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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대신 피어난 푸른 사다리" 이옥수의 <푸른 사다리> 를 읽고
-제 2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
법원과 각종 변호사 사무실이 즐비한 이곳에 많은 사람들이 살았다. 일명 '서초동 법원 단지 앞 꽃마을 비닐하우스촌'이라는 긴 이름으로 불린 빈민촌, 이곳에는 비닐과 보온용 덮개를 덕지덕지 덮어씌워 만든 비닐하우스 판자촌이 즐비했다. 무허가 비닐하우스이었기에 항상 철거의 위협에 시달리며 불안에 떨며 지내기도 했지만, 그 비닐하우스촌에서도 이웃간의 사랑과 온정이 존재했었다. 하우스 한 동에 보통 네댓 집이 칸을 막고 살기 때문에 옆집에서 방귀를 뀌는 소리도 들릴 정도이다. 그래서 그들은 서로 속속들이 알고 지낸다. 이 책 『푸른 사다리』의 주인공 윤제는 바로 이 꽃마을 비닐하우스촌에 사는 학생이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이곳으로 전학 오면서 비닐하우스에서 생활하면서 성장하게 된다. 이 책에서 작가는 주인공 윤제가 꽃마을 비닐하우스에 살아가면서 비행 청소년으로 낙인 찍혀 시련과 고통을 당하고 삶의 애환을 겪지만, 가족의 사랑과 친구들의 우정, 이웃 간의 인심 등으로 시련을 극복하고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 준다. 가난 때문에 하루하루 일상이 위태롭고 고통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가족간의 사랑과 친구들의 우정이 있어 그 삶은 견딜만할지도 모른다. 꽃마을 비닐하우스에 사는 사람은 우리와 같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소시민들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들의 삶의 애환과 고통에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기도 하다. 그들은 가난해서 집 한 채 없고, 좁은 비닐하우스 안 한방에서 가족들이 모두 모여산다. 비록 그 비닐하우스가 무허가여서 언제든지 철거될 수 있지만, 그들에게 그 비닐하우스는 엄연히 그들의 삶의 공간이자 터전이기도 하다. 비록 그들은 가진 것은 별로 없어서 하루하루 가난하고 힘든 생활을 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서로 의지하고 믿는다. 누군가 억울한 일을 당하면 그 사람을 위해 탄원서를 작성해주고, 누가 죽으면 서로 마음과 힘을 모아 장례를 치뤄 준다. 힘든 일을 당하면 다들 내 일처럼 서로 앞장서서 힘껏 도와주는 인정과 인심을 보여준다. 그렇기에 그 마을에서 윤제는 비록 비행 청소년의 길로 나아갈 뻔 했지만, 윤제를 믿어주고 사랑해주는 가족들이 있기에 그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었던 것 같다. 가난이 지긋지긋해서 나중에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는 윤제에게 윤제 엄마는 이렇게 말한다. '정말 세상에는 돈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라고 말이다. 그것은 아마도 가족간의 사랑과 이웃간의 인정이 아닐까. 집을 방문하겠다는 담임 선생님의 말에 겁을 먹은 윤제는 수업을 빼 먹고, 혼날까봐 두려워 아예 학교를 무단 결석해 버린다. 결석은 가출로 이어지고, 윤제는 좀도둑질을 하는 비행 청소년들과 어울리게 되고 결국 소년분류심사원까지 가게 된다. 비행 청소년이라고 낙인 찍혀 버린 윤제지만, 그에게는 끝까지 그를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는 사랑을 보여주는 가족들이 있었다. 윤제를 사랑하고 믿어주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그는 다시 마을로 돌아올 수 있었다. 여전히 삶은 힘들고 비닐하우스촌은 철거 위기를 맞는다. 하지만, 윤제를 포함한 윤제네 가족은 마지막까지 천막을 치고 농성을 이어가며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덕분에 약간의 보상을 받고 윤제네 가족은 이사를 가게 된다. 비록 이사 간 집이 비닐하우스보다 크게 나을 것은 없지만, 비로소 윤제는 이곳에서 새로운 도전과 시작을 꿈꾸게 된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간 미래를 말이다. "푸른 사다리? 그래, 난 저 높은 곳으로 올라갈 튼튼한 사다리가 될 거야!" -p. 269 윤제의 새로운 도약이 어떨지 궁금하지만, 분명한 건 윤제가 이제는 자신의 삶을 잘 가꾸며 열심히 살아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우리 주위에는 윤제처럼 가난하여 힘든 나날을 살아가는 아이들이 많다. 그래서 윤제처럼 학교 생활에 부적응하며 방황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다 비행 청소년이 되어 각종 범죄를 저질러 촉법소년이 되어 소년원으로 가서야 후회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아이들을 우리 곁으로 되돌아오게 만드는 것은 윤제네 가족이 보여준 사랑과 애정이 아닐까 한다. 비록 그들의 삶이 암울하지만, 그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자기 삶을 포기하지 않고, 윤제처럼 사다리를 타고 올라간 밝은 미래를 꿈꾸길 이 책을 통해 바래본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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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사다리 _ 제2회 사계절 문학상 대상 수상작 #도서협찬 #사계절 #이옥수 문학이 갖고 있는 힘... 멋진 문장으로 적혀있던 것을 여전히 내 기억은 구멍이 숭숭 뚫린 그 무엇처럼 제대로 기억해내지 못한다. 그래도 기억나는 그 '결'은... 잊히지 말아야 할 것들을 되살려내는 힘이 문학에 있다고 했다. 한강 작가님이 노벨문학상을 받아서가 아니라 그분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분의 책을 찾아 읽는 이유의 여러 가지 중 하나는 힘들고 아팠던 어느 순간을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기억하려는 노력 때문이지 않을까? 푸른 사다리... 사실 이 소설의 무대를 난 가본 적 있다. 내 외삼촌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마주한 반포주공아파트, 물론 지금은 몇 십억 대의 집값을 자랑하는 그곳에서 잠시 거주하셨기에... 외삼촌 손을 잡고 내가 갔던 꽃집, 화원, 비닐하우스가 모여 있던 그곳이 바로 윤제의 집이 있는... 그 순간을 살았던 사람들에게는 정말 지옥 같고 견뎌내기 힘든 긴 시간이었을 테지만... 책으로 보고 뉴스로나 잠깐 접하는 우리에겐 금방 잊힐 수도 있는 휙휙 지나가는... 아니면 동시에 일어났던 그런 일들이라서.. 게다가 부정적이고 안 좋았던 기억은 금세 사라진다 하지 않는가... 나 역시 저 밑바닥에 있거나 어디선가 들었을 기억과 정보, 지식을 쥐어짜 내어 기록해보고자 한다. 윤제 아버지가 탄광촌에서 일하게 된 것은... 지금 우리 아이들이 진로를 희망하고 탐색하는 과정과는 너무나 다른 이유가 아닌가~ 그리고 그곳의 열악한 작업환경은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것 때문에 기본적인 조건조차 지켜지지 않았을 터.... 게다가 '석탄산업합리화 정책'으로 폐광이 되는 수순은 너무 급작스러웠기에 제대로 된 안내와 보상 없이 사람이 살 수 없을 지경의 집마저 비워야 했던 영월, 정선, 태백, 사북 지역의 사람들 중 한 명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 있는 대형 카즈노 건물은.... 지금 소설에 나오는 대법원, 검찰청 건물과 같이 하얀 건물이지 않을까? 재개발이 되는 과정... 다행스럽게도 내가 가르치는 한국지리 과목은 재개발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 재개발에는 철거 재개발, 수복 재개발, 보존 재개발이 있다고 가르친다. 그중 철거 재개발을 가르칠 때 역시 감사하게도 여러 문학작품을 통해 아이들에게 조금 쉽게 그러면서도 그 당시 상황을 잘 재현하면서 실감 나게 가르칠 수 있다. 난지도의 화재, 경기도 광주의 천막촌 상황, 남한산성 일대의 모습, 경찰과 철거를 반대하는 사람들 간의 컨테이너 충돌로 인한 사망 사고... 얼마 전 브라질 리우 월드컵을 치르는 과정 속에서 빈민촌인 '파벨라'를 눈으로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한 뉴스를 우리나라 언론에서 뭔가 대단하고 생소하며 아직도 이런 곳이 있다는 식으로 보도할 때 우리도 그랬지 않나 했는데... 윤제네 동네를 함석판으로 가리며 88 올림픽을 치른 이야기가 책에 나올 때는 뭔가 알 수 없는 묘한 감정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내가 거주하는 수원에도 어김없이 힘들게 내 땅이 아닌 남의 땅에서 비닐과 판자, 함석으로 집을 짓고 거주했던 그 사람들은 지금 어디 갔는지 알 수 없고 그곳에는 그들의 흔적이 하나도 없이 커다란 건물(수원 월드컵 경기장을 짓기 위해 우만동에 판자촌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커다란 그 무언가 같이 있을 수 없다는 대단한 분위기의 것(세계유산인 화성의 조망권을 확보하고자 그 아래 동네들은 모두 사라졌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리고 그 앞을 오고 가는 사람들은 이전 그 사람들이 아닌 거지... 이런 이야기를 계속해나갈수록 어둡고 더 칠흑 같아 숨을 쉴 수 없을 지경이 되지만 그래도 늘 우리에겐 희망을 볼 수 있는... 장벽을 넘을 수 있는 사다리 같은 존재가 있다. 영진이 그렇고.. 혜미가 그렇고 기철이가 그렇다. 그리고 변화해 가는 태욱이와 윤제가 그렇다. "엄마, 이 세상에서 돈이 제일 중요하지?" "사람이 돈으로만 사나? 털보 아저씨를 봐라. 워낙 인심을 안 잃고 살았으니 동네 사람들이 밤중에도 발 벗고 나서잖나. 돈보다 더 중요한 게 세상에는 쌨다."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을 아는 과정이 너무 힘들지만...분명 존재한다는 것을...나도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도 알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이 그런 것이 세상에 존재함을...또 작가님의 경험처럼 아이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됨을 알고 책을 통해 잊지 말아야할 것을 알게 된 것이 새삼스레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장편소설 #소설 #푸른사다리 #사뿐사뿐 #서평 #책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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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리는 두개의 기둥을 연결해 주는 계단들로 이루어진 모양이다. 마치 대문자 "H" 자 처럼 두사람이 든든히 지탱해 주고 그 둘을 연결해 주는 또 다른 지지대가 있다. 소설을 끝까지 다 읽고 나면 "푸른사다리"라는 제목이 참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푸른사다리의 배경은 이름도 이쁜 '꽃마을'이다. 이제는 역사속으로 사라진, 서울 서초구 법원단지가 개발되기 전, 그 곳에 있었던 비닐하우스촌이 바로 '꽃마을'이다. 서울에서도 가장 가난한 곳, 남의 땅에 비닐하우스를 짓고 사는 사람들, 그들이 품은 희망이 아프게 읽혔다. 이 책이 30여년 전 이야기라서 일단 안도했다. 하지만 아직도 이 거대한 도시의 한 모퉁이에서 아파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거워진다. 꽃마을의 살림살이, 인물들의 대화, 꽃마을에 대한 묘사는 투명하게 느껴질만큼 적나라하다. 그래서 읽다가 뜨악하는 장면들에 마음이 불편하다가도 술술 책장이 넘어가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돈때문에 겪게 되는 모욕과 고통 때문에 '돈이 있어야 착한 사람이다.'라고 생각하는 아이에게 '돈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엄마. 특히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윤제엄마에게 깊은 감사함을 느낀다. 윤제과 태욱이 혜미, 기철이는 지금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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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옥수 #사계절 푸른 사다리를 읽으며, 경제 발전의 상황속에서 배제되었던 사람들의 상황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가정 환경이 개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 우리가 살아가면서 경제적인 역할 뿐 아니라 정서적인 안정이 얼마나 중요한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한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청소년들은 어떻게 연대하며 성장해 가는가. 이들은 단순한 범죄의 현실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범죄에 빠져들게 하는 환경이 무엇인지 생각케 한다. 어쩌면 우리는 청소년들을 내 소유물로 생각하고, 좌지우지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범죄에서 개인의 서사를 중시해서는 안된다고 하지만, 개인의 서사를 통해 우리 사회가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케 한다. 푸른 사다리를 읽으며 90년대의 문화가 생각났다. 청소년들이 가출하고, 본드를 하며 절도를 하는 사건들. 작품 속에서 시대상을 반영해 주는 것 같다. 지금은 학생들이 가출하는 일이 줄었다.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는 말이 구호처럼 나타났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