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 많지 않은 분량의 짧은 소설이라 맘만 먹으면 한두시간에도 독파 할 수 있는 소설이다. 우선은 책 날개에 붙어있는 이 어린 작가의 미모에 눈이 가고 몇장을 읽다보면 나이에 어울리는 상큼한 문체에 눈이 가고 소설 1/3을 읽어가다보면 독특한 설정에 웃음이 나오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고3인 여자 주인공이 별다른 이유없이 4주간 학교에 빠지면서 우연히 같은 아파트에 사는 12살 짜리 초등학교 남학생과 함께 그 남학생의 다락방에 숨어들어가 인터넷으로 음란 채팅의 파트너가 되어 돈을 번다는 것이 이 소설의 대략적인 줄거리. 성장소설로 볼 수 있는 구성인데 깊이있는 고민같은건 없지만 그 나이또래라면 누구나 고민해보았을 생각들을 가볍고 신선하게 잘 정리해놓아서 읽고 나면 즐겁다. 단지 ... 독자들이 살만한 두께의 책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 그것도 가능하면 양장본으로 ) 출판사의 강박관념때문인지 활자의 크기가 그야말로 초등학교 고학년이 읽는 동화책 수준만큼 크다. ( 처음에 책 펼치고 깜짝 놀랐다 . 글씨가 너무 커서 ) 개인적으로 글씨 너무 큰 책을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너무나 실망스러웠고 행간도 상당히 여유가 있어서 오히려 읽기 불편했다. 눈을 내리면 다음단의 활자가 보이는게 아니라 여백이 보이는것 같아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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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피곤하고 지치는 일상. 솔직히 엄마의 역할이란... 부인의 역할이란... 나의 직장에서의 책임은.... 남들 보기엔 슈퍼우먼처럼 보일 정도로 잘 하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는 나.. (사실 청소는 좀 아니다. 하지만 전체 평점을 바탕으로 해 봤을 때는 이정도면 나의 생활에 대한 이정도 평점은 아깝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린 시절에도 내 맘대로 살았고 대학 시절에도 책임감따위는 개나 줘 버려~~ 라고 외치던 나에게는 너무나도 놀라운 변화일 뿐이다. 그래서 그런지 남들보다 빨리 지친다. 이런 것 따위는 포기 해버려? 하면서 가끔 하루종일 태업을 하기도 하고 직장에서도 살살 땡땡이 치기도 한다. 이런 나에게 정말 잘 어울리는 이야기 인스톨.
사실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을 읽고 나서 소녀 작가인 와타야 리사에 대한 호기심이 들었다. 사실 뭐 천재적일 것도 없구만 그래.... 라는 생각. 그러나 한 사람의 작가를 알고 나면 그 작품 세계에 대한 나선평 독서를 중심으로 취하는 나로써는 도서관에 떡하니 놓여있는 동일 작가의 책을 놓쳐 버릴 수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을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는 사서 선생님의 말씀과는 달리 내 자신을 새롭게 리셋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는 느낌? 어쨌든 나로써는 매우 신선했다. 그리고 왜 일본인들이 와타야리사에게 열광하는지 알 것 같았다. 무심한 듯 진지한 말투. 심각한 비생을 저지르면서도 이것 쯤이야~~ 하듯 흘려버리는 문체, 평범한듯 하지만 절대 평펌하지 않은 주인공. 그녀의 책 속에 있는 주인공들은 왠지 나를 닮은 듯 하다.
마치 꺼져버린 주인공 컴퓨터가 다시 리셋 된 것 처럼.. 다시 새롭게 리셋 될 나를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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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도 지났거늘..
군 대회에서 1등 했다며 고맙다고 편지를 보냈다. 또 요녀석의 약발이 떨어지면 또 뭘로 리부팅을 하지? |
인상깊은 구절아직 술도 마실줄 모르고 운전도 할줄 모르고
섹스도 체험해보지 못한 열일곱 살 처녀의 마음을 파먹고있는 어떤 인간도 될 수 없다는 이 메마른 깨달음은 대체 뭘까, 가수가 되고 싶은것도 아니고, 소설가가 되고 싶은 것도 아니고, 그러나 중학생 시절에는 두 손에 꽉 잡을 수 있었던 나의 모든 가능성의 싹이 어느날 문득 알고 보니 똑똑 껶여 있어, 이대로 보잘것없는 인생을 살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자 갑자기 괴로워진다. 벌써 열일곱 살 이라고 초초해하는 마음과 아직 열일곱 살 인데 뭘 하고 안심하는 마음이 교차한다.
이 괴로움을 이겨내려면, 알고 있다.
필요한 것은, 물론 이렇게 쓰래기 수거장으로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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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살 소녀의 방황기!
어느날 문득 삶의 정체성을 잃고 자신의 방안 물건을 다 버리고
초등학생과 함께 음란채팅 알바를 하게되는 소녀의 엉뚱한 방황기입니다.
오래전 할아버지가 사주신 컴퓨터.
작동이 되는지 확인차 전원을 눌렀는데 퍽하고 죽어버린 컴퓨터를
한 초등학생이 인스톨을 해서 살려냅니다.
그때 소녀는 나도 저렇게 인스톨을 하면 살아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여고생이 쓴 여고생 이야기!! 빠른 전개로 지루하지 않게 술술 읽혀지는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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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서 자신의 인생을 인스톨하기는 쉬어도 늙으면 늙을수록
불가능해지지 않을까? 그리고 그렇게 조숙한 아이가 있을 수 있을까? 그래도 재미있는 소설. 벽에 둘러싸여 있는 10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 누군가의 잠시의 일탈을 엿보는 것이 즐겁듯이
나 스스로 해보는 한 여름의 낮잠같은 일탈도
즐거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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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천재 소녀 작가 와타야 리사의 첫번째 작품입니다.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을 읽고 너무 좋아서 이 책도 읽게 되었는데, 개인적으로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에 더 높은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인스톨은 작가가 17살 때 쓴 소설로, 그렇게 어린 나이에 이런 문장들을 쏟아낼 수 있다니, 어이가 없었습니다. 문학에서의 "일류(Japanes Wave)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이런 작가를 가진 일본의 문학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는 지금과 같은 광영은 앞으로도 오래오래 지속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