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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추홀의 아픔의 뒤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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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하면 생각나는 몇 몇 생각의 단편들이 있다. 짜장면, 자유공원의 맥아더 장군 동상, 쫄면, 월미도, 실미도, 소래의 협괘열차와 소래포구, 인천역앞의 화교마을... 우리나라 최초의 화교마을이자 현존 최대의 화교촌인 차이나타운은 80년대의 내 기억속에는 그저 초라한 자장면집이 많은 울긋불긋한 깃발의 묶음으로밖에 남아있지 않다. 화교촌을 가기위해 들리게 되는 자유공
"미추홀의 아픔의 뒤안길" 내용보기
인천하면 생각나는 몇 몇 생각의 단편들이 있다. 짜장면, 자유공원의 맥아더 장군 동상, 쫄면, 월미도, 실미도, 소래의 협괘열차와 소래포구, 인천역앞의 화교마을... 우리나라 최초의 화교마을이자 현존 최대의 화교촌인 차이나타운은 80년대의 내 기억속에는 그저 초라한 자장면집이 많은 울긋불긋한 깃발의 묶음으로밖에 남아있지 않다. 화교촌을 가기위해 들리게 되는 자유공원과 그 옆에 운치있게 놓여 있던 홍예문도 어린 내 눈으로는 너무 멋지고 커다란 문이었지만 왠지 모르게 차갑고 슬픈 얼굴을 하고 있었다. 소설속 주인공인 ''나''는 시골에서 도시로 이사오는 작은 소녀이다. 새로운 변화를 두려워 하지만 그만큼 그 변화를 원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소녀의 상상속의 도시의 모습은 현실속의 소녀의 새로운 동네인 도시와는 너무나 틀렸다. 전쟁 후 개발의 소용돌이 속에 인천이라는 도시는 꿈틀대고 있었다. 개발과 전쟁의 후유증인 주한 미군부대 그리고 그들을 따라다니던 기치촌의 여성들...이 모든 모습을 작은 화자는 너무나 생생히 이야기 하고 있다. 나 또한 국민학교를 다녔으며 기생충 검사와 석회알을 없애기 위해 DDT를 몸에 뿌리던 기억, 소설속의 주인공이 말하던 석탄을 나르던 화물열차와 말없이 눈빛을 주던 너무나 무섭던 중국인들이 생각난다. 무의식의 저편속에 끄집어짐을 조용히 반항하던 너무나 생생한 기억들이 이 작은 소설책 한 권을 통해 밖으로 나왔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이 짧은 질문은 많은 대답으로 마무리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렇지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사람은 기억으로 산다는 것이다. 그것이 좋던지 나쁘던지 간에.. 영문판 편자인 Peggy. Cho의 영문 번역은 한글문학의 세계화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열어줄 만큼 생생했으며 감성적이었다. 언젠가 이 작은 소설책을 내 아이들에게 보여주면서 이제 과거의 옷을 벗어버린 내 고향인천에 대해 말해줄 기회가 있으리라 믿는다.
k******n 2006.01.30. 신고 공감 3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