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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웅 작가님의 시를 읽을 때마다 새로운 영감들이 떠오릅니다. 익숙한 일상도 작가님의 시선을 거치면 전혀 다른 풍경으로 바뀌는 것 같아 읽는 즐거움이 큽니다. 특히 「방생」은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우주'라는 단어를 통해 엄마를 떠올리고, 엄마의 냄새를 입욕제로, 전생을 물고기로 표현한 부분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습니다. 낯설면서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상상 덕분에 시를 읽는 내내 새로운 장면들이 머릿속에 그려졌습니다. 「풍선」에서는 풍선을 주워 물수제비를 한다는 표현이 특히 기억에 남았습니다. 가볍게 하늘로 떠오를 것만 같던 풍선이 바다 위를 스쳐 가라앉는 모습이 눈앞에 선명하게 그려졌습니다. 따뜻한 상상으로 시작해 마지막에는 잔잔한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라 오래 곱씹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남은 작품은 「돌 이야기」입니다. 꿈속을 한없이 굴러다니는 돌의 모습이 마치 이불 속에서 쿨쿨 잠든 돌멩이 가족을 몰래 들여다보는 것 같았습니다. 차갑고 단단하게만 느껴졌던 돌이 어느새 포근한 온기를 가진 존재처럼 다가왔고, 읽고 난 뒤에는 따뜻한 돌멩이 냄새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 여운이 오래 남아 평범한 돌 하나도 다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김희웅 작가님의 시는 읽을수록 새로운 영감들이 떠오르고, 평범한 사물과 풍경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들고, 한 편 한 편을 오래 곱씹게 하는 힘이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