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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를 이렇게 쓰는거구나..하고 끄덕이다 보면 (특히 돈을 빌리는 편지나 영문 편지 요령은 제목 그대로 ‘편지교실’이어서 필기하고 싶음) 어느새 편지와는 가장 거리가 먼 것 같은 마루 도라이치 편지를 기다리게 된다. 이렇게 즐거이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 얼마만인지 반가울 정도의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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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견 주의 친분, 치정으로 얽힌 4~5명의 화자가 주고 받는 편지로 이뤄진 서간체 소설. 미시마가 대중 잡지나 여성지에 연재한 통속 소설 중에서도 <사랑의 갈증>, <비틀거리는 여인> 같은 사랑과 여성 화자의 내면을 진지하게 다룬 작품과는 좀 다르다. 궁금해서 이 작품의 발표 연도를 찾아보니 의외로 커리어 후반기.. 인터넷 상에 떠노는 '방패회'를 위한 급전이 필요해 쓴 작품이라는 루머가 그럴 듯 하게 믿길 정도의 가벼움이다. 심지어 어떤 인물도 죽지 않는다.. <나쓰코의 모험>과 이 작품을 제외하면 그의 나머지 소설 대부분에선 주요 인물 하나 이상은 반드시 죽거나, 차라리 죽는 게 나은 상황에 빠지는데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