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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에 원유가 유출되는 사고로 온국민의 마음이 참으로 착찹한 겨울이다. 이번 석유의 재앙이 단순히 한겨울의 북풍한파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몇 세대까지 이어질테니 참으로 마음이 아프다. 현대 문명은 에너지에 중독된 문명이다. 이 에너지의 근원은 석유에서 비롯된 것으로 고갈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한다. 이 책은 태양을 통한 재생가능 에너지를 만들어 인류의 미래를 책임지고, 내 후손에게 물려줄 유산을 만들어 앞으로 50년 밖에 남지 않은 화석 에너지의 대안을 마련하자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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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어렵게 쟁취한 민주화의 때문이지는 몰라도 우리는 어설픈 정치적 논리에 휩싸여서 눈 앞의 진실을 바로 보지 못하고 있다.
술자리에만 가도 모두가 정치적 문제엔 민감하고 할 말들이 많지만 경제적, 실리적, 본질적인 것들에는 꿀먹는 벙어리가 되기 일 수다.
금리의 변화에 따른 경제와 삶의 변화에 대해서도 무지하고, 그 무엇보다 중요한 에너지의 문제에 대해서는 두말할 것도 없음에도 눈이 가로막혀져 있다.
그에 대한 교육의 부재와 국가 정책과 기업, 정치 논리에 의해 길러진 근시안 때문이다.
사회 일각에서 에너지 주도권에 대한 사안이나 재생 가능 에너지의 시급한 도입 등이 지난 10여년간 지속적으로 대두되어 왔으나, 안일한 국가 정책에 의해 좌초된 것이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엄청나게 기름을 먹어대는 거대한 SUV 차량, 교외에 멀리 떨어져 불필요한 부위까지 난방을 요하는 커다란 집, 차를 타고 가지 않으면 갈 수 없는 대형 마켓, 보름에서 한달 이상의 식료품을 저장해야 하는 커다란 냉장고.
미국인들은 이렇게 지난 세기 초 자동차의 대량생산과 함께 100년 여에 걸쳐 형성된 교외 생활 방식에 익숙해져 있고, 오랜 기간 쌓여진 인프라는 그것을 쉽게 변화시키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커다란 희생을 감내하고서라도 중동의 석유를 사수해야 하는 입장에 선 것이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그들의 어리석은 생활방식을 따라 가려고 하고 있다.
석유는 무척이나 제한된 에너지 원이다. 더우기 본격적으로 꺼내어 쓴지 불과 100년인 지금 벌써 부존량의 절반을 썼을 만큼 미래에 인간 역사를 돌이켜 봤을 때 지금은 '반짝'하고 잠시 밝은 빛을 낸 '화석연료시기' 일지도 모른다.
이에 유럽은 이미 10여년 전부터 석유 시대의 종말을 대비하여 에너지 이용의 고효율화와 비화석 에너지로의 전환 등을 목표로 하여 2050년까지 현재 사용 에너지의 60%로의 축소, 그중 재생에너지 비율을 75%까지로의 확대를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의 집단적 독자 노선은 중동의 패권을 장악하고자 하는 미국에 맞서는 힘을 가지게 만든다. 이는 2003년 이라크전 발발 시에 명분이 없는 전쟁에 대부분의 나라들이 파병을 반대했음에도 파병할 수 밖에 없었던 우리 나라와 끝까지 파병을 반대하고 전쟁을 비난했던 프랑스, 독일과 비교하지 않을 수 없다.
당시 이라크전 참전의 빌미로 제시되었던 중동산 석유 구입의 프리미엄을 우리나라로서는 거부할 수 없었던 것이며, 재생 에너지 비율 확대와 북해, 러시아산 석유를 이용하던 유럽은 그 제안을 거절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렇듯 에너지의 주도권은 국가의 주권에 영향을 미치며, 이는 장래의 국가의 방향성까지 크게 좌우한다.
이 책은 우리나라 에너지 대안센터의 소장을 맡고 있는 저자의 전문성과 함께 가장 크게 이용하고 있는 재생 가능 에너지 원인 태양열, 풍력, 바이오매스, 지열, 수력 등의 발전 원리와 방법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 상태까지 방관하고 좌시해서는 곤란하다. 물론 아무리 옳은 말들을 되뇌인다 하더라도 결국 현대 사회 집단에서 선택받는 것은 '경제성'의 문제일 수 밖에 없다. 고유가의 상황이 촉발된 지금에 와서 혼란에 빠져 수 많은 말들을 읊어 내고 있지만, 장기적 대안 없는 말들은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
미래에 대한 준비의 시각으로 재생 에너지에 대한 준비를 해야할 시기가 되었다. 지금도 막연히 유가가 떨어지기를 기다리며 어영부영 하다가는 정말 혹독한 시련에 직면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의 미래와 우리 자식들 세대를 위한 준비를 해야한다.
그리고 그 선택과 준비는 집단적 이기심과 탐욕에 젖어 하는 침략과 폭력 행위가 아닌, 다시는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을 평화적이고 온건한 방법이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