서 국민들에게 백년법을 지켜야 한다고 강제한다면? 다시 말하지만 법은 누구에게나 공평해야 한다. 사람을 가리는 법을 국민들이 좋아할리 만무,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가족에 대한 사람이다. 니시다 란코는 백년이 되어 죽어야 하지만 아들 니시다 겐은 엄마를 위해 '고스트 아이디'를 구하려 노력한다. 불법이긴 하지만 그것이 바로 사랑의 다른 표현이다.
아들을 위해 죽음을 선택한 니시다 란코, 아들과 같은 젊음을 유지한채 백년을 살아왔고 그 모습으로 더 살아가고 싶어하는 평범한 여성이다.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유지한채 백년이란 시간을 살아갈수있다면 어떤 결정을 하게 될까? 아마 24살에서 26살 사이를 선택하게 되겠지? 바빌론의 마르둑 근처의 신전을 가르키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고대 메소포타미아 도시 중앙에 세워졌던 지구라트 '바벨탑', 높고 거대한 탑을 쌓아 하늘에 닿으려 했던 인간들의 오만한 행동에 분노한 신이 저주를 내려 하나였던 언어를 여러개로 분리해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는 설화(신화?)가 있는 바벨탑. 영원을 살겠다는 것은 바벨탑처럼 인간의 오만에서 태어난 부산물이다. 인간존엄이란 말이 새롭게 다가오는 것도 마찬가지 이치다.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인간은 예전보다 더 오래 살수있게 되었다. 백년을 넘게 사시는 분들도 늘어가고 있지. 이제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에 머물지않고 건강을 유지하면 젊은 외모로 살아가고 싶은 욕망을 가지게 되엇지. 이 책은 바로 그런 인간들의 욕심을 글로서 보여주고 싶은 것이다. '인간존엄', 기계에 의지하지 않고 인간으로서 존중받으며 삶을 마감하는 것, 나도 인간으로서 존중받으며 생을 마감하고 싶은 사람 중 하나다. 기계에 의지해서 생을 유지해가고 싶지는 않아. 비록 태어나는 것이 나의 의지는 아니더라도 죽음만은 자연 그래도 받아들이고 싶거든.《백년법》안에도 약육강식의 세상은 존재하고 있다. 단지 그것이 권력으로 표현되고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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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부제가 붙는 동물이다. 그냥 일반 동물과는 달라서 사회적인 행동을 한다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또한 다른 동물들과 같은 점도 있다. 그것은 혼자 생활하는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요즘 세대에는 히키코모리같이 자기 혼자 살겠다고 방안에 박혀서 나오지 않는 인간들도 많아지고 있지만 아마 그들도 정말 오로지 혼자가 되면 안 나오고는 살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주위에 가족들이 있기 때문에 그들을 믿고 더 방에 박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기 때문이다. 택배문화가 발달하고 인터넷주문이 가능한 요즘에는 굳이 밖에 나오지 않아도 모든 것을 다 충족할수도 있지만 쌓이는 쓰레기라던지 몇몇가지들은 절대 나오지 않고서 처리할수 없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혼자서 생활한다는 것은 정말 정글같이 아무도 없는 곳에서 자급자족하지 않는 이상은 어려울 듯 하다.
사람들은 어디에 가던지 비슷한 무리들끼리 모인다. 그래서 다른 나라에서도 같은 나라 사람들끼리 모여 타운을 형성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특히 이런 sf소설에서는 그런 현상이 두드러진다. 내편과 남의 편으로 나뉘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블랙로맨스 시리즈인 [스타터스]에서도 보면 가난한 사람들과 돈이 많은 부자그룹들로 나뉘고 있고 얼마전 읽었던 [리부트]도 보면 리부트들과 그냥 인간들로 그룹이 나누어진다. 결국 인간들에게 조종을 당하는 리부트들은 인간에게서 탈출해서 자신들의 자유집단을 만들기도 한다. 이 책에 나오는 거부자집단이 그들과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자신들의 이익과 편리와 행동을 위해 모이는 사람들. 젊음을 유지하는 HAVI시술을 받은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그리고 시술을 받았다 할지라도 시간이 되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사람과 그것을 거부하고 자신들끼리 살겠다고 법에 반기를 들고 거부하는 사람들. 그들은 과연 언제까지 살수 있을까?
상권에서도 잠시 나왔지만 영원토록 불변할것만 같던 사람들은 하나둘씩 SMOC라는 병에 걸리게 된다. 이유도 알지 못한채 점점 늘어만 가는 환자들. 이 연구조사는 일본이 아니라 미국에서 날아온다. 시술을 받은 사람은 누구든 16년안에 모두가 다 병에 걸리게 된다는 믿지 못할 결과이다. 영원히 살줄로만 알았던 시술이 오히려 더 발목을 잡게 된 것이다. 이 상황에서는 오히려 시술을 받지 앟고 그냥 그대로 노화인간이 되는 것이 훨씬 나을지도 모르는 상황.
백년법이 시행되면 잘 살것으로만 여겨졌던 일본은 대통령의 독재적인 권한 아래 다시 모든 것이 무력화 되어져 가고 발전이 아닌 쇠락의 길을 걷게 된다. 역시 독재라는 게 문제였을까? 백년법 면제를 위해서는 대통령에게 잘 보여야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점점 늘어만 가면서 모든 나라의 발전이 없어져 버린 것 일수도 있겠다. 여기에서조차도 빈부격차라던가 또는 권력을 잡은 사람들에 대한 이로운 점만 드러나는 셈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사람들이 살아가는 사회에서는 없어질수 없는 것일까? 다같이 잘 사는 사회는 정녕 만들어지기 어려운 것일까? 사회주의 국가에서 주장하듯이 모두가 다 평등한 세상은 정말 현실 불가능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말이다.
노화된 인간을 찾아볼수가 없는 모두가 다 이십대의 얼굴을 가진 사회. 언뜻 보면 좋을 것 같지만 다 그런 얼굴을 가진 채로 살아간다는 것은 무서운 일일수도 있을 것 같다. 이 지구상에서 나이 든 사람은 아무도 없는 현실. 그렇지만 그들은 겉으로만 그렇게 보여질 뿐 속은 그렇지 않다는 것. 그것이 더 무서운 일일지도 모르겠다. 영원히 계속 될 줄만 알았던 대통령의 권한도 쿠데타로 인해서 끝이 나고 새로운 세계가 시작된다. 국무총리였던 유사는 모든 일을 정리하고 새로운 일본을 세우기 위해서 노력하게 되는데 과연 백년법의 존폐는 어떻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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