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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르 르-탕’은 자신만의 멋진 세상을 창조한 지칠 줄 모르는 수집가로 알려진, “20세기를 대표하는 일러스트레이션의 마스터”로 불리는 아티스트이자 예술품 컬렉터다. 이 책은 그의 마지막 작품으로 일종의 회고록으로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베트남인 아버지 르포로부터 수집 취향을 물려받은 어린 시절의 기억으로 시작해서, 한 점 두 점씩 루벤스, 게르치노 등 훌륭한 컬렉션들을 팔아 그림이 걸려있던 벽의 빛바랜 흔적이 누더기처럼 남아있던 유고슬라비아 연안의 작은 공국 브리오니의 왕녀인 마리루이즈 파리의 집에서 왕녀가 들려주던 컬렉션들의 황홀한 내용들에 감동하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기도 한다. 아름다움에 얽힌 흔적들..., 그래서일까? 이 책은 이들의 획득과 소유의 전율이 잠시 머물다 사라지는 추억의 기록이 된다. 나는 수집이라는 특정 대상물에 대한 소유의 취향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이 책에 흥미를 가진 이유는 수집가(Collector)들의 예술관 또는 그 심미안(審美眼)을 엿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였다. 컬렉터들과의 만남, 그네들의 집이나 그들의 부티크에 자리한 온갖 수집품들, 그리고 그 수집품에 얽힌 컬렉터들과의 추억들, 그로부터 느껴졌던 컬렉터 저마다의 고유한 특징들이 그리움의 감정처럼 아늑하게 흐르는 이야기 속에서 내 의도는 잊어버리고 말았다. 컬렉터들만의 갈증은 저절로 냄새가 맡아지는 모양이다. 뮤지컬 코미디 <로키 호러 픽쳐 쇼>의 등장인물 피터 힌우드의 방 세 칸짜리 런던 집을 방문했을 때 “환상과 기이함, 유머가 혼합된” 그야말로 기발한 조화의 느낌을 말한다. 세 개의 방을 휘감아 돌던 경이로운 수집품들은 이미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작품으로서의 광휘를 발하고, 르-탕은 그로부터 “찾고, 발견하고, 획득하고, 은신처에 들이기 위해” 공을 들이는 컬렉터만의 삶을, 아마 동류의 유대감을 얻었으리라. 나는 그 어떤 물질을 얻기 위해 이처럼 공을 들여 본 적이 없다. 만일 호감과 감동의 탄성을 지를 정도인 무엇이라면 눈요기, 관람으로 충분히 감당했을 것이다. 와~우, 하고 말이다. 어쩌면 피에르 르-탕만큼 그 예술적 아름다움과 그 물품의 단독성이 발하는 미적 발산을 쬐지 못한 건조한 삶의 지대에서 살아왔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파리 16구의 부유한 부르주아적 건물에서 에릭 마르크 알부앵의 최고수준의 아루누보 양식과 아방가르드 스타일이 세련되게 혼합된 신중하게 선택된 수집품들은 그를 보고 감탄하는 르-탕을 넘어 독자에게도 수집가의 열정이란 무엇인지가 전해진다. 그럼에도 “수집품 하나하나에 다른 것은 일절 필요 없을 만큼 완벽한 존재감”이 어려 있었다니, 나는 그 존재감이 무엇인지 상상해보려 애쓰지만 무경험인 나는 그에 도달하지 못한다. ![]() 르-탕은 ‘획득’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노름꾼이 주사위를 굴리는 것과 같은 신비한 이유로 가장 중요한 행위다.”라고. 우연한 발견에서 그것을 소유로 이끄는 필연은 신비스러울 만큼 컬렉션의 핵심이라는 뜻일 것이다. 발견했을 때 “완벽한 존재감이 어린” 컬렉션이란 수집가의 주관적 취향일 것이다. 컬렉터들 저마다 자신들만의 고유한 수집품이 있으니 말이다. 그러면서도 보편적 매혹의 정서를 가져오는 그 무엇인가가 그들을 유혹하는 것일 게다. 르-탕은 전 루브르 박물관장인 피에르를 비롯하여 영화 <선셋 대로; Sunset Boulevard>의 글로리아 스완슨처럼 뭔가에 고정된 시선을 지닌 우아한 여성 롤랑드루이즈 드 프티피에르, 엘리엇 호지킨, 지미 스톡웰 등 독특하고 매혹적인 20인의 컬렉터들과 그 강박적이고 비범하기까지 한 수집의 이야기들을 펼쳐내고 있다. 르-탕 또한 독보적 컬렉터로서 자신의 얘기를 아주 조금 스치듯 들려주는데, 자신은 컬렉션으로 투기나 장식을 하겠다는 생각을 결코 해 본적 없으며, “수집은 필요불가결한 동시에 완전히 무용한 일이다.”고 말한다. 무용(無用)한데 필요불가결하다니, 쓸모없는 절대필요라는 이 모순된 문장에 수집가의 애증이 모두 담겨 있는 듯하다. 무릇 아름다움이나 예술이란 개념만큼 이 모순의 문장에 맞춤인 것은 없을 것이다. 그래 컬렉터란 예술 취향이 집약된 이름일 것이다. 자신의 취향이 온전하게 배어있는 물건들에 둘러싸여 순간의 만족을 가지는 느낌, 그러나 이 물질적 향취는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이 물욕은 끝없이 갱신되지 않으면 고통이 되지 않을까? 그래서 이 호사가는 무언가를 다시 사기 위해 팔아야만 하는 자신을 가난한(?) 컬렉터라 부른다. 아마 르-탕은 이러한 수집 취향의 굴레를 모르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말 할 수밖에 없었으리라. “앞으로도 오랫동안 나만의 즐거움을 위해 ‘발견과 획득의 유혹’에 기꺼이 굴복할 생각이다.” 미지(未知)에 대한 궁금증과 그 신비의 장막 뒤에 빛나는 아름다움에 대한 매력의 기대는 떨쳐낼 수 없는 것인 모양이다. 그가 한때 열정적으로 수집했던 신낭만주의자들의 작품이 “우아하고 비현실적 미학”이었던 것처럼, 수집이란 우리네에게 부족한 그 어떤 정서적 매력 요인을 선사해주는 원천인지도 모르겠다. 르-탕에게서 나는 컬렉터란 어떤 존재인지를 배우게 되었는데, ‘파리의 배’로 불리는 레알 시장 인접 몽토르게이 거리에 있는 유명 컬렉터인 보리스 코치노의 집에서 시대를 아우르는 희귀품 조합들과, 그 시절을 풍미했던 예술가들과의 추억이 가족처럼 친밀하게 자리하고 있음을 발견했던 기억이다. 그것은 “경험 할 수 없었던 시대와 현재의 우리를 이어주는 살아있는 연결고리”라는 것이다. 삶의 영속성에 대한 무의식의 갈망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친구인 자크의 집 벽에 자신이 판 컬렉션이 안전하게 걸려 있음을, 그것을 보는 것만으로 기뻐하는 르-탕의 시선과, “획득과 소유의 전율이란 잠시 머물다 사라지”는 것임을 이 마지막 저술에서 말하는 것은 꽤나 의미심장하게 여겨진다. 한 평생을 아름다움에 얽힌 흔적들에 에워싸여 살았던 이 예술 컬렉터의 이야기에 심취하다보면 그 쓸쓸하고 아늑한 아름다움으로 채색된 옛 기억을 거닐다 돌아 온 느낌이다. 무언가를 수집해 본 이들에겐 공감의 즐거움을, 수집의 유혹을 가져본 적 없는 나와 같은 이들이라면 예술의 향취와 추억의 길을 거니는 그런 기분 좋은 여정이 되어 줄 것 같다. #파리의수집가들 #리뷰어클럽리뷰 이 리뷰 글은 예스24로부터 도서를 받아 작성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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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동경하는 나라, 프랑스. 그곳을 더 알고 싶다는 마음에 이재형 작가의 『나는 왜 파리를 사랑하는가』가 출간되자마자 구입해서 읽었었다. 불문학자이자 번역가인 그는 30년 가까운 시간을 프랑스에서 보내며 문화와 예술의 현장을 직접 답사하고, 예술가들의 삶의 흔적을 풍성하게 펼쳐 보였다. 그런 그가 번역한 『파리의 수집가들』을 마주하니 더욱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파리의 수집가들』을 쓴 피에르 르탕(1950-2019)은 '20세기 일러스트레이션의 마스터'로 칭송받는 아티스트이며, 수많은 예술 애호가들의 취향을 사로잡은 컬렉터이다. 베트남 출신의 젊은 화가였던 르탕의 아버지는 어린 아들을 데리고 박물관과 골동품 가게를 자주 찾았다고 한다. 그 경험 덕분에 르탕은 예술작품과 골동품에 매료되었고, 단순히 감상하는 것을 넘어 직접 수집하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그가 남긴 마지막 책 『파리의 수집가들』에는 우리가 흔히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과는 결이 다른 컬렉션들이 등장한다. 유리 공예품, 오래된 열쇠, 피카소의 담배꽁초 케이스, 구겨진 종이에서 느끼는 빛과 그림자 등, 겉보기엔 별것 아닌 물건들이지만, 수집가들에게는 저마다의 의미를 품고 있다. 르탕이 묘사한 수집가들은 단순히 물건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자신만의 은밀한 우주를 구축한다. 때로는 기묘하고 때로는 집착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그들의 애정과 열정을 이해하게 된다. "현명한 컬렉터는 언제나 트렌드 밖에서 작품을 구매한다." (p.77) 내게는 르탕 또한 독특한 수집가였다. 열한 살 무렵부터 일본의 무기와 갑옷을 모으기 시작했고, 이후에는 미술품과 그림에 관심을 두었다. 그러나 그의 수집품들은 종종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높은 가치를 지니기 전 팔아야만 했다. 무언가를 다시 사기 위해 다른 것을 포기해야 하는, 가난한 컬렉터의 숙명을 그는 자조적으로 받아들였다. 사람들은 왜 수집을 할까? 단순한 소유욕 때문일까, 아니면 사라지는 것들을 붙잡고자 하는 욕망일까? 나도 어릴 때 우표나 크리스마스 씰을 수집하고, 영화나 전시회 티켓을 모았던 기억이 있다. 아마도 추억을 간직하고 싶어서였을 것이다. 내 주변에는 구두를 모으는 사람도 있고, 값비싼 그림을 수집하는 이도 있다. 누구에게나 자신의 기호에 맞는 무언가를 수집했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이 보여주는 것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선다. 그것은 삶의 조각을 모으고, 지나간 시간을 붙잡고자 하는 마음, 그리고 언젠가 흩어질 것을 알면서도 고집스럽게 사랑하는 태도에 가깝다. 이 책을 통해 어쩌면 세상의 흐름에서 조금은 옆으로 비켜선 사람들의 시선과 취향을 엿볼 수 있었다. "꼭 읽어야 할 그림과 꼭 봐야 할 단어, 이것이 피에르 르탕의 작품 세계다."라고 찬사를 보낸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파트릭 모디아노의 말처럼, 특별한 스타일과 감수성이 배어있는 책이다. 책장을 넘길수록 낯선 세계의 문이 열리는 기분이 든다. 르탕이 소개하는 수집가들의 우주 속으로 여행하듯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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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파리의 수집가들’를 읽으며 마치 시간의 흐름에서 벗어나 한 개인의 내밀한 세계를 들여다보는 듯한 묘한 감동을 느꼈다. 이 책은 단순히 수집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며 무엇을 사랑하고 왜 그것을 소유하려 하는지를 찬찬히 되묻는다. 피에르 르탕은 일러스트레이터로서의 화려한 삶 뒤에 수집가로서의 집요하고도 섬세한 열정을 품고 있었다. 그는 사라져가는 시대의 흔적, 한 사람이 남긴 사소한 물건조차도 사랑했다. 이 책을 통해 그의 삶은 단순히 예술가의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충만했던 사람의 모습으로 다가왔다. 피카소가 친구들을 위해 만든 담배꽁초 케이스처럼, 르탕의 이야기는 평범해 보이는 물건들이 품고 있는 기억과 사연을 새롭게 조명한다. 책 속에서 르탕은 수집을 단순한 취미가 아닌 자신의 정체성과 연결된 행위로 바라본다. “수집은 나를 과거와 연결하는 살아 있는 끈”이라는 그의 말은 마음 깊이 와닿았다. 우리가 소유하려는 대상은 단순한 물질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얻고자 하는 시간과 감정의 조각일 것이다. 또한 르탕이 묘사한 파리, 런던, 모로코 등 다양한 공간은 단순히 배경이 아니라 그의 수집과 삶의 여정 그 자체였다. 그는 도시의 경매장과 부티크를 누비며 각자의 취향을 따라 세상을 탐험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이를 읽는 내내 나도 그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듯한 생생함을 느꼈다. ‘파리의 수집가’는 물건을 넘어 기억과 시간, 그리고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르탕의 따뜻하고도 집요한 시선은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은 무엇을 사랑하며,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가? 책을 덮은 후에도 그의 이야기는 긴 여운으로 남아, 나 자신이 사랑하는 것들을 다시금 돌아보게 했다. #리뷰어클럽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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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수집가들>은 ‘20세기 일러스트레이션의 마스터’로 칭송받는 피에르 르탕이 자신이 만난 수집가들에 대해 기록한 에세이다. 르탕은 흥미로운 것들을 보고, 찾고, 욕망하고, 획득하는 수집가로서 평생을 파리에 살면서많은 수집가와 교류했다. 이 책은 르탕이 수집가로서 기록한 유일한 회고록이자, 직접 그리고 쓴 마지막 책이다. 피에르 르탕 자신을 포함하여 총 20명의 수집가 이야기가 르탕이 직접 그린 일러스트 그림과 함께 담겨 있다. 각각의 글에는 르탕이 해당 수집가를 알게 된 과정과 자신과의 관계, 수집품에 대한 인상과 그에 얽힌 이야기가 짤막하게 담겨 있다. 르탕은 수집가가 자신의 수집품에 대해 갖고 있는 애정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포착해서 담백한 그림과 글로 풀어낸다. 이 책에 등장하는 수집가들은 국적과 직업도 다양하고 컬렉션의 규모도 천차만별이지만, 무언가를 열렬히 애호하는 마음으로 자신만의 컬렌션을 꾸린다는 점은 모두 똑같다. 르탕의 글을 통해 다양한 수집가의 사연을 읽다 보니, 우리의 시선을 끄는 것들을 아끼는 마음으로 ‘수집’한다는 건 풍요롭고도 각박한 세상에서 어쩌면 가장 순수하고도 즐거운 행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나는 오직 나만의 즐거움을 위해 발견과 획독의 유혹에 기꺼이 굴복할 생각이다. 미지는 늘 그렇듯 내게 궁금증을 불러일으킬 테니까. -p.105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리뷰어클럽리뷰 #수집 #수집가 #일러스트 #에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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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SNS에서 일본의 한 중년 오타쿠의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그는 특촬물 장난감을 열심히 모으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자신이 죽은 뒤 평생 모은 컬렉션이 어떻게 될지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쓰레기봉투에 담겨 형편없이 버려지느니 차라리 자신이 살아 있을 때 처분하겠다고 결심했고, 결국 꽤 많은 돈과 공을 들여 모은 물건들을 팔아치웠다. 하지만 그가 받은 금액은 컬렉션의 가치를 반도 넘기지 못했다고 한다. #리뷰어클럽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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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글과 그림이 함께 정성스레 담긴 한 권이다. '이거 우리끼리 오프더레코드야' 라고 속닥이며 얘기나눈 경험을 떠올리는 단어 오프더레코더라는 신진 브랜드의 출판사가 첫발을 딛고 출간한 <파리의 수집가들>이다. 받은 책에 엽서가 하나 있었는데, 이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협업을 결정하고 책을 찾은 게 아니라, 이 책을 만들고자 함께 하였다는 인삿말. 마치 책 제목의 수집가가 지니는 태도처럼, 구매하기로 결정하고 그 물품을 찾는 게 아니라, 그 물품을 반드시 수집하기로 결정하면 어떻게든 방법을 찾는 것처럼. 저자 피에르 르탕은 작고한 프랑스의 일러스트레이션 아티스트면서 예술애호가로서 컬렉터라고 소개되었다. 그의 평생에 걸친 일러스트레이션은 미국과 프랑스 등 여러 매체에 그림으로 실렸다고 한다. 특히 열일곱살의 이른 나이에 사진없이 오로지 일러스트레이션으로만 이미지를 싣는 The New Yorker 라는 지성의 대표격 매거진에서 데뷔를 알렸다니 심미안을 믿어보는게 어떨까 했다. 그가 그 중에서 고른 수집가들의 이야기니까 더. 그런데 그의 그림이 일찍이 세상에 출시되었다고 그의 작품이 모두 뛰어났을 것이라는 것보다 예순 아홉이라는 나이로 다소 이르게 세상을 타계했다지만 반백년 예술에서 수집하는 마음을 갖거나 들여다보는데 눈을 뗀 적이 없었을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남다를 것이라 싶었다. 저자의 이력을 보면, 오랜 서구의 아시아 침탈인지 식민시기로 거슬러 올라가면 만나게 되는 베트남의 역사를 마주하게 된다. 어떤 연유에서인지 모르지만, 여러 서구문화의 수용을 할 수 밖에 없었을 베트남 출신의 아버지를 두었고, 그 아버지가 또 남다르게 프랑스로 와서 예술인과 예술작품을 두루 만나고 모으는 문화 속에서 르탕이 성장한게 배경이 됐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리고 책은 줄곧 여러 수집가들의 개개 작은 에피소드들을 이야기하듯 하지만 크게는 예술에 대한 특정인들의 취향 그 자체와 집착적 소유 행태를 들여다보게 한다. 이면에는 욕망이 있는데, 단순한 예술에 대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태도라기보다 다양한 해석이 관여할 수 있는 복잡한 마음일 것이다. 책은 수집가들을 통해 누군가의 욕망을 타인의 관점에서 재해석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듣고 보면 이해와 공감이 가느냐는 또 별개일 수 있는 스토리가 있는 수집가들을 르탕이 모았다. 르탕 역시 수집가이고 했고. 그리고 외면할 수 없는 진리와 사실들. 수집가라고 해서 천수를 누릴 수 있으랴. 이 저자도 2019년 작고후 400여작의 애장품이 아파트에 있을 수 없어 경매에 부쳐진다고 표현해도 되지 않을까. 경매를 바랐건, 아니면 경매를 예상했건, 그 어느쪽도 아니건 죽으면서 가져갈 수 없다. 진시황도 못가져간건 누구나 다 안다. 그런데 왜 그리 살아생전에 끈질기게 모으고 모았을까. 그리고 모으는데에는 대상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안목이 절대적인것 같이 느껴졌다. 일전에 모 커피샵 브랜드에서 해리포터 굿즈들을 내놓았는데, 그게 단 하루 아침 몇시간도 안돼, 보통의 일반적 수준의 비전문수집가들을 흔들어놓은 것으로 안다. 무엇일까. 무엇을 채우고 싶고, 무엇이 채워져야하며, 무엇을 채울 수 있는 것일까. 그래서 이 책은 읽으며 물건이 아니라 삶에 대해 생각하게 해준다. 보고, 찾고, 획득하는 욕망과 놓아주고, 놓아버리는 절망과 상실의 이야기 같기도 하고.... 그러나 르탕이 그려놓은 그림들은 한결같이 색감이 따뜻하고 정교한듯 심플한듯 해서 마음을 섬세하게 어루만져준다. 보고있으면 호기심이 생기고 그 호기심에 따뜻해지는 마음을 세련된 책모양의 글들 속에서 키울 수 있다. 심지어 수집은 둘째치고 ...라고 써놓고, 이 정도 그림의 아주 티끌만큼이라도 흉내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림책 이 책을 결국은 수집해야 할 이유가 생겼다. 그런게 인생. 인생은 역설...^^ 멋진 불어로 그런 말을 할 수 있다면야... 책 뒷표지에 프랑스 노벨문학 수상작가인 프트릭 모디아노가 꼭 봐야할 그림과 읽어야 할 단어라고 표현하지 않고 꼭 읽어야할 그림과 봐야할 단어라고 표현한 게 있는데 ...그 의미를 발견하는 것을 숙제로 다시 한번 훑어봐야겠다. 처음엔 단어란 표현에서 이 책에 등장하는 어휘를 염두에 두려다가 별로 인상적인 단어를 못찾아서 단어란 단어에만 집중했는데, 다시 이 표현을 읽으니 술어 동사 자체를 바꿔놓은데 의미가 더 있을 것이란 눈치를 이제서야 챙기게 되었다. 그림은 읽고...단어는 보자...다시! < 본 리뷰는 예스 24 서평단 리뷰어클럽으로 참여해 작성하였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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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파리의수집가들 #피에르르탕 #오프더레코드 #크리스마스선물 #컬렉터 독특하고 멋진 책을 만났다. 바로 아티스트이자 컬렉터인 피에르 르탕의 <파리의 수집가들>이다. 이 책에서 작가는 자신을 사로잡았던 컬렉션과 그 소유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썼다. 나 역시 수집을 좋아하는 컬렉터의 한 사람으로서, 나와 같은 부류의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와 있어서 그런지 최근에 읽은 책 중 <파리의 수집가들>만큼 내 시선을 확실히 붙들어 놓은 책은 없었다. 한 편, 한 편의 글이 부담스럽지 않은 정도의 분량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읽기 편하고 가독성이 좋아서 요즘처럼 바쁜 시대에 독자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편집되어 있다. 나는 이 책에 등장하는 매력넘치는 컬렉터들만큼 무언가 나 자신을 확고하게 보여줄만한 물건들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주변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것들을 수집하고 있을 뿐이다. 가령 책, 피규어, 인형과 같은 것들이다. 하지만 내가 사는 집은 대저택이 아니기 때문에 무한정 물건을 사들일 수가 없다. 그나마 가지고 있는 몇 안 되는 물건들도 어떻게 처분을 해야 할지 고민에 빠지는 날이 많다. 그런데 <파리의 수집가들>을 읽으면서 나도 다시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진지하게 수집하고 싶다는 욕망이 생겼다. 내 인생에서 의미있고 소중한 것들로 말이다. 이 책의 작가는 지금까지 수천 개의 물건을 소유했었지만, 지금은 그것들을 모두 붙잡고 있지 않다고 썼다. 그럼에도 지금도 계속해서 찾고 발견하고 획득하는 중이라고 한다. 과시 등과 같이 그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함이 아닌, 오직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발견과 획득의 유혹에 기꺼이 굴복하겠다는 작가의 생각이 멋지게 느껴졌다. 보통 무언가를 수집한다고 하면 비싸고 귀한 것, 남에게 자랑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들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래서 수집은 보통 사치스러운 취미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수집이 인생에서 갖는 의미를 생각해본다면, 자신이 진정 관심있고 사랑하는 것들을 모음으로써 인생을 조금 더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작가님은 앞으로 남겨두고 싶은 것으로 상태가 형편없을 수도 있지만 소중한 것들, 점토 모형이나 어딘가에서 오려낸 그림, 깨진 조개껍데기, 담뱃갑 로즈버드 등을 언급했다. 참으로 멋진 낭만이 느껴진다. <파리의 수집가들>은 오랜만에 삶의 여유와 즐거운 취미가 무엇인지 느끼게 해 준 책이었다. SNS가 발달하면서 너도나도 명품을 자랑하고 비싼 음식점에 갔다는 것을 인증하는 세상이 되었는데, 이런 세상일수록 자신의 중심을 잘 잡고 진짜 원하는 것에 마음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내가 정말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을 모으면서 내 인생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갈 것이다. 소중한 친구 몇몇에게 <파리의 수집가들>을 선물해주면서 그들의 인생도 작가의 삶처럼 언제나 멋지고 당당하기를 빌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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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파리의 수집가들》은 피에르 르탕의 마지막 회고록이자 '수집하는 마음'을 기록한 유일한 책이라고 해요. 우선 피에르 르탕이 누구인가, 어떤 사람인지가 궁금했어요. 책에는 "'20세기 일러스트레이션의 마스터'로 칭송받는 아티스트이자, 수많은 예술 애호가들의 취향을 사로잡은 컬렉터." 라고 적혀 있는데, 크게 와닿지 않는 설명이었죠. 근데 피에르 르탕이 자신을 사로잡았던 컬렉션과 그 소유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순간, '아하, 컬렉터!'라는 느낌적인 의미가 전해졌어요. 예술작품과 흥미로운 물건을 보고, 찾고, 욕망하고, 획득하는 일이 그리 낯설고 먼 나라 얘기가 아니라는 걸 알겠더라고요. 왠지 컬렉터라고 하면 그가 소장한 컬렉션의 가치에만 눈길이 가서 정작 중요한 마음은 보질 못했는데, 르탕은 진지하고 유쾌한 안내자가 되어 우리를 수집가들의 세계로 초대하고 있네요. 재미있는 건 이야기뿐만이 아니라 르탕이 직접 그림으로 그려서 소개한 컬렉션들과 수집하는 마음 그 자체인 것 같아요. 순전히 좋아서 하나씩 모았던 물건들을 꽤나 오랫동안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스스로 수집가라고 여겼던 적은 없어요. 대단한 예술작품이나 값비싼 물건이 아니라는 이유였는데, 잘못 생각했던 것 같아요. 찾아내는 열정이나 선택한 물건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보자면 이미 수집가인 걸, 나만 모르고 있었네요. 바로 그 점에 대해서 르탕은 다음과 같이 설명해주고 있어요. "컬렉션의 끝은 어떤 모습일까? 가장 크고 비싸지만, 가장 의미 없는 컬렉션은 결국 박물관에 소장되거나 재단으로 향한다. 그러한 컬렉션은 애처롭게도 오직 컬렉터의 재산이나 허영심을 반영할 뿐이다. 최상의 컬렉션이란 안목과 취향, 시대를 대변한다. 리스본의 칼루스테 굴벤키안 컬렉션을 비롯한 몇몇 컬렉션은 실로 다채롭고 완벽하여, 모범이라 할 수 있다. 나이와 함께 머릿속에 붙어버린 환멸과 지혜의 결합은 세상의 그 무엇도 우리의 것이 아니라는 엄연한 사실을 알게 해주었다. 보물과 함께 땅속에 묻혔던 불쌍한 군주들의 무덤은 모두 파헤쳐졌고 보물은 약탈당하지 않았는가. 앞으로도 오랫동안 나는 오직 나만의 즐거움을 위해 발견과 획득의 유혹에 기꺼이 굴복할 생각이다. 미지未知는 늘 그렇듯 내게 궁금증을 불러일으킬 테니까. 그리고 나는, 내가 그토록 바라는 바이기도 하지만, 언제든 그 모든 것을 한순간에 버릴 수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내가 남겨 두고 싶은 것들은 이런 것들이다. 과거에 내 아이들이 만들었거나 내게 선사한 작은 것들, 상태가 형편없을 수도 있지만 소중한 것들, 점토 모형이나 어딘가에서 오려낸 그림, 깨진 조개껍데기를 내 뒤에 남겨 두고 싶다. 그리고 나의 담뱃갑 로즈버드도···." (105-106p) 놀랍게도 최고의 컬렉터인 르탕은 얼마든지 모든 걸 놓아버릴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무엇보다도 자신이 남겨 두고 싶은 것들은 세속적인 기준으로 보면 대단할 것 없이 소소한 것들이라고, 그러니까 르탕은 진짜 소중한 것이 뭔지 아는 멋진 사람이었던 거죠. 르탕이 표현했듯이, 진정한 수집가는 물고기를 놓아주는 낚시꾼인 거예요. 우리에게 풍요로운 삶이란 쌓여있는 물건들이 아니라 마음을 가득 채울 수 있는 온기, 사랑, 열정, 기쁨, 즐거움으로 정해지는 게 아닐까 싶네요. 앞으로 내가 기억하게 될 피에르 르탕은 아티스트, 컬렉터 그리고 현자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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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뭔가를 수집하는 것은 열정과 끈기가 필요하다. 수집이라는 일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랜 세월을 두고 모으는 것이 수집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열정을 식게 되고 끈기를 없어지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평생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수집하는 사람들도 있다. <파리의 수집가들>은 어렸을 때부터 수집 물건들에 둘러싸여 자란 저자가 자신을 사로잡았던 몇몇 컬렉션과 소유자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렸을 때 파리에서 중국 도자기와 뒤섞여 있는 오래된 물건과 가구에 둘러싸여 살았고 아버지는 박물관과 골동품 가게에 자주 데려갔다. 계속해서 예술작품과 흥미로운 물건을 보고 찾고 욕망하고 획득하게 된다. 어렸을 때 부모가 함께 시간을 보낸 우 선생이라는 중국인 노인의 컬렉션 앨범을 본 적이 있다. 그땐 그저 지루하고 재미없는 일이었지만 어른이 된 지금도 기억하는 어린 시절의 기억으로 가지고 있다. 이탈리아 친구 움베르토는 친구 노엘이 소개시켜 주었다. 움베르토와는 오래된 찻집에서 만났고 친구가 되었다. 20여 년 전 여름 탕헤르에서 자주 만났고 지나친 수집 취향 같은 공통점이 있다. 움베르토는 이슬람 타일 수집을 시작했고 밀라노에도 수집된 타일들이 자리를 잡았다. 수집된 타일들은 테이블이나 진열장에 장식되었으며 궁전처럼 변했다. <파리의 수집가들>이 수집하는 물건은 다양한다. 그림이나 타일, 도자기, 구겨진 종이, 각종 장신구, 인형, 아프리카 입상, 유리 제품 등 다양한 수집품들은 수집가들이 애정을 가지고 수집하는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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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파리의 한적한 골목을 거닐며 여행을 한 적이 있다. 창문 너머로 비치는 골동품 가게 내부 모습에서 누군가의 취향과 시간을 만날 수 있었다. 피에르 르탕의 『파리의 수집가들』은 그렇게 바라본 세계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건들은 모양과 용도를 넘어, 주인의 영혼과 시간을 담는 용기가 된다. 피에르 르탕은 이러한 물건들이 빚어내는 이야기를 섬세한 필치와 깊은 통찰로 풀어낸다. 이 책은 피에르 르탕이 생전에 경험한 수집의 세계와 그 속에 담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파리, 런던, 뉴욕, 모로코 등 다양한 장소와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수집의 여정은 물건을 통해 삶의 정체성과 욕망을 탐구한다. 피에르 르탕 특유의 펜과 잉크로 그려낸 70여 점의 일러스트는 책의 매력을 더하며,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생동감 있는 장면을 선사한다. 피에르 르탕 Pierre Le-Tan(1950-2019) '20세기 일러스트레이션의 마스터'로 칭송받는 아티스트이자, 수많은 예술애호가들의 취향을 사로잡은 컬렉터. (책 속에서) 지금부터 나는 어떤 의미로든 나를 사로잡았던 몇몇 컬렉션과 그 소유자들에 관해 이야기하려 한다. 이 작은 목록은 모든 종류의 컬렉터를 거론하기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다. 내게 흥미를 불러일으키거나, 나를 궁금하게 하거나, 기꺼이 기억하고 싶게 만드는 각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남긴다. (13쪽) 피에르 르탕에게 수집은 시간을 붙잡으려는 시도이자, 자신의 취향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창이었다. 피카소가 친구들에게 만들어준 담배꽁초 케이스, 오래된 레코드 플레이어, 낡은 책 표지 등은 이야기를 품은 하나의 작은 우주와 같았다. 이 모든 요소가 『파리의 수집가들』 속에서 감각적으로 되살아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수집가들은 각자의 독특한 시선과 이야기를 통해 수집의 의미를 재해석한다. 전 루브르 박물관장은 예술에 대한 열정을, 파산한 귀족은 지나간 시간에 대한 애정을, 샤넬의 조향사는 자신의 작업 철학을 물건에 담는다. 이들의 이야기는 수집이라는 행위가 삶과 기억을 담아내는 방식임을 보여준다. 특히 피에르 르탕 자신이 수집품을 통해 경험한 기쁨과 슬픔, 집착과 해방의 순간들은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 책을 읽으며 물건이 가진 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사용하는 물건들은 단지 장식이나 도구를 넘어 우리의 기억, 취향, 그리고 삶의 방향을 담고 있는 작은 조각들이다. 피에르 르탕이 그려낸 일러스트와 이야기는 수집을 삶의 철학으로 보게 만든다. 물건 하나하나가 주는 기쁨과 위안, 그리고 때로는 슬픔까지도 수집의 일부로 느껴진다. 이러한 감정은 우리 삶의 본질적인 면과 연결되며, 수집이라는 렌즈를 통해 예술과 삶, 그리고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시한다. 세계가 사랑한 예술가 피에르 르탕의 취향과 소유에 대한 아름다운 사색을 담은 이 책이 작가 사후 초판 발행 10주년 기념 특별 개정판 한국어판으로 출간되었다. 르탕은 열일곱 살에 「뉴요커」의 표지 그림으로 데뷔하며 일러스트레이터로서 화려한 경력을 쌓아왔지만, 그의 진정한 정체성은 예술과 수집이라는 두 축 위에서 빛난다.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깊이 있는 이야기는 예술과 삶의 가치를 새롭게 느끼게 한다. 『파리의 수집가들』은 그가 평생에 걸쳐 모은 물건들과 그 물건들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수집이라는 행위가 물건 모으기를 넘어 삶과 시간을 되새기는 작업임을 보여준다. 피에르 르탕이 남긴 사색과 정취의 흔적을 『파리의 수집가들』과 함께 나누며, 수집의 세계를 더욱 풍요롭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물건을 통해 삶을 돌아보는 특별한 계기를 선사한다. 책장을 덮고 나면, 우리 삶을 채우는 물건 하나하나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예술과 사색, 그리고 삶 그 자체를 깊이 있게 느끼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여운을 남기는 책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