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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도 후미에의 인플루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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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인 나는 자신의 이야기를 소설로 써주지 않겠냐고 하는 제안을 받는다. 그런 제안은 너무나도 많아서 거절하기도 귀찮을 정도지만, 살고 있는 지역도 오사카고 뭔가 생각에 한번 만나보자 하는 생각으로 제안자를 만난다. 그리고 그녀의 이야기를 듣는다.토츠카 유리는 그렇고 그런 구조에, 여러 개의 비슷한 동들이 겹쳐 있고, 편의시설이 있는  아파트들이 있는 히가시 단지에 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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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인 나는 자신의 이야기를 소설로 써주지 않겠냐고 하는 제안을 받는다. 그런 제안은 너무나도 많아서 거절하기도 귀찮을 정도지만, 살고 있는 지역도 오사카고 뭔가 생각에 한번 만나보자 하는 생각으로 제안자를 만난다. 그리고 그녀의 이야기를 듣는다.

토츠카 유리는 그렇고 그런 구조에, 여러 개의 비슷한 동들이 겹쳐 있고, 편의시설이 있는  아파트들이 있는 히가시 단지에 살고 있었다. 히노 사토코란 아이와 친해졌는데 어느 날 그녀가 하는 말에 토츠카의 가족들은 모두 희노가 할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챈다. 하지만 어떻게 대응할 수 없이 이들은 침묵하고 만다. 

중학생이 된 유리는 도쿄에서 온 발레를 했다는 사카자키 마호라는 아이랑 친해지고, 그 아이를 집으로 바래다 주던 중에 납치 될 뻔한 것을 목격하고 그 상대에게 칼을 휘둘른다. 그리고 정신없이 도망친 다음날, 그 납치하려던 범죄자는 칼로 죽고 그렇게 찌른 것을 자수한 것이 히노 사토코라는 것을 알게 된다. 바로 납치되려던 현장 바로 위에 사토코의 방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사토코는 실제로 칼을 휘두른 유리 대신에 소년원에 가게 된다. 

 1년 뒤 나타난 사토코는 유리에게 자신의 할아버지를 죽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할아버지를 떨어뜨려 죽인 것은 마호였다.

주변 인물도 나와서 영향을 서로 주고받고는 하지만, 결정적으로 이 세 인물이 이 소설을 이끌어 나간다. 아직은 소설화되기 전이지만. 이 세 인물은 서로를 위해서 아니, 어쩔 수 없다는 편이 더 강하지만 자신을 괴롭히는 인물을 대신 죽이게 만든다. 이러면 대단한 우정이거나 대단한 끈이 엮여 있어야 될 텐데 묘사되는 이 세 명의 관계는 정말로 허무하다. 그 인간관계의 허무함을 표현하려고 했던 것이었을까 작가는.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느니 친구 사이에 솔직한 게 최고라느니 하는 말을 나는 믿지 않는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상대방을 존중하고 상대에게 상처를 주지 않도록 주의할 것 그리고 함께 있는 시간을 즐겁게 지낼 것 이것이 내가 생각한 관계 유지의 비결이다... 내게 심한 말을 하거나 나를 함부로 대하는 사람과는 더 이상 친구로 지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그 일로 굳이 싸우지는 않지만 조용히 거리를 두고 멀어지는 편이다.9


그들은 자기들과 그들 사이에 선을 긋고 있었다.... 어른이 된 지금도 나는 여전히 선 긋는 행위를 그만두지 못하고 있다. 이것과 저것 사이에 선을 긋고 때로는 나 자신을 배제하기 위해 선을 긋는다41~42


마치 자기들에게 말 걸 자격이 없는 사람이 말을 걸어왔다는 듯이.화는 나지 않았다. 그냥 슬펐다. 내가 살고 있는 건 이런 세계이고 그들은 자기들이 옳다고 믿음에 앞으로도 그 믿음이 흔들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다만 나는 내게 따뜻하게 대해준 사람들의 친절보다 그들의 차가운 시선을 더 선명하게 기억했고 지금도 종종 떠올리곤 한다. 이제 두 번 다시 만날 일도 없고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는데.136








초등생,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사회인이 되어도 학교, 지역, 부, 지위, 직업에서의 하이어러키가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k*****k 2025.04.26. 신고 공감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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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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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들어가기 위해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는 그런 이야기를 읽었던 적이 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가족이란, 가정이란 무엇일까 생각하게 된다. 감사하게도 울 아이들은 집이라면 너무 좋아한다. 어디를 나갔다가 집에 오면 느낄 수 있는 편안함. 그 편안함을 알고, 느낄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고 말한다. 모든 슬픔이나 아픔의 근원, 가정. 집. 그 안에는 어떤 사연이 존재하는 것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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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들어가기 위해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는 그런 이야기를 읽었던 적이 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가족이란, 가정이란 무엇일까 생각하게 된다. 감사하게도 울 아이들은 집이라면 너무 좋아한다. 어디를 나갔다가 집에 오면 느낄 수 있는 편안함. 그 편안함을 알고, 느낄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고 말한다. 모든 슬픔이나 아픔의 근원, 가정. 집. 그 안에는 어떤 사연이 존재하는 것일까?


아파트 단지에 사는 초등학생 유리. 그녀에게는 단짝 친구 사토코가 있다. 어느 날 유리의 집에 놀러 온 사토코가 유리에게 말한다. 여자아이는 할아버지와 함께 자는 것 아니냐고. 유리의 집에서 사토코의 이런 이야기를 침묵할 수밖에 없다. 아이의 이야기를 누가 믿겠느냐며. 유리는 할아버지에게 성적 학대를 당하고 있는 사토코를 구해 주지 못했다는 생각으로 괴롭고, 죄책감을 안고 중학생이 된다. 유리는 전학생 마호와 친해지게 되고 어느 날 마호가 괴한에게 습격당하는 장면을 목격, 마호를 구하려다가 남자를 칼로 찌르게 된다. 유리는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다음 날 사토코가 남자를 칼로 찔렀다며 자수를 하게 되는데...


유치원, 초등학생부터 시작된 소녀의 우정. 그 우정은 어떻게 변하고 또 어떻게 서로에게 잔인한 칼이 되는지. 아이들이 폭력 앞에 서로를 어떻게 구해 줄 수 있을 것인지. 소녀들의 20년 삶. 복잡하면서도 비밀스러운 관계.


평범하다고 말하는 가정은 어떤 모습이고, 화목하다고 말하는 가정은 또 어떤 모습일까? 외동이기 때문에 더 많이 사랑받는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고, 아이들이 많아도 유독 예뻐하는 아이가 존재하는 법이다. 가정 안에서 적당히 사랑받고 적당히 어른에 이르는 과정을 밟았다면 이 소녀들의 20년은 보다 편안했을까? 이들에게 우정은 서로의 약점을 잡고 침묵하는 것이었을까?


이만큼 나이 들어보니 사람은, 그늘진 신비로운 우울함보다는 천진하고 밝은 사람이 좋다. 우울함을 온몸에 장착하고, 세상을 언제나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사는 사람보다는 긍정적인 사람이 좋다. 이들의 어린 시절이 밝고 즐거운 기억이 많았다면 이렇게 삶을 만들어가지 않았을 텐데 하는 생각. 모든 우울한 사람이 이렇게 살지는 않을 텐데 하는 생각. 이들에게 우정은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는 것인지에 대한 생각. 같은 여자지만, 이들의 생각과 나는 사뭇 다르다는 생각.


나는 딸을 키워보지 않아서 사춘기 여자아이들의 심리를 잘 모른다. 나의 사춘기와 또 사뭇 다른 요즘 아이들. 아들이든 딸이든 ‘잘’키운다는 건 언제나 어려운 일. 건강한 생각으로 어른이 되는 것이 이렇게도 쉽지 않으니. 어른들의 책임이 크지만, 요즘은 그걸 잘 모르는 것 같다. 공부만 잘하면 만사 ‘오케이’라고 생각하는 걸 보면. 보통의, 평범한 어른이 되는 게 이렇게도 어려운 것이라니. 처음 이들의 꼬인 줄을 제대로 풀었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 그리고 그녀들의 심리. 그녀들은 서로에게 가장 큰 의지였을지도.


출처 : https://blog.naver.com/heygirl0903/223848916933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k*****3 2025.04.28. 신고 공감 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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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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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인플루언스] 서평곤도 후미에 지음/남소현 옮김하시모토 칸나 주연. 일본 WOWOW 연속 드라마화된 화제의 소설.20년에 걸친 세 여자의 복잡하고도 비밀스러운 관계에서 치밀하게 그려낸 심리 서스펜스 소설.쇼와 단지에서 첫 사건이 일어나는데, 고등학교 소녀들은 두 사건을 저지른다. 마호에게 위협하는 남자를 유리는 그만 칼로 찔러버리는데, 사토코가 범인으로 지목되어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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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인플루언스] 서평
곤도 후미에 지음/남소현 옮김
하시모토 칸나 주연. 일본 WOWOW 연속 드라마화된 화제의 소설.20년에 걸친 세 여자의 복잡하고도 비밀스러운 관계에서 치밀하게 그려낸 심리 서스펜스 소설.


쇼와 단지에서 첫 사건이 일어나는데, 고등학교 소녀들은 두 사건을 저지른다. 마호에게 위협하는 남자를 유리는 그만 칼로 찔러버리는데, 사토코가 범인으로 지목되어 소년원으로 들어간다.
이미지 캡션마호, 사토코, 유리는 얽혀있는 친구사이다. 사토코가 정당방위로 소년원에서 나오게 되는데, 사토코는  자신의 할아버지로 부터 성적 학대를 받고 있었다. 유리에게 할아버지를 죽여달라고 한다. 유리는 사토코에 대한 죄책감과 복잡한 심정으로 계획을 세우지만, 이미 할아버지는 죽어 있었다. 

마호가 저지른 일이다. 35년전 세 친구가 서로를 지키기 위해서 사람을 죽였다고 고백하는 이야기는 소설가를 찾아가서 책으로 써달라고 부탁하는 전개부터 시작한다. 20대가 된 그녀들은 무서운 살인계획을 세우고, 비밀을 서로 공유하게 된다.
 어느날 마호는 유리를 찾아와서 자신이 남편으로 부터 폭행당하고 있다고 하면서 죽여달라고 한다. 유리는 지난날의 사건에 대한 미안함으로 마호의 부탁을 들어준다. 하지만 사건은 미궁속으로 빠져 들어간다. 마호의 남편이라고 한 자는 사토코의 조폭출신 남편인 호소오였다. 
사토코와 마호는 계속해서 친분을 유지하면서 서로를 돕고 있었던 것이다. 완전 범죄를 꿈꾸던 범죄의 결말은 유리의 자수로 종결된다. 유리는 자신이 저지른 살인의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고, 더이상의 범죄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다.그리고 무언가 친구와 우정이라는  테두리안에서 어디까지 자신의 행동이 어긋날지 감당할 자신이 없었다. 
p236
같은 그림을 거울로 비추듯 반대로 다시 그린 것뿐이다. 그렇다면 내게 이런 일을 시킨 것에 대해 마호는 아무 죄책감도 느끼지 않았을 것이다.


소꿉친구였던 세사람은 범죄와 살인을 공유하며 서로를 위해서 묵인했고, 완전 범죄를 꿈꾸었다. 얽히고 얽힌 세 명의 친구관계는 묘하게 일그러지고 있었다. 과연 이들은 우정이라는 큰 틀안에서 범죄와 살인으로 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p263지금 자신이 행복한지, 무엇이 가치가 있는지를 다른 사람의 기준에 맞추어 판단하지 않는다. 세 사람은 갈 수 있는 곳까지 달려간다. 앞을 막아서는 것을 깨부수고, 무엇에도 굴하지 않는다.

우정은 어디까지일수 있을까? 심리 서스펜스 소설인 인플루언스는 세 명의 친구사이에서 일어나는 심리적인  묘사를 묘하게 다루고 있다. 이들의 비밀스럽고도 치밀한 관계를 섬세하게 그려 낸 걸작. 읽으면서 유리의 입장이라면 난 어떻게 행동했을까? 하면서 감정이입을 하기도 했다. 
위 서평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지원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bookplazakorea


#인플루언스 #곤도후미에 #북플라자 #서스펜스소설 #소설추천 #책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일본소설
k*****8 2024.12.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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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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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스(INFLLUENCE)곤도 후미에 지음남소현 옮김북플라자 출판상처를 입어도 실수를 해도 무언가를 잃어도 나이를 먹어도미래는 언제나 우리 손안에 있다. -p263마지막 문단이다.유리 사토코 마호세 친구세 명의 소녀를 연결하는 세 건의 살인 사건.유리는 단짝 친구 사토코가 할아버지에게 성적 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지만 이내 자신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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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스

(INFLLUENCE)


곤도 후미에 지음

남소현 옮김

북플라자 출판


상처를 입어도 실수를 해도 무언가를 잃어도 나이를 먹어도

미래는 언제나 우리 손안에 있다. -p263


마지막 문단이다.


유리 사토코 마호

세 친구

세 명의 소녀를 연결하는 세 건의 살인 사건.


유리는 단짝 친구 사토코가 할아버지에게 

성적 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지만 

이내 자신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과 

어른들의 외면으로부터 오는 자괴감과 죄책감으로 괴로워한다.


유리는 중학생이 되어 전학생 마호가 

괴한에게 습격당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도움을 주려다 

실수로 괴한을 칼로 찌르게 된다.


이후 유리 사토코 마호는 20년에 걸친 긴시간 동안 

복잡하면서도 비밀스런 관계가 된다.

이들의 끈끈한 연대는 서로를 노출하고 

보호하면서 지내온 시간들은

단순히 폭력과 미스테리한 사건들에만 집중한 것이 아닌

사회의 부조리 곳곳에 다양한 폭력들에 대한 문제를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을 통해 개인이 아닌 

사회의 커다란 문제임을 인식하게 해준다.


일본소설의 특징이라면 

인간의 아주 깊은 내면을 어떠한 돋보기를 통해

커다랗게 볼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이다.


특히나 이 소설의 작가는 이야기를 스릴 있고 현실감 있게 

다루되 이야기 속에 담긴 커다란 사회의 문제를 

인간의 심리 안에 담아 치밀하고 섬세하게 그려내었다.

바로 인간이 겪는 작은 문제조차도 사회의 커다란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게 한다


#인플루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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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플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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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소설

#책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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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 2024.12.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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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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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인간이 누군가의 인생을 바꾼다는 건 불가능해."상당히 충격적이면서도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담은 소설 [인플루언스]  학창 시절 서로에게 진정한 친구가 되어주었던 3명의 여성들을 둘러싸고 있던 비밀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들은 인생의 어느 순간에 서로에게 S.O.S를 요청하게 되고 그것은 어느새 그들을 옭아매는 올가미가 되어버린다.  어찌 보면 인생의 짐이라 볼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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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인간이 누군가의 인생을 바꾼다는 건 불가능해."



상당히 충격적이면서도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담은 소설 [인플루언스]  학창 시절 서로에게 진정한 친구가 되어주었던 3명의 여성들을 둘러싸고 있던 비밀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들은 인생의 어느 순간에 서로에게 S.O.S를 요청하게 되고 그것은 어느새 그들을 옭아매는 올가미가 되어버린다.  어찌 보면 인생의 짐이라 볼 수  있는 비밀을 떠안게 되지만, 모든 것은 운명이었다고 해야 할까?  시절 인연과 타이밍으로 인해 그들은 서로에게 필연적 존재였을 수밖에 없다는 말을 하는 것 같기도 했다.


이 책의 화자인 소설가는 출판사에서 전해준 편지를 통해서 자신을 만나고 싶다는 한 여인의 요청을 받게 된다. 그녀의 이름은 바로 토츠카 유리.  유리는 췌장암 진단을 받은 친구가 떠나기 전에 자신들의 이야기를 소설가에게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고 그리하여 소설 [인플루언스]는 유리가 털어놓는 충격적인 과거 이야기와 함께 시작하게 되는데....


어린 시절 할아버지에게 성적 학대를 당한 듯한 사토코, 아파트 단지에서 낯선 남자에게 납치를 당할 뻔한 마호

그리고 사토코와 마호가 겪게 되는 그 모든 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주인공 토츠카 유리...    그들은 무려 20년 동안이나 희미한 인연을  유지하면서 마치 전쟁터에서 서로가 서로의 목숨을 지켜주는 듯한  전우와 같은 관계를 맺게 되는데.....


성격에 따라 개인차가 있기는 하겠지만 여자들은 "단짝 친구"에 대한 환상이 있다. 나랑 마음이 환상적으로 맞는, 나의 외로움을 치유해 주고, 나의 비밀을 감춰주고 궁극적으로는 인생 전반을 공유해 줄 수 있는 사람.... 혹은 나 대신 내가 짊어진 인생의 짐을 대신 짊어질 수 있는 사람...?


곤도 후미에라는 작가의 이름이 낯익어서 작품들을 살펴봤더니, 얼마 전에 읽었던 [캐리어의 절반은]이라는 소설을 쓰신 분이었다. 당시에 그 소설을 읽고 느낀 점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인연"이라는 주제로 아주 "절묘하고 치밀한 구성"을 가진 이야기라는 느낌이었는데, 이 책도 비슷하다.  플롯 자체가 대단히 치밀하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구성이다. 여성적인 감성으로 진행되지만 그 어떤 범죄 미스터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스릴감과 긴장감이 있다.  마치 겉으로 보기에는 차분한 바다지만 그 안에 격렬하게 몰아치는 파도를 느낄 수 있는 소설이랄까?


아무리 끈끈한 가족 사이라도, 아무리 친한 친구 사이라도 과연 우리가 서로에 대해 모든 것을 알 수 있을까?  어떤 이유로 우리는 비밀을 만들게 되고, 그 비밀을 덮기 위한 비밀이 또 생긴다. 여자들의 삶을 남자들이 모르고, 어른들은 학생들의 세계를 다 알 순 없다. 소설 [인플루언스]는 말할 수 없고 말해서도 안되는 비밀을 다룬다.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고 외롭고 척박한 삶에 어쩌면 "진정한 친구"는  사치일 수도??   그러나 소설 [인플루언스]는 예상치 못했던, 전혀 다른 의미의 진한 우정을 제시하고 있다.  서로의 귀에 비밀스럽게 속삭이는 3명의 소녀 이미지가 보이는 듯한 충격적인 소설 [인플루언스]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인플루언스북플라자곤도후미에남소현옮김추리소설미스터리소설장르소설일본장르소설서평이벤트
이달의 사락 m********g 2024.12.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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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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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범인을 공개하고 시작하는 미스터리 서스펜스.?? 세 친구는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관계였다.?? 인터뷰하듯 이야기가 과거와 현재를 오고 간다.?? 학교 폭력, 가족 폭력, 성폭력, 성범죄까지 다양한 사회문제를 다루는 미스터리.??나는 유명한 소설가는 아니지만 꾸준히 집필을 이어가고 있다. 글을 써서 먹고 살고 있으니 다행이라 여기며 산다. 출판사를 통해 나에게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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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 범인을 공개하고 시작하는 미스터리 서스펜스.
?? 세 친구는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관계였다.
?? 인터뷰하듯 이야기가 과거와 현재를 오고 간다.
?? 학교 폭력, 가족 폭력, 성폭력, 성범죄까지 다양한 사회문제를 다루는 미스터리.


??
나는 유명한 소설가는 아니지만 꾸준히 집필을 이어가고 있다. 글을 써서 먹고 살고 있으니 다행이라 여기며 산다. 
출판사를 통해 나에게 연락을 하는 팬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 전달받은 편지는 팬레터도 아니고 자기 말만 하고 끝내는 무례한 내용이었다.
연말이라 바쁘기도 했고, 한구석으로 던져놓았다. 
세단기에 넣기 전에 다시 읽게 된 편지, 세 친구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며, 자신들의 이야기가 소설로 완성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했다. 자신의 인생이 기가 막히게 재밌을 거라며 소설로 써달라는 사람 중에 하나였다니 쓴웃음만 났다. 
세 친구 중 한명이 췌장암에 걸렸고 지금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틀린 부분을 바로 잡을 기회가 없다는 말로 편지는 마무리 되었다. 한 번만 만나달라는 요청을 거절하지 못한 건 아빠가 췌장암으로 돌아가셨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답장을 보냈고, 편지를 보낸 그녀와 만나기로 했다.

그녀는 지난 이야기를 시작했다.
"내 할아버지를 죽여줘."
그녀의 친구는 그녀에게 그렇게 말했다고 한다.



??p32
불쌍한 빨간 모자는 할아버지에게 먹혀 버렸습니다.
그 순간, 모든 것이 하나로 이어졌다.
만화책 속에 등장하는 덧없고 애절한 성과, 목욕할 때 본 아빠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양을 한 번태가 꺼내 보인 성기와, 할아버지가 동요한 이유와, 그리고 사토코가 한 말.
ㅡ 다른 사람한테 말하면 죽여 버릴 거야.
??p39
어른이 된 후에 돌이켜보니 피하거나 막을 방법은 얼마든지 있었던 것 같은데 당시에는 아무도 우리를 구해 주지 않았다. 
어른들에 대한 나의 불신감은 일찍이 사토코의 일과 관련해서 내 부모님과 할아버지가 보인 태도를 계기로 싹이 텄고, 이후 3년 동안의 중학교 생활을 거치면서 내 안에 확고하게 뿌리내리게 되었다.
??p95
사토코가 나를 돌아보았다. 내 팔을 붙잡더니 자기 쪽으로 팍 끌어당겼다. 코 끝이 닿을 만큼 얼굴이 가까워졌다.(...)
"우리 할아버지 좀 죽여 줘."
??p126
"히노 씨 댁 할아버지가! 창문에서 떨어지셔서..."
거짓말이다. 그럴 리가 없다. 
그건 내가 해야 할 일이다.



??
학교라는 곳이 얼마나 힘든 사회생활인지 다시 한 번 깨닫는다.
필자도 그 시간이 마냥 좋지만은 않았다. 외로움, 괴로움, 분노, 실망...
물론 좋았던 기억도 있다. 아주 잠깐일 뿐.

그런 힘든 시간을 함께 보내는 친구는 한마디로 내 전부다.
천국과 지옥을 경험하게 하는 존재. 그 시절의 우정이다.
세 명의 여학생도 그랬다.

우정을 가장한 족쇄?
죄책감을 이용하는 사악한 계획?
서로가 서로에게 갚지 못할 빚을 주고 받는 세 사람.
함께 한 시간은 짧은데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사이가 된다. 
인플루언스(influence). 영향. 영향을 미치다.
제목 같은 관계다.

??
한번 어긋난 인생은 다시 되돌릴 수 없다는 사토코의 말이 내내 마음에 남는다.
친구를 돕지 못했다는 빚때문이었을까. 
어른들을 믿지 못하게 된 후부터 망망대해에 외롭게 떠 있는 섬처럼 살았던 유리도 안타깝다.
친구의 마음을 전부 다 가지고 싶었던 마호는 어떤가.

그들은 세상 사는 일이 그리 녹록치 않았다.
학교폭력, 성폭력, 가족폭력, 범죄 등 다양한 일들이 세 명을 둘러싸고 일어났다.
약자를 둘러싼 사회문제를 다루고 있어, 마음 편히 읽기는 어려웠다.
그런 상황에서 목숨을 담보로 이어가는 우정이라니.

"이 소설 어떻게 끝나려고 이러지?"
하는 순간, 약간의 반전과 희망적인 결말이 펼쳐진다.

?? 사회문제를 다루는 스릴러 소설을 좋아하시면

'또 어떤 일이 일어날까?' 읽는 내내 긴장감과 궁금증을 유발해, 몰입감을 높이는 소설이라 추천합니다. ??????????



?? 이 서평은 북플라자(@bookplazakorea)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인플루언스 #곤도후미에 #북플라자
#장편소설 #일본소설 #미스터리 #스릴러 
#우정 # 복수 #살인
#책추천 #완독 #책서평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서평스타그램

    
이달의 사락 p*******3 2024.12.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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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인 나에게 본인 및 친구 두 명과의 이야기를 소설로 써줄 수 있는지를 묻는 편지를 받은 후 그녀를 만나면서 진행되는 이야기, 책 문구에서 서로에게 원하는 사연들이 궁금하게 다가온다.어린 시절부터 아파트 단지 내에서 단짝 친구로 지낸 유리와 사토코, 그리고 학년이 올라가면서 새롭게 전학 온 마호의 관계가 제목 그 자체에서 오는 연관성 구성으로  인상 깊었다.할아버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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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인 나에게 본인 및 친구 두 명과의 이야기를 소설로 써줄 수 있는지를 묻는 편지를 받은 후 그녀를 만나면서 진행되는 이야기, 책 문구에서 서로에게 원하는 사연들이 궁금하게 다가온다.




어린 시절부터 아파트 단지 내에서 단짝 친구로 지낸 유리와 사토코, 그리고 학년이 올라가면서 새롭게 전학 온 마호의 관계가 제목 그 자체에서 오는 연관성 구성으로  인상 깊었다.




할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받아온 사토코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괴로움과 죄책감을 가지고 생활하는 유리와 그 후 각자 친구들이 생기면서 멀어지기 시작하고, 마호와 사귀게 된 유리가 마호를  위험에서 구하려다 정당방위로 행한 행동을 사토코가 수습하면서 이후 기나긴 세월 동안 그들 세명의 운명이 쳇바퀴의 연속성처럼 굴러가는 이들의 사연은 우연도 이런 우연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어린이로서 아무것도 몰랐던 순진한 아이의 일탈과 그 후 그들이 서로 다른 우정관계를 맺으면서 결코 헤어 나올 수 없었던 근간에는 옳지 못한 것임을 알면서도 모른 채 했던 양심과 그 이후 꾸준한 만남이 없었더라도 기어이 다시 만나게 될 운명들인 그녀들의 삶 모습들이 학교폭력, 아동학대, 성에 관련된 범죄에 이르기까지 사회적으로 약자인 사람들이 겪어야만 했던 암울함이 느껴진다.








성장하면서 친구들과의 관계는 부모님과의 관계와는 또 다르다.



세상에서 나를 가장 잘 이해하고 모든 것들을 공유할 수 있는 친구사이라면 더 그럴 수도 있지만 작품 속에서 세 친구들의 관계는 각자가 겪은 일들로 인해 서로에게 점차 멀어지고 그런 일들의 관계가 이어지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그들의 인생이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그려 보인다.




나는 너를 위해서 이것까지 했으니 이번엔 나의 소원을 들어줘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그 이상의 감정들이 포함된 그녀들의 관계는 서로가 서로에게 지나칠 수 없는 일로  발생하는  일들이라  읽는 내내  애처롭고  그런 그들이 서로를 바라본 심정이야말로 우정 이상으로 버금가는 무언의 감정을 그린다.




20여 년의 세월 속에  서로에게 구원의 형식처럼 행했던  모든 사연과 흐름들이 내내 연민을 느낄 수밖에 없었던 소설, 추리 소설로써 그려낸 여성 세명의 우정이란 이름으로 행한 일들이 사뭇 다른 심정으로 바라보게 한 작품이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이달의 사락 m*******n 2024.12.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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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의 친구, 연결되는 살인 사건 <인플루언스> 한 소설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고 연락을 해 온 사람이 있다. 토츠카 유리라고 하며 자기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책의 소재가 되지 않을까 하여 연락을 하지만 소설가는 처음에는 꺼리다가 결국은 만나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어릴 때 친구 사이가 된 토츠카 유리와 히노 사토코. 히노 사토코는 할아버지와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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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의 친구, 연결되는 살인 사건 <인플루언스> 



한 소설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고 연락을 해 온 사람이 있다. 토츠카 유리라고 하며 자기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책의 소재가 되지 않을까 하여 연락을 하지만 소설가는 처음에는 꺼리다가 결국은 만나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어릴 때 친구 사이가 된 토츠카 유리와 히노 사토코. 히노 사토코는 할아버지와 같이 잔다고 했다. 할아버지에게 성적 학대를 당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 비밀을 유리네 가족이 알게 되었지만 넘겨짚기만 했을 뿐. 그냥 그렇게 지나간다. 사토코를 도와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가진채로 중학생이 된 유리. 


"우리 할아버지 좀 죽여 줘." (p.95)


친했었지만 소원해진 유리와 사토코. 그런 관계에 마호가 등장한다. 유리의 집에 놀러왔던 마호를 데려다주는데 괴한이 마호를 해하려했고 그 과정에서 유리가 괴한이 소지하고 있던 칼로 그를 찌르게 되는데... 하지만 괴한은 죽었고 사토코가 자신이 그런거라며 소년원에 들어가게 되는데.. 사실 사토코는 그 사건 현장을 목격했었다. 그런 후 한참 뒤에 사토코는 유리에게 부탁을 한다. 자신의 할아버지를 죽여달라고. 유리라면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사토코는 나를 자기가 있는 곳까지 끌어내린 것이다. 마호를 비롯한 다른 아이들과 나와의 관계도 손쉽게 끊어 버렸다. 밝은 미소와 친근한 태도만으로. 친근함이 저주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나는 그때 알았다.  (p.100) 



사토코와 마호는 친구로서 접점이 없었는데도 사토코의 계획에 마호를 끌어들이고 결행일날에 유리가 사토코의 집에 당도하기 전에 이미 할아버지는 죽어있었다. 이게 또 어찌된 영문인지 유리가 하기로 한 일을 마호가 저지르고 말았다. 시간이 지나 마호는 유리에게 자신은 결혼을 해서 아이가 있고 남편은 폭력적이어서 힘들다며 자신의 남편을 죽여달라고 한다. 


세상이 내게 다정하다고 느낀 건 아주 잠깐이었다. 알고 있다. 세상이 내게 다정할 리도 없고, 만약 다정하다 하더라도 내게는 그런 대접을 받을 자격이 없다. 나는 그런 감각에 익숙해져 있었다. (p.144)


아니 무슨 죽이고 죽여달라고 밥먹듯이 협박을.... 학교가 배경일 때에는 그들만의 리그에서 폭력과 성범죄에 노출되어 있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그들을 둘러싼 사건들. 세 친구의 관계. 치밀하고 섬세한 전개인 『인플루언스』


반전 또한 놀라웠는데. 아니 왜?라는 생각이 들었던 놀랍기도 하고 의아했던 반전... 꼬일대로 꼬여버린 친구의 관계.. 그들은 정말 친구가 맞긴했을까... 왜 난 서로를 위하는 척 이용한듯한 기분만이 남은 것 같은 기분이 들지...


앉은 자리에서 다 읽을 수 밖에 만드는 은근한 긴장감과 몰입도가 좋았던 소설 『인플루언스』  ..  자신의 이야기를 소설가에게 찾아가 써 달라고 하는 시작도 독특해서 좋았고, 세 친구와의 관계성과 심리 묘사가 흥미로웠다. 

추리 미스터리 장르 소설  『인플루언스』  !! 어떤 결말을 남겼는지는 꼭 한 번 읽어보기를 추천. :D 



#인플루언스 #곤도후미에 #북플라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t*****j 2025.01.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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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플라자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p.164. 설령 두 번 다시 만나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때 그 시간에 만났다는 사실에 가치가 있다. 그런 친구도 있는 것이다."네 할아버지를 죽여 줄게. 대신 남편을 죽여 줘."라는 띠지의 섬뜩한 문구가 시선을 강탈하는 흥미로운 소설을 만나보았다. 작가 곤도 후미에는 세 명의 소녀를 세 건의 살인 사건으로 연결하고 있다. 그런데 그 연결이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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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플라자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p.164. 설령 두 번 다시 만나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때 그 시간에 만났다는 사실에 가치가 있다. 그런 친구도 있는 것이다.


"네 할아버지를 죽여 줄게. 대신 남편을 죽여 줘."라는 띠지의 섬뜩한 문구가 시선을 강탈하는 흥미로운 소설을 만나보았다. 작가 곤도 후미에는 세 명의 소녀를 세 건의 살인 사건으로 연결하고 있다. 그런데 그 연결이 너무나 촘촘해서 쉽게 풀 수 없는 매듭으로 소녀들의 인생 전체를 옭아매고 있다. 그리고 그 연결에는 사회 전반의 문제들이 함께 묶여있어서 풀기보다는 끈어내야 할것만 같다. 학교 폭력, 여성 납치 성폭력, 아동성추행, 가정 폭력까지. 


마감에 쫓기던 작가의 눈에 들어온 편지 한 통이 이야기의 시작이다. 무시할 수도 있는 내용의 편지였지만 '저희 셋의 관계'라는 문구가 작가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했고 자신의 이야기를 소설로 써달라는 편지의 주인공 '유리'를 만난다. 그리고 유리에게서 자신이 중학생시절부터 중년이 된 지금까지 품고있던 엄청난 비밀들을 듣게 된다. 그 속에 세건의 살인 사건이 담겨 있었다. 놀랍게도 두 건의 살인은 중학생 시절에 벌어진 일이었다.


p.62. 잔인함과 상냥함은 때때로 한곳에 공존하기도 한다.


이야기의 주요흐름은 소녀들의 범죄 행위 자체에 있지 않다. 세 건의 살인이 모두 서로를 위해 각자가 벌인 사건이기에 범인은 세 명이다. 어린 소녀들이 그런 무서운 일을 할 수 있게 한 무모한 용기는 어디서 온 것일까? 왜 어른이 되어서 다시 또 살인을 저지르게 된걸까? 소녀들은 고등학생이 되면서 서로를 만난적이 없다. 전화 번호도 모르고 살고 있었다. 하지만 다시 마지막 살인 사건이 벌어진다. 어둠속에서 상대의 얼굴도 확인하지 않고 친구의 말만 믿고 술취해 잠든 친구의 남편을 살해한다. 가정 폭력에 힘들어하던 친구 '마호'를 위해.


p.100. 친근함이 저주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나는 그때 알았다.


첫 번째 살인도 납치되려는 마호를 구하기위해 '유리'가 남자를 칼로 찔렀던 사건이다. 하지만 소년원에는 또 다른 친구 '사토코'가 들어갔다. 이들 세 친구에게는 어떤 연결 고리가 있었을까? 그 고리는 외로움인듯하다. 소외된 아이들. 소외될 수 밖에 사회가 만든 아이들. 친구가 없던 소녀들이 각자에게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준 사연이 매듭으로 이어진듯하다. 읽는 내내 불편했다. 왕따, 학교 폭력, 가정내 성추행 그리고 가정 폭력까지. 우리 사회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고 있는 듯해서. 


그런데 소설 의뢰를 받은 작가가 이 소녀들과 같은 중학교 동창이라는 점이 놀라운 반전을 만든다. 반전도 놀라웠지만 작가가 세 소녀를 모두 기억하지 못한다는 점이 더 놀라웠다. 3년 동안 같은 반이 한 번도 안되었을까? 어느 누구의 존재도 무시되어서는 안된다. 우리가 무시할 수 있는 존재는 없다. 무시받던 아이들의 어두운 그림자가 만든 비극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인플루언스 #곤도후미에 #북플라자 #남소현옮김 #일본소설 #심리서스펜스 #추리소설 #미스터리소설 #추리 #미스터리 #일본드라마원작소설 #책추천 #소설추천 

이달의 사락 m******3 2024.12.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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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스 #곤도후미에 #일본소설 #원작소설 #일본드라마 #북플라자일본 작가의 작품을 좋아하고 많이 접하는 편이다.사회적으로 변화하는 현실적인 문제나 인간적으로 공감되는 일들에 많은 끄덕임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애니메이션은 조금 다른 느낌이지만 영화나 드라마, 소설을 읽을 때 그런 공감을 많이 하게 된다.드라마로 만들어진 원작 소설이라면 더욱 내용이 궁금하고 읽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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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스 #곤도후미에 #일본소설 #원작소설 #일본드라마 #북플라자




일본 작가의 작품을 좋아하고 많이 접하는 편이다.

사회적으로 변화하는 현실적인 문제나 인간적으로 공감되는 일들에 많은 끄덕임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애니메이션은 조금 다른 느낌이지만 영화나 드라마, 소설을 읽을 때 그런 공감을 많이 하게 된다.

드라마로 만들어진 원작 소설이라면 더욱 내용이 궁금하고 읽어 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소설 『인플루언스 (Infuence)』는 2021년 5부작으로 일본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의 원작이다.

여류 소설가인 ‘나’에게는 소설의 소재가 될 만한 이야기라며 많은 편지가 보내진다.

여느 편지와 다르게 마음이 가고, 편지를 보낸 사람과 만나 편지를 보낸 그녀를 만나게 되고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이야기는 『인플루언스 (Infuence)』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극히 평범한 서민 단지에 살고 있는 ‘토츠카 유리’는 ‘히노 사토코’와 친한 친구가 된다. 사토코네 집에는 할아버지가 살고 계시는데 ‘사토코’가 할아버지와 함께 같은 방에서 잠을 잔다는 이야기를 듣고 난 후 ‘유리’네 가족들은 입 밖으로 내지는 않지만 성적인 학대에 대하여 의심을 하지만 아무런 도움을 주지는 않는다.

어리지만 이상한 분위기를 느끼는 ‘유리’와 그런 ‘유리’에게 누구에게도 말을 하지 말라며 무섭게 협박을 하는 ‘사토코’는 그날 이후로 멀어지게 된다.

친구들을 잘 사귀는 ‘사토코’와는 다르게 친구 없이 홀로 지내던 ‘유리’에게 도시에서 전학 온 세련된 친구 ‘마호’를 만나면서 큰 사건(?사고?)에 휘말리게 된다.

살인이다.

《이 이후의 일들은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가 클 것 같아서 더 이상 언급하기 힘들 것 같다》


아주 오랜 시간이 흘러서 각자의 삶을 살아가던 그녀들이 다시 만나게 되는 일이 생겨난다.

또 한 번 큰 사건에 휘말리고 엮이게 되는 그녀들의 삶이 너무나 안타깝고 애처롭고 안쓰럽기만 하다.

자신을 지키려고 한 행동이었는지, 친구를 위한 행동이었는지 본인들조차 알 수 없을 만큼 순간적으로 일어난 일들이 그녀들의 인생을, 일생을 얼마만큼 흔들어 놓았는지...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나라도 그렇게 했을까?’ 라는 생각이 계속 맴돌았다.

처음부터 잘못을 바로잡아주지 못한 ‘유리’네 가족들을 원망해야 할지, 그때의 사회적인 분위기는 그러했으니, 이해를 해주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딜레마에도 빠져야 했다.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로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놓지 못하게 한 「식스센스」급 반전의 이야기도 끝까지 큰 재미를 준다.

이야기에 푹 빠져서 읽을 수 있어서인지 집중해서 읽을 수 있는 몰입감도 최고였고, 손에서 놓기 싫어서였는지 금세 ‘훅~’읽을 수 있는 가독성도 꽤 좋았다.




P 90

무엇이 다르다는 걸까. 마호는 나보다 예쁘고, 영어를 잘하고, 도쿄에서 태어나 사립 초등학교를 나왔고, 그리고 사립 고등학교에 갈지도 모른다.

우리 둘의 차이라면 그 정도뿐이다. 우리 엄마는 마호 얘기를 할 때마다 ‘아빠가 없어서 불쌍하다’라고 했다. 나는 그 말을 듣는 게 참 싫었는데 마호네 엄마한테는 반대로 내가 불쌍해 보였던 걸까.

함께 있으며 즐겁고, 서로를 좋아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한 걸까. 가슴이 아프게 죄어들었다. 사토코와도 이런 식으로 멀어졌다. 마호의 손은 놓고 싶지 않았다.

어른들은 우리가 모르는 것도 다 알고 있는 척한다.


P 133

나난 나 자신을 조금도 믿을 수가 없었다.

내가 찌른 게 분명한 사토코 때조차 나는 입을 꾹 다물고 아무것도 모르는 척했다.

이번에 범행을 저지른 사람은 마호다. 원래는 내가 할아버지를 예정이었지만 실제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내가 처벌을 받을 일은 없었다.

나는 아마도 사토코를 저버린 것과 마찬가지로 마호도 저버릴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자 위가 콕콕 쑤셨다.

“영감탱이가 죽었다. 지난주에 장례식도 다 치렀어.”

그 순간 온몸의 힘이 쭉 빠져나가는 것만 같았다. 한동안 그 자리에 가만히 서서 꼼짝도 하지 못했을 정도다.






j*****e 2024.12.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