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새벽은 차 한잔으로 시작된다
밤새 반가운 손님? 이 도착했다 새벽 5시, 궁금증을 참으며 집 앞 문을 열 수 없는 나는 엄마를 기다렸다. 잠시 후, 익숙한 택배를 엄마가 건네주셨다. 내용물을 몰라 설렜던 선물들과 달리, 이번에는 알고 있어서 더 설레는 택배였다. 안에는 임영하 작가님의 '나의 새벽은 차 한잔으로 시작된다'가 있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작가는 내게 연예인 같은 존재였지만, 지금은 내가 읽는 책의 상당수가 친근한 작가님들의 작품이다. 그들의 책을 마주할 때면, 훌륭히 완성된 직장 동료의 프로젝트를 보는 것처럼 뿌듯하고 설렌다. 봉투를 뜯는 순간 튀어나온 책은 차분하고 우아한 작가님의 모습과 꼭 닮아 있었다. 20년 차 대기업 팀장, 트렌드의 최전선에서 일하는 직장인, 그리고 직장맘. 그녀의 바쁜 일상이 느껴지면서도, 새벽에 차 한 잔을 마시며 나를 찾는 시간을 통해 내면을 다잡아 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책에는 차를 매개로 한 그녀의 삶이 담겨 있었다. 읽으면서 나의 삶 속에서 마셨던 차들을 떠올렸다. 중국이라는 차의 나라의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일하면서, 그리고 짦은 중국에서의 생활하며 다양한 중국 명차를 접했었다. 그 차들이 주었던 순간의 따스함과 힐링. 그러나 나에게 차는 그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했다. 작가님처럼 그것을 통해 내면의 여유를 찾고 단단해지는 시간으로 연결하지는 못했었다. 작가님과 나는 비슷한 구석이 있었다. 다소 늦은 출산, 바쁜 직장인, 직장맘등. 비슷한 고민과 삶의 무게를 가졌지만, 다른 점은 나는 이를 감내하는 것을 택했고, 작가님은 새벽의 차 한 잔을 통해 스스로를 돌보고 내면을 단단히 만들어갔다는 점이다. 부러운 부분이었다.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가?" 이 질문은 우리가 살아가는 내내 떠오르는 숙제 같은 것이다. 저자는 "생각만 하지 말고 바로 실행하라"라고 말한다. 나 역시 막막했던 순간마다 그렇게 방향을 찾았다. 실행은 때로 어렵지만, 해보면 허들을 넘는 길이 보인다. 때로는 돌아가는 길도 발견되는데, 이는 실행하는 사람만이 볼 수 있다. 이 책은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를 맞이하며 스스로를 탐구하는 소중한 시간을 선물해 주었다. 차 한 잔의 여유로 시작되는 새벽, 그리고 나의 삶. 이 질문을 가슴에 품으며 또 한 걸음을 내디뎌 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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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대기업에서 소비 트렌드, 사람,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해 전략 방향을 제시하는 일을 하고 있는 저자가 자신의 불안을 다스리고 삶의 중심축을 잡게 도와준, - 세 가지 시선(아침,차,책) - 일곱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 을 오롯이 담아낸 책이다. 매우 고요하고 정갈하며 깊다. 트렌디한 작가의 직업과 고요하고 정적인 차의 이미지가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 궁금했었다. 그건 바로 새벽의 고요와 '차르륵' 그 고요를 깨뜨리는 소리, 차 한 잔의 힘이었다. 나는 단지 예쁜 그릇과 찻잔이 좋아서 마시는 차를 참으로 깊이도 음미하는 그녀를 보며 나는 내가 만나지 못한 세계를 가늠해 보게 됐다. 차 한잔을 대하는 그녀의 진중한 시선은 삶의 문제를 대함에도 마찬가지였다. '노마드티 프로젝트'를 감행하는 것처럼 배움과 사유에서 오는 영감을 바로 행동을 실천하는 모습도, 유난스럽지 않지만 단단해 보이는 그녀의 네트워크도 인상적이었다. 삶의 중심을 잃은 누군가가 있다면, 차 한잔의 고요가 주는 힘을 경험해 보고 싶다면, 차 보듬이를 보듬듯 삶을 보듬어 빛내는 임영하 작가님의 책을 만나보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