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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초 5학년 최 상철
<이 책의 줄거리> 고래곶에서 선생 일을 했던 고래, 구지에몬. 이제 고래곶에는 구지에몬을 제외한 어떤 고래도 살고 있지 않다. 전부 부족해진 먹이를 얻기 위해 이사를 간 것이다. 유일하게 남아있던 구지에몬은 펭귄을 가르치던 선생님이란 직업도 은퇴하고 지금은 조용히 바다를 두둥실 떠다니고 있다. 어느날, 펠리컨 배달부를 통해 자신의 편지를 아무에게나 보내려고 했다. 그런데 물개 배달부가 답장을 보내왔다! 물개가 아주 많이 사는 곳에 사는 꼬마 고래, 구보라는 고래였다. 곧 서로 편지를 보내어 서로에 대해 알게 되었고 구보는 구지에몬의 친구 구스케의 손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구스케는 고래곶 올림픽에서 항상 자신으로 인해 은메달밖에 따지 못했지만 아무 불평도 하지 않고 매우 착하고 멋진 친구였다. 그 구스케는 지금 죽고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구지에몬의 친구들이 왔다. 지라와 지라의 남동생 구지로, 그리고 미스 고래곶이었다. 그렇게 모인 그들은 다시한번 고래곶 올림픽을 열기로 한다. 물개 수영대회와 팽귄 걷기 대회 그리고 고래 물뿜기 대회였다. 물론 구보도 고래 물뿜기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왔다. 물개 수영대회는 물론 물개 배달부도 참가했지만 배달부는 1등으로 달리다가 맨 꼴등을 위해 꼴등을 함께 밀어주면서 자신이 꼴등으로 도착한다.
팽귄 대회에서는 모두가 구지에몬이 가르치던 펭귄 선생님이 넘어지자 펭귄 선생님을 부축하며 동시에 들어와 모두가 금메달을 땄다. 그리고 고래 물뿜기 대회에서도 구보는 크기가 작아서 상을 못 받았지만 열심히 하였다. 이제 구지에몬은 혼자가 아니었다. 미스 고래곶이 구지에몬과 함께 남기로 하였고, 구보도 구지에몬 밑에서 물뿜기 연습을 하기로 한 것이다. 또한 물개 배달부도 그 꼴등이였던 물개, 자라시가 견습 배달부로 들어오게 되었다. 고래곶 올림픽은 모두를 행복하게 세상을 바꿔놓았다.
[ 내가 상상한 뒷 이야기 ] 제목: 인간에게 잡혀간 고래씨
그때부터 10년후, 이제 구지에몬과 미세스 고래곶(미스 고래곶)은 매우 늙었다. 꼬마 고래 구보도 이제는 구지에몬만큼 커다랗게 자라났고 물뿜기도 아름답고 커다랬다. 그리고 이제 물개 배달부는 은퇴하여 빨라진 자라시가 대신하게 되었다. 어느날 자라시가 구지에몬에게 편지를 보내왔다.
"구지에몬 씨,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지금은 물론 많은 사람들이 구지에몬을 구지에몬 씨라고 부르는 것에 익숙해졌다. "아니, 이 나이에 편지를 보내줄 사람이 남았단 말인가?" "일단 받으시지요." 구지에몬씨는 구보와 미세스 고래곶이 보고있는 곳에서 편지를 펼쳤다.
- 구지에몬 씨에게
안녕하세요? 저는 물개섬에 삽니다. 저는 구보의 친구, 세이라고 해요 저도 구지에몬씨만큼 거대해지고픈 고래랍니다. 구보가 없이 10년동안 너무 외롭게 지냈어요. 이제 저도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더더욱 외로운데 그곳으로 놀러가도 될까요? 염치 없다고 하실지도 모르지만 제가 너무 외로워서요, 헤헤. 빨리 답장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물개섬에 사는 세이가 -
편지에는 이런 내용이 써있었다. 갑자기 구보가 외쳤다. "오, 내 가장 친한 친구인 세이가 온다고요? 마침 세이를 잊고있었는데, 정말 잘된것 같아요!" "그럼, 정말 잘 되었구나." 미세스 고래곶이 말했다. 구지에몬은 다시 편지를 썼다.
-물개섬에 사는 세이에게 나는 고래곶에 사는 고래, 구지에몬이라고 한단다. 구보의 친구 세이라고 했지? 구보와 만나고 싶다면 당장 와도 좋단다. 대신, 여기와서 오래 있으면 안된다. 구보가 너무 많이 먹어서 먹이가 별로 없거든. 편지를 보니 너의 몸집이 작지는 않은 것 같구나. 잠시동안만 구보와 놀다 갈 수 있으면 좋겠다. 고래곶에 사는 고래, 구지에몬 씀 -
구보가 처량하게 말했다. "할아버지! 어째서 세이가 오래 머물수가 없는거죠? 전 세이와 오래 떨어질 수 없어요!" 구지에몬이 웃으며 말했다. "농담하니? 그럼 지금까지 10년동안은 어떻게 버텨온거니?" "그건 그렇지만..." 결국 구보도 구지에몬의 말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물개 배달부 지라시는 구지에몬에게 편지를 받고 재빨리 물개섬을 향해 나아갔다. 물개섬에서, 세이는 편지를 받고 읽어보았다. 읽고 또 읽었다. 세이는 신난다는 듯 말했다. "야호! 드디어 구보를 만나러 가게 되었구나! 비록 잠시동안이지만 구보를 만날 수 있게 되었어!" 신이난 세이는 당장에 고래곶을 향해 헤엄쳐갔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물개 배달부 지라시 바로 옆에 붙어서 말이다. "이곳이 구지에몬씨가 사는 고래곶입니다." 지라시가 말했다. 세이는 사방을 둘러보았다. 그런데 아무도 찾지를 못했다. 지라시도 사방을 향해 돌아다니며 세이와 함께 구지에몬을 찾고 있었다. "오, 이런. 구지에몬씨만큼 큰 고래는 아주 쉽게 눈에 띄는데. 또 구보와 미세스 고래곶도 있어서 충분히 보일 텐데!" 지라시가 탄식했다. 그런데 갑자기 바위섬에서 조개가 헐떡거렸다. "난 알고있다! 알고있다! 난 다보았다! 다보았다! 구지에몬씨가! 구지에몬씨가! 미세스 고래곶양이! 미세스 고래곶양이! 구보가! 구보가! 에일리언이! 에일리언이! 거대한 에일리언이! 그들을! 그들을!" " 그들이 뭐어떻게 되었다고?" "그물에 잡아넣어 납치해갔다!" 그때가 세이가 느꼈던 가장 황당한 순간이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건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구보가 사라질 줄은 몰랐다. "구보는, 뾰족한 창에 찔려 옆구리가 크게 다쳤다!" 조개는 다급하게 말했다. 물개 배달부 지라시는 말했다. "이런... 아무래도 그들 셋은 인간이라는 동물에게 잡혀간 것 같습니다. 나도 그들을 자주 봤는데, 크기는 작아도 매우 이상하고 신기한 것들을 가지고 다니며 우리 무리들을 사냥하고 다닙니다. 저도 한번 잡힐 뻔 했지요." "오, 구보! 이제 너를 언제 볼 수 있겠니!" "그들이 갈곳은 딱 세곳입니다. 박물관으로 가서 박제되든지, 레스토랑에 먹이로 가던지, 아니면 수족관에 가서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되던지. 그들이 사는방법은 오직 수족관에 가는 것 뿐입니다. 구보씨는 이미 옆구리가 찔렸으므로 인간들에게 먹힐 가능성도 매우 큽니다." "오, 안돼!" 세이는 절규를 했다. "저는 잠시동안 비행 배달부 펠리컨에게 배달일을 맡기고 시간을 낼수 있습니다만." "그럼 저와 함께 구지에몬씨와 구보, 미세스 고래곶을 찾으로 갑시다! 그렇게 그들은 구지에몬씨 가족을 찾으로 먼길을 떠났다.
[2편]-
인간들의 항구. 조개는 그들에게 힌트를 주었다. "배 옆에는 whale project, 웨일 프로젝트라는 글씨가 있었어!" 그들은 몰래 아래속에 숨어서 배를 확인하고 있었다. 세이는 바다 깊이 가라앉아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도록 하고, 자라시는 배 옆에 바짝 붙어서 배 이름을 확인하고 있었다. "데모시, 스파르탄, 웨일 프로젝트... 있다! 세이 씨, 저기에 있습니다!" 감격에 겨운듯이 자라시가 외쳤다. "구보, 내가 간다! 자라시씨! 배 옆에 들어가는 구멍같은 것이 없나요?" 그러자 자라시는 배를 한참 돌아서 다시 왔다. "있습니다! 그런데 저만 들어갈 수 있을정도의 크기입니다. 세이씨는 배 바로 밑바닥에서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도록 해주세요." 그렇게 자라시는 배 안으로 들어갔다. 미로같은 배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던 자라시는 갑자기 쇠창살이 가로막는 것을 느꼈다. 바로 앞에, 구보가 신음을 하며 쓰러져 있고 구지에몬 씨와 미세스 고래곶은 구보를 간호하고 있었다. "구지에몬씨! 제가 왔습니다!" "오, 자라시! 여기는 어떻게 알고 찾아왔는가? 지금 이 쇠창살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심정이라네." 지능적인 자라시는 곧바로 쇠창살을 여는 버튼이 있을지 이리저리 찾아보았다. 그런데 빨간 버튼과 파란버튼, 두개가 있었다. 자라시는 한참 고민했다. 그러다가 파란버튼을 눌렀다. 갑자기 쇠창살이 위로 올라갔다. 그런데 갑자기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렸다. "아무것도 안 건드렸는데 갑자기 쇠창살이 열렸어!" "그것들이 벌써 도망치고 있는지도 몰라!" 자라시는 다급하게 외쳤다. "여러분, 그들이 오고 있습니다! 재빨리 나가야 해요!" 구지에몬씨는 탄식하였다. "이런, 지금 구보가 전혀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네!" "저때문에... 죄송...해요..." 구보가 힘겹게 말했다. 선택은 두가지밖에 없었다. 구보를 두고 가거나 다함께 잡히는 방법뿐. 그 때 자라시가 아주 좋은 생각을 해냈다. "저에게 아주 좋은 생각이 있습니다!" 자라시와 구지에몬 그리고 미세스 고래곶은 이런저런 토론과 이야기를 하였다. 구지에몬씨는 외쳤다. "좋았어! 이제 우리 모두 살 수 있는거야!" 먼저, 자라시는 재빨리 밖으로 빠져나왔다. 그리고 세이에게 말했다. "세이씨, 재빨리 배에다 아주 크게 박아주세요!" "내 친구를 위해서라면 그정도는 괜찮지!" 세이가 배에다가 아주 세게 들이박고, 배는 이리저리 출렁거렸다. 그리고 세이는 재빨리 깊숙이 들어갔다. 물개 배달부 자라시는 위로 얼굴을 삐쭉 내밀었다. 그러자 갑판에서 사람들이 자라시를 보고 빨리 배를 돌려 자라시를 잡으로 갔다. 자라시는 자신의 속도로 엄청나게 빠르게 갔다. 사람들은 자라시에게 정신이 팔려 구지에몬 씨네 가족을 확인해보러 갈 틈이 없었다. "저 물개놈만 잡으면 우리는 때부자가 되는거야!" "고래를 잡아 팔아먹고 이제는 물개까지! 운수좋은 날이구먼." 자라시는 재빨리 배에 달린 밧줄을 물고 물속으로 들어가 배속의 구멍으로 들어갔다. 사람들은 아직도 자라시가 있는곳을 이리저리 찾고 있었다. "구지에몬씨! 빨리 이 밧줄을 구보씨에게 묶으세요!" 곧 미세스 고래곶의 도움으로 구보를 재빨리 몸에 묶을 수 있었다. " 그런데 나오는게 문제군요." 그렇다. 구멍 크기가 너무 작아서 문제가 되는 것이었다. "아, 이것을 먼저 생각했어야 했는데..." 이젠 어떤 방법도 없었다. 슬슬 사람들은 물개를 잡는것을 포기하고 고래들이 있는 곳을 확인하러 오고 있는 중이었다. " 고래들을 확인하는 것을 깜빡했구만!" "도망갈 일은 없을거야. 빠져나갈 구멍은 너무 크기가 작거든." 이런저런 말소리가 들렸다. 이제 희망은 더이상 없었다. 그 때, 또한번 배가 출렁거렸다. 세이가 계속 배에다가 머리를 박고 있는 것이었다! 그것에 힘을 얻은 구지에몬씨도 배를 들이받았다. 그러자 드디어 배가 기울어졌다. 사람들은 모두 구명조끼를 입고 구명보트를 타고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오, 진작 이 방법을 생각했어야 했습니다! 세이가 아니었으면 우린 구조되지 못했을 거예요!" 이제 그들은 위쪽에 뚫린 큰 구멍을 통하여 구보를 끌고 나왔다. 그 때 구보의 상처도 다시 다 아물었다. 구보는 말했다. "저때문에 일이 더 힘들어진 것 같네요. 매우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우리 모두 살게 되었으니 정말 다행이군요." "자네때문이 아니야. 애시당초 그 인간들이 잘못한 거야. 내가 맞을 뻔한 창살을 자네가 대신 맞았으니 오히려 고마워해야지. 안그래, 여보?" 미세스 고래곶도 고개를 끄덕였다. 세이는 구보를 보고 기쁜 듯이 외쳤다. "오, 구보! 널 너무나 보고 싶었어!" 구보는 세이를 안으려고 하다가 세이의 머리를 보고 크게 놀랐다. 머리가 다 까져서 피가 흐르고 있던 것이다! " 세이! 너의 머리가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이지?" 갑자기 세이는 자신의 머리가 크게 다친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세이는 상관없다는 듯이 말했다. "뭐, 친구를 구했는데 이정도야 뭐 별거 아니야. 내 친구가 옆구리가 찢어지는 것을 가슴으로 느끼는 것보다는 훨씬 덜 아파." 고래곶 올림픽에 이어 이번에 다시 한번 기적이 일어났다. 자라시와 구지에몬씨, 구보와 미세스 고래곶 그리고 세이는 고래곶으로 돌아왔다. 구지에몬씨는 말했다. "내 머릿속에서 가장 기억남는 일은 딱 두가지야. 고래곶 올림픽과 방금 인간들에게서 구조를 당한 것, 말이야." 그렇게 고래곶 마을에는 다시한번 평화가 찾아왔다. 그런데 딱 한가지 변화가 일어났다. 고래곶 가족에 새로운 가족 한마리가 추가된 것이다. 바로 세이이다. - The end -
여러분, 글을 잘 읽어보셨나요? 제가 <나는 고래곶에 사는 고래라고 합니다>
를 읽고 심혈을 기울여 쓴 이야기입니다. 막상 글을 다쓰고보니 정말 허전합
니다. 이제 고래곶에 사는 고래의 이야기를 끝마치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곧
있으면 새로운 책가족들이 내 머릿속에 자리잡기위해서 고래곶 가족들은 떠
나게 되겠군요. 그러나 고래곶 가족들은 영원히 사라진 것이 아닙니다. 앞으
로도 여러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자리잡고 평화롭게 살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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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선생님은 아무튼 터무니 없이 오래 살아서 그 나이를 알 수 없는 고래곶의 유일한 고래이다. 펭귄섬에서 유학온 펭귄이 단 한 명의 학생인 학교 선생님이다가 은퇴했다. 조용한 일상. 바다와 하늘의 파란색을 좋아하는 이 나이를 가늠못할 고래 선생님은 어느 날 수평선 너머의 누군가에게 수많은 편지를 보낸다.
그 많은 편지는 물개배달부를 정신 없이 바쁘게 만들고, 옆 동네의 펭귄 배달부까지 도우미도 나서게 하지만, 그건 말하자면 나이가 무지무지하게 많으면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일이 부질없다고 생각하기 쉬운 편견의 타파이다. 그리고 그 일은 놀라운 결과로 되돌아온다. 세상을 향해 손을 내미는, 이제는 고래선생님보다 고래씨 또는 젊은 시절처럼 구지에몬 씨라 불리고 싶은 이 고래에게 뜻밖에도 추억이, 우정이, 젊은 시절이, 가족이 한꺼번에 몰려든다. 처음으로 답장을 보내준 어린 고래 구보와의 인연이 그 모든 재회의 시발점이다. 구지에몬이 젊은 시절 올림픽에서 물 뿜어올리기 부문 금메달 수상자였다는 사실이 무슨 비밀처럼 드러나고, 이제는 세상을 떠난 친구이자 은메달리스트의 손자가 구보라는 사실도 드러난다. 먼 추억 너머로 잠겨 버렸다고 생각했던 친구들이 고래곶을 찾아오고, 결국 고래곶 올림픽이 그 화려한 막을 다시 올리게 된다. 그리고 그 올림픽의 광경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가장 빠른 물개 배달부가 꼴등으로 들어온 사연, 펭귄들 모두가 조그만 금메달을 나눠 가지게 된 사연, 구보와 구지에몬, 미스 고래곶이 어떻게 되었는지 하는 사연이 모두 고운 수채화처럼 펼쳐진다. 웃음과 뭉클함이 시시때때로 들고나는 이 어린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한층 맑아지는 기분에 잠긴다. 그리고 나이듦에 대해서도 새삼스러운 느낌을 가져 본다. 고독이라는 무거운 이불을 젖히고, 나이라는 울타리를 무너뜨리고 세상을 향해 마음을 연 늙은 고래 구지에몬. 그의 세상을 향한 인사는 전편인 <나는 아프리카에 사는 기린이라고 합니다>의 기린에게서 배운 것이지만, 그래서 더 아름답다. 어떤 나이에도 세상을 향해 인사하고, 새로운 마음자세를 배우고, 친구들 사귀고, 가족을 만드는 일은 똑같이, 혹은 더 아름다울 수 있다. 재미, 감동, 교훈이 알알이 밴 이와사 메구미의 <나는 아프리카에 사는 기린이라고 합니다>, <나는 고래곶에 사는 고래라고 합니다>를 읽고 나면 <물개섬의 세이야, 잘 있니?>를 읽지 않고서는 배길 수 없을 듯하다. 무엇보다 우리 둘째가 너무 재미있어 하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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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를 쓴다는 것은 누군가를 향해 자신의 마음을 내보이고자 하는
가장 정적인 표현 중의 하나가 아닌가 싶다.
고래곶에 사는 고래 선생이 펭귄을 보내고 혼자만의 외로움을 달래고자
편지를 쓰기 시작하는 그 마음이 어렴풋이 이해가 된다.
이미 알고 있는 누군가가 아니라
미지의 새로운 자신의 벗에게 편지를 쓰면서 기대를 품은 마음으로
자신의 외로움을 달래는 고래선생.
그런 선생에게 답장이 오고 오랜동안 잊고 지냈던 고래 친구들을 모이고
자신의 벗이었던 고래의 손자도 만나고..
고래 선생에게는 편지를 씀과 더불어 새로운 만남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모든 바다 식구들이 모여서 함께 바다 운동회를 하는 장면은
이 책의 가장 아름답고 상쾌한 대목 중 하나가 아닌가 싶다.
넘어진 펭귄 선생을 모든 펭귄학생이 들고 함께 결승점에 들어오는 장면에서는
누구나가 인정하는 선생이 된 펭귄씨와 그 제자들을 통해서 흐뭇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물개 헤엄치기 시합에서 혼자 쳐져있던 어린 물개에게 도움을 주어 들어오게 하는 장면..
모든 고래들이 일제히 물을 뿜어내는 장면은
고래곶의 평화를 상징하고 서로를 배려하면 살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잘 담긴 듯 하다.
고래곶의 올림픽 후에 고래 선생 곁에 남게된 어린 고래와 미스 고래곶은
외로움을 달랠 사람들이 모인 또 하나의 가족이 되어서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한다.
이런 흐뭇한 일로 가득한 우리네 세상도 꿈꾸면서
오늘 나도 미지의 누군가에게 편지 한 장을 띄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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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에는...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날까?? 초등 3학년 딸아이의 상상을 빌면..
고래곶에서 함께 살게된 구보는 고래선생님에게 물 뿜는 걸 많이 배운다.
그런데 잘 안되니까 조금 화가 나서 여행을 하기로 한다.
여행을 하다가 너무 멀리와서 조금씩 집이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다시 집에 가려고 하니가 조금 창피했다.
그때 물개배달부에게서 편지가 왔다.
편지에는 "사랑하는 구보야, 뭐든지 잘 하는 고래는 없단다. 노력하면 조금씩 잘 할 수 있어.
그러니까 우리 함께 연습하자. 너무 사랑하고 보고 싶다.
-고래선생님, 미스 고래곶-"
그래서 구보는 창피하지만 자기의 잘못을 뉘우치고 물개배달부와 함께 고래곶으로 돌아갔다.
그 다음에는 자기도 친구를 만들고 싶어서 고래 선생님처럼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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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래곶에 사는 고래라고 합니다. 란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고 그 뒷 이야기를 상상해
보았습니다.
영곤이는 일단 색도화지를 접고 자르더니 작은 책을 만들었습니다.
제목은 "해냈어요"
엄마인 전 궁금해 집니다.
누가 무엇을 해냈다는 말인가 싶어서요.
그래서 그냥 가만히 지켜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어린 구보는 열심히 연습해서 바닷물 뿜기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다고 하고.
또 지난 번 수영대회에서 꼴지를 한 물개 자라시도 그때 도와준 물개배달부와 함께
금메달을 땄다고 합니다.
힘없고 약한 친구들이 용기를 냈으면 하는 바람을 담은 것 같아요.
학교에서 씩씩하게 손 들고 발표하는 것을 너무나 두려워 하는 영곤이가
어쩜 구보와 자라시의 모습에서 자기의 모습을 발견한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구보와 자라시가 열심히 연습해서 결국 금메달을 딴 것처럼 자기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전 이 책의 내용도 마음에 들지만 희망적인 제목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책을 읽으면서 고래곶에는 사랑과 꿈이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아무도 없는 고래곶에 외로이 살고 계시던 고래 선생님에게 기적같은 일이
일어 난 것입니다.
그런 행복한 기적을 일어나게 한 도구가 편지라는 것도 무척 마음에 듭니다.
저도 편지를 안쓴지 하도 오래 되어서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끔 예전 학창시절에 친구들과 주고받았던 편지들을 보노라면 그때의
꿈과 이야기들이 새록새록 피어난답니다.
고래 선생님은 아마도 그래서 편지를 썼을 것입니다.
은퇴한 고래 선생님은 심심해 하며 이곳 저곳으로 편지를 보내고.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의 답장을 기다리죠.
드디어 답장이 왔고, 그것이 고래곶을 다시 북적거리게 만든 계기가 되었답니다.
다시 열린 고래곶의 올림픽 장면은 무척 재미있습니다.
거기엔 금메달을 위한 경쟁을 없습니다.
서로를 도와주고 끝까지 경기를 함께하는 아름다운 우정만 존재하지요.
끝까지 따뜻한 감동을 주는 동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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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넓고 조용한 바다에 나이 많은 고래는 예전에 선생님을 했던가봐요. 고래곶이라면 많은 고래가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고래선생님 말고 다른 고래는 보이지가 않네요. 무슨 이유인지는 대략 짐잠이 됩니다.ㅠ.ㅠ 고래선생님은 기린과 펭귄이 편지를 주고 받는게 부러웠던지 불특정 다수에게 많은 편지를 씁니다. 그리고 답장을 받습니다. 모르는 누군가로부터 받는 편지는 묘한 설렘과 기분좋은 흥분을 하게되지요. 이제는 인터넷의 이메일이 그 자릴 대신하게 되면서 그 느낌을 알기가 어려워졌지만요. 서툰 글씨지만 꾹꾹 힘주어 쓴 정성스런 편지를 받는 고래선생님이 부럽기도 합니다. 자신이 쓴 편지를 받고 고래곶을 떠난 친구들로부터 소식을 듣게 되어 동창회를 하게되고, 예전에 힘이 넘쳤던 그때를 기억해내고 고래곶 올림픽을 열것을 제안합니다. 자신들의 친구였던 구스케의 손자인 구보도 참석하고 첫사랑이었던 미스 고래곶도 참석하면서 예전의 활기찬 고래곶의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고래곶 올림픽은 일등을 겨루는 경기가 아닌 사랑을 나누는 경기가 됩니다. 응원하던 펭귄선생님이 넘어지자 경기에 참여한 펭귄들이 선생님을 들어올려 결승점에 함께 들어오기도 하고, 첫번째로 헤엄치던 물개 배달부가 꼴찌로 헤엄치던 물개 자라시를 위해 되돌아 가서 함께 헤엄치는 아름답고도 감동적인 모습을 연출합니다. 이렇게 멋진 올림픽을 치룬 고래곶이지만 모두가 자신들의 터전으로 되돌아가고 미스 고래곶과 구보가 고래곶에 남게지요. 올림픽의 정신을 지대로 보여주고 있네요^^ 겉 표지 만큼 예쁜 내용의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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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프리카에 사는 기린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에 고래 선생님이 쓴 편지가 나옵니다. ‘몸의 대부분이 머리랍니다. 그래서 모두 내 머리가 좋다고들 합니다. ...’ 그래서 더 커진 기대감과 궁금증 때문에 얼른 읽고 싶었습니다. 무슨 기발한 내용이 숨어 있나 몹시 궁금했거든요~ ^^;;
매일매일 여러 통의 편지를 써서 전 세계 곳곳에 편지가 배달되지요. 덕분에 멀리 떨어져 살던 친구들과 이웃, 그리고 첫사랑도 만나게 됩니다. 모두 나이가 많이 들어서 모습은 변했지만, 마음은 옛날처럼 따뜻하고 다정합니다. 이런 저런 옛 추억을 떠올리며 이야기꽃을 피우던 고래 선생님과 친구들은 고래곶에서 열리던 올림픽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그러고는 다시 그 옛날처럼 올림픽을 열어 보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모두가 한 마음이라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됩니다. 포스트를 붙이고, 광고지를 나누어주며 선수들을 모으고... 덕분에 많은 참가자들이 고래곶으로 모여 들었습니다. 고래 선생님의 절친한 친구의 손자인 구보도 선수로 참가하게 되었고요.
오로지 일등을 하기 위해 이를 악물고 사투를 벌이는 우리의 올림픽과는 달리 하나의 낙오자도 없이 모두가 일등이 되는 따뜻한 풍경이 그려집니다. ‘물개들의 수영 대회’에서 선두로 나선 우편 배달부 물개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일등을 포기하고, 힘이 빠져 낙오가 된 어린 물개를 부축하다가 꼴찌를 합니다. 그리고 ‘펭귄 걷기 대회‘에서는 펭귄 선생님이 넘어지자 열 명의 선수들 모두 선생님이 걱정되어 경기를 뒷전으로 미루고 선생님께 달려갑니다. 이리하여 펭귄들은 모두 일등이 됩니다.
올림픽 경기도 그렇지만, 경기가 끝나서 모두가 돌아간 뒤에도 고래 선생님이 혼자 남지 않아 더 좋았습니다. 아이들에게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한 얘기를 해 줄 수 있어서 그것 또한 무척 좋았고요. 아직 어려서 엄마가 읽어주고, 말해 주는 것 외에 스스로 느끼기는 힘들겠지만, 좀더 자라서 제 스스로 관심을 가지고 읽게 된다면 그 때는 고래곶에 사는 동물들처럼 따뜻하고 푸근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제 스스로 스토리를 길게 상상하여 이야기하기가 힘들어서 아들 얘기를 토대로 하여 엄마가 마음대로 상상해 보았습니다. ^^;;
그래서 고래곶에 학교도 생기고 놀이동산도 생겼대요. ^^;;
그리고는 부모를 일찍 여인 구보를 양아들로 맞아들였지요. 구보는 양아버지인 고래 선생님에게 바닷물 뿜어 올리기를 열심히 배워서 고래 선생님보다 더 높이, 더 오래 뿜어 올릴 수 있게 되었어요.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구보의 친구들은 고래곶으로 유학을 오고 싶다고 편지를 보내왔어요. 고래 선생님은 너무 나이가 많아서 여럿을 가르치기 힘들다고 사양했지만, 짐을 싸들고 온 구보의 친구들을 차마 보낼 수가 없어서 다시 선생님이 되었어요. 대신에 구보가 선생님의 보조 교사가 되어서 많이 힘들진 않았어요. 구보와 친구들의 실력이 나날이 좋아져서 신문이랑 TV에 나오게 되자 전 세계의 어린 고래들이 너도 나도 고래곶으로 유학을 오게 되어 학교는 예전보다 훨씬 커지고, 젊은 선생님들도 새로 오셔서 고래 선생님은 이제 교장선생님이 되었어요. 그리고 구보도 내년이면 정식 선생님이 된답니다. ^^;; 어린 고래들이 많아지자 장난감 가게도 생겨나고, 과자 가게며 빵가게도 하나둘씩 생겨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아이들이 가장 많이 가고 싶어 하는 놀이동산은 아직 없어서 모두들 모여서 놀이동산도 생겼으면 좋겠다고 소원을 빌었답니다. 그러자 마음씨 좋은 푸른길 출판사에서 어린 고래들을 위한 놀이동산을 만들어주신다고 약속을 하셨대요. 만드는데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리긴 하지만 머지않아 고래곶에는 멋진 놀이동산도 생길 거예요. 놀이동산이 처음 문을 여는 날엔 큰 행사도 할 예정이래요. 예전에 고래곶의 올림픽처럼 그렇게 크고 화려한 행사를... 어서어서 시간이 지나서 그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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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을 난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나도 한번 푸른 하늘을 날아 보고 싶구나."
저도 십여년이 지나면 고래 선생님처럼 현직에서 물러나는 은퇴한 선생님이 됩니다. "은퇴하셨어도 한 번 선생님은 영원한 선생님이에요."라는 펠리컨의 말을 저도 들을 수 있을지 생각하며 빨리 뒷장을 넘겨 보았습니다.
고래 선생님은 누군가에게 편지를 써 봅니다. 어느 날 설레는 마음으로 받아든 답장 한 통으로 옛날의 친구를 만나게 됩니다. 고래곶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친구,첫사랑 미스 고래곶.....
모여든 옛 친구들의 제안으로 옛날을 생각하며 `고래곶 올림픽`을 준비 합니다. 오랜만의 만남이 모두들 과거로 돌아간 것 처럼 즐겁게 준비를 하여 물개,펭귄,고래들의 잔치가 벌어지게 됩니다. 열 마리 모두 포기하지 않고 서로를 격려한 물개 선수들, 넘어진 펭귄 선생님을 모시고 결승점에 골인한 펭귄 친구들,최선을 다하는 구보의 바닷물 뿜어 올리기 경기, 이렇게 잔치는 눈물과 감동 속에서 치뤄 집니다.
우리 현대인들도 물개 배달부처럼 주변의 친구들을 돌보며 나 혼자만이 아닌 우리 모두 같이 살아 가려는 마음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어지는 이야기는 물개 배달부의 도움을 받았던 자라시가 멋진 배달부가 되어 구보에게 여자 친구를 소개하고 다시 고래곶을 고래들의 천국으로 만드는 세상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을 이야기로 꾸며 보면 어떨까 합니다.
도움을 받았던 사람이 다시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그런 사회가 된다면 아름다운 세상이 되지 않을까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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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을 정말 좋아하는 고래 선생님은 파란하늘과 파란바다를 보며,
'아 행복해,이런 곳에서 태어나 살수 있다는건 정말 축복이야'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멋진 고래선생님께 편지를 쓰기로 했습니다.
마블링 물감을 이용해 편지지도 직접 만들었습니다 검정색이 진해서 고래선생님이 좋아하는 파란색투성은 아니지만.
그래도 직접 만든 편지지여서 고래선생님도 좋아하실꺼에요.
고래선생님께.
안녕하세요. 전 민지에요.
저는 10살이고 사람이에요.
고래에 대해선 조금 알아요.
그리고 고래선생님의 책을 읽은 아이죠.
고래 선생님께선 참 호기심이 많으셔셔 좋으시겠어요.
구보도 잘 챙겨주시고, 척척박사시잖아요.
저는 장래희망이 유아교사에요.
그래서 피아노도 잘쳐요.
하지만 수학을 못해서 걱정이에요.
그래서 어렸을때부터 수학은 하고 지금까지 끝없고 힘든 노력을 했죠.
(엄마주: 내일이 수학단원평가라고 공부를 시켰더니 이렇게 편지를 쓰네요.나원참)
하지만 지금까지도 많은 노력을 해요.
리코더와 음악을 배우고, 영어와 컴퓨터를 배워요.
지금은 10살이지만 20살이 되면 이꿈을 펼처나갈것이에요.
그래서 말인데 고래선생님도 도와주시면 안될까요.?
건강하시고, 감사해요.
그럼 이만 안녕히 계십시오.
2007년 4월 29일 일요일 민지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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