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떠오르는 신성 신카이마코토작의 별의목소리... 그가 혼자 만든 작품으로 뛰어난 장인정신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비록 짧은 러닝타임이지만 화려한 퀄리티에 시선을 떼기 힘들것입니다 조금 내용상 비약적인 부분이 없지않고, 뛰어난 스토리를 보여주는건 아니지만 남녀간의 애절한 사랑이야기는 가슴깊이 느끼실 수 있을 듯 합니다 덕분에 그의 다음작품인 '구름의저편,약속의장소'가 기다려지는군요...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거의 절반가에 판매하는군요... 저는 예스24에서 고작 십몇%만 할인받고 구입했는데...조금 억울하지만... 이 작품을 보지 않으신 분들께는 좋은 기회가 될 듯 싶네요^^ |
|
저녘 식사하며...식구(아내,아들)와 함께 부담없이 영화 한 편 보려고...부담없이...짧으니까...
편지 많이 쓰곤했다 하더군요...
또 보겠죠... |
|
제작 : 신카이 마코토
음악 : 텐몬
성우 : 시노하라 미카
노래 : Low
이 애니메이션은 본인이 좋아하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두 번째 극장 상영작이다. 첫 번째 상영작은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라는 제목의 애니메이션으로, 5분 가량 되는 러닝타임에 흑백으로 그려진 애니메이션이다. 현재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은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라는 세번째 작품까지 극장에서 상영되었으며, 「별의 목소리」는 다소 개인적이었던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와 처음부터 극장 상영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의 과도기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그런 만큼 여러가지 특징을 지니고 있는데, 우선 소재가 매우 신선하다. 시간·공간을 뛰어넘어 메일로 이어진 연인의 이야기라는 것인데, 감독의 말로는 ''휴대 메일을 모티프로 한, 우주와 지상의 소년과 소녀의 초원거리 연애의 이야기''라고 한다. (...길다)
또, 가장 중요한 점으로 모든 작업을 감독 혼자 해냈다는 것이다. (물론 음악이나 성우부문은 제외하고) 물론 기성의 애니메이션들과 비교할때 그림체가 투박(?)하긴 하지만, 오히려 그 그림체가 이 애니메이션을 돋보이게 한다. 게다가 2D와 3D를 절묘하게 조화시킨 장면들은 정말 이 애니가 감독 혼자 작업한 작품인지 다시 한번 놀라게 한다.
애니 설명은 이쯤에서 그만하고, 실제로 받아본 DVD는 북클릿 제외라고 되어있어서 ''달랑 DVD만 오는건가''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럴수가?! 북클릿이 들어있었다! 표시가 잘못되었다거나 운이 좋았다거나 배송상의 실수라고 봐야 할 것 같긴 하지만, 무척 좋았달까! (혹시 이거 구입하려는 분들도 기대해보시는게..)
DVD 내용은 「별의목소리」 감독버전/프로성우버전과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3분버전, 5분버전, 다이제스트버전 (맞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그리고 다른 애니메이션 클립이 일부 들어있다. 아, 신카이 마코토 감독 인터뷰도 포함되어있다.
북클릿은 감독의 말과 줄거리, 용어해설, 그림콘티, 메이킹, 갤러리, 주제가 가사로 구성되어 있다. (목차 참조) 애니메이션에서 자세히 살펴보지 않았으면 발견하지 못했을 여러가지 그림들이나 조그마한 것들이 그림과 함께 이야기 되어있는 등 그럭저럭 좋은 편이다.
여하튼 평점은 5개를 주려다 아직 과도기적인 작품의 분위기를 풍기기 때문에 4점을, 상태는 없어야 할 북클릿이 있었기 때문에 5점?! [인상깊은구절] 이 메일이 지구에 도착할 때 까지 1년, 노보루는 날 잊지 않을까... (DVD 뒷면에..) |
|
마지막 4분 동안은 오른손을 심장이 있는 쪽의 가슴 위에 얹고 보았다. 애니에서 주는 먹먹함이 너무 커서 너무 감당하기 힘들어서.
인물 작화가 너무 좀 그래서 쉽게 손이 가지 않던 작품이었는데 보고 나니 인물만 그렇지 나머지는 모두 '와...'. 네입어를 검색하다보니 어느 분이 이 작품을 '애니를 보다가 대충 아무 곳에서나 스샷을 눌러도 윈도우 배경화면이 하나 탄생하는 작품'이라고 하시던데 정말 맞다 맞다.
사실 애니메이션을 잘 몰라 이 작품의 기술적인 퀄리티 면에서는 더이상 무어라 할 말이 없지만, 감성 면에서는 정말, 정말 너무한다. 고작 25분짜리 애니였는데. 조금만 상영시간이 더 길었다면 울어버렸을지도 모른다.
세부 설정들이 세세히 설명이 되지 않아 스토리를 따라가는게 썩 쉽지는 않았지만 다 문제 없다. 미카코가 우주에서 왜 계속 교복을 입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어도 이 애니는 충분히, 아니 지나치게, 너무 감동적이다.
그냥, 꼭 한 번 보시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왜 정말 좋은 작품, 너무나 추천하고 싶은 작품 앞에서는 말이 나오지 않는 걸까. 어떤 단어를 골라도 내 심정이 전달이 되지 않는 걸 어떡해. 엉엉 ㅜㅜ
정말, 꼭 한번 보시라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다. 음악과 여자 역의 성우 빼고는 모두 감독 혼자 맡아서 만들었다는데는 더더욱 할 말이 없다. 참고로 감독은 국문과 출신이며 애니메이션과는 하등 관계없는 회사를 다니다 그만두고 7개월간 이 작품을 만들었다고 한다..
지금도 너무 먹먹하다. 감성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조용하고 여린 애니메이션이지만 주는 감동은 무지막지한 장대비같다.
인류는 결국 모두 하나라서, 모두의 마음 속에, 공명하는 공통의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바로 그 부분을 터치하는, 너무 너무 큰 울림을 만들어내는 애니.
진짜 꼭 한 번 보세요.. |
|
"시간 여행"이라는 소재가 허구라고 이론적으로만 가능하다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소재가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대한 회한", "미련"을 돌이키고자 하는 욕망에서 아마 작가인 웰스의 SF소설 이래로 많은 사람들에 의해서 다뤄진 소재가 바로 이것인데.... "원인에 대한 결과"라는 법칙으로 과거에 원인이 되어 현재가 존재하기 때문에 과거를 바꿀수 없다는 이야기를 그려갔던 2002년 타임머신은 나름대로 참 인상 깊었던 기억이 납니다. 바야흐로 시대가 20세기로 들어오고 우주여행에 대한 수많은 공상과학작품들이 쏟아지면서 다뤄졌던 부분이 시간여행과 맞물려 떠난 우주여행... 광속, 즉 빛보다 빠르게 여행을 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동일한 시점에 삶의 희노애락을 느끼고 늙어가며 죽음을 맞이할 수 없다는 소재는 무척 많이 쓰였던 기억이 납니다. 가장 인상에 남았던 타이틀로는 에반겔리온으로 유명한 가이낙스의 "탑을 노려라 건버스타"였습니다. 불치의 병에 걸려 반년밖에 살지 못하는 코치이자 연인을 두고 전장으로 나가는 두 여인... 우주 여행으로 1년의 절친한 선배가 하나는 소녀, 또 하나는 중년의 미망인으로 같은 우주에 서고 지구를 구하기 위해서 폭발에 말려들어 1억 2천년 후에 지구로 돌아오니 절친한 벗이 약속을 지켜 "이와시아리마세~"(어서오세요)라는 인사를 지구 전체에 박아놓는 장면은 참 인상적인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별의 목소리라는 타이틀은 어떤 면에서는 "탑을 노려라 건버스타"와 "마크로스"의 합작 정도로 생각되는 타이틀이었는데 주 소재를 SF적인 전투보다 우주여행으로 떨어지는 시각적 관점에서 고교시절의 첫사랑과의 이별이라는 점에 촛점을 맞춰나가고 있다는 점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점점 외우주로 나갈수록 핸드폰의 메세지가 도달하는 시간이 하루, 일주일, 한달, 일년... 결국 시리우스 좌에 도달했을때는 8년의 시간이 흐르고 여자주인공은 15살.... 그리고 남자주인공은 24살이라는 나이의 격차가 발생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사랑하는 감정이 계속 남는다는 자연스러운 여운을 남기며 이야기가 끝이 나더군요... 바야흐로 "탑을 노려라 건버스터"가 나왔을 적만 하더라도 영세회사인 가이낙스에서 다소간 눈에 거슬리는 셀애니메이션에 의존을 했다면 상당부분 CG에 의존한 "별의 목소리"는 화려한 화질을 자랑합니다. 진한 원색 계열의 푸른색과 짙은 검은 우주...그리고 그 사이사이 마치 그들의 이별을 슬퍼하듯 나오는 텐몬의 서글픈 피아노 애드립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바야흐로 돌비 디지털& DTS의 시대인만큼 효과음과 배경음도 훌륭했으며 25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억지로 스토리를 구겨놓고 배경설명을 하기보다는 짧은 영상으로 부족한 시간분을 시청자의 상상의 몫에 맡기는 인상도 나쁘지 않더군요.... 영화 속에서는 참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많은 메세지를 던집니다. 첫사랑이었던 친구와 편의점의 편안함, 빗속에 우산을 받고 가는 즐거움, 여름의 따가운 햇살, 겨울의 포근한 눈...일상 속에서 너무도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그것 하나하나가 우리의 삶 속에서 추억으로 자리잡는다는 메세지는 자연스러운 애잔한 감정을 가지고 오더군요. 가끔 나의 삶속에서 취미로서의 영화감상과 음악은 무엇인가 생각을 해봅니다. 대학때 단 한학기를 배웠던 연극의 한 대목... 타인의 삶을 들여다 봄으로서 자기 연민과 카타르시스를 느낀다는 부분은 아마 다소간 메말라가는 삶 속에서 삶의 윤기를 느끼고자 하는 활력소가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Fin |
| 본편이야 옛날에 봤지만, DVD로 보는것도 좋습니다. 일본어음성, 한국어더빙음성, 특전영상등. 제법 풍성한 구성입니다. 썰렁하게 본편만 있는게 아니라 맘에 듭니다. ...그런데 케이스 내부에 디스크말고 아무것도 없수? |
|
* 본 글은 내용과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약 27분의 짧은 단편 애니메이션 <별의 목소리>는 지금의 신카이 마코토를 있게 해준 작품이다.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라는 5분 남짓한 감성 애니메이션으로 데뷔한 그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거의 모든 작업을 홀로 진행하며(심지어 남자 주인공 목소리 연기까지) 만들어낸 <별의 목소리>. 이 작품은 신카이 마코토 특유의 아련한 정서(일부 팬들은 ‘멘탈 파괴 장르’라고도 말한다)를 확립시킨, 시초격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만의 정서라 함은, 너무도 아련하고 애틋하지만 결국 이루어지지 못하는 사랑으로, 그의 가장 최근 작품인 <언어의 정원>까지 일관되게 유지되는 정서다.
<별의 목소리>는 2047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외계 문명과의 전쟁 중인 지구를 그리고 있다. 주인공 노보루와 미카코는 고등학생이 되면서 각기 다른 학교로 진학하게 된다. 노보루는 일반 고등학교로, 미카코는 우주군 최전선에서 로봇을 조종하며 외계 문명에 맞서 싸우게 되는 것이다. 그들은 핸드폰으로 메일을 주고받을 뿐, 만나지는 못한다. 설상가상으로 미카코는 작전 중에 지구와는 8.7광년이 더 멀어진 시리우스로 워프를 하고, 그 곳에서 마지막 메시지를 보낸 뒤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이 작품 대강의 줄거리다.
작품이 50년 뒤의 미래를 배경으로 하지만, 여타 다른 작품들이 미래를 그리는 것처럼 첨단 문명이 고도로 발달한 미래 사회는 거의 묘사되지 않는다. 오히려 지금 시대에서 보면 2047년에도 흑백 핸드폰을 사용하고, 오래된 교실의 풍경이 등장하기에 오히려 과거로 문명이 퇴보한 듯한 느낌마저 받는다. 미래의 과학기술이 등장하는 배경은 오직 남녀 주인공인 노보루와 미카코 사이의 그리움을 증폭시키고, 끝내 이별의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등의 장치로서 기능한다. 이 기능들은 매우 중요한데, 바로 시공간을 뛰어넘는 그리움의 간절함을 그려내기 위한 장치로 기능하기 때문이다.
- 마음의 속도 물리학에서는 지금까지 발견된 그 어떤 물질도 빛의 속도에 한없이 가까워질 뿐, 빛의 속도를 추월하지는 못한다고 규정한다. 그렇기에 미카코와 노보루 사이에 메일을 주고 받도록 해주는 전파 역시 빛과 같은 속도로 전진하지만, 그 광년의 거리만큼 시간을 소요해서 지구에 도달한다. 제 아무리 메일이 빠르게 전송 되도 절대적 거리의 기준으로 약 9년의 시간이 흐른 뒤에 도착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신카이 마코토는 <별의 목소리>의 마지막 장면에서 그 모든 물리적 속도를 뛰어넘는 장면을 연출한다.
노보루: 있잖아 미카코 미카코: 난 말이야 노보루군. 그리운 것이 너무 많아. 여기에는 아무것도 없거든. 예를 들면 말야. 노보루: 예를 들면, 여름을 동반한 시원한 비라든가, 가을바람의 내음이라든가 미카코: 우산에 떨어지는 빗방울이라든가, 봄 흙의 부드러움이라든가, 한밤 중 편의점의 평온한 분위기라든가. 노보루: 그리고 말이야. 방과 후의 서늘한 공기라든가. 미카코: 칠판지우개의 냄새라든가 노보루: 한밤 중 트럭이 지나가는 소리라든가 미카코: 소나기 내리는 아스팔트의 냄새라든가. 노보루군. 그런 것들을 나는 줄곧. 노보루: 나는 줄곧. 미카코와 함께 느끼고 싶었어. ( … ) 미카코: 있잖아 노보루군. 우리들은 굉장히 굉장히 멀리 또 멀리 떨어져있지만. 노보루: 하지만, 마음만은 시간과 거리를 초월할 수 있을지도 몰라. 미카코: 노보루군은 그렇게 생각해 본 적 없어 노보루: 만약 일순간이라도 그런 순간이 온다면 난 무엇을 생각할까? 미카코는 무엇을 생각할까 미카코: 우리들이 생각하는 건 오로지 한 가지뿐. 있잖아 노보루군. 미카코 & 노보루: 난 여기에 있어.
신카이 마코토가 이처럼 미카코가 죽음을 맞이하기 직전의 상황에서 두 사람의 각각의 대사를 하나의 글처럼 연출하면서 이끌어내는 것은, 마음의 속도가 물리적 거리와 속도의 개념을 초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의 물리적 개념으로는 결코 설명될 수 없는 신비로움, 빛의 속도를 몇 십, 몇 백 혹은 몇 천배는 뛰어넘는 속도를 가진 그 것. 바로 마음의 속도이다.
혹자는 이를 만화기에 가능한 만화적 상상력이라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별의 목소리>에서 묘사하고 있는 마음의 속도에 관한 것을 뒷받침하는 주장들이 요즘 제기되고 있기에, 앞으로는 이것을 단지 만화적 상상력이라고 치부할 수만은 없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캐롤 트루먼은 <감정 인간>에서 빛의 속도보다 몇 백배는 빠른 것이 정신의 속도라고 주장한다. 또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정신분석학의 개념인 양자 심리학에서도 정신의 속도와 생물체 기의 속도가 빛의 속도보다 빠르다고 한다. 시공을 초월하는 간절한 마음의 힘. 그것이 <별의 목소리>가 궁극적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두 사람의 그리움이 만들어낸 기적인 것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살았던 시간들이 두 사람 사이에 모든 것을 초월하는 그리움과 간절함의 끈을 이어 주는 것, 그것이 인연이라는 말로 설명될 수 있지 않을까. 혹은 우리가 텔레파시라고 말하는 것도 이와 같은 것일 수도 있다. 혹은 요즘 정신분석학과 심리학에서 왕왕 언급되는 ‘정신장’(자기장이나 중력장과 같이 인간이 가진 고유한 에너지장의 개념)이라는 개념일수도. 이 모든 개념을 떨쳐내고서라도, 그 어느 서로가 서로에게 살았었던 소중한 시간이 그들만의 시간과 공간을 열어주는 순간의 기적을 일으켰다고 믿어도 되지 않을까. 우리 세상은 아직 설명되지 않은 기적으로 가득한 곳이니까 말이다. |
|
<별의 목소리 Voices of a Distant Star>
별에서 온 목소리는 어떨까? 아리따운 아가씨의 목소리처럼 신비롭고 고운 목소리일까? 우락부락한 사내의 목소리같이 투박하고 거친 목소리일까?
그런데, 그 목소리는 들리지 않고 문자로 온다면? 지구에서 멀어질 수록 손말쇠의 문자도 천천히 온다. 한 달...한 해...더 멀리 가면 8년이 걸린다.
내가 있는 바로 이 때 문자를 보내지만, 받는 이는 8년 뒤에 받아볼 수 있다. 그러면 보낼 때 쓴 느낌이 받을 때 보는 느낌과 같을 수 있을까?
40년쯤 지난 2047년에 일어난 일을 그리고 있다. 일본에서 중학교를 다니는 열여섯 살의 미카코와 노보루는 서로 마음이 와닿는 사이다. 같은 고등학교에 가고 싶어 하고, 틈나면 만나서 이야기하고 같이 돌아다닌다.
그런데 미카코가 우주 연합군에 뽑혀 지구를 떠나게 된다. 2039년 화성에 나타난 다른 외계인 타르시안들이 그곳에 있던 지구인들을 깡끄리 죽인다. 이번에는 죽은 사람들의 앙갚음을 하러 우주 연합군이 타르시안들을 찾아가는데, 엉뚱하게도 사이좋게 잘 지내던 미카코와 노보루를 헤어지게 만든다. 운명의 장난인가?
아니 멀쩡한 사내인 노보루는 남고, 아직 덜 자란 계집인 미카코가 뽑혀 가다니... 일본 감독인 신카이 마코토의 생각을 알 수가 없다. 차라리 같이 가든가... 미카코와 노보루를 '지상과 우주로 헤어진 첫 세대'로 만들게 뭐람? 그것도 문자 하나 받아보는데 8년이 걸리는 먼 곳으로 보내버리면, 사랑을 어떻게 이루나? "나, 여기 있어" 하고 외치는 미카코의 목소리만 머나먼 별 저쪽에서 맴돈다.
돈을 많이 들인 애니메이션이 아니며, 행복한 끝맺음이 아닌데다 25분짜리여서 감질나기도 하지만, 게임을 만들던 일터를 그만두고 2003년에 혼자 만든 작품치고는 봐줄만 하다. 그렇지만 아이들이나 어른들이 다 같이 좋아할 것은 아닌 듯 하다.
오히려 디브이디에 들어있는 5분짜리 흑백 애니메이션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가 볼만 하다. 한 해 동안 고양이가 보는 세상을 잘 그려 빛깔이 다르고 알맹이도 가슴에 와닿는다.
디브이디는 15세 이상이라 해놓았는데, 아무나 봐도 될 영화다. 왜 나이를 올렸을까? 우주인과 싸우는 게임 같은 장면 때문에? |
|
아는 개발자 분의 |
|
너무 평이 좋은 작품이라 사실은 기대를 하고 보았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메이션. 내용 자체도 나쁘지 않고 특히 대사 하나 하나는 정말 읽을 만하다. 하지만 그 캐릭터 디자인 은 좀... 2002년 작이니 그다지 오래된 작품도 아닌데... 개인적으로는 코믹이나 소설을 읽을때가 더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