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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중에서 ` 여전히 세상에 대한 비판적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지만 한층 더 성숙된, 관조적인 시선을 보여준다. 또 전작에 이은 쓸쓸함, 우울함, 헛헛함이라는 기조는 시인이 직접 찍은 스냅 사진들에 의해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내용 그대로 이네요^^
시집의 일부를 뽑아보면; - 우울한 로맨스-접촉 : 세상이 뻔드르르한 시디 판처럼 편하게 돌지만 그래도 쓸쓸하오… 파도 소리마저 파묻고 눈보라 치는 날/ 나는 눈 사자를 끌고 가겠소/ 눈보라가 치는 날 추워도 춥지 않은 날/ 그대가 몹시 그리운 날. - 그래도 살아야 할 이유 : … 자살한 장국영을 기억하고 싶어/ 영화 아비정전을 돌려 보니/ 다들 마네킹처럼 쓸쓸해 보이네요/ 다들 누군가와 함께 있고 싶어 해요 … 마음을 주려 하면 사랑이 떠나듯/ 삶을 다시 시작하려 하면 절벽이 달려옵니다… 당신도 매일 내리는 비를 맞으며 헤매는군요/ 저도, 홀로 어둠 속에 있습니다. - 해질녘에 아픈 사람-향수병 : 이제 떠나야 할 것 같네요/ 그대 해안가를 떠도는 것 만으로도 즐거웠어요 … 그대도 날 그리워할까요/ 언젠가 그대 향기 잊혀지겠죠/ 향수병에 담아두지 못했는데/ 그대 손 한번 잡아보지도 못했는데 … 아아, 그새 정들었나 봐요/ 훌훌 떠나려네요/ 멀리 꽃나무가 흔들리네요/ 속절없이 바다가 나를 덮어가네요. - 나도 모른 너의 슬픔 : 그리운 모습은 날려 버리고/ 미련의 뿌리도 죄다 흔들어 버리고/ 하늘엔 울지 않으려고 흰 왜가리가 날았다 …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를 보며/ 한물 간 청춘이 어떻게 다시 돌아 오는가 즐기고 즐겼다… - 가질 수 없는 건 상처랬죠? : … 가다보면 흰 구름이 진흙 더미가 되기도 하고/ 흰 구름이 배가 되어 풍랑을 만나/ 흰 구름 외투를 입고/ 길가에 쓰러진 나를 발견하겠죠/ 나는 나를 깨워 이렇게 말하겠죠/ `내가 나를 가질 수 없는데/ 내 것이 아닌 것을 가져서 뭐 하냐`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