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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멋대로 해석하지 말라! 『금오신화』 천 년의 우리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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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습 지음/ 돌베개 (펴냄)양장본의 촉감, 표지의 그림이 마음에 들었다. 산신도 혹은 옥황상제도, 국립 중앙박물관 소장 중인 작품과 비슷한 것 같은데 정확히 작품명을 모르겠다. 필자미상불화로 검색된다. 이런 색감을 좋아한다. 우리 지역 박물관에서 무속이라는 이름으로 작품 전시를 했을 때, 저런 느낌의 불화들, 불교를 배척하던 유교 사회 조선시대에 그린 그림이라고 하니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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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습 지음/ 돌베개 (펴냄)





양장본의 촉감, 표지의 그림이 마음에 들었다. 산신도 혹은 옥황상제도, 국립 중앙박물관 소장 중인 작품과 비슷한 것 같은데 정확히 작품명을 모르겠다. 필자미상불화로 검색된다. 이런 색감을 좋아한다. 우리 지역 박물관에서 무속이라는 이름으로 작품 전시를 했을 때, 저런 느낌의 불화들, 불교를 배척하던 유교 사회 조선시대에 그린 그림이라고 하니 더 의미가 있겠다.




새로운 번역으로 다시 읽는 김시습의 금오신화, 이 책에는 《만복사저포기》 《이생규장전》 《취유부벽정기》 《남염부주지》 《용궁부연록》 등 다섯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한자 잘 모르는 나로서는 제목만 봐도 어질....


15세기 후반 조선시대 전기 작품이다. 수능 문학에서 달달 외웠던 경험.

어려서 부모를 잃고 홀로 외롭게 살아가던 양생이 아름다운 여인을 만나는데, 그 사랑이 이루어졌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가 읊조린 시는 복선이었을까? 이승과 저승 사이를 오가며 슬픈 이별을 하게 된 여인, 산 자와 죽은 자의 사랑이 이렇게 애틋할 수가!!




죽음을 초월하는 여인의 절개, 사랑을 통해 세조를 비판하려던 김시습의 결연한 의지가 보인다. 소설 속 장치인 시는 소설의 주제의식을 더욱 또렷하게 드러내 준다.




성균관 유생 이생과 최 씨 처녀의 사랑, 서로 시를 주고 받으며 사랑을 이야기하는데...

매파를 통해 혼담을 주고받지만 이 씨 집안에서는 끝내 거절한다. 에구 사람 죽게 생겼는데 ㅠㅠ

홍건적의 침입으로 죽음 앞에 놓이게 된 최 씨의 선택은?








한시가 섞여있어 거리감이 있지만, 쉽게 의미가 전달되는 소설이다. 그 어떤 모습이건 사랑 이야기는 시대를 초월하는 힘이 있다.

여인과 정다운 시를 주고받는 홍생.








다섯 편의 소설은 주로 이승의 훈남과 저승의 선녀의 사랑을 다룬다. 삶과 죽음이 하나였다. 조선 초기 김시습의 세계관에서 사랑은 믿음이자 절개를 지키는 일, 이 분이 타임 슬립하여 2025년에 잠시 오신다면? 오늘날 현대인들의 일회용적인 사랑을 보고 뭐라 말씀하실지 ㅠㅠ






사랑이라는 소재는 인류가 탄생한 그 순간부터 영원히 작품의 소재였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역자 후기에 보면, 문학은 문학이요, 문학을 사상으로 환원하지 말라!는 문장이 반가웠다. 어떤 현상에 의미 붙이기를 좋아하는 우리 현대인들! 과도한 해석은 금물! 수능 문학 강의를 보면 일타강사들이 이 작품을 치밀하게 해석하고 학생들은 달달 외운다. 느낌 없는 암기란.... 우리 문학 본질의 의미와 교육제도에 대해 떠올리게 된다.




이달의 사락 r******7 2025.02.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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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신화를 돌베게판으로 읽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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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육신 김시습이 쓴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 단편 소설집 흔히 우리나라 최초의 소설이라 알려져 있지만 최초는 따로 있다고 한다. 최치원이 무려 500여 년 앞서 쓴 《호원》이 그것이란 사실부터 짚어두고. 김시습이 21살에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 소식을 듣고 모든 책을 불살라 버린 후 중이 되어 떠돌다가 29살부터 7년간 경주 금오산에 정착했던 시절에 쓴 다섯 편의 단편소설과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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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육신 김시습이 쓴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 단편 소설집 

흔히 우리나라 최초의 소설이라 알려져 있지만 최초는 따로 있다고 한다. 최치원이 무려 500여 년 앞서 쓴 《호원》이 그것이란 사실부터 짚어두고. 

김시습이 21살에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 소식을 듣고 모든 책을 불살라 버린 후 중이 되어 떠돌다가 29살부터 7년간 경주 금오산에 정착했던 시절에 쓴 다섯 편의 단편소설과 후기 성격의 시 《갑집 뒤에 쓰다》로 구성되어 있다. 

?? 문학은 문학이고, 사상은 사상이다? 

김시습은 금오산 거주 당시 유교와 불교는 진리로 받아들였으나 도교에는 부정적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작품을 읽어보면 특히 선녀와 신선이 등장하는 《취유부벽정기》의 경우, 도교나 신선 사상을 긍정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에 대해 작품 해설자는 ‘문학은 문학이고, 사상은 사상’이라며 이야기를 흥미롭게 끌어 나가기 위한 서사장치를 저자의 사상과 결부시켜선 안 된다고 지적한다.  언제나 작품에는 저자의 사상이 반영되기 마련이라 믿어온 나라서 다소 당황했으나 작가가 직접 밝히지 않는 이상 모를 일 아닌가 싶기도??

?? 주제는 절의(節義)

《만복사저포기》와 《취유부벽정기》 《이생규장전》속 남녀는 애절한 이별을 맞이하지만 그들의 사랑에는 변함이 없다. 이를 통해 김시습이 말하고 싶었던 건 ‘절개와 의리’, 그리고 세조의 왕위 찬탈에 대한 비판이었다. 주제 췍~!! ???♀?

?? @dolbegae79 의 ‘千년의 우리소설’  총서로 읽어야 하는 이유

《금오신화》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고전소설이지만 오역이 많다고 한다. 작품 속 한문이 쉽지 않을뿐더러, 작중 인물의 심리와 감정을 표출하는 수단인 한시의 번역과 이해도 어렵기 때문이라고.  이 책은 ‘千년의 우리소설’ 총서 중 열 네번 째인데 ‘쉬운 말로 정확하게 번역’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으며 기존에 중대한 오역 사례를 작품해설에서 여럿 바로잡아주기도 한다. 국내 고전 문학을 제대로 읽어보고 싶다면 추천. 만듦새까지 수려함??

????? 근데 한국 사학계에선 기자조선을 인정하지 않는다면서…기자의 8조금법 조항이 고조선의 것과 일치하는 건 어찌봐야…?
s******e 2025.01.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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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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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신화 #돌베개 #천년의우리소설 #김시습 #고전 #고전문학 #책추천 #서평단한국의 다양한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드라마, 영화뿐만 아니라 웹툰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작가들이 만들어낸 스토리가 인기를 끈다. 그 원동력에 여러 이유가 있겟지만 하루아침에 생겨난 것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 모든 이야기에는 그 시작이 있고 그 근원을 찾아가면 한국의 고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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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신화 #돌베개 #천년의우리소설 #김시습 #고전 #고전문학 #책추천 #서평단
한국의 다양한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드라마, 영화뿐만 아니라 웹툰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작가들이 만들어낸 스토리가 인기를 끈다. 그 원동력에 여러 이유가 있겟지만 하루아침에 생겨난 것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 모든 이야기에는 그 시작이 있고 그 근원을 찾아가면 한국의 고전문학이 있을 것이다. 금오신화는 바로 그 대표적인 고전문학 중의 하나이다.
금오신화에 대해 들어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저자가 김시습이라는 것도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러나 막상 금오신화를 제대로 읽어 본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나도 고등학교 때 읽기는 했지만 제대로 기억에 나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기회를 통해 금오신화를 다시 접하게 되어 감회가 남달랐다. 금오신화는 여러 이본이 존재한다. 그래서 최초의 것, 원전을 찾는 것이 쉽지는 않다. 그런데 이 책은 오랜 연구 끝에 금오신화의 원래 내용을 구현했기에 더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
김시습은 한국 사람이라면 모두가 알다시피 단종을 폐위하고 왕위에 오른 세조에 반감을 가지고 일평생 벼슬을 하지 않았다. 아주 어린 나이에 세종에게 부름받아 궁궐에도 갔을 만큼 뛰어난 그가 이러한 선택을 한 것은 정말 대단한 것이다. 금오신화에는 총 5개의 작품이 속해 있는데 곳곳에 세조에 대한 반감이 묻어난다. 그리고 사랑과 절개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처럼 그는 자신의 작품을 통해 자신의 마음과 사상을 드러내고 있다.
또 여러 한시가 등장하는데 잘 번역되어 있다. 여기에 등장하는 시를 읽어야 작품을 이해할 수 있다는 옮김이의 말처럼 이 시들은 시간을 들여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 사실 한시가 쉽지는 않지만 각주가 잘 달려있어서 읽을 만하다. 또 책 곳곳에 나오는 낯선 지명과 이름들도 각주를 통해 잘 설명되어 있다.
서두에서 밝혔듯이 오늘날 한국의 많은 콘텐츠가 주목을 받는 것은 한국의 여러 고전들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이다. 고전문학이 접근하기 어렵고 이해하기 어렵다는 생각도 일리가 있다. 그러나 고전문학은 지금도 우리 곳곳에 녹아 있다. 자신을 제대로 알아야 타인도 제대로 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고전문학의 원문을 제대로 연구하고 소개하는 이러한 노력이 정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c*******n 2025.01.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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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신화, 무력 왕권 찬탈에 대항한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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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소설을 찾아 읽는 편임에도 한국 고전 소설들을 부러 찾아 읽진 못했다. 고전하면  유명한 외국의 소설들이 금 떠오르는 반면, 우리의 고전 소설들은 잘 모르는 탓일 것이다. 학교 다닐 적 교과서에서 소설 제목과 지은이, 내용과 의의를 외우고 시험을 치던 일만 생각이 났다. 끽해야 춘향전, 허생전, 별주부전 등이 생각이 날까. 비단 나만의 경험일 것 같진 않다. 천년의 우리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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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소설을 찾아 읽는 편임에도 한국 고전 소설들을 부러 찾아 읽진 못했다. 고전하면  유명한 외국의 소설들이 금 떠오르는 반면, 우리의 고전 소설들은 잘 모르는 탓일 것이다. 학교 다닐 적 교과서에서 소설 제목과 지은이, 내용과 의의를 외우고 시험을 치던 일만 생각이 났다. 끽해야 춘향전, 허생전, 별주부전 등이 생각이 날까. 비단 나만의 경험일 것 같진 않다. 천년의 우리 소설 시리즈, 김시습의 <금오신화>를 옮긴 박희병 작가님도 외국의 빼어난 소설이나 한국의 흥미로운 근현대소설을 이미 접한 오늘날의 독자가 한국 고전소설에서 감동을 받기란 쉬운 일이 아니며, 우리 것이니 무조건 읽어야 하는 애국주의적 논리는 통하지 않는다는 간행사를 쓰셨으니 말이다.  하여, 21세기의 한국인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새로운 한국 고전소설의 레퍼토리를 재구축하려는 시도로 천년의 소설 총서는 시작되었다. 

김시습의 <금오신화>는 총 5개의 단편소설 - 만복사저포기, 이생규장전, 취유부벽정기, 남염부주지, 용궁부연록- 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만복사저포기와 취유부벽정기, 이생규장전은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이다. 애절하고 안타까운 사랑의 이야기는 너무나도 짧은 하룻밤에 서로의 대화를 통해 시를 주고받으며 이루어진다. 짧은 시간에도 그들의 깊은 애정과 교감은 사무치게 다가온다.  마치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 고전이다 보니, 한자어가 많이 나오는데, 이로 인해 내용이 어려울 것도 같으나, 주석을 친절하게 페이지마다 덧붙여주어 함축된 내용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 준 것도 이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이유였다. 

하지만, 단순한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것이 이 책의, 고전의 매력일 것이다. <금오신화>를 지은 김시습이 살았던 시대적 배경과 함께 생각해 보면 작품이 보여주는 외연적인 내용 안에 작가가 말하고 싶어 하는 메시지를 알 수 있다. 김시습은 조선 세종 17년 1435년에 태어나 신동 소리를 들을 만큼 한시를 잘 지어 세종대왕에게 ‘나중에 내가 이 아이를 크게 쓰리라’는 칭찬을 듣기까지 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스물한 살, 과거를 준비하던 중 수양대군이 왕위를 찬탈한 소식을 듣고 3일을 통곡을 하고 책을 불살라 없애며, 미친 척하며 방랑을 한다. 관직에 있지도 않았던 김시습이지만, 세종의 아들, 단종에 대한 절의가 남달랐으며, <금오신화>는 단종을 향한 절의를 미학적으로 보이고,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에 대해 비판한 문학적 의의가 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부당하게 얻어진 현 정권에 목숨을 걸고 대항하는 작가였던 김시습. <남염부주지 : 남쪽 염부주 이야기> 속에서 나오는 염라대왕과 박생과의 대화는 내란으로 어지러워진 작금의 상황에도 매우 맞아떨어진다. 

-나라를 소유한 자는 폭력으로 인민을 겁박해서는 안 되오. 인민이 비록 두려워하며 따르는 듯 보이지만 속으로는 반역할 마음을 품어 시간이 흐르면 큰 재앙이 일어날 것이오

-덕 있는 자는 힘으로 군주의 자리에 나아가서는 안 되오. 하늘이 비로 자상히 말을 해 사람을 깨우치지는 않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일로써 보여 주거늘, 상제의 명은 지엄하다오. 대개 나라란 인민의 나라요, 명이란 하늘의 명이라오. 천명이 이미 떠나고 민심이 이미 떠나면, 비록 몸을 보전하고자 한들 어찌하겠소?

국가의 주인은 군주가 아닌 인민이며, 왕위가 (무력으로) 찬탈된 상황에서 선비는 어떤 가치를 추구해야 하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김시습이 던진 메시지는 여전히 유효하다. 

외국의 유명하고 멋지다 평가되는 여러 소설만큼이나 우리 고전 소설 또한 그 시대의 말과 멋이 살아 있다는 걸 이 책을 읽고 다시금 느꼈다. 고전은 한자의 해석에 따라 이본이 많은 만큼 좋은 번역 또한 고르는 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한국고전에 있어 길이 남을 한국고전문학사를 쓰신 한문학과, 국문학과 교수이신 박희병 작가님과 돌베개의 합작품인 천년의 우리 소설 시리즈는 추천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덧붙여 <금오신화> 와 함께 한국고전문학사 강의 2권의 13장 세조의 왕위 찬탈에 대한 문학적 대응들 편을 함께 본다면 김시습의 생각과 작품에 더 깊이 빠져들어 만끽할 수 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c*********i 2025.01.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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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흥미롭게 읽힌 금오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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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고 새로운 번역으로 다시 읽는 금오신화김시습의 마음까지 읽는 번역최초의 한문소설은 김시습 '금오신화'최초의 한글소설은 허균 '홍길동전'최초의 근대소설은 이인직 '혈의 누'보기 중 금오신화 속 소설이 아닌것은?이 내용은 금오소설 속 어떤 소설에 해당하는 내용인가? 등등이게 기억나는 사람 손?고등학교때 주입식으로 외워야했던 내용인데 이게 뭐가 그리 중요하다고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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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고 새로운 번역으로 다시 읽는 금오신화
김시습의 마음까지 읽는 번역

최초의 한문소설은 김시습 '금오신화'
최초의 한글소설은 허균 '홍길동전'
최초의 근대소설은 이인직 '혈의 누'
보기 중 금오신화 속 소설이 아닌것은?
이 내용은 금오소설 속 어떤 소설에 해당하는 내용인가? 등등

이게 기억나는 사람 손?
고등학교때 주입식으로 외워야했던 내용인데 이게 뭐가 그리 중요하다고 소설 내용은 잘 모르면서 요약정리하고 형광펜 칠했는지...
그 시절 '금오신화' 완독하고 시험친 사람들 있으려나...

이 책 작품해설 부분 읽으면서 알게 된 사실은 '금오신화'가 최초의 한문소설이 아니란다.
오백 몇십 년 전 최치원이 쓴 '호원'이 최초란다.
(이 책 읽고서 30여년간 머리 한쪽에 자리잡은 내용을 수정ㅎㅎ)
그치만 금오신화 기점으로 후대의 소설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건 큰 의의를 간직한단다.

암튼, 나는 '금오신화' 존재만 알았지,
제대로 읽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막연히 우리 한문소설은 재미없고 어려울거라 읽을 생각조차 않았는데 이 책은 끌렸다.
이때 아니면 언제 '금오신화' 읽어보겠냐며!!

한문으로 쓰여지고 시공을 초월한 내용이 요즘 우리들에게 와닿을까 싶었는데 이게 무슨 일??

번역이나 이해 오류로 '금오신화' 본래 뜻 전달이 안될수 있는데, 이 책은 원문 왜곡없이 쉽고 정확하게 번역하는 것에 심혈을 기울여, 오늘날 우리가 옛 고전소설을 쉽게 읽고 공감할수 있게 해주었다.

그래서 '금오신화' 속 5편의 스토리를 읽는데 어렵지않게 흥미롭게 읽었고, 우리 고전소설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살짝 드는 마중물 같은 책이었다^^

여기서 잠깐...

'금오신화' 에 대해 알고 가실게요
●김시습(1435~1493)이 창작한 단편소설집
●[만복사저포기], [이생규장전], [취유부벽정기], [남염부주지], [용궁부연록] 5편의 작품이 실려있음
●21세 때인 1455년 삼각산(북한산) 중흥사에서 과거 공부를 하던 중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 소식을 듣자 문을 닫고 사흘을 나오지 않다가 홀연 통곡하고 책을 다 불살라 버린 후 미친 시늉을 하며 측간에 빠졌다. 이후 중이 되어 관서, 관동, 호서, 호남 등지를 떠돌다가 29세 때인 1463년 경주의 금오산에 정착했다. 1470년까지 금오산에 거주했는데, <금오신화>는 바로 이 금오산 시절에 쓴 작품이다. (157p)

열공중이던 김시습이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 소식에 충격받고 모든걸 버렸음은 절의를 중시하던 이에게는 충격이지!
솔직히 우리도 지난 12월 계엄 생각하면 충격이지않나?
[취유부벽정기],[남염부주지]에서는 세조의 왕위 찬탈에 대한 비판이 스민 느낌이라, 현 상황과 매치되어 읽혀서 폭풍공감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어쩜 그리 똑같은지...
 

"역대 제왕들에게 상서로운 징조가 나타난 때 백성들이 편안했소, 원망을 했소?"

박생이 말했다

"간신들이 벌떼처럼 일어나고 큰 난리가 거듭 생기는데, 위에 있는 사람(임금)이 위협이나 위선으로 훌륭하다는 이름을 낚으려 한들
나라가 편안하겠습니까?"

왕이 한참 탄식하고 말했다.

"그대 말씀이 옳소." (114p)


"나라를 가진 자는 폭력으로 백성을 위협해서는 안 되오. 백성이 비록 두려워해 명령에 따르는 듯 보이지만 속으로는 반역할 마음을 품어 시간이 흐르면 결국 큰 재앙이 일어날 것이오. 덕 있는 자는 힘으로 군주의 자리에 나아가지 않소. 하늘이 비록 자상한 말로 사람을 깨우치지는 않지만 시종일관 일을 통해 보여 주거늘, 이를 보면 하늘의 명(命)이 엄하다는 걸 알 수 있소.
무릇 나라는 백성의 것이요, 명은 하늘이 내리는 것이오. 천명(天命)이 임금에게서 떠나고 민심이 임금에게서 떠나간다면 비록 몸을 보전하고자 한들 어찌 보존할 수 있겠소?" (113p)

각 소설 속에 한시가 적절히 섞여 있는데 작중 인물의 내면심리와 미묘한 감정을 읽을수 있고, 나아가 글쓴이 김시습의 마음을 엿볼수 있다.
소설 속 주인공들은 어쩜 그리 시를 잘 짓는지...
말하고자하는 의미를 잘 담아서^^

"시에 능해서가 아니라 그저 마음을 읊었을 뿐입니다" (85p)

이 마음이 시공을 초월해 지금 내게도 전해졌음을....



청소년,성인 두루두루 이 책으로 '금오신화'를 접하길 바란다.
은근 재미나고 흥미롭고 공감간다.


m*****3 2025.01.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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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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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우리소설14 금오신화김시습 지음박희병, 정길수 옮김오랜만에 읽은 우리 고전 ‘금오신화’! 금오신화는 김시습이 금오산에 은거하며 지은 ‘만복사저포기, 이생규장전, 취유부벽정기, 남염부주지, 용궁부연록’ 5편의 한문 단편 소설집이다. 이 책은 박희병, 정길수 교수님이 오역된 부분을 다듬어 새롭게 정리했다고 해서 다시 읽어 보았다. 굳이 분류하자면 ‘만복사저포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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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우리소설14 
금오신화
김시습 지음
박희병, 정길수 옮김

오랜만에 읽은 우리 고전 ‘금오신화’! 금오신화는 김시습이 금오산에 은거하며 지은 ‘만복사저포기, 이생규장전, 취유부벽정기, 남염부주지, 용궁부연록’ 5편의 한문 단편 소설집이다. 이 책은 박희병, 정길수 교수님이 오역된 부분을 다듬어 새롭게 정리했다고 해서 다시 읽어 보았다. 
굳이 분류하자면 ‘만복사저포기, 이생규장전, 취유부벽정기’는 남녀 간의 사랑을, ‘남염부주지, 용궁부연록’은 당시 사회 현실에 대한 우의적 비판을 다루고 있다. 
먼저 550여 년 전 사랑 이야기는 어떨까? 사랑은 인간 본연의 감정이기에 시대를 초월해도 변함이 없음을 알 수 있다. 잠깐이라도 함께하고 싶은 마음, 죽어서라도 같이 하고 싶은 마음 등 그 한결같은 애틋함이 귀신, 선녀와의 비현실적인 사랑으로까지 확장된다. 중간중간 인물들의 애절함을 드러내는 한시들은 사랑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넘버 같다. 

‘남염부주지’는 ‘저승’, ‘용궁부연록’은 ‘용궁’이라는 전기적 공간을 설정하여 세조의 왕위 찬탈에 대한 비판과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은연중에 드러낸다. 
이렇듯 귀신, 저승, 용궁 등 이런 판타지 요소를 생각했다는 것은 현실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없을 때 나온 결과이다.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역설적으로 현실의 욕망을 더 절실히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p.64 집은 사라지고 가족들은 모두 세상을 떠 이제 고단한 영혼이 의지할 곳 없으니 서글프기 그지없지만, 소중한 의리를 지키기 위해 가벼운 목숨을 버리고 치욕을 면할 수 있었으니 다행이지요. 마디마디 재가 되어 버린 제 마음을 누가 가여워해 줄까요? 갈기갈기 찢어진 제 창자에 원한만이 가득합니다. 

p.113 “나라를 가진 자는 폭력으로 백성을 위협해서는 안 되오. 백성이 비록 두려워해 명령에 따르는 듯 보이지만 속으로는 반역할 마음을 품어 시간이 흐르면 결국 큰 재앙이 일어날 것이오. 덕 있는 자는 힘으로 군주의 자리에 나아가지 않소. 하늘이 비록 자상한 말로 사람을 깨우치지는 않지만 시종일관 일을 통해 보여 주거늘, 이를 보면 하늘의 명命이 엄하다는 걸 알 수 있소.
 무릇 나라는 백성의 것이요, 명은 하늘이 내리는 것이오. 천명天命이 임금에게서 떠나고 민심이 임금에게서 떠나간다면 비록 몸을 보전하고자 한들 어찌 보존할 수 있겠소?”

요즘 웹툰, 웹소설 또한 회귀, 환생, 게임 등을 소재로 현실의 한계를 초월해 신명 나게 이야기를 엮어 인기를 끌고 있다. 현실에서의 결핍, 좌절된 문제를 환상에서라도 해결하고 싶은 욕망은 그만큼의 강한 삶의 의지를 보여준다. 그런 면에서 인간의 상상력은 고유하게 이어지며 우리가 고전을 읽는 이유도 그 상상력에 공감하며 삶의 문제를 고민해서일 것이다. 

한시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우리 삶과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책!
현재의 삶에도 맞댈 수 있는 가치를 찾을 수 있는 책이라 추천한다!
 

@dolbegae79
#금오신화#돌베개#천년의우리소설#김시습#고전소설#서평단#도서협찬
j*******m 2025.01.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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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읽어야 하는 확실한 이유...
"고전을 읽어야 하는 확실한 이유..." 내용보기
#금오신화 #김시습 #천년의우리소설 #박희병 #정길수 #돌베개 #서평단 #서평 #책추천반성하면서 읽었다. <금오신화>를 한 번도 꼼꼼하게 완독해본 적이 없었다. '만복사저포기'나 '이생규장전'을 띄엄띄엄 읽고 다루기만 했을 뿐, 이렇게 천천히 음미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취유부벽정기'나 '남염부주지', '용궁부연록'도 요점정리로만 알고 있었을 뿐, 진짜 작품은 이제야 처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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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신화 #김시습 #천년의우리소설 #박희병 #정길수 #돌베개 #서평단 #서평 #책추천

반성하면서 읽었다. <금오신화>를 한 번도 꼼꼼하게 완독해본 적이 없었다. '만복사저포기'나 '이생규장전'을 띄엄띄엄 읽고 다루기만 했을 뿐, 이렇게 천천히 음미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취유부벽정기'나 '남염부주지', '용궁부연록'도 요점정리로만 알고 있었을 뿐, 진짜 작품은 이제야 처음인 것 같다. 그래서 반성 많이 했다. 그리고 새로운 발견이란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왜 고전을 읽어야 한다고 하는지도 새삼 느꼈다. 고전을 통해 가질 수 있는 마음이 요즘 작품을 통해 갖게 되는 마음과 다르다. 그걸 이번 독서를 통해 느꼈다.

당연히, 어려웠다. 한문소설이기 때문에 어려울 수도 있고 또 낯선 방식의 소설이기 때문에 어려울 수도 있다. 작품 해설에서와 같이 특히 삽입시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소설이어서 더욱 난해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다. 사실, 시의 내용이 분명하게 와 닿지는 않는다. 맥락과 주석의 설명, 그리고 그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그런 의미일 것이라고, 그런 분위기일 것이라고 하는 정도로 감만을 잡았을 뿐이다. 현대시도 시는 무조건 어렵다. 어렵다고 생각해서 더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기는 함축적인 언어를 통해 전달하는 장르이다보니, 시를 통해 전달하려는 감정과 마음, 생각과 통찰을 쉽게 얻을 수 없었다. 물론, 정확한 의미를 모두 이해할 수는 없더라도 그 느낌은 전달받을 수 있었다. 어떤 마음으로 시의 편지를 쓰고, 어떤 마음으로 시의 노래를 불렀을 것인가는 아무리 시를 어려워하더라도 느낄 수 있었다. 이것이 또한 시가 갖고 있는 매력일 수 있다.
그리고, 김시습이란 작가에 대한 접근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어떤 관점으로 자신의 삶을 이끌어 나갈 것인가에 대한 확실한 신념이 있었으며, 무엇을 작품을 통해 말하려고 했는지도 분명했던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소설가로서의 뛰어난 감각도 갖추고 있다. 솔직히 이전부터도 느끼고 있었던 것이지만, '이생규장전'을 보면서도 어쩌면 이리도 흥미롭고 아름다운 작품을 쓸 수 있을까, 감탄하곤 했었다. 이번 독서에서도 뭐니뭐니해도 제일 재밌고 흥미로웠던 작품은 '이생규장전'이었다. 가장 잘 알고 있는 작품이면서도 또한 우리의 보편적인 감정을 잘 담아내고 있고, 또 한편으로는 안타까움과 씁쓸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만든 작품이어서 더 마음이 가는 사실이었다. 분명, 종교적인 색채를 갖고 있고 또한 자신의 사성적인 면을 작품에 담을 수밖에 없는 것은 당시의 작품들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면이었다. 헌데 작품 해설에서 유불도교에 대한 작가의 관점과 태도를 설명해주니, 더욱 작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과연, 김시습은 어떤 인물인 걸까.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떤 삶을 산 것일까. 궁금해졌다.
낭만적이란 생각을 했다. 물론 고전 작품들에서 엿보이던 당시 선비들의 풍류하는 것이 대체로 달, 술, 시와 함께인 경우가 많아, 당연히 이 작품들에서도 이 조합 안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상황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전기소설(기이한 내용을 담고 있는 소설)로서의 전개는 단연, 꿈에서 혹은 밤에 달빛 아래에서 이루어져야 그 환상적인 분위기가 더 잘 형성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도 이 작품들에서는 그런 환상의 이야기, 꿈만 같은 이야기, 하지만 현실의 이야기이기도 한 내용이 너무도 다채롭게 담겨 있었다. 특히 남염부주나 용궁에 간 이야기는 아예 환상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보니, 부벽정에서 선녀를 만난 것과는 다른 차원의 이야기로 보이기도 했다.
물론, 환상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당시의 현실에서 얼마나 어려운 상황이 사회적으로 발생했는지는 '만복사저포기'와 '이생규장전'의 여인들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결국, 이 여인들이 죽음을 맞을 수밖에 없었던 것은 개인의 잘못이 아닌 사회적 차원의 문제로 인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왜 항상 이런 화는 여인들에게 주로 닥치는 것일까, 씁쓸하기도 했고. 과거나 현재나 늘 이런 어려움은 약자들에게 더 크게 다가오는 것이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건, 단순히 우리가 이런 고전을 과거의 이야기로만 읽고 넘어가는 것이 아닌, 과거의 이야기가 현재와 맞닿아 있음을 알게 하고, 또 생각거리도 던져준다고 생각한다. 고전이 그저 과거로만 끝나는 것이 아닌 현재와 미래까지도 함께 이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인 것이다.

오랜만에 감동을 받았다. 고전을 읽는 재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만들었다. 왜 '천년의 우리 소설'이라고 하는지, 읽고나서 제대로 느꼈다. 아무래도 우리 고전을 다시 읽어나가야겠다. 좋은 자극이 되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n*****0 2025.01.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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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습 단편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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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집에 자리가 따뜻한데달이 막 떠올라 매화 그림자 창에 가득하네.등불 켜고 긴 밤을 향 사르고 앉아한가로이 세상에 못 보던 책 썼네. 벼슬할 생각은 이미 마음에 없고소나무 보이는 창에 단정히 앉으니 밤이 정녕 깊었네.향 담는 통과 물병 놓인 깨끗한 책상에서풍류 넘치는 진기한 이야기 골똘히 찾았네. <갑집甲集 뒤에 쓰다_김시습> 한국 최초의 소설이라고 배웠던 <금오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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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집에 자리가 따뜻한데

달이 막 떠올라 매화 그림자 창에 가득하네.

등불 켜고 긴 밤을 향 사르고 앉아

한가로이 세상에 못 보던 책 썼네.


벼슬할 생각은 이미 마음에 없고

소나무 보이는 창에 단정히 앉으니 밤이 정녕 깊었네.

향 담는 통과 물병 놓인 깨끗한 책상에서

풍류 넘치는 진기한 이야기 골똘히 찾았네. <갑집甲集 뒤에 쓰다_김시습>


한국 최초의 소설이라고 배웠던 <금오신화>를 읽어 보게 되었다. 그러나 한국 최초의 소설이 아니었음을 또 알게 된다. <금오신화>보다 5백 몇십 년 전 이미 최치원이 지은 <호원>이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금오신화>는 우리나라의 소설 창작의 전통을 잇고 있는 기념비적인 소설로 후대의 소설사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책의 저자인 김시습(1435~1493)은 1455년 지금의 북한산 중흥사에서 과거 공부를 하던 중 수양 대군의 왕위 찬탈 소식을 듣자 문을 닫고 사흘을 나오지 않다가 홀연 통곡하고 책을 다 불살라 버린 후 미친 시늉을 하며 측간에 빠졌다고 한다. 이후에 중이 되어 여러 지방을 떠돌다가 29세 때 1463년 경주 금오산에 정착했다. 1470년까지 금오산에 거주했는데 <금오신화>는 이때 쓰인 작품이다.


돌베개에서 새로운 번역으로 만든 이 책에는 「만복사저포기」,「이생규장전」,「취유부벽정기」,「남염부주지」,「용궁부연록」이 실려 있다. 한문으로 쓰인 한국 고전소설을 현대 한국어로 옮기는가에 큰 어려움이 있었으나 쉽게 번역하기 위해 고심을 거듭했고 기존의 한국 고전소설 전집과는 다르게 비평적 견지에서 문예적 의의나 사상적. 역사적 의의가 있는 작품을 엄별해 수록했다고 한다.


어려울까봐 걱정했는데 굉장히 매끄럽게 읽히고 수록된 한시들도 각주와 함께 읽으면 이해 가능하다.

그 당시의 절절한 마음이 전해지기도,

어떤 구절에서는 미사여구가 그 당시에는 기본인가,

나오는 여주인공은 왜 다 절세미인인데 시도 잘 짓는지에 대한 의문도 들었고,

너무 재미있어서 깔깔 웃게 되는 글도 있어서 교과서에도 이렇게 실렸다면 힘들게 외우지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나라를 가진 자는 폭력으로 백성을 위협해서는 안 되오. 백성이 비록 두려워해 명령에 따르는 듯 보이지만 속으로는 반역할 마음을 품어 시간이 흐르면 결국 큰 재앙이 일어날 것이오. 덕 있는 자는 힘으로 군주의 자리에 나아가지 않소. 하늘이 비록 자상한 말로 사람을 깨우치지는 않지만 시종일관 일을 통해 보여 주거늘, 이를 보면 하늘의 명이 엄하다는 걸 알 수 있소.

무릇 나라는 백성의 것이요, 명은 하늘이 내리는 것이오. 천명이 임금에게서 떠나고 민심이 임금에게서 떠나간다면 비록 몸을 보전하고자 한들 어찌 보존할 수 있겠소?” <남염부주지>


지금의 모습이 겹쳐지는 문장들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고.


작품들에서 보이는 사랑 이야기들에서는 단 하룻밤 혹은 며칠의 운우지정을 나누고 헤어지게 되는 남녀를 그린다. 서로 밤새 시를 지어 나누며 보낸 시간을 못 잊어 평생을 그리다가 병이 들어 죽거나, 죽어서 만나거나 등의 이야기들 속에 진짜 사랑 이야기로 읽힐 수도 있겠으나 번역자의 해설을 보니 이것은 ‘한결같은 마음’ 즉 절개, 절의였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과거 공부하던 김시습이 중이 되어서도 지키려고 했던 그의 삶의 태도이자 목표였다고 한다. 그러나 소설로 오롯이 느껴보는 것도 독자의 마음이 아닐까. 저자의 사상이나 글에 담긴 의미를 찾는 것은 수험생일 때 많이 했으니. 그냥 읽어도 충분히 매력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용궁부연록>에 실린 문장으로 퀴즈~ 아래에서 ‘저’는 누구일까요?

“저는 바위굴에 숨어 사는 선비요, 모래 구멍 속에 사는 은자입니다. 8월에 바람이 맑으면 동해의 해신에게 까그라기를 보내고, 구천 하늘에 구름이 흩어지면 남쪽의 정성(쌍둥이자리) 곁에서 빛을 머금습니다. 속은 누렇고 겉은 둥글며, 견고한 갑옷을 입고 날카로운 무기를 들었습니다. 항상 사지가 잘리는 형벌을 받고 솥에 들어가지만, 온몸이 다 갈리도록 사람을 이롭게 합니다. 맛과 풍취는 용사들을 기쁘고 하고, 생김새와 옆으로 걷는 모습은 부인들에게 웃음을 선사합니다.”


-아름다운 책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dolbegae79


#천년의우리소설 #다시읽어보기 #한문단편소설 #책 #책추천 #hongeunkyeong



c*******1 2025.01.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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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이야기,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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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대군의 왕위 찬탈 소식에책을 불사르고 똥물에 빠졌다는 김시습,어릴 때부터 신동으로 소문났으나불의에 맞서 벼슬에 오르지 않고 떠돌아다니다가경주 금오산에 정착했을 때 쓴 소설이예요.   그런데 이런 비장한(?) 배경을 가진 작가가 쓴 「만복사저포기 」,「이생규장전」,「취유부벽정기」등은사랑이야기입니다.짧은 기간이었더라도애절한 사랑이야기이지요.'사육신'의 시신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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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대군의 왕위 찬탈 소식에
책을 불사르고 똥물에 빠졌다는 김시습,

어릴 때부터 신동으로 소문났으나
불의에 맞서 벼슬에 오르지 않고 떠돌아다니다가
경주 금오산에 정착했을 때 쓴 소설이예요.
 
 
 
그런데 이런 비장한(?) 배경을 가진 작가가 쓴 
「만복사저포기 」,「이생규장전」,「취유부벽정기」등은
사랑이야기입니다.

짧은 기간이었더라도
애절한 사랑이야기이지요.

'사육신'의 시신마저 수습했다고 알려지는 생육신인 김시습이
그 시점에
때로는 목숨까지도 거는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쓴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랑의 한결같은 마음,
절개를 얘기하고 싶어서가 아닐까요,
 
 
 
그리고
좀 더 정확한 번역을 위해 많이 애쓰셨다더니
전에 나온 다른 번역본보다 읽기가 편안하더라구요.
 
사실 전에 읽었을 때는 어렸을 때라서 그런지
이번에 읽으니 느낌이 새로웠어요.
나이가 들고 시대가 변해도 여전히 가치있고
새롭게 다가오는 것이 또 고전의 맛이 아닐까요.

한국 고전문학사에 중요한 작품이니만큼
꼭 한 번, 그리고 다시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금오신화 #김시습 #한국고전소설 #고전문학 #생육신 #돌베개 #천년의우리소설 #독서기록
이달의 사락 h******9 2025.01.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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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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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신화 #천년의우리소설14 #김시습 #박희병 #정길수 #돌베개 교과서에서나 보던... 그것도 아주 오래전...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그래서 나와 같은 분이 이 글을 읽을지도 모르니 차례를 그대로 옮겨본다. #만복사저포기 만복사에서 저포로 내기를 하다. #이생규장전 이생이 담장을 넘어가다. #취유부벽정기 술에 취해 부벽정에서 놀다. #남염부주지 남염부주에 가다 #용궁부연록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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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신화 

#천년의우리소설14 #김시습 #박희병 #정길수 #돌베개 

교과서에서나 보던... 
그것도 아주 오래전...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그래서 나와 같은 분이 이 글을 읽을지도 모르니 차례를 그대로 옮겨본다. 

#만복사저포기 
만복사에서 저포로 내기를 하다. 
#이생규장전 
이생이 담장을 넘어가다. 
#취유부벽정기 
술에 취해 부벽정에서 놀다. 
#남염부주지 
남염부주에 가다 
#용궁부연록 
용궁의 잔치에 초대받다. 

사실 읽기 편하게 번역을 했다고 하나 여전히 읽기 어려운 고전이었다. 
중간중간 한시는 처음에는 읽다가 건너뛰기 일수였다. 
아마 나와 같이 읽은 분들이 많을진대 마지막 박희병 님의 작품 해설에 보면 p169에서 아래와 같이 당부하고 있다. 
'~독자들은~시를 건너뛰지 말고 천천히 마음으로 잘 음미할 필요가 있다. '금오신화'의 깊은 묘미는 바로 이 시에 있는바, 시를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는 작중 인물의 내면세계는 물론 이러니와 식ㅁ시습의 마음과 통할 수 없다.' 
'~요컨대 '금오신화'의 독해 수준, 즉 '금오신화'를 얼마나 제대로 읽었는가는 시에 대한 이해 수준에 의해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솔직히... 
다시 읽었다. 
지인과의 책에 대한 대화도 한몫했다. 마음을 전달하는데 글만 있지 않고 노래와 가락 같은 시로 전달한다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우냐고... 그 아름다움을 놓치고 책을 읽고 잘 읽었다고 말하기는 힘들 거라는... 당부에 도저히 그냥 책을 덮고 서평으로 마무리한 후 다시 들쳐보지 않는 것은 죄인 듯... 

양생, 이생, 홍생, 박생, 한생과 그와 사랑을 나누는 여인들, 그리고 그와 대화를 나누는 신선들의 이야기, 그리고 일반적인 대화가 아닌 시로 서로의 마음을 전하고 확인하는 과정은 조금 어렵지만 이미 어려워할 독자들을 위해 곳곳에 마련된 배려로 두 번째 시도는 그리 어렵지 않았으며 처음 시도에서 건너뛰었던 것조차 부끄러워진다.

읽으면서 얼마나 문예적으로 탁월한가, 사상적으로 얼마나 깊이가 있는가? 그리하여 오늘날의 독자가 시대를 뛰어넘어 얼마나 깊은 감동을 받을 수 있는가 하는 간행사에서 밝힌 부분을 평가하며 읽기에는 내공이 너무 없다. 
하지만 지금 현세에 읽는 어떤 사랑 이야기만큼이나... 또 과거로 돌아가거나 미래를 여행하는 SF 소설과 견주어도 흥미진진함이 뒤지지 않을 이야기를 읽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 듯하다. 그것도 눈으로 읽기만 한 것이 아니라 시낭송, 멋진 노래로 구성된 뮤지컬 한 막~을 본 듯한... 

양생이 마지막 노래한 '~산 자와 죽은 자의 길이 다르다 하나 추모하는 이 마음 그대에게 닿았으면 하오.'라고 말한 뒤 슬픔이 극에 달해 논밭을 모두 팔아 여인을 위해 재를 거듭 베풀었다. 
말이 쉽지 사랑하는 사람의 넋을 기리고자 모든 재산을 던져 그 재산이 다할 때까지 재를 올리는 그 시간에 비례하는 정성과 마음은... 가늠하기가 쉽지 않으며 그만큼의 사랑을 가늠토록 지금 시대의 글로 표현하는 것도 쉽지 않을 듯하다. 

김시습이 세조의 반정에 자신의 생각을 어찌 반영하던 이런저런 소설에 유교, 불교, 도교에 대한 사진의 생각을 양생, 이생, 홍생, 박생, 한생의 입을 통해 어찌 풀어내든지 간에 읽다 보면 애절한 사랑 이야기인데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하기도 하고... 뒤따라 가서 죽은 후 함께 하기도 하고 억지스럽지만 단테의 신곡처럼 이 세상이 아닌 다른 세상을 여행하듯 다른 세상 신선과 대담을 하며 자신의 생각을 빙의해서 펼치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작가 본인은 도교의 신선을 믿지 않고 불교에 대해 인정하나 폐단을 비판하는 시도를 천천히 알아갈 수 있는 귀한 경험을 했다. 

오래되었고 교과서에 나오기에 읽어볼 만하다~라는 또는 오히려 교과서 작품은 그냥 문제를 만들기 위한 수업 소재일 뿐~이란 평가를 뛰어넘을 '금오신화'라는 것을 이제 겨우 깨달아 알게 되었다. 

#도서협찬 #돌베개 #책추천 #고전 #책스타그램
이달의 사락 c*******e 2025.01.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