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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마 이 영화를 지금까지 너, 댓 번은 보지 않았나 싶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영화 탑
10에 들어가는 영화기도 하고요. 그런데 얼마 전에 이 영화를 또 보게 되었는데요. 그 이
유는 아직도 이렇게나(? 이 영화는 놓치면 안될 좋은 영화 베스트에 들어가 있거든요.) 유
명한 영화를 보지 못했다는 남편이 벼르고 별러 드디어 DVD를 구해왔기에 함께 봐줘야 했
기 때문이랍니다.
영화를 관람하기 전부터 “다 보고 나면 왜 사람들이 절대로 놓쳐선 안 되는 영화라고 하는
지 진정 이해가 갈 거야~”라고 너스레를 떨면서 남편에게 한껏 기대감을 품게 만든 다음,
우리는 드디어 영화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아! 그런데 이 영화는 도대체 몇 번을 봐도 볼
때마다 감동적인지 말이죠. 설레는 마음으로 제가 좋아하는 장면들을 기다리게 되었답니다.
제가 좋아하는 장면이란 다름아닌, 억울하게 옥살이를 시작하게 된 전직 은행가 앤디가 우
연히 간수 중 한 명의 재정 상담을 하게 되어 세금을 줄여주자 맥주를 선물 받고 그걸 동료
죄수들에게 하나씩 나눠주곤, 정작 자신은 별로 마시지 않고 은은한 미소를 머금으며 동료
들이 힘든 일을 마친 후 시원한 맥주를 들이키는 장면을 음미하는 것인데요. 아!~ 정말
인간애를 진하게 느꼈던 명 장면이 아닐 수 없다고, 저는 이 장면을 볼 때마다 왜케나 눈물
을 찔끔거리게 되는 지 말입니다.
그리고 또 제가 좋아하는 장면은 이 영화를 거론할 때마다 빼놓지 않고 나오는 너무도 유명
한 장면인, 앤디가 간수장의 재정까지 다 도맡아 돌봐주게 되면서 그의 사무실에서 모짜르
트의 ‘피가로의 결혼’ 성악을 죄수들에게 들려주는 바로 그 장면인데요. 이 장면 역시 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정말 가슴 따끈따끈하다 못해 폭발할 것 같
이 뜨겁게 만드는, 마냥 인간을 사랑하게 만드는 그런 장면이랍니다.



그리고 그 밖에 제가 좋아하는 장면들은요. 앤디의 남다름을 일찌감치 간파한, 쇼생크 감
옥에서 오래 묵은(? 그는 번번히 사회로 환원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요. 너무 뻔한 정답
만을 내 놓아서요.) 흑인 죄수 ‘레드’가 앤디와 우정을 나누다가 그가 결국 탈출에 성공한
것을 알게 되어 진심으로 그를 축하하는 기쁜 얼굴 표정을 짓는 장면, 거기에 드디어 레드
도 쇼생크 감옥에서 나오게 되어 앤디가 말해주었던 참나무 밑에서 돈뭉치를 발견하는 장
면, 레드가 기차를 타고 생전 가 보지 않았던 텍사스의 한 시골로 향하면서 앤디를 만날 기
대감에 부푸는 장면, 드디어 앤디와 레드가 해변에서 만나 둘이 뜨겁게 포옹하는 장면 등등
생각해 보면 너무도 많네요. 참! 또 하나, 앤디 덕분에 정신 차리고 앤디한테 배우고 공부
해서 글읽기 시험에 합격한 동료 죄수 이야기까지요.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한 인간의 자유를 향한 뜨거운 집념에 대해서도 많은 감동을 받았
지만 사실 저를 더욱 감동의 파도 속으로 밀어 넣은 것은 다름 아닌, 억울한 옥살이를, 그
것도 사랑하던 아내를 잃고 그 아내를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무기징역을 언도 받은 그가
어떻게 인간의 숭고함을 계속 유지할 수 있었느냐는 것이랍니다. 그걸 보면 인간은 환경
의 영향을 받는 것도 사실이지만 본래 선하고, 맑은 영혼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란 걸 알
게 되었지요. 진정 어떠한 난관과 장애 앞에서도 결코 굴복하지 않는 훌륭한, 아니 요즘
말로 표현해서 진정 쿨한 사람이 있다는 것 말입니다.
게다가 겉으로는 유약한 듯 여리여리하면서 말 잘 듣는 순둥이 같던 앤디가 어떻게 그렇
게 용의주도하게 자신의 목적을 향해 한 발, 한 발 인내심을 가지고 착착 일을 진행시키고,
은혜를 원수로 갚는 냉혈한 간수장에게 통쾌한 복수를 하는 지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대
리만족 200 퍼센트였답니다. 진정한 쿨함이란 바로 이렇게 철저함을 동반한, 뭔가를 보
여주는 뒷심이 아닐까~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지요.
그래서 저는 이 영화의 주인공 앤디의 쿨함에 마냥 감동을 먹고, 그 옆에서 그를 묵묵히
지켜보며 친구의 성공을 도와주고, 축하해주는 레드의 우정에도 상당히 감명 받았답니다.
이러한 우정을 지닐 수 있었던, 특히나 그 옛날(배경이 1960년 대인데 그 당시는 흑백 인
종 차별이 심했던 때랍니다.)에 백인과 흑인이 그러한 우정을 나누었다는 것에 더욱이요.
여기에 사족으로 한 가지 보탤 것은요. 원래 이 영화는 스테판 킹의 원작을 영화로 만든
것인데요. 원작에서는 레드가 흑인이 아닌, 중년의 아이리쉬 남자로 나온답니다. 그 인
물을 영화로 만들면서 감독이 모건 프리만이 이 역에 제격이겠다 싶어 흑인으로 바꾼 것
이지요. 감독의 덕분에 더욱 많은 사람들이 더욱 많은 감동을 받았을 거라고 생각하는
게 오직 저만의 생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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