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세기에 들어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그 밖의 현대전을 거치며 등장한 트라우마 개념은 현대 정신의학의 확립과 더불어 PTSD, 외상후스트레스장애라는 진단명의 발명으로 이어진다. 오늘날 우리 현대인은 트라우마 사건에 따른 극심한 스트레스는 반드시 장기적 트라우마와 PTSD를 남기며 무조건 어려움을 겪게 만든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이른바 PTSD로 넘쳐나는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지난 수십 년간 시행된 연구와 조사에 따르면 폭력적이고 치명적인 사건에 처했던 사람 중 대다수는 PTSD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 물론 트라우마를 유발할 가능성이 큰 사건, 곧 ‘잠재적 트라우마 사건’을 겪은 사람들 대다수는 여러 방식으로 고통받고 괴로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