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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에는 무한한 뭔가가 있다. 정확하게 설명하기 힘들지만 자기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건 정말 매혹적인 일이다. p.73
사람들이 고흐의 그림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니, 다른 사람들은 차치하고 나는 왜 그의 그림을 좋아하는가? 그림을 잘 알지 못하는 그.잘.알이니 뭐라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그의 그림에서는 생동감이 느껴진다. 눈앞의 풍경을 사진으로, 그림으로 남긴 순간 그 풍경은 박제되어 네모난 틀 속에 멈춰버리지만 고흐의 그림은 그 안에서 살아 움직이며, 보는 이를 매혹한다. 검푸른 하늘에서는 별이 빛나고, 만발한 하얀 아몬드 꽃잎은 바람에 흩날려 후두둑 날릴 것만 같다. 초상화 속의 사람들마저 자리를 툭툭 털고 일어나 눈을 마주치며 미소를 지을 것 같다.
나무들이 그림 속에 서 있다. 그림 안에서 솟아오르고, 그림 속에 강하게 뿌리내리고 서 있다. p.84
고흐의 말처럼 나무들은 캔버스에 갇힌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뿌리를 내리고 풍경을 이룬다.
이 책에는 1874년부터 1890년까지 17년의 시간동안 고흐가 동생 테오와 여동생 윌, 어머니 그리고 고갱 등 동료들에게 보낸 편지들과 테오의 답장들이 차곡차곡 담겨있다. 그 이야기들을, 그림들을 함께 하며 버석이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겨본다.
색채로 가득한 그의 세상 마을로 들어가는 길은 아름다웠다. 집이나 마구간, 양 우리, 헛간의 지붕에는 이끼가 많이 끼어 있었다. 정면이 넓은 이곳의 집은 멋진 청동빛의 떡갈나무 사이에 자리를 잡고 있다. 황금빛을 띠는 녹색의 이끼, 붉거나 푸르거나 노란빛을 띠는 짙은 라일락 그레이의 땅, 자그마한 밀밭의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맑은 녹색, 느슨하게 매달린 채 황금색 비에 소용돌이 치듯 휘날리는 가을잎, 그 속에 우뚝 서서 검은색으로 젖어 있는 포플러나무, 자작나무, 라임오렌지나무, 사과나무...... 듬성듬성 서 있는 나무 사이로 바람이 지나가듯 빛이 스며드는 게 보인다. 그 색채가 얼마나 인상적이던지. 고요하고 밝게 빛나는 하늘은 라일락 색조를 간신히 찾아낼 수 있을 정도로 부유스름하다. 그것은 빨강, 파랑, 노랑이 떨리면서 반사되는 흰색이면서도, 아래쪽에 있는 옅은 안개와 흐릿하게 뒤섞여 섬세한 회색빛을 띠고 있다. p.104
쥘루에 도착한 고흐의 눈 앞에 펼쳐진 색채이다. 첫 문장을 읽고서는 '아, 마을길이 아름다웠구나' 정도의 느낌이었는데, 이어지는 글을 읽다 보니 다양한 색과 이를 비추는 빛이 나를 압도하는 기분이 든다.
누구든 다양한 스펙트럼을 지닌 푸른빛과 초록빛 그리고 황금빛으로 빛나는 다양한 색이 눈 앞에 펼쳐진다면 그 풍경을 어떻게든 간직하고 싶어질 것이다. 감탄사를 연발하며, 아니면 그마저도 할 수 없이 멍한 기분으로 사진을 찍거나 여행지의 예쁜 엽서를 사는 것 역시 그런 마음의 표현일테다.
그런데 고흐에게는 매 순간, 마주한 풍경에서 그 누구보다 강렬하게 화려한 색채와 빛을 마주했을테니, 붓을 들어 그림을 그리지 않고는 참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 풍경을, 색채를 온전히 담고 싶은 마음에 그림에 대한 갈망은 더욱 커졌으리라.
기억 속에는 낮에 본 장관이 생생하게 남아 있어서 도저히 그 그림에 만족할 수 없었다. 그러나 내 마음을 사로잡았던 장면의 흔적은 남아 있었다. 그 풍경이 나에게 말을 걸었고, 그것을 빠른 속도로 받아 적었다..(중략)..그것은 누가 가르쳐준 방법이나 체계 안에서 습득한 인습적인 언어가 아니라 자연 그 자체에서 나온 언어다. p.85
오늘 아침, 꽃이 핀 자두나무가 있는 과수원을 그리고 있는데, 갑자기 멋진 바람이 불어오더니 다른 곳에서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광경을 보았다. 그럴 때면 작고 하얀 꽃잎들이 햇빛을 받아 불꽃처럼 반짝이곤 한다. 그 장면이 얼마나 아름답던지! 순간순간 땅이 진동하는 걸 바라볼 각오를 하고 그림을 그렸다. 이 하얀색 화면에는 파란색과 라일락색, 노란색이 많이 있다. 하늘은 하얗고 파랗다. 그러나 이렇게 야외에서 그린 작품에 대해 사람들은 뭐라고 할까? 기다려볼 일이다. p.169
이곳의 자연은 정말 아름답다. 모든 것이, 모든 곳이 그렇다. 하늘은 믿을 수 없을 만큼 파랗고, 태양은 창백한 유황빛으로 반짝인다. 천상에서나 볼 수 있을 듯한 푸른색과 노란색의 조합은 얼마나 부드럽고 매혹적인지, 도저히 그렇게 아름답게 그릴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그 광경에 어찌나 열중했던지 규칙 따위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은 채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p.213
하얗고 파란 하늘, 창백한 유황빛의 태양, 햇빛을 받아 불꽃처럼 반짝이는 하얀 꽃잎, 어쩌면 내 앞에도 이런 다양한 색들이 휘몰아치는데 나는 그중 일부만을 그것도 가끔 느끼는 것은 아닐까, 하는 데까지 생각이 미치니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최근에는 옆으로 별 하나가 보이는 사이프러스나무 그림을 그리고 있네. 눈에 뜨일락말락 이제 겨우 조금 차오른 초생달이 어두운 땅에서 솟아난 듯 떠 있는 밤하늘, 그 군청색 하늘 위로 구름이 흘러가고, 그 사이로 과장된 광채로 반짝이는 별 하나가 떠 있네. 분홍색과 초록의 부드러운 반짝임이지. 아래쪽에는 키 큰 노란색 갈대들이 늘어선 길이 보이고 갈대 뒤에는 파란색의 나지막한 산이 있지. 오래된 시골 여관에서는 창으로 오렌지색 불빛이 새어나오고, 키가 무척 큰 사이프러스나무가 꼿꼿하게 서 있네. 길에는 하얀 말이 묶여 있는 노란색 마차가 서 있고, 갈 길이 저물어 서성거리는 나그네의 모습도 보인다네. 아주 낭만적이고 프로방스 냄새가 많이 나는 풍경이지. pp.300-303
별에 가고 싶다 사이프러스나무 옆으로, 혹은 잘 익은 밀밭 위로 별이 빛나는 밤을 그리고 싶다. 이곳의 밤은 지독하게 아름다울 때가 있다. 그걸 그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p.168
언제쯤이면 늘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는, 별이 빛나는 하늘을 그릴 수 있을까? p.182
그가 바란 것처럼 고흐는 마음속으로 생각했던 '별이 빛나는 하늘'을 캔버스에 옮길 수 있었을까? 그가 남긴 별과 밤하늘의 그림들은 그의 마음속에 담긴, 그가 진정 그리고 싶었던 그 별과 하늘일까
그에게 별은 단순한 탐닉을, 그저 하늘에서 빛나는 작은 반짝임의 의미를 넘어서는 대상일 것이다. 스스로를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목적지’를 향한 ‘나그네’라 느끼던 그이기에 어쩌면 ‘별’은 지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하지만 언젠가는 다다르고 싶은 목적지가 되었을 지도 모른다.
나는 항상 어떤 목적지를 향해 떠나는 나그네처럼 느껴진다. 내가 그 ‘목적지’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면, 아주 솔직하게 들리겠지. p.198
지도에서 도시나 마을을 가리키는 검은 점을 보면 꿈을 꾸게 되는 것처럼,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은 늘 나를 꿈꾸게 한다. 그럴 때 묻곤 하지. 왜 프랑스 지도 위에 표시된 검은 점에게 가듯 창공에서 반짝이는 저 별에게 갈 수 없는 것일까? p.189
지상에 머무르는 동안 지도 위에 검은 점으로 표시되어 있는 마을이나 도시에 직접 가볼 수 있는 것처럼, 어쩌면 나비가 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무수한 별이 있을지도, 그리고 죽은 후에는 우리도 그곳에 갈 수 있게 될지도 모르지 않겠나. p.187
고흐에게 '별'은 어떤 의미였을까? 그는 왜 그렇게나 별에 닿고 싶어했을까? 그것이 비록 죽음의 끝에 있다해도 말이다. 언젠가 고흐의 이야기를 적은 <우리가 사랑한 고흐>에서 이 대목을 마주했을 때, 문득 <어린왕자>가 자신의 별로 돌아가는 장면이 겹쳐져 서글퍼졌던 기억이 떠올랐다. 왜 그들은 그렇게도 별에 닿고 싶어했을까? 조금 천천히 떠나면 안되었던 걸까
티라스콩이나 루앙에 가려면 기차를 타야 하는 것처럼, 별까지 가기 위해서는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 죽으면 기차를 탈 수 없듯, 살아 있는 동안에는 별에 갈 수 없다. 증기선이나 합승마차, 철도 등이 지상의 운송 수단이라면 콜레라, 결석, 결핵, 암 등은 천상의 운송 수단인지도 모른다. 늙어서 평화롭게 죽는다는 건 별까지 걸어간다는 것이지. p.191
하지만 동생과 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고흐는 고통으로 괴로워하다가 이틀 후인 7월 29일 새벽 1시경에 숨을 거두었다. 그가 언제나 동경하던 별을 향해 먼 여행을 떠난 참이었다. 당시 그의 나이 서른일곱이었다. pp.340-341 <우리가 사랑한 고흐> 중에서
나의 동생, 테오 이따금 우리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면 기분이 묘해진다..(중략)..그런데 우연인지 몰라도 오늘 아침에 받은 편지를 보니 네가 몽마르트의 생생하면서도 조화로운 색채에 감동을 받았다니...... 우리가 정확히 동일한 대상에 감동을 받았는지 확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내가 어떤 대상에 감동했다면 너도 분명 그렇다는 것, 그리고 아마도 같은 이유로 그랬으리라는 것은 알고 있다. p.83
내 건강에 대해 걱정하는 것 같은데, 너는 어떠냐? 내 치료법이 너에게도 통하리라 생각하는데, 그건 툭 트인 야외로 나가서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나는 잘 지낸다. 피곤할 때도 더 좋아지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식사를 간소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주된 치료법은 그림이다. p.86
그림 몇 점을 보내니 받아다오. 네가 내게 보여준 온갖 친절함에 감사하는 뜻으로 보내는 것이다. 네가 없었다면 난 아주 불행했을 거다. p.290
누군가 동생 테오가 없었다면, 우리는 빈센트 반 고흐라는 화가와 그의 작품을 만나지 못했을 것이라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만큼 고흐, 아니 빈센트와 함께 쌍둥이처럼 나란히 생을 함께한 테오는 그의 삶 곳곳에 이름을 남겨놓았다(고흐의 편지를 엮은 이 책에는 고흐가 그의 어머니나 여동생 윌, 고갱에게 보낸 글들도 간혹 눈에 띄나 대부분은 테오에게 보내는 것이다).
자신과 이름이 같은 조카를 위해 그린 아몬드 나무
이미 제 이름을 땄다고 하니, 그 애를 위해 침실에 걸 수 있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하얀 아몬드 꽃이 만발한 커다란 나뭇가지 그림이랍니다. p.284 *고흐가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편지 곳곳에서 동생에 대한 애틋함과 미안함 그리고 염려가 읽히고 이에 답하는 테오의 편지 역시 마찬가지이다. 어쩌면 그들은 네 살 터울의 형제이되 한날한시에 태어난 쌍둥이였으며, 마음을 주고받는 두 사람이자 감정을 공유하는 한 사람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언젠가 내 그림이 팔릴 날이 오리라는 건 확신하지만, 그때까지는 너에게 기대서 아무런 수입도 없이 돈을 쓰기만 하겠지. 가끔씩 그런 생각을 하면 우울해진다. p.218
그렇다 해도, 너 하나만이라도 내가 원하는 전체 그림을 보게 된다면, 그 그림에서 마음을 달래주는 느낌을 받게 된다면...... 나를 먹여 살리느라 너는 늘 가난하게 지냈겠지. 네가 보내준 돈은 꼭 갚겠다. 안 되면 내 영혼을 주겠다. p.236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슬펐던 것은 그토록 따뜻한 우애로 이 모든 것을 베푼 네게, 그토록 오랜 기간 항상 나를 지지해 준 유일한 사람이었던 네게,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이 모든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p.240
어제 받은 형 편지를 읽고 마음이 무척 아팠어. 형은 지극히 당연한 일을 과장해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 형의 사랑과 작품들로 이미 몇 배나 나에게 되돌려주었다는 사실은 생각하지도 않고 말이야. 그런 것들이야말로 내가 가질 수 있었던 돈을 다 합친 것보다 훨씬 더 소중한 것 아니겠어. p.241
테오에게 보낸 600여 통이 넘는 편지들에는 그림에 대한, 건강에 대한 그리고 가족에 대한 고흐의 마음이 오롯이 담겨 있다. 그리고 생을 마감하기 전 고흐가 자신으로 인해 테오가 겪는 부담에 대해 얼마나 미안해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이런 상황이 있었기에 그의 죽음에 대해 혹자는 테오의 부담감에 대한 괴로움으로 그가 자살을 택했다 이야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자신의 죽음 이후 형 빈센트를 따르듯 6개월이 지난 어느날 사랑했던 동생 테오가 죽음을 맞이할 것을 알았다면 과연 그런 선택을 했을까? 그렇게 하나였던 두 사람의 이야기를 곱씹으니 마음이 한껏 가라앉는다.
책 속에 엮인 편지들을 통해 그림에 대한 변함없는 고흐의 갈망이 느껴져 감탄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우울해져가는 상황에 대한 고단함이 갈수록 더해져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첫 번째 편지에 적힌 문장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어쩌면 세상에 대한 그의 시선을, 감정을 담은 한 마디, 그리고 그의 그림을 마주한 우리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될 수 있으면 많이 감탄해라! 많은 사람들이 충분히 감탄하지 못하고 있으니까. p.13
*기억에 남는 문장 그러나 우리가 받아들이든 받아들이지 않든 냉혹한 날씨는 결국 끝나게 되어 있고, 화창한 아침이 찾아오면 바람이 바뀌면서 해빙기가 올 것이다. 그래서 늘 변하게 마련인 우리 마음과 날씨를 생각해 볼 때, 상황이 좋아질 수도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된다. p.16
새들에게 털갈이 계절이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자신의 깃털을 잃는 시기라고 할 수 있겠지. 사람에게 비유하자면, 실패를 거듭하는 불행하고 힘겨운 시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털갈이 계절이 있기에 새롭게 태어날 수도 있으므로 이 변화의 시기에 애착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후략).. p.17
“절대 안 된다”는 대답을 들을 때 포기해야 할 것일까, 아니면 희망을 갖고 포기하지 말아야 할까. p.30
위험의 한가운데에 안전이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잊고 있는 것 같다. p.37
이제 침몰하느냐 헤엄쳐 건너가느냐 하는 심각한 상황에 처하긴 했지만, 언젠가는 겪어야 할 일이다..(중략)..이제 내 앞에는 힘겨운 시간들이 기다리고 있다. 파도가 몹시 높게 밀려와서 내 키를 넘어설 정도가 될지로 모르지. 내가 어떻게 알 수 있겠니? 하지만 나의 전투는 계속될 것이고, 삶을 소중히 여기면서 그 싸움에서 이겨 최상의 것을 얻어내기 위해 노력할 거다. p.43
이제 와서 지난 일의 잘못을 따진들 무슨 소용이 있겠니. 내가 계속 후회하고 있어야 하는 거냐? 아니, 난 정말이지 후회할 시간 따윈 없다. p.45
모베는 내가 “나는 예술가입니다”라고 말한 것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그러나 나는 그 말을 취소할 마음은 없다. 왜냐하면 나에게 그 말은 무엇인가를 온전하게 찾아낼 때까지 늘 노력하는 걸 의미하거든. 그건 “난 그것에 대해 모든 걸 알고 있습니다. 이미 그걸 찾아냈지요”라는 이야기와는 정반대되는 말이다. 나에게는 그 말이 “나는 무엇인가를 찾고 있고, 아주 열중하고 있다”는 걸 뜻한다. p.52
인물화나 풍경화에서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은, 감상적이고 우울한 것이 아니라 뿌리 깊은 고뇌다. p.64
예술뿐만 아니라 다른 일도 마찬가지다. 위대한 일은 분명한 의지를 갖고 있을 때 이룰 수 있다. 결코 우연으로 되는 것이아니다. p.93
그 이후의 문제는 너무 막연해서 아직 단언할 수 없다. 사실 10년 후의 문제는 앞으로 10년간 어떻게 지내느냐에 달려 있다. 이 기간 동안 함부로 지낸다면 마흔 살이 지나서 살아 있지는 못할 것이다. p.99
읙욕적으로 일하려면 실수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사람들은 흔히 잘못을 저지르지 않으면 훌륭하게 될 거라고 하지. 하지만 그건 착각이다. 너도 그런 생각은 착각이라고 말했잖아. 그들은 그런 식으로 자신의 침체와 평범함을 숨기려고 한다. p.115
농부를 그리려면 자신이 농부인 것처럼 그려야 한다. 농부가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똑같이 느끼고 생각하며 그려야 할 것이다. p.123
나는 내가 한 일을 후회하지 않을 테다. 더 적극적인 사람이 더 나아진다. 게으르게 앉아 아무것도 하지 않느니 실패하는 쪽을 택하겠다. p.125
결론을 내렸다. 수도사나 은둔자처럼 편안한 생활을 포기하고 나를 지배하는 열정에 따라 살아가기로. p.201
그러나 인생은 너무 짧고, 특히 모든 것에 용감히 맞설 수 있을 만큼 강한 힘을 유지할 수 있는 건 몇 년 되지 않는다. p.206
지난 삶의 기억들, 이별한 사람들이나 죽어버린 사람들, 영원히 지속될 것 같던 시끌벅적한 사건들...... 모든 것이 마치 망원경을 통해 희미하게 바라보는 것처럼 기억 속으로 되돌아올 때가 있지요. 과거는 그런 식으로만 붙잡을 수 있는가 봅니다. 저는 계속 고독하게 살아갈 것 같습니다. 가장 사랑했던 사람들도 망원경을 통해 희미하게 바라보는 수밖에는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p.2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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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기록에도 정확하게 남아있지 않은 누군가의 삶에 대해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나 아닌 다른 사람이 밥 한끼 대신 먹어주지 못하는데 하물며.. 고흐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늘 고민이 된다. 세계에서 비싼 그림을 나열하자면 늘 매우 윗자리를 차지하는 고흐의 그림. 돈 가진 자들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그림. 하지만 살아있을때는 늘 가난하고 정신질환에 시달리는 삶을 살았던 화가. 이 착은 고흐가 사촌동생이자 후원자인 테오에게 보낸 수많은 편지와 그의 그림으로 이루어져있다. 의외로 편지를 읽는 일은 지루했다. 편지라는 형식 글이 너무 많으니까 읽기도 불편하다. 고흐가 평소 관심가는 일이나 생각을 볼 수 있고, 편지와 관려지어서 고흐의 그림을 배치해놓았는데 편집자의 취향이려니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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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는 너무나 유명하여 이미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되지만 이 책을 읽다보니 아직도 모르는 것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에 본 영화<고흐, 영혼의 문에서>를 보면서도 먹먹함과 동시에 많은 감명을 받았는데 이어서 <반 고흐, 영혼의 편지>까지 읽다보니 대화를 나누는 것 보다 그 사람이 쓴 편지를 읽으면 그 사람의 마음을 더 알수있듯이 그 감동은 배가 되고 고흐의 내면의 심연을 더 깊이 알게 되서 더 없이 좋은 시간이었다. 책의 표지도 그림으로 꽉 차있어서 더 할나위없이 좋고, 종이 재질도 너무 좋고, 편지글 중간 중간에 고흐의 그림을 보는 것은 정말 축복이 아닐수 없다. 마음이 내킬때 어느 페이지를 펼쳐 읽어도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는 것이 이책은 오랫동안 곁에 두고 펼쳐 볼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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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회사에서 편지 하나씩 읽고 있습니다. 바쁜 하루를 시작하기 전 한세기반 전의 대화가와 책을 통해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게 참 기쁜 일이 되고 있습니다. |
![]() 빈센트 반 고흐가 1872년부터 1890년 사망 직전까지 동생 테오에게 보낸 수백 통의 편지를 모아 놓은 [반 고흐, 영혼의 편지]. 이 책에는 고흐의 내면 깊은 곳을 엿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고흐가 겪은 정신적 고통과 예술적 열망을 솔직하게 담아낸 고백이자, 그가 세상과 소통하려 했던 방법들이 고스란히 담겨있었습니다. 평소 고흐에 대해 알고 있던 것 이상의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의 그림은 단지 색과 선의 배열이 아니라, 그가 겪은 삶의 고난과 내면의 갈등을 표현하는 중요한 언어였음을 깨달았습니다. 고흐의 작품을 통해 그의 감정과 철학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고, 그가 어떤 마음으로 작업을 했는지, 어떤 불안과 외로움을 느끼며 살아갔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반 고흐, 영혼의 편지]에 수록된 고흐의 작품들이 다수 수록되어 있었는데, 이를 통해 고흐가 고민했던 주제와 그가 느꼈던 감정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고, 그의 철학과 예술작품을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 책은 단순히 고흐의 예술을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흐가 추구했던 인간적인 가치와 삶의 깊이를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었습니다. 고흐가 겪었던 끊임없는 고난과 갈등 속에서도 그는 예술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자 했다는 점이 감동적이었습니다. 그의 편지 속에서 그가 느꼈던 외로움과 절망,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예술에 대한 열정을 불태운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힘이 있습니다. [반 고흐, 영혼의 편지]는 고흐의 예술적 여정을 따라가며, 그가 어떻게 삶과 예술을 연결했는지, 또 그의 예술적 철학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잘 이해할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고흐의 삶과 예술에 대해 더욱 깊이 탐구하고 싶은 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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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의 여러 편지 중 일부를 발췌한 편지 모음집. 어릴 적 이 책을 읽고 고흐를 더 좋아하게 됐다. 그림이 너무 좋았는데 편지글도 정말 아름다워서. 이 책을 읽다보면 고흐가 그림을 대하는 그 마음을 잘 알게 된다. 읽고 읽고 또 읽었지만 매번 읽을 때마다 너무 좋다. 창작자라면 꼭 읽어보시길. *이 책을 읽고 고흐의 글이 마음에 드셨다면 완역본으로도 읽어보시길. 자연을 묘사한 부분이 아주 아름답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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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는 누구인가 생전에 무명했던 화가? 해바라기의 강렬한 색채화가? 안타까운 불쌍한 화가? 어릴 적 읽은 위인전에서 고흐는 귀를 자른 무서운 사람이었고, 미술 시간에 배운 최고의 화가였다. 많은 명작을 남겼지만 정작 생전에는 인정받지 못했던 그의 인생이 영화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가 멀게 느껴졌고, 그의 고통은 주인공이라면 겪어야 하는 성장통 정도로 느껴졌다. 영화 속 주인공 같은 ‘화가’가 아니라 고흐라는 ‘사람’에 대해 알고 싶어졌다. 과연 그의 그림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고, 그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궁금해졌다. 위인전일 줄 알았던 이 책은 고흐가 동생 테오 에게 보낸 편지를 모아 만든 편지 집 이었다. 이 편지에는 고흐의 그림에 대한 열정과 고민, 삶에 대한 생각이 담겨있다. 첫 편지부터 ‘자연’과 ‘사랑’을 말하는 모습이 내가 알던 고흐와 달라 어색하면서도 흥미로웠다. 서툰 모습도 보이고, 강한 모습도 보이는 그가 영화 속 주인공이 아닌 그저 한 사람으로 다가 왔다.
더 많은 것을 원하면서 모든 것을 잃는 자
고흐와 화가들은 함께 거리를 산책하는 중에 가난한 사람들을 마주친다. 화가는 그 사람들을 보며 ‘지저분한 사람’, ‘저런 유의 인간이란!’하고 말한다. 고흐는 그런 그들을 ‘더 많은 것을 원하면서 모든 것을 잃는 자들’이라고 표현했다. 보이는 대로 세상의 것을 판단하며 진지하고 아름다운 것을 의도적으로 피하는 모습은 ‘자기 자신의 날개를 자르는 행동’ 즉 자신의 가치를 없애는 것이라는 말이다. 화가는 ‘가난’만으로 그들의 모든 걸 판단하려 했고, 그들의 진지함과 아름다움은 보지 못했다. 고흐는 그런 화가들을 실망스럽게 여겼다. 어쩌면 내가 ‘모든 것을 잃는 자’가 아닐까 생각했다. 나는 ‘귀를 자른 사건’ 과 정신병이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고흐를 어둡고, 우울한 화가라 단정 지었다. 그리고 그의 모든 일화들이 그가 ‘정신병자’이기 때문이라고 이해했다. 그가 ‘정신병을 가진 사람이었기 때문에’ 라는 생각을 가지고 그의 삶을 보았다. 얕은 생각이 편견으로 깊게 자리 잡힌 채 말이다. 그가 그림에 몰두해 식사를 거르거나, 떠돌이 임산부를 자신의 집에 지내게 한 아름다운 일 들이 아름다운 그대로 보이지 않았다. ‘영양실조에 걸릴 정도로 자신의 모든 시간을 그림에만 쏟는 것도 마음의 병 때문에 그런 걸까?’, ‘도움이 필요한 임산부지만 모르는 사람을 오랫동안 본인의 집에 살게 한건 외로움의 이유도 있던 걸까?’ 나의 편견이 아름다운 것들을 의도적으로 피하게 만들고 있었다. 고흐에 대해 알고자 책을 읽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나도 모르게 외면한 고흐의 진짜 아름다움을 생각하며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고흐가 아닌 다른 곳에도 내가 만든 편견이 있는 건 아닌지, 그 것 때문에 놓친 아름다움은 무엇 이었을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의 충고에 나의 모습을 반성하고, 남을 볼 때의 나의 자세를 배웠다. 그 이후부터 ‘모든 것을 읽는 자’의 모습을 버리고, 고흐의 이야기를 다시 바라볼 수 있었다.
영원이 깃든 그림
고흐는 대상을 똑같이 그려내는 것이 아니라, 그림 속 대상의 삶을 표현하려했다. 예를 들어 부모님의 초상화라고 하면 부모님의 얼굴, 몸짓보다, 서로 사랑하고 신뢰하며 함께 늙어온 모습을 담고자 했고, [수확하는 사람] 에는 이제 막 미소를 지으려는 순간의 숭고한 농부의 삶을 나타내려 했다. 고흐가 아꼈던 그림 [감자 먹는 사람들] 을 통해 문명화된 사람들의 것과 다른 생활방식을 보려했다. 거름냄새 나고, 찐 감자냄새가 풍기는 그림이야말로 그가 나타내고자 했던 농촌그림이었다. 이러한 그의 그림 철학은 당시 화가들 사이에서 비난받아왔다. 고흐 이전은 중세미술, 근세미술의 르네상스 미술로 모두 고위 귀족의 초상화, 사진 같은 풍경화, 정물화, 종교화를 그리던 시절이었다. 그래서 농부 그림을 많이 그렸던 고흐는 조롱과 가난에 시달려야 했다. 밀레나 드 그루 와 같은 화가들의 ‘더럽다, 악취가 난다’하는 빈정거림에도 고흐는 자신만의 그림을 계속해 나갔다. 대상을 변형하고 재구성하는 ‘부정확성’의 그림, 농부의 지친 표정과, 수확의 희망이 느껴지는 그 그림을 잃지 않은 덕분에, 지금 우리는 그의 깊은 그림에게서 따뜻함을 느낀다. 평범한 것들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보려는 고흐의 시선이 그림에 그대로 녹아있기 때문이 아닐까. 농부의 지친 삶에서 희망을 보고, 아이 엄마를 보며 존경심을 느끼며 우리 주위의 태양 빛에서 열정을 느끼는 고흐의 시선은 우리가 가져야할 시선 인 것 같다. 그림을 보며 나도 세상의 것들에서 아름다움을 찾으려는 마음이 들었다. 이것이 고흐 그림이 가진 힘인 것 같다. 세상을 사랑의 시선으로 보려했던 그의 마음은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이 사람들에게 희망을 건넨다. 비난 속에서도 자신이 아끼는 자연을 표현하고, 가난 속에서도 열정을 가지고, 색채 연구를 하고, 대상을 느끼며 ‘자신을 잃지 않았던’, 그의 말대로 ‘자기 자신으로 산’ 모습에서 그림과 세상에 대한 고흐의 진정한 사랑을 알 수 있었다. 고흐에게 그림은 그의 일생이었고, 그의 일생은 그림 같았다.
멋진 세상 악의는 없었소
고갱과 고흐는 서로의 미술 활동에 영향을 주며 함께 한 친구였다. 그들은 아를에서 같이 살게 되는데 점점 갈등이 생기기 시작한다. 12월23일 갈등이 절정에 다르며 우리가 잘 아는 귀 자른 고흐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고갱의 말에 따르면 산책하던 고갱을 고흐가 면도칼로 위협했고, 이후 고흐는 라첼에게 이걸 잘 간직하라고 하며 자신의 잘라낸 귓불을 건네주었다 고 한다. 다음 날 고흐는 침대에서 쓰러진 발견되었고, 깨어난 후 고흐는 경찰국장으로부터 감시 감금을 당하는 등 정신병자 취급을 받으며 살아간다. 이 사건 이후의 고흐는 고갱에게 ‘우리는 늘 친구라는 사실을 잊지 말라’는 편지를 쓴다. 친구와의 이별로 마음 아파하며 자신의 행동을 인정하고 후회한다. 하지만 동시에 마을 사람들의 대우에 큰 상처를 받는다. 마을 사람들은 고흐가 담배 핀다며 비난하거나, 정신병자가 산책한다고 신고한다. 주변인들의 차가운 시선과 세상의 질타에 고흐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통스러워한다. 이 고통을 고흐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이겨낸다. - “불평하지 않고 고통을 견디고, 반감 없이 고통을 직시하는 법을 배우려다 보면 어지럼증을 느낀다. 하지만 그건 가능한 일이며, 심지어 그 과정에서 막연하게나마 희망을 보게 될 수 있다. 그러다보면 삶의 다른 측면에서 고통이 존재해야할 훌륭한 이유를 깨닫게 될 지도 모르지.”(본문262p) 이 구절을 읽을 때 깜짝 놀랐다. 부모님이 내게 항상 하셨던 말과 비슷했기 때문이었다. 옛날부터 부모님은 내가 화나는 일이나 속상한 일을 겪을 때마다 ‘다 뜻하신 바가 있어서 그런 거’라며 다독여 주셨다. 종교적인 조언이자 위로였다. 그래서 나는 지금도 어려움이 있을 때‘다 이유가 있을 거야’ 스스로 생각한다. 고통이 존재해야할 훌륭한 이유가 있다고 여기다보면 정말 그 이유를 찾게 되기도 한다. 찾지 못하더라도 그렇게 생각하고 나면 정말 마음이 편해진다. 고흐도 나와 비슷하게 고통을 이겨냈다는 게 신기하고 왠지 반가운 느낌이 들었다. 동생에게 보낸 편지지만 독자인 나에게 말해주는 것 같아서 감동스럽기도 했다. 자신의 고통과 극복을 나누기란 결코 쉽지 않다. 그래서 이 책이 참 솔직한 글이라는 걸 다시 느꼈다. 아픔과 고민을 말하는 것은 그 글이 편지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고흐가 어떤 마음으로 살아온 건지 가장 정확히, 진심으로 담아낼 수 있는 책은 이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고흐라는 사람이 고통을 느끼고, 이겨내려고 노력하는 생생한 모습들에 독자들은 공감하고, 아파하며 위안 얻을 수 있다. 고흐는 그림으로도, 글로도 위로를 주는 사람이다.
텅 빈 캔버스
텅 빈 캔버스의 응시를 대부분의 화가들은 두려워하지만, 열정 있는 진지한 화가들은 오히려 캔버스가 그를 두려워한다고 했다. 마찬가지로 삶에 확신 있고, 열정적인 사람들은 삶의 여백의 공허와 무의미한 듯 한 감정에 패배하지 않고 나아간다고 한다. 정확한 진로를 정하지 못해 당장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한 나는 지금, 나의 캔버스 여백에 서 있다. 좋아하는 걸로 진로를 정하라는 조언을 듣는데, 어떤 일에 가진 나의 흥미가 그 일을 하기 에 충분히 있는 걸까 생각이 든다. 이 정도의 열정만으로 진로를 정해도 되는 걸까? 망설여진다. 이 진로가 나의 길이 아니면 어떡하지? 바꾸려고 할 땐 너무 늦어버리는 게 아닐까 자꾸 걱정이 든다. 고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여백에서 이 걱정과 망설임에 패배하지 말 것을 얘기한다. -“나는 내가 한일을 후회하지 않을 테다. 더 적극적인 사람이 더 나아진다. 아무것도 않느니 실패하는 쪽을 택하겠다.” 고흐는 자신의 그림이 팔리지 않는 가난한 생활에도 공허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캔버스를 자신만의 색으로 끊임없이 칠해 나갔다. 결국 그의 캔버스들은 멋진 그림이 되어 쌓여갔고,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많은 그림들은 그가 열정적으로 살아왔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고흐는 장소가 바뀌어도 그림을 그려나갔고, 몸이 아파도 그림 연습을 계속했다. 색채를 잘 사용하기 위해 연구하고, 다른 화가들에게 배울 점은 받아들이며 성장해 나갔다. 그에게도 많은 시련이 있었으나 그 고통에서 멈춰있지 않고 그림을 그려나갔다. 만약 그가 좌절에 빠져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해바라기]를 볼 수 있었을까? 그에게 캔버스를 칠해나갈 용기가 없었더라면 우린 [별이 빛나는 밤에]를 볼 수 없었을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들자 ‘뭐라도 열심히 해 봐야 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아직 정확한 진로는 없지만, 그렇다고 계속 내 빈 여백을 두려워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내 캔버스에 무엇이라도 칠해나갈 것이다. 그렇게 여백을 채우다보면 내가 그려야 할 그림이 무엇인지 알게 되지 않을까? 이 책을 읽게 된다면 과연 자신의 캔버스엔 무엇이 그려져 있는지 어디에서 무엇을 얻어 그려나갈지 생각 해 보는 건 어떨까?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일 것이다.
책에는 고흐의 편지가 시기 순서대로 수록되어 있고, 편지 쓴 시기의 그림과 옮긴이의 배경설명이 간략하게 추가 되어있다. 편지를 썼을 때 그린 그림이 옆에 실려 있기 때문에 편지와 그림을 함께 보며 그림을 더 깊게 감상할 수 있다.‘고흐가 이때 아파서 무기력한 상태로 창밖을 보며 그린 그림이지’ 하고 고흐의 감정에 이입할 수도 있다. 이런 고흐의 책이 편지 모음집이라는 사실은 꽤나 특별한 느낌을 준다. 편지는 그 어떤 글보다도 따듯한 글이다. 편지 속 에는 꾸밈없이 솔직한 그 자체를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흐의 편지를 읽다보면 누구보다도 가까이에서 고흐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미술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책 한 구절 한 구절 공감하며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반 고흐에 대해 알게 될수록 그림에 애정이 깊어짐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미술에 흥미가 없는 독자라면 편지의 특성상 독백체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지루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럴 땐 책을 한번 에 읽는 것이 아니라 나눠 읽거나, 고흐를 위해 만든 노래인 ‘vincent’와 같은 노래를 들으며 몰입해서 읽는 방법을 추천한다. 아름다운 그 영혼의 편지, 강렬히 칠해진 그의 캔버스에 매료될 것이다.
고흐라는 사람을 알게 해주는 책, 고흐의 마음을 몰래 들여다 본 듯 괜히 비밀같이 느껴지는 책, 고흐의 마음과 생각, 일생을 통해 나의 삶까지도 돌아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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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은 동생, 2편은 친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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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반고흐 #자서전 이 책은 편지로 이루어진 자서전이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는 책인인데요, 저는 이 책이 리뉴얼 되기 전에 거의 십 년도 전에 이 책을 읽었습니다ㅎㅎ 원래 좋아하던화가이기도 했지만, 이 글을 읽고 나서 글을 더 좋아하게 되고 정말 사랑하게되었었던 책이에요. 비운의 화가이자 불행 했던 삶을 살았다고 사람들은 생각하지만 저는 이 책을 내주신 옮긴이 분께 감사한 게 그거 얼마나 따뜻하고 예쁜 마음을 가지고 순수한 사랑을 했던 사람인지 정말 어린아이보다 깨끗한 그 마음이란 무엇인지 알게 해준 이 책이 꼭 그림의 그리지 않더라도 삶을 살아갈 때 내가 어떤 마음으로 어떤 생각으로 무엇을 대하고 어떻게 살아가고싶은지 고민하고 있다면, 저는 다양한 지침서가 될 만한 현대책들이 많지만 꼭 이 책을 읽어보시라고 하고 싶어요. 가슴에 따뜻한 불을 지펴주는 책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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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 그동안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던 반 고흐에 대해 보다 많은 사실을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반 고흐의 대표작 외의 여러 작품들을 책의 중간중간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다. 사적인 편지의 내용인 만큼 반 고흐의 알려지지 않았던 여러 개인적인 면들을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과연 인간에게 예술이란 어떤 의미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