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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추천한다.
성직자이기 이전에 한 개체의 자연인으로서 삶을 관조하고 이웃을 품는 각별하고도 따뜻한 시선은 존경을 품기에 모자람이 없다.
그는 끊임 없이 자기를 거꾸러뜨려 스스로 가난한 자 위에 군림하는 것은 아닌지 기성 성직자로서 교만하는 것은 아닌지 또 외면당하고 있는 자들을 자기마저 외면하려고 하지 않는지 돌아보고 반성하는 사람이다.
이글을 읽으려 하는 분들은 처음에는 인내를 가져야 할 것이다. 특별한 것도 없고 다소 일상적인 한 어린 아이의 일기로부터 시작하니까.
그러나 가장 겸손한 자가 되려고 하는 자의 어린 시절의 번민을 훔쳐보는 것도 각자의 어린시절과 비교할 수 있는 좋은 교본이 될 것이다.
그리고 나와 같이 가톨릭 교회에 대한 막연한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읽어 보면 좋을 것이다.
교황을 필두로 해서 추기경 주교로 이어지는 군대와 같은 일사분란함이 과연 예수의 구체적이고도 개별적인 사랑을 잘 구현해 낼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가졌던 나였지만, 아베 피에르의 소외받고 멸시당하는 특수한 부류의 사람들에 대한 관용적인 사랑은 비단 피에르 신부 혼자만의 관심과 사랑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여하튼 푹신한 소파에 반쯤 드러누워서 새우깡 먹어가며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다. 오히려 졸지 않기 위해 꿇어 앉아서 정독을 해야 하는 책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읽고 나면 매 순간 정화되어 가고 있는 자기를 발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