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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목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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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벌써 1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끝나지 않은 이야기네요.우리 모두가 기억하는 그날의 바다는... 힘들지만 그때의 일들을 있는 그대로 정리한 책이 나왔어요.《팽목 일기》는 2014년 4월 현장에서 대변인 역할을 했던 고명석 님의 책이에요. 저자는 해경 장비기술국장 직책에 있었는데 중대본 측 행정안전부 OOO 국장의 요청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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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벌써 1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끝나지 않은 이야기네요.

우리 모두가 기억하는 그날의 바다는... 힘들지만 그때의 일들을 있는 그대로 정리한 책이 나왔어요.

《팽목 일기》는 2014년 4월 현장에서 대변인 역할을 했던 고명석 님의 책이에요. 

저자는 해경 장비기술국장 직책에 있었는데 중대본 측 행정안전부 OOO 국장의 요청으로 언론 브리핑을 했는데, 이것이 예정에 없던 대변인 역할의 시작이었다고 하네요. 잘못된 구조 인원 발표로 신뢰를 잃은 중대본을 대신해 언론 브리핑을 했으나 현장에 가 본 것이 아니라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기 어려웠다고 해요. 희생자 구조와 수습 상황을 두 달 넘게 브리핑하다가, 11월 신설된 국민안전처 대변인을 하게 되었고, 2017년 4월 세월호가 뭍에 올라왔을 때는 서해지방해양경비안전본부장으로 세월호 미수습자 선체 수색을 지원했다고 하네요. 사고 발생 직후 정부가 어떻게 대처했는지, 무분별한 언론 보도로 혼란했던 그때 그 시간들을 되짚어보고자 이 책을 썼다고 해요. 집필 이유는 단 하나,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슬픔이나 고통이 있더라도 현실을 이야기해야 한다는 거예요. 과거를 돌이킬 수는 없지만 현재를 바꾸면 미래는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바다 안전에 관한 저자의 견해는 우리가 몰랐던 바다의 현실과 해양 구조 시스템을 이해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해양 사고가 발생하면 구조에 초점을 두지만 침몰한 배에서 조난자를 생존 상태로 구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고 하네요. 그래서 구조 이전에 예방에 집중해야 하며, 정책의 우선순위도 예방에 초점을 맞추어 치밀한 정책을 만들고 현장에서 까다롭게 시행되어야 한다는 것, 현재의 조난 사고 구조 시스템이 최선인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하고 있네요. 아프더라도 냉정하게 그때의 일들을 돌아보는 시간이었네요.

"우리는 세월호 사고를 접하며 바람, 희망, 규범이라는 단어에 매달렸다. 전원 구조가 현실이길 바랐고, 선내 방송은 반드시 했어야만 했으며, 그래서 아이들이 살아서 돌아올 것을 희망했다. 그 배는 전복되지 말았어야 했고, 전복된 후에도 그 안에 에어포켓이 있어야만 했다. 맹골 바닷속을 잠수하여 아이들을 한시라도 빨리 데려오길 원했고, 모든 희생자가 빠짐없이 인양되길 희망했다. 이 모든 것은 바람이었다. 우리 모두가 애타게 원하던 바람이었다. 하지만 이 모든 바람은 안타깝게도 현실과 거리가 있었다. 그러니 우리가 인정해야 할 것은 바다의 조류, 파도, 환경, 물리적 조건, 이런 것들이다. 우리는 거기서부터 최선을 다할 뿐이다. 사실과 동떨어진 것을 사실처럼 믿게 해서는 안 된다. 재난 상황에서 그것을 토대로 의사 결정을 하거나 행동을 해서는 더욱 안 된다. 집단적 정서, 감정으로 재난을 수습할 수는 없다."  (244-245p)

참사로 인한 슬픔과 고통은 인간이라면 어찌할 수 없는 감정이기에 막을 도리가 없지만, 문제는 그 감정과 정서를 악용했고 제대로 진상 규명을 하기는커녕 진실을 덮으려 했다는 점이에요. 국가 시스템, 집단적이고도 조직적인 무능이 가져온 비극에 대해 아무도 책임지지 않았기 때문에 팽목의 시간은 끝나지 않았어요. 책임지지 않는 권력은 부패하고, 사회를 혼란하게 만든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어요.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a*****7 2025.02.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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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아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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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그날그 사건전 세월호 대변인이 들려주는 4월의 이야기올해가 2025년이니 벌써 11년이 지났어요.『팽목일기』이 책을 읽을까 말까 망설였습니다.당시 저는 임신 중이었습니다. 오전에 티비를 보고 있었어요.뉴스 속보가 나오더군요. 고등학생이 여객선을 타고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났는데 그 배가 침몰했다고.. 수 백 명 전원을 구조했다는 소식이었죠. '어후.. 큰일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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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그날

그 사건


전 세월호 대변인이 들려주는 4월의 이야기



올해가 2025년이니 벌써 11년이 지났어요.

『팽목일기』

이 책을 읽을까 말까 망설였습니다.


당시 저는 임신 중이었습니다. 

오전에 티비를 보고 있었어요.

뉴스 속보가 나오더군요. 

고등학생이 여객선을 타고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났는데 그 배가 침몰했다고.. 

수 백 명 전원을 구조했다는 소식이었죠. 


'어후.. 큰일 날 뻔했네.. 다행이다..' 

그렇게 생각했었죠.


얼마 뒤

정정 보도가 나오면서 혼란스럽더군요.

탑승 인원과 구조 인원은 계속 바뀌었어요.

 

결국 300여 명이 실종되었다고 했고, 

실종자들의 가족이 오열하는 장면이 그대로 나왔습니다.


어후.. 

어찌나 가슴이 떨리던지요.


다음 날에도 세월호 관련 뉴스만 봤습니다.


에어 포켓에서 생존자가 구조를 기다리고 있을 지도 모른다.

골든 타임이 아직 남아 있다. 

...

결국 희망 고문이었죠.



살아남은 자도

구조 활동을 하는 자도

가족을 떠나보낸 유가족도

그들을 지켜보는 우리도

너무나 힘든 시간이었어요.


책을 읽으면서도 가슴이 울컥해서 몇 번을 덮었다가 다시 읽었습니다.

해경 및 공무원, 민간 잠수사, 자원봉사자...

다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생존자로 살아가는 분들도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은 것을 잃었을 테지요.


유가족분들께는 어떤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감히 제가 할 수는 없을 겁니다.


『팽목일기』 저자는 세월호 대변인이었습니다.

매일 언론에 브리핑을 하던 그분..

2014년 세월호 사고 때 범정부 사고대책본부 대변인, 2017년 세월호 인양 때 서해지방해양경비안전본부장으로 미수습자 선체 수색을 지원했습니다.


마지막까지 실종자의 흔적을 찾았지만 결국 다섯 명의 미수습자는 찾지 못했습니다. 


p.237

2017년 11월 18일 목포신항에서 미수습자 영결식이 열렸다.

"남현철 학생, 박영인 학생, 양승진 선생님, 권재근 님, 권혁규 님.

이 다섯 사람을 영원히 잊지 말아 주십시오. 기억해 주십시오."

- 현철 아빠 인터뷰 중에서 -



20년을 운행한 중고 여객선, 그리고 개조, 또 불법 개조.. 

그날 세월호가 바다에 나가지만 않았어도..

선장이 탈출 방송만 했어도..

해경이 빨리 도착했어도..

잠수사들 투입해서 빨리 구조만 했어도..

이렇게 허무하게 떠나보내진 않았을 거란 원망이 가득했었습니다.

 

우리가 팽목항 혹은 매스컴에서 지켜보는 바다와 실제 현장인 맹골수도의 바다는 달랐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선 안됩니다. 

사고 후 수습이 아닌,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우왕좌왕하는 정부의 모습도,

지나친 속보 경쟁에 앞다투어 목숨 거는 언론의 모습도 더 이상은 보고 싶지 않습니다. 

재난 현장의 취재 시스템이 정비되어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했으면 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w***9 2025.01.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