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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관람은 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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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 우리 학교에선 학생들에게 견학을 다녀오라는 과제를 많이 내주었다. 주로 공항, 보건소, 동구청, 음악회.. 그리고 박물관이였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 갔던 박물관은 사실 조금 지루했다. 주로 역사적 유물을 보러 갔기 때문에 학습적 효과는 높았을지 몰라도 흥미는 떨어졌던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이 책의 모든 것들이 담겨있는 박물관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
"박물관 관람은 집에서?" 내용보기
초등학교 시절 우리 학교에선 학생들에게 견학을 다녀오라는 과제를 많이 내주었다. 주로 공항, 보건소, 동구청, 음악회.. 그리고 박물관이였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함께 갔던 박물관은 사실 조금 지루했다. 주로 역사적 유물을 보러 갔기 때문에 학습적 효과는 높았을지 몰라도 흥미는 떨어졌던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이 책의 모든 것들이 담겨있는 박물관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색 박물관. 생각만해도 재밌을 것 같다. 아마 어딘가엔 있을지도 모르겠지. 이 책속 박물관은 6개의 관으로 나누어져 있다. 상상관, 예술관, 지역관, 역사관, 종교관, 문화관. 상상관은 6개의 관중에 가장 미래지향적인 관이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원래 상상이라는 것 자체가 미래지향적이니까. 상상관에서 가장 재밌게 봤던 것은 마네킹이였다. 영혼없는 육체. 우리가 즐겨보는 마네킹 이외에도 독특한 모습의 마네킹이 눈길을 끌었다. 다음 예술관. 난 예술관이 가장 괜찮았던 것 같다. 예술관의 모든 작품들이 다 좋았지만 그 중에도 특히 프리다 칼로의 이야기가 가장 좋았다. 얼마전부터 내가 관심을 가졌던 여인이였기도 했지만 그녀의 작품들과 함께 그녀의 이야기를 읽는 것이 내겐 너무 즐거운 일이였다. 그리고 예술관의 또하나의 재미. 위작들. 그런데 정말 모나리자가 위작일 수도 있을까? 지역관은 가장 환상에서 먼 것 같은 관이였다. 환상보단 실상에 가까운... 난 지역관을 보면서 일본의 도서관에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사진속 일본 도서관은 우리나라 도선과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특히 일본의 한 지역의 도서관은 일본의 세계 경쟁력의 근원을 보여주는 듯 했다. 집 근처에 도서관이 없는데다가 버스 타고 가는 도서관 역시 제대로 된 깨끗한 책들을 많이 볼 수 없었던 나로서는 일본의 도서관은 확 뺏어오고 싶은 것이었다. 역사관과 종교관은 다른 관들에 비해서는 좀 평범했다. 그래서 그냥 휙 둘러보고 마지막 문화관에서는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이미 유행이 지나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엽기, 엽기보다 더 이슈가 되고 있는 테러, 그리고 얼마전 티비로 보면서 인상을 찌푸렸던 문신에 관한 이야기들을 볼 수 있었다. 무더운 여름. 찾아 나서지 않아도 볼 수 있는 박물관. 집에 하나쯤 둬도 괜찮을 것 같다.
g******g 2004.07.30. 신고 공감 4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환상박물관]흥미롭다, 책도 저자도.
"[환상박물관]흥미롭다, 책도 저자도." 내용보기
서울 북촌에 많은 개인 수집물을 전시한 박물관을 한번 돌아본 느낌이다. '환상'외에는 서로 엮어줄 만한 어떠한 공통점도 없고, 그리 전문적인 깊은 내용도 없지만, 관련 자료와 소개글을 읽는 재미가 있다. 나처럼 역사책이나 영화를 보면서 사소한 소품에 집중, 흥미를 느끼는 사람에게는 딱인 책이다.   첫 부분, 상상관에는 아바타, 요정, 로봇장난감, 마네킹, 로만포르노, 초상,
"[환상박물관]흥미롭다, 책도 저자도." 내용보기

서울 북촌에 많은 개인 수집물을 전시한 박물관을 한번 돌아본 느낌이다. '환상'외에는 서로 엮어줄 만한 어떠한 공통점도 없고, 그리 전문적인 깊은 내용도 없지만, 관련 자료와 소개글을 읽는 재미가 있다. 나처럼 역사책이나 영화를 보면서 사소한 소품에 집중, 흥미를 느끼는 사람에게는 딱인 책이다.

 

첫 부분, 상상관에는 아바타, 요정, 로봇장난감, 마네킹, 로만포르노, 초상, 선약,소마가 소개되어 있고, 두번째 예술관에는 아웃사이더 아트, 헨리 다거, 프리다, 언더그라운드 만화, 책표지, 위작에 대한 간단한 내용이 있다. 세번째 지역관에는 관광엽서, 도서관, 고서점, 시베리아, 종로, 풍수가 소개되어 있고, 네번째 역사관에서는 로마군단, 정조대, 마야문자, 유서, 복권, 극장, 다방을 다룬다. 다섯번째 종교관에 전시된 종교는 신흥종교, 프리메이슨, 힌두교, 차라투스트라, 이름, 샤머니즘이며, 마지막 문화관의 내용은 엽기, 테러, 가정백과, 선거전단, 문신, 식도락이다. (자세히 소개하는 이유는, 읽는 분께서 자신이 관심을 두는 분야를 찾기 쉬우라는 의도임)

 

어떤 부분은 내용이 미흡하고, 역사적인 소개가 간략하여 아쉽기도 했지만, 이 책의 특성상 한 부분에만 많은 분량을 할애할 수 없기에 그런 듯하다. 저자의 관심의 폭이 넓기도 하지만, 인용한 그림, 사진 등 자료의 수준이 꽤 높다. 다른 문화사 책에서 못 보던 자료들이 많아서 흥미로웠다. 특히 아웃사이더 아트 부분에서 마치 외계인의 대하 서사시를 보는 것 같은 아돌프 뵐플리의 그림은 충격적이었다. 마치 감전된 느낌이었다. 헨리 다거의 글과 그림 역시 놀라웠다. 저자는 헨리 다거를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한 사람이기도 하다.

 

흥미롭다. 책 내용도, 또 이런 내용을 글로 써서 박물관이라는 형식으로 엮은 저자도.

m******n 2009.12.19. 신고 공감 1 댓글 11
리뷰 총점 종이책
환상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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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환상이 들어가서 산 책인데 상당히 재미나다. 나도 처음 보는 기괴한 잡식(雜識)들이 산재하는 가운데 박물지를 접하는 재미를 간만에 느꼈다. 순수한 박물지. 그야말로 박물관이었다. 많은 사진과 간략한 설명, 그리고 큐레이터의 설명처럼 친절하고 사심섞인 문구들까지 모든 것이 작지만 오래된 도시에 서 있는 작은 박물관에 방문하여 그곳에서 몇십년을 계신 관리인이 나를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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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환상이 들어가서 산 책인데 상당히 재미나다. 나도 처음 보는 기괴한 잡식(雜識)들이 산재하는 가운데 박물지를 접하는 재미를 간만에 느꼈다. 순수한 박물지. 그야말로 박물관이었다. 많은 사진과 간략한 설명, 그리고 큐레이터의 설명처럼 친절하고 사심섞인 문구들까지 모든 것이 작지만 오래된 도시에 서 있는 작은 박물관에 방문하여 그곳에서 몇십년을 계신 관리인이 나를 안내해주는 느낌을 내내 받을 수 있었다.

 

내용은 직접 봐야 재밌다. 책으로 설명되는 박물(博物)들이기에 그 경계는 매우 크고도 다채롭다. 작게는 그림과 물건이지만 크게는 종교와 신앙을 어우르는 그 포괄적인 재미는 정말 괜찮았다. 하드-아이스크림이 올바른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난 저 단어가 더 좋다.-를 깨물어 먹는게 좋은 사람도 있겠지만 난 핥아 먹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천천히 녹여가면서 전체의 맛을 꾸준히 보다보면 결국 난 나무막대기-중심-에 다다르게 된다. 이 책은 세상을 조금씩 핥아서 그 두께를 얇게 해주고 있다. 이렇게 세상을 녹여먹다보면 언젠가 나도 세상의 중심에 닿아 기뻐핟게 될 것이다. 그런 확신을 준다.

 

난 이 책을 보며 독서를 계속하다보면 언젠가 독서의 기쁨보다 더 큰 정말 대단한 기쁨이 올 것이라고 느꼈다. 그래서 난 이 책을 덮고 행복했다. 사실 이게 내가 하고 싶었던 감상의 전부다.

n*********t 2008.12.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