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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일을 겪어 몹시 고통스러웠다. 마음이 힘들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치료를 담당하시는 의사선생님께서 융의 분석심리학으로 학위를 하셨다. 그 분은 나의 꿈을 해석해주시고 깊은 삶의 조언을 해 주신다. 나는 선생님의 해석과 내 꿈의 상징을 통해 풀리지 않았던 마음의 문제가 많은 부분 해결되어가고 있음에 놀라고 있다. 그래서 꿈을 기록하고 그에 대해서 내가 떠올려지는 것이 무엇인지 일기에 적기 시작했다. 꿈을 통해 연상되어지는 것들을 자세히 기록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스스로 해석해가고 있다. 꿈이 이해가 되고 해석이 될 때 매우 놀랍다.
요즘은 융의 분석심리학을 공부하고 있다. 융의 저작을 직접 읽기도 했다. 무척 두렵고 떨렸다. 융의 저작은 어렵기도 어렵지만, 그의 글을 통해 내 마음의 깊은 부분이 깊게 노출되었을 때 오는 공포감과 설레임은 말로 표현하기 조금 어렵다. 나는 융의 선집 중 인격과 전이를 읽고 너무나 감동받고 기쁘고 두려웠다. 내가 만약 꿈 분석과 정신과 치료를 받지 않았다면 이해가 매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러나 의사와 환자 사이에 일어나는 역동적인 전이의 과정을 경험적으로 서술하는 융의 글에 나는 완전히 매료 되었다. 어렵다기 보다 마음이 받아들이는 것이 버거워서 두렵고 공포스럽기 까지 했다. 그런 과정을 거치고 약 몇 주가 지났는데 지금은 무척 마음이 평온하고 가볍다.
그래서 융의 저작을 직접 읽기보다 쉽고 가벼운 책부터 읽기로 방향을 바꿨다. 융의 저작은 무척 무겁다. 버거운 느낌이다. 어렵다기 보다 여러 신화들을 방대하게 서술해서 현기증이 난다. 그러나 선집 3권의 1부는 그렇지 않았다. 융이 의사와 환자사이의 치료과정에서 일어나는 역동적인 전이와 투사와 과정을 경험적으로 서술한 것은 현재 내가 치료과정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았다. 오히려 흥미롭고 쉽게 느껴졌다. 다른 저작들도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러나 마음의 부담이 커서 그런지 융에게 직접 다가가는 것이 조금은 무서웠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학파에서 그의 관점에 비추어 연구한 사람들의 책을 통해 융에게 우회하여 접근하기로 마음을 정했다. 분석심리학관련의 다양한 학회에서 나온 저작들을 많이 샀다. 한 200만원 가랑 70권 정도를 구매했다. 그중에 두 번째 읽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은 융학파의 심리분석가에게 꿈 분석을 받은 저자가 그의 꿈 분석 체험을 바탕으로 수 많은 사람들의 꿈을 취재해서 루이 마리제 폰 프란츠라는융의 수제자와 대담을 영화화 한 것을 책으로 만들어 낸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다양한 사람들의 꿈에 대한 프란츠의 깊고 통찰력이 번쩍이는 꿈 해석의 대화들로 구성되어있다. 내가 지금 꿈을 기록하고 해석하는 작업에서 마음의 짐을 덜고 삶의 새로운 가능성들을 발견해나가고 있기 때문에 쉽고 재미있게 읽었다. 정말 이 대화를 이끌어가는 프란츠의 설명은 너무도 훌륭하다. 신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6만 5천여 꿈을 해석해온 임상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깊이와 자상함이 그대로 책의 글자를 통해서 전달된다. 프란츠는 융과 오랜동안 함께 연구해온 융의 가장 훌륭한 제자라고 알려져 있다. 그런 대가의 이론적인 저술은 일반사람들은 이해하기 무척 어렵다. 그러나 이 책은 일반 사람들이 실제 꾼 꿈을 가지고 자연스럽게 대화해 나가는 과정을 상세하게 기록한 것이기 때문에 매우 생생하게 그의 설명이 전달된다. 그렇기 때문에 분석심리학과 꿈 해석에 관심을 갖는 나 같은 초보자는 이 책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대가는 역시 다르다는 것을 이 책의 대화들을 통해서 그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비교적 읽는 쉬우나 상세한 분석심리학적 개념과 신화에 대한 설명은 간결하지만 깊이가 있어서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꿈을 이해하려고 진지하게 노력하려는 사람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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