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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어있는 뇌에 관한 개론서
"곳곳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어있는 뇌에 관한 개론서" 내용보기
아리스토텔레스는 영혼을 '자연계 유기체의 첫번째 실재'라고 주장하면서, 영혼의 거처가 심장이라고 주장했다. 정신을 뇌의 작용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조차 정신적 고통을 느낄 때 가슴에 손을 대며 마음이 아프다고 말한다. 데카르트의 몸과 마음의 이원론은 근래에 이르기까지 마음에 대한 사고를 지배했다. 그는 세계가 질적으로 다른 두 가지 실체를 지닌다고 보았다. 하나는
"곳곳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어있는 뇌에 관한 개론서" 내용보기
아리스토텔레스는 영혼을 '자연계 유기체의 첫번째 실재'라고 주장하면서, 영혼의 거처가 심장이라고 주장했다. 정신을 뇌의 작용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조차 정신적 고통을 느낄 때 가슴에 손을 대며 마음이 아프다고 말한다. 데카르트의 몸과 마음의 이원론은 근래에 이르기까지 마음에 대한 사고를 지배했다. 그는 세계가 질적으로 다른 두 가지 실체를 지닌다고 보았다. 하나는 뇌를 포함한 물질적인 측면이고, 다른 하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이다. 이원론은 오랜 세월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일상생활의 사고 속으로 파고 들었다. 많은 이론적 결점에도 불구하고 이원론은 여전히 우리의 일상 생활을 지배한다. 우리가 "정신력으로 버텨!"라고 말할 때, 이미 우리의 사고 속에는 물질과 정신의 이원론이 전제되어 있는 셈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실체로서의 "마음"의 비밀을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의 앞부분을 펼친지 얼마 되지 않아 곧 책을 덮을 것이다. 이 책은 다윈의 진화론에 근거한 뇌의 진화로부터 시작한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책의 전반부는 뇌의 작용방식과 관련한 객관적 연구방법으로, 후반부는 프로이트 계열의 심리적 연구방법으로 구성되었다. 화합할 수 없는 두 분야의 개론서인 이 책에는 실로 엄청나게 많은 수의 연구자와 그들의 이론이 펼쳐져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단점은 방대한 분야를 제한된 지면에서 다루었다는 것이다. 때문에 중요한 이론의 표피만 훑는 방식의 개론서가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 책이 제공하는 지식과 풍부한 사례는 일반 상식의 선을 훌쩍 넘어선다. 판형의 특성상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지하철 같은 곳에서 읽는 것은 불가능하다. 과학적인 접근을 하고 있지만 쉽고 재미있게 읽힌다. 페이지마다 삽입된 삽화와 참고자료가 읽는 재미를 더한다. 나는 비싼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 만원이 넘는 책은 (짜증을 내면서)구매를 심각하게 고려하는 편이다. 인터넷 서점의 할인가격이 2만원이 훌쩍 넘는 이 책을 사는 것은 책장에 고이 모셔둔 데리다의 <천개의 고원=""> 이후 처음이었데, 막상 책을 보니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메멘토'의 단기기억상실증, 신경숙의 '그가 지금 풀숲에서'의 분할뇌, 하성란의 '무심결'에서 무의식적 작용으로서의 실수, 권지예의 '폭소'에 나오는 자폐증에 대한 이론적 소개, 송은상의 '환지통'에 나오는 환지통의 사례 등을 확인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a******2 2004.10.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