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지의 제왕을 이미 영화로 보고 책으로 읽으며 흥미를 느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는 동안 지루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을 것이다. 처음 책을 봤을때, 책에 대한 욕심이 많은 나는 600페이지 가량의 두꺼운 양장본에 압도당하기 보다는 정복해야하는 욕구가 강력하게 일었다. 실제 반지의 제왕은 영화보다 책을 먼저 읽었고 책을 읽는 동안 중반까지는 약간 지루함을 가지며 읽었었다. 이책은 톨킨이 만들어낸 세계의 조물주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공간이 만들어졌고, 신들이 탄생했으며, 요정, 난쟁이, 인간들이란 종족들이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너무 많은 인물들과 이름들이 언급되어 중간중간 앞으로 넘어가 다시 짚어야 하는 부분도 있었고, 뒷장의 부록을 참고하여 가계도를 끊임없이 살펴봐야됨은 물론, 반지의 제왕 시대인 제 3시대의 지도와는 사뭇 다른 지도를 다시한번 확인해봐야 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신들과 요정들의 시대인 제 1시대와 어둠의 시대인 제 2시대의 모습을 보면서 모드도르가 어떻게 생겨난 것인지 모르고스와 사우론의 존재가 어떻게 그런 악의 모습을 띄게 되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속시원히 풀어줄 수 있어서 더 흥미로웠다. 톨킨이 창조한 종족들과 그 세계에서도 우리의 현실과 다름없이 시기와 질투가 횡횡했고, 권력의 맛이라는 것을 알았고, 안주에 이르게 되면 교만에 빠지게 된다. 또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것은 서슴지 않으며 보물에 대한 탐욕 역시 대단하다. 아마 톨킨은 자신의 세계에 현실의 부조리를 표현하려 했을 것이다. |
| 양장본으로 된 실마릴리온. 오랜동안 기대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설레임이나 흥분보다는 반감이 먼저 들었다. 그 이유는 바로 책의 포장상태 때문. 만화책도 아닌데, 2만원이 넘는 책을 살펴보지도 못하게 비닐로 싸서 포장해놓은 것은 아무리 좋게 봐주려고해도 봐줄 수가 없다. 페이퍼백과 양장본을 동시에 내던 관행을 깨고 소장용이라고 할 수 있는 양장본만을 먼저 낸 것도 별로 느낌이 안좋은데, 서점에서 사람들이 살펴보면 그 두꺼운 책을 얼마나 들여다본다고 비닐로 꽁꽁싸서 표지밖에 살펴보지 못하게 만든 것은 톨킨의 팬들을 우롱한다는 느낌밖에 들지 않는다. 만원 넘는 제품을 살때도 꼼꼼히 살펴보고 사는게 원칙인데 몇만원씩이나 하는 책을 살펴보지도 못하게 만든 건 팬들이 원해서 낸 책이니까 보고싶은 놈은 사라는 것밖에 되지 않는거 아닌가?? 아뭏든, 비닐때문에 우롱당한 느낌이어서 화가난 것은 제치고, 내용을 살펴봤을때도 그 실망이 다 가시지는 못했다. 분명히 소설책인데도 너무 딱딱하게 글을 써놔서 무슨 역사책 읽는 기분이 들어서다. 분명히 실마릴리온은 발라의 빛과 나무의 시대, 별빛의 시대와 태양의 시대등을 정리해간 내용인데, 꼭 구약성서나 혹은 고등학교 역사책을 읽는 듯한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 같은 책임에도 원서로 읽을때와 느낌이 사뭇 다른 것은 분명히 번역한 사람의 문체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수많은 감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좋게 점수를 주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같다. 같은 말도 아! 다르고 어! 다른 법인데.... 오랜동안 기대한 책인데, 출판사가 이를 악용한 것 같아서 화가 난다는 것! 그게 양장본 실마릴리온을 사서 들여다 본 최초이자 지속되는 느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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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마릴리온은 반지의 제왕의 배경이 되는 중간계의 탄생에서 반지가 사라질때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최초에 에루가 있었고 그는 정령인 발라들을 만들어 중간계를 창조하도록 한다. 그곳에서 엘프와 인간이 탄생하게 되지만 발라 중 하나였던 모르고스는 악의 세력으로 변해 선과 악의 끝없는 전쟁이 시작된다. 이 가운데 인간과 엘프에서 수많은 영웅이 나타나고 사라진다. 결국 발라들의 도움으로 모르고스는 이 세상 밖으로 영원히 사라지고 제1시대는 끝난다. 하지만 모르고스의 부하였던 사우론이 힘을 키워 중간계를 위협하고 간계로 인간들의 제국인 누메노르(아라곤 선조들의 왕국)를 파멸로 이끈다. 절대반지와 절대반지의 지배를 받는 반지들은 이 때 만들어지게 된다. 누메노르의 생존자들과 엘프들은 힘을 합해 사우론을 무찌르게 되고(반지의 전쟁 초반에 나오는 전쟁이 이것이다) 사우론은 육체가 없이 중간계를 떠돌게 된다. 이렇게 제2시대는 끝나게 된다. 이제 제3시대가 시작되고 사루만과 겐달프는 이때 등장한다. 오랜 세월이 흘러 사우론은 점차 회복되었고 힘을 되찾은 사우론은 다시 한번 중간계를 위협한다. 그리고 위대한 모험담인 반지의 제왕 이야기를 끝으로 제3시대도 끝나고 만다. 오랜만에 정신없이 책을 읽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반지의 제왕에서의 많은 궁금점들이 많이 풀렸다. 반지의 제왕 마지막에서 엘프들이 왜 중간계를 떠나는지, 많은 등장인물들이 과 괴물들이 왜 그때 거기에 있었는지, 왜 간달프는 모르는게 없고 그렇게 큰 힘을 가지고 있는지 등등 많은 것을 이야기 해주는 흥미진진한 책이었다. 반지의 제왕 이야기에서 겐달프의 활약은 눈부시다. 그는 앞일을 예언하고 사람들에게 희망을 준다. 그리고 중간계 제일 가는 마법사이며 모르는게 없다. 발라들이 에루의 명으로 중간계를 창조할 때 그들은 일꾼으로 부릴 마이아족을 데리고 왔다. 그들은 발라들과 함께 중간계가 있기 전부터 존재했고 발라들보다 못하지만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었다. 이 마이아족의 일부는 엘프와 사랑에 빠져 엘프로 살아가게 되고 일부는 모르고스의 유혹에 빠져 그의 부하가 되는데 사우론, 채찍을 휘두르며 겐달프와 싸우는 발로그, 그리고 프로도를 잡아먹으려 했던 거미괴물인 운골리안트가 마이아족에 속한다. 그리고 겐달프도 마이아족이다. 그는 중간계의 종족에게 애정을 느껴 그들 속에 살면서 그들의 조력자가 되는 것을 택한 것이다. 결국 겐달프는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사우론과 동급인 인물이다. 그리고 아라곤과 결혼하는 아르웬의 아버지 엘론드는 아라곤의 먼 조상에 해당된다. 아라곤의 먼 조상인 엘로스는 엘론드의 형이기 때문이다. 인간과 엘프의 혼혈로 태어난 엘론드와 엘로스는 인간과 엘프의 운명 중 하나를 택하게 되었는데 엘론드는 영원한 생명을 사는 엘프의 운명을 선택했고 엘로스는 인간의 운명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반지원정대 후반에 나왔던 엘프의 여왕 갈라드리엘은 엘론드의 장모다. 그이 딸은 엘론드의 부인이다. 이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두 종족은 엘프와 인간이다. 엘프는 육체적인 충격으로 죽지 않는한 영원히 살 수 있으며 아름다운 용모와 함께 여러가지 면에서 뛰어난 종족이다. 반면 인간은 유한한 삶을 살도록 되어있으며 불와전한 존재로 나온다. 인간들은 엘프들과 같은 무한한 생명을 동경하지만 이 이야기에서는 엘프들의 삶이 비극적으로 비추어진다. 그들은 생명은 영원하지만 그들의 도시와 재산, 권력은 영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영원한 슬픔을 안고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전쟁으로 수많은 엘프들이 죽었고 그들의 도시가 파괴되었다. 그리고 동족간의 질투와 시기심이 만든 배신과 동족살해가 그들을 슬픔에 쌓이도록 했다. 이런 슬픔과 고통이 그들의 운명을 다스리고 있었기 때문에 영원히 살지만 자유로운 존재가 아닌 것이다. 그들의 맹세는 영원히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그 맹세에 얽매이며 살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악의 세력과의 싸움에서 엘프들은 승리하지만 그들의 삶은 비극적일 수 밖에 없다.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엘프 중에서 가장 오래산 갈라드리엘의 삶은 보면 슬픔으로 얼룩져 있다. 그녀는 동족의 배신으로 죽을 고생을 했고 악의 세력과의 싸움에서 수많은 그의 형제들이 죽었다. 그녀가 살던 도시는 파괴되었으며 수많은 사람들과 이별을 해야 했다. 톨킨은 유한한 삶을 살면서 영원한 것을 바라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해 이 이야기를 썼을지도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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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내 조국의 (신화적) 빈곤이 슬펐다." - John Ronald Reuel Tolkien 위의 도서 『실마릴리온』은 1918년 『The book of lost tales』이 저술된 이래로 1973년 저자 J.J.R Tolkien 이 자유의 몸이 될때까지 방대하게 축적된 중간계Middle-Earth 이야기들을 그의 셋째 아들인 Christopher John Reuel Tolkien 이 그의 기록들을 모아 편집해서 출판한 도서로써 유명한 『반지의 제왕』, 『호빗』 의 바탕이 되는 J.R.R Tolkien 의 '중간계 이야기의 연대기'라고 소개할 수 있다. '연대기'라는 소개에 눈치챘을 수 도 있겠지만, 위의 도서 『실마릴리온』은 소설 『반지의 제왕』, 『호빗』, 『후린의 아이들』 에 비해서는 재미도 떨어지고 문체도 딱딱한 편이지만 그 소설들의 바탕이 되는 이야기들이 촘촘히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소설을 재미있게 본 이에게는 필독을 추천한다. ![]() 사견을 덧붙이자면 10여년전 개봉했던 영화 『반지의 제왕』을 워낙 재미있게 관람하였기에 결국 원작을 읽게 되었는데, 『반지의 제왕』 - 『호빗』 순으로 10여년전에 읽었다가 최근 『후린의 아이들』 - 『실마릴리온』을 읽게 되었다. 이야기 시대 순서를 거꾸로 읽게 되어서인지 J.R.R Tolkien 의 중간계이야기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는 것에 대한 재미가 있었고 거대한 세계관과 이야기를 혼자서 만든 저자의 위대함을 새삼 다시 느낄 수 있었다. ![]() 인상적이었던 2가지를 꼽자면, 먼저 소설속 요정과 인간의 방대한 역사속에 끊임없이 반복는 영광과 몰락의 순환론이었다. 인간의 나약함을 묘사하는 것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영광과 몰락이 거부할 수 없는 순환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두번째로 '죽음'에 대한 해석을 들 수 있다. 신이 인간에게 준 '선물' 또는 '자유'라고 소개하는데, 수많은 영웅이 나옴에 끊임없이 죽음이 소재로 이용됨에 죽음의 의미에 대해 고민할 수 있었다. 분량과 인물이 많은 편이라 고전했긴 하지만 J.R.R Tolkien 소설속 역사를 조금씩 알아가는 재미와 작가의 상상력에 탄복함에 지루하지 않게 즐길 수 있었다. p.s. 관련 영상 ▶ Interview with JRR Tolkien in 1968 and Adam Tolkien in 2007 ▶ Lands of Arda : The World of Lord of the Rings
▶ The Silmarillion in Three Minutes ▶ Christopher Tolkien speaks about "The Silmarillion" ▶ The Silmarillion - The Children of Hurin - Trailer ============================== 《실마릴리온》은 J.R.R. 톨킨이 구축한 신화 세계이자, 《반지의 제왕》을 비롯한 그의 거대한 상상 세계의 기본적 얼개와 배경을 이룬다. 따라서 《반지의 제왕》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궁금증과 의문은 《실마릴리온》에서 거의 해소된다. 시간의 시작에서부터 제4시대에 이르기까지 장구한 세월에 걸친 가운데땅의 내력과 그 땅의 주인공인 요정들의 흥망성쇠, '불사의 땅' 서녘의 권능과 그 땅의 사라짐, 전설의 왕국 누메노르의 부침(浮沈) 그리고 사우론의 질긴 악성(惡性)과 그 근원에 이르기까지, 파란만장한 '반지전쟁'의 전사(前史)는 《반지의 제왕》을 둘러싼 안개의 장막을 서서히 걷어 낸다. … 하지만 그보다도 먼저 다가오는 것은 이 방대하면서도 정교한 신화세계를 빚어낸 한 인간의 상상력에 대한 찬탄이다. ![]() 그 속에는 지고의 사랑을 위하여 의지의 극한에 도전하는 베렌의 모험이 있고, 투린과 니에노르의 가슴 저린 사연이 숨어 있다. 아울러 파멸의 순간까지 집요하게 신에게 도전하는 인간의 오만과 함께 전설의 섬 아틀란티스가 생생한 역사의 한 장으로 등장해 있다. 그 엄청난 신화세계가 모두 한 인간의 머릿속에서 비롯되었다는 데 대해서는 경탄을 금할 수 없다. 작가의 상상력은 서구의 고대 설화와 언어, 전승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쏟아 부어 하나의 위대한 창조물을 벼려냈고, 우리는 그 속에서 희랍신화의 질투하는 신들을 만나고, 기독교의 웅장한 창조설화를 떠올리며, 북구신화의 갖가지 기이한 현상들과 조우하게 된다. 요컨대 《실마릴리온》은 편집자 크리스토퍼 톨킨의 겸양에도 불구하고, 한 편의 완결된 신화이자 역사가 되었다. p 011, 012 역사 서문 ============================== 일루바타르는 인간이 세상 권력의 소용돌이 속에서 종종 타락하여 자신의 선물을 조화롭게 사용하지 못할 것임을 알았고, 그렇기 때문에 입을 열어 말했다. "이들도 때가 되면 그들이 행한 모든 일이 오로지 내가 한 일을 영화롭게 한 것임을 결국 알게 되리라." 하지만 요정들은 일루바타르의 뜻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만웨에게 인간이 종종 걱정거리가 된다고 믿고 있다. 그들이 보기에 인간은 아이누들 중에서 멜코르를 가장 많이 닮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멜코르는 늘 인간을 두려워하고 증오하였고, 심지어 자신을 섬기는 인간들에 대해서도 그러했다. 인간의 자손들은 이 세상에서 오직 잠깐 거할 뿐, 세상에 종속되지 않고 요정들이 알지 못하는 곳으로 곧 떠나야 하는데, 이는 자유라는 그들의 선물에 부합한다. 반면에 요정은 세상 끝날까지 남아 있게 되어 있고, 그래서 땅과 온 세상에 대한 그들의 사랑은 더욱 간절하고 사무치며, 또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슬픔이 배어든다. 요정들은 살해당하거나 슬픔으로 숨을 거두지 않는 한 (그들은 외관상으로는 이 두 가지 방식으로 죽는데), 세상 끝까지 죽음을 맞지 않는다. 만(萬) 세기의 시간에 싫증나지 않는 한, 그들의 체력은 세월에 압도당하지 않는다. 그들은 죽음과 함께 발리노르에 있는 만도스의 궁정에 모이는데, 시간이 지나면 거기서 돌아올지도 모른다. 그러나 인간의 후예는 정말로 죽어서 세상을 떠나고,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손님'이나 '이방인'으로 불린다. 죽음은 일루바타르가 선사한 그들의 운명이며, 세월이 흐르면서 이는 권능들조차 부러워하는 선물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멜코르는 그 위에 자신의 어둠을 덮어씌워 이를 암흑과 혼동하게 만들었고, 선에서 악을, 희망에서 공포를 만들어 냈다. 한편 먼 옛날 발라들은 발리노르의 요정들에게 인간이 아이누의 둘째 음악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선언하였다. 하지만 일루바타르는 세상이 끝난 뒤에 요정들을 위해 자신이 작정해 둔 바를 밝히지 않았고, 멜코르도 그것을 발견하지 못했다. p 058, 059 01. 시간의 시작 퀜타 실마릴리온 : 실마릴의 역사 ============================== 지복(至福)이나 행복한 삶은 그것이 끝나기 전에는 주목을 받지 못하는 법이다. 마치 아름답고 신기한 작품들은 눈으로 볼 수 있는 동안에는 존재 자체가 증거가 되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위험에 처하거나 영원히 파괴될 때에서야 비로소 그것들은 노래 속에 남게 되는 것이다. p 142 10. 신다르 퀜타 실마릴리온 : 실마릴의 역사 ============================== 사우론과 펠라군드의 싸움이 벌어졌다. 펠라군드는 힘의 노래들로 사우론과 겨루었고, 왕의 힘은 대단했다. 하지만 결국 사우론이 승리를 거두었고, 그 이야기는 <레이시안의 노래>에 전해진다. 그는 마법의 노래를 불렀다. 꿰뚫고, 터뜨리고, 배신하고, 누설하고, 폭로하는 반역의 노래를. 그때 돌연 펠라군드가 몸을 일으키며 이에 맞서 저항의 노래를 불렀다. 권력에 맞서 버티고, 싸우는 노래. 숨겨진 비밀, 성채와 같은 힘 그리고 한결 같은 믿음, 자유와 탈출의 노래를. 변화와 변신의 노래. 덫은 피하고, 올가미는 끊어지고, 감옥이 열리고, 쇠사슬이 끊어지는 노래를. 나아갔다 물러섰다 그들의 노래는 요동쳤다. 비틀거리고 넘어지면서도, 더욱 더 세차게 노랫소리는 솟아오르고, 펠라군드는 싸웠다. 요정나라의 모든 마법과 힘을 그의 노래 속에 불러 모았다.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그들은 들었다. 멀리 나르고스론드의 새들의 노랫소리를, 그 너머 바다의 한숨 소리를, 서부 그 너머에 있는 바다, 모래 위에, 요정의 고장 진주 모래밭 위에. 그러자 어둠이 모여들었다. 발리노르에 암흑이 깊어지면서, 바닷가에는 붉은 피가 흐른다. 거기서 놀도르는 파도 타는 요정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그리고 흰 돛이 달린 그들의 흰 배를 훔쳐서 끌고 나왔다. 등불 반짝이는 항구로부터. 바람이 통곡하고, 늑대가 울부짖는다. 까마귀들이 달아난다. 바다의 어귀에선 얼음이 웅얼거린다. 앙그반드의 포로들은 구슬피 한탄한다. 천둥이 천지에 요란하고, 불꽃이 타오른다. 그리고 핀로드는 권좌 앞에서 쓰러졌다. p 257, 258 19. 베렌과 루시엔 퀜타 실마릴리온 : 실마릴의 역사 ============================== 발라들은 '밤의 문'을 통해 '세상의 벽' 너머에 있는 '영겁의 공허'에 모르고스를 집어던졌다. 벽 앞에는 늘 파수꾼이 서 있고, 창공의 누벽 위에서는 에아렌딜이 감시를 하고 있다. 하지만 멜코르, 강한 힘과 저주를 함께 받은 자, 모르고스 바우글리르, 공포와 증오의 권능이 그가 요정과 인간의 마음속에 심어 놓은 거짓말은 죽지도 않고 파괴할 수도 없는 씨앗이 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이따금 새로운 싹을 틔워 먼 훗날까지도 검은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실마릴리온》은 여기서 끝을 맺는다. 고귀하고 아름다운 것에서 시작하여 어둡고 파괴적인 모습으로 끝을 맺는 것은, 먼 옛날 '훼손된 아르다'의 운명이 바로 그러했기 때문이다. 혹시 무슨 변화가 일어나 '훼손' 된 것이 바로잡아진다면 만웨와 바르다도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그것을 밝히지 않았고, 만도스의 심판에도 그것은 명시되어 있지않다. p 388, 389 24. 에아렌딜의 항해와 분노의 전쟁 퀜타 실마릴리온 : 실마릴의 역사 ============================== "당신의 일과 근심은 무척 무거울 터이니, 이제 이 반지를 받으십시오. 이 반지가 당신이 힘들지 않도록 지켜 주고 보고해 줄 것입니다. 이 반지는 불의 반지이며, 따라서 당신은 차갑게 식어 버린 세상에서 이것을 가지고 사람들의 마음속에 그 옛날의 용기를 다시 불붙일 수 있을지 모릅니다. 나의 마음은 바다와 함께 있고, 또 마지막 배가 떠날 때까지 나는 항구를 지키며 이 회색의 해안에 남아 있어야 합니다. 그때까지 당신을 기다리겠습니다." 그 배는 흰색이었고 건조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으며, 키르단이 말한 마지막까지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었다. 모든 일이 끝나고 이실두르의 후계자가 인간들의 왕이 되었고, 서부의 통치권은 그에게로 넘어갔다. 그와 함게 분명해진 것은 세 반지의 힘도 다했고, 첫째자손들도 세상이 늙고 쓸쓸하게 변했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사실이다. 그때 놀도르의 마지막 배가 항구를 출항하여 영원히 가운데땅을 떠났다. 세 반지를 가장 마지막까지 지니고 있던 이들이 바다로 떠났고, 엘론드 공도 그곳에서 키르단이 준비해 둔 배에 올랐다. 가을날의 황혼 속에 배는 미슬론드를 떠났고, 둥그런 세상의 바다는 점차 그 밑으로 멀어져 갔다. 배는 둥근 하늘의 바람에 더 이상 시달리지 않았고, 세상의 안개 위로 높은 대기를 타고 올라 옛 서녘으로 들어갔다. 이렇게 하여 이야기와 노래 속에서 엘다르는 모습을 감추었다. p 459, 460 마지막 이야기 힘의 반지와 제3시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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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반지의 제왕을 본 다음에 반지의 제왕 소설 시리즈를 구입했다. 물론 반지의 제왕 확장판 디비디를 보면 영화 스토리와 소설 내 시간의 흐름이 달라진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했고 그것 때문에 후한 점수를 주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순서대로 보면 이 실마릴리온-호빗-반지의 제왕인데 호빗과 반지의 제왕을 모두 아우른 것이 실마릴리온이다. 그 세계는 너무 방대해 호빗과 반지의 제왕은 이 책에서 단지 몇 페이지에 불과하다.
물론 양이 방대해 이걸 다 읽을 수 있을까 살짝 겁도 먹었지만 막상 읽기시작하니 톨킨이 풀어주는 이 신화의 세계에 단번에 빠져들어 밤을 새가며 읽었다.
언어의 특성상 비슷한 이름도 많고 헤깔리지만 반지의 제왕을 읽으면서, 혹은 영화를 보면서 잠깐잠깐 생겼던 궁금증을 풀 수 있었다.
이 책은 판타지에, 신화에 소설이지만 굉장히 섬세하고 치밀하고 매력적이고 삽화도 아름답다.
'그 작품은 내 생명의 피로 쓴 것이라'는 톨킨의 말이 과장이 아님을 알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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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킨의 평생을 지배한 서사시, 톨킨 문학의 시작이자 완결편. 그가 창조한 모든 이야기의 구심점이 되는 작품으로, 세상의 창조에서부터 이어지는 가운데땅의 유구한 역사, 그 거대한 신화의 세계가 펼쳐진다. 『반지의 제왕』에서 간략하게 언급된 장면들에 얽힌 뒷이야기와 만날 수 있으며 모든 것이 실재했던 역사의 한 장처럼 치밀하면서도 생생하다. -『실마릴리온』의 특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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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 평들이 다 지루하다는 의견들뿐인데 저 자신이 이상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전 그런것 하나 없이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야기 하나하나가 다 흥미로워서 특히 베렌과 루디엔 이야기는 가슴을 저리게 하더군요. 다른 이야기들도 지루할 틈없이 감동을 느끼며 읽었습니다. 사실 실마릴리온보다 더 지루하고 읽혀지지 않은 책은 훨씬 많은데.. (전 오히려 알렉이나 픽션들같은 책은 반의반의반도 이해못하겠더군요..-_- 주석이 반이상..) 그에 비하면 이책은 매우 읽기 쉬운 책입니다. 저만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지만서도 -_-... |
| 꽤오래전에 이 책을 샀지요. 원서랑 같이.. 아주 저렴하게. ^^ 실마릴리온은 너무나 읽고싶었기 때문에 내용의 난해함은 별로 신경쓰지 않게 되더군요. 전 반지의 제왕이라고 나오기 전에 '반지전쟁'이라는 예문의 책으로 3권짜리로 94년도에 읽었거든요. 그담에 톨킨한테 정말 반해버렸지요. 실마릴리온은 원서로 교보에서 운좋게 구입한 다음에 읽다가 언제나 번역본이 나오나 기다리다가 90년대 중반에 구입한걸로 기억합니다. 그땐 책값이 지금의 절반 수준이라고나 할까요? 각설하고 지금은 반지전쟁은 너무나 많이 읽어서 누렇게 변색이 되어버렸답니다. 번역이 진짜 끝내줬거든요. 지금 새로나온 것은 잘 모르겠네요. 그냥 권수만 많이 늘려놓은 것은 아닌지.. ?? 실마릴리온은 솔직히 샀을때만 읽고선 잘 안읽혀지더군요. 첨엔 열정적으로 읽었는데,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 ㅠ.ㅠ 하지만 톨킨을 좋아하신다면 읽어볼만 합니다. 내용은 좀 어렵지만, 반지전쟁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주거든요.. 특히 실마릴에 관한 부분.. 정말 멋지답니다. 문체는 좀 딱딱하지만 말이죠. 이번기회에 책장에서 실마릴리온을 꺼내서 읽어봐야 되겠습니다. 다시 읽으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군요.. |
| <실마릴리온> sunny 지구에서 사람에게만 부여된 생각하는 놀라운 능력을 우리 사람은 최대한 활용해 왔다. 판타지 소설의 공통된 점인 상상의 세계를 생각 없이는 만날 수 없다는 것이 그 한 예이다. 하지만 사람들 중에서도 더 활용을 잘하는 사람이 있는데 바로 크리스토퍼 톨킨이다. 이미 세상을 등졌지만 다른 판타지 소설가들도 해내지 못한 동등한 세계를 그려내는데 성공하였다. 그동안 상상해 왔던 모든 것이 나오고 있지만 하나도 이상한 부분은 없다. 마치 옛날 일어났었던 일을 재현해 내는 것 같은 뿐이다. 톨킨의 작품 세계는 3권의 책으로 나누어진다. 태초의 이야기여서 요정들조차 전설로 알고 있는 실마릴리온, 반지의 제왕의 서막을 알리는 호빗, 작품 시리즈의 최고봉으로 가장 유명한 반지의 제왕이 있다. 반지의 제왕 열성팬인 나는 당연히 호빗을 읽어보았다. 대부분 그렇듯이 비극적인 얘기들이 간간히 나오는데 그 부분 때문에 매번 읽지는 않고 생각이 날 때마다 가끔씩 읽는다. 그런데 실마릴리온은 더욱 비극적인 전설들이 많이 나온다. 악을 만들어 내는 악의 발라인 멜코르는 발라들이 만들어 놓은 최초의 환경을 모두 파괴해 버렸다. 그 후 처음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아마 톨킨은 환경오염이 지구에 미치던 영향을 여기에서 표현한 듯 싶다.). 또 지고의 사랑을 위하여 의지의 극한에 도전하는 베렌의 모험, 투린과 니에노르의 가슴 저린 사연 등이 있다. 실마릴리온의 대표적 줄거리를 말해보자면 제목에 나와 있는 실마릴을 찾는 대 전쟁을 다룬 책이다. 실마릴은 태초에 발라들을 비추던 두 나무의 빛에 봉인된 보석이었는데 모르고스라 불리우게 될 멜코르가 나무를 파괴하면서 실마릴 또한 행방불명되었던 것이다. |
| 이 책은 그야말로 매니아들을 위한 책이다. 돌킨을 사랑하고 그의 문학을 이해하는 매니아가 아니라면 차라리 접하지 않는 편이 나을지 모르겠다. 일단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성경의 천지창조 부분을 읽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나 또한 나름대로 좀 어려운 책들을 종종 접하고 읽어보곤 했는데 분명 소설임에도 상당히 읽기가 어렵다 라는 것이다. 본래 소설류는 잘 읽지 않기는 하지만 인물(신)들이 너무 많아서 도대체 책을 분석하고 정리하면서 읽지 않으면 도대체 누가 누구 인지 모를 정도록 복잡하다. 줄거리 또한 그리 흥미를 유발시키지는 못하는 느낌이다. 그야말로 반지의 제왕의 사전 배경을 이해하는 정도(정말 어렵다.) 단순히 반지의 제왕을 생각하고 책을 집었다가는 후회할 수도 있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