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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about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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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냉소적인 세상을 감싸는 따뜻한 메시지> 란 부제가 붙은 벨 훅스의 책을 읽고 있다. 벨은 미국에서 인종 문제를 말하는 주요 지성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히는 사람이다. 그녀는 나이든 흑인이고 암과 싸우고 있는 사람이다.   사랑에 대해서 말하면 비웃는 분위기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사랑을 갈구하면서도, 사랑의 부재가 당연하다 여기고 등 돌리고 살아가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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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냉소적인 세상을 감싸는 따뜻한 메시지>

란 부제가 붙은 벨 훅스의 책을 읽고 있다.

벨은 미국에서 인종 문제를 말하는 주요 지성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히는 사람이다.

그녀는 나이든 흑인이고 암과 싸우고 있는 사람이다.

 

사랑에 대해서 말하면 비웃는 분위기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사랑을 갈구하면서도, 사랑의 부재가 당연하다 여기고 등 돌리고 살아가고 있다.

사랑학 이론서들 대부분이 남성들에 의해 쓰여졌다는 사실, 그리고 그 책을 읽는 대부분의 독자가 여성이라는 사실은 아이러니다.  그런데 남자들은 사랑에 대한 이론을 세우지만, 여자들은 사랑을 대개 실천한다는 걸 아는가?

어제도 한 블로그에서 지나간 사랑에 대해 가슴을 닫고 아주 냉소적으로 쓴 글을 한 편 읽었다.

얼마나 냉소적인지 쓰레기같은 음식을 먹은 것처럼 속이 쓰렸다.

 

살아가면서 사랑에 대해 냉소적으로 바뀌는 계기는 주로 가정이라는 곳에서 주어진다.

가장 애정어린 관계라는 가정 안에서 우리는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주어지는 학대와 방치를 경험하고 자기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동시에 생겨나는 것 같다.

 

어제 1학년 다른 반 교실에서 다른 아이들을 계속 괴롭히는 한 아이를 선생님이 타이르고 있는 장면을 우연히 보았다. 그런데 초등 1년생의 눈빛이라곤 도저히 볼 수 없는 도끼같은 눈을 한 그 아이는 아빠가 죽었다고 담임에게 말했다 한다. 살아있는 아빠를 얼마나 싫으면 죽었다고 말했겠나? 담임이 물어보니 아빠에게 심하게 맞는다고 했단다. 그 아빠는 아이에게 이렇게 말하며 때렸겠지.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느냐?고, 네 나쁜 버릇을 고치기 위해 때린다.고>

 

아주 어린아이에게도 사랑하려는 의지는 있다. 그러나 그들은 사랑하는 길에서 안내를 받아야 하고 그런 안내를 하는 것이 어른이다.

사랑은 하는 것이며(생각이 아니고!), 아이들에게 사랑을 주는 것은 어른의 책임이다. 우리가 아이들을 사랑할 때, 그것은 우리의 모든 행동으로 그들은 재산이 아니며 권리가 있다는 것을, 우리는 그들의 권리를 존중하고 지지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정의 없이는 사랑도 있을 수 없다. 고 그녀는 말하고 있다. 나는 이 글에서 좀 충격을 받는다.

 

어린 시절 내게도 상처가 많았다. 주로 아버지에게서 받은 것인데, 다정하지도 민주적이지도 않았던 아버지, 술꾼에 가끔 좌절된 상처를 엄마에 대한 폭력으로 풀곤 했던 젊은 아버지가 우리 형제들에겐 증오의 대상이었다. 그 영향으로 나에겐 부성애에 대한 갈망이 생겼고, 자라면서 못 받은 아버지의 사랑을 베풀어 줄 만한 그런 사람을 찾아다녔던 것 같다.

그러니까 독립적이면서도 대등한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정서적인 토대가 나에게 부족했다는 말이다. 내가 많은 만남을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거기에 기인한 것이 크다고 생각한다.

 

요컨대, 가난한 그 어린 시절의 수많은 부재중인 아버지(가부장적이고, 무능하고, 때로 폭력적이기까지 했던) 또한 더한 가부장제 속의 아버지의 희생양이고, 그 아버지 밑에서 길러진 우리들 또한 온전한 부모 노릇을 하려면 치유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거다. 아이들 버릇 길들이기, 이런 프로그램이 아니라 제대로 된 부모 노릇하기, 이런 사회적 프로그램이 절실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자각하기, 깨어있기, 그리고 사랑을 실천하는 것을 통해서 나의, 우리들의 묵은 상처가 치유되기를, 그리고 이 세상이 사랑으로 보다 충만해지기를 기원한다.

YES마니아 : 골드 p******e 2007.04.15.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