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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도 막바지를 향하고 있는 길목에서 오랜만에 소개시켜드릴 앨범은 J-POP여신, J-POP의 여왕, J-POP의 여신 등 다양한 닉네임을 갖고 있고 90년대 중후반 10대 소녀들의 카리스마로 군림했던 아무로 나미에의 <181920>입니다 아무로 나미에는 최근에는 카라의 구하라 양의 닮은 꼴 가수 정도로 요즘 10대들 사이에서는 알려져 있을지 모르지만 J-POP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장본인일 정도로 아무라 붐은 대단했었는데요 그런 그녀가 최전성기를 구가하던 20살, 엄청나게 나이 차이가 나는 TRF의 SAM과의 속도위반결혼 발표를 하면서 일본을 충격의 도가니에 빠트리기도 했었죠 <181920>은 아무로 나미에가 결혼과 임신으로 휴식을 취하던 1년간의 공백기간 중에 발표한 첫번째 베스트 앨범이예요
즉, <181920>이란 앨범 타이틀에서 알 수 있다시피 아무로 나미에가 솔로로 데뷔한 18살 때부터 결혼하기 전인 20살까지 발매했던 싱글 모음집과도 비슷한데요 아이돌 걸그룹 슈퍼 몽키즈 시절의 'TRY ME~私を信じて~'를 비롯해, 솔로 데뷔곡인 'Body Feels EXIT', 20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일본 여성 아티스트 중 최고의 싱글 판매량을 기록했고 우리나라에서는 서연이란 가수가 리메이크 하기도 한 'CAN YOU CELEBRATE?'까지 프로듀서 코무로 테츠야의 TK사단 시절의 히트 넘버들이 모두 수록된 베스트 앨범이랍니다 아무로 나미에는 2000년대 초반 이혼과 어머니의 살인사건을 통해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자신의 줄곧 프로듀스해오던 코무로 테츠야와도 결별하면서 지금은 새로운 음악 장르에 도전하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죠 힙합 노선을 걷는 지금과는 달리 유로 댄스 음악이 아무로 나미에의 초창기 음악이 그리운 분들이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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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초중반에 이르기까지 아무로 나미에는 일본에서 센세이션 그 자체로 통했다. 아마 여성 솔로로서는 전무후무한 존재감이지 않을까. 유로비트의 선율이 주를 이루던 그 당시의 노래들을 아무로는 특유의 카랑카랑하면서도 결코 날카로운 구석 없는 그녀만의 음색으로 매우 잘 소화해 냈다.
<181920> 앨범은 90년대의 '아무로 나미에'를 아우를 수 있는 대표격의 베스트 앨범이다. 'Body Feels Exit','Chase The Chance','You're My Sunshine'과 같은 댄스곡부터 'Can You Celebrate?','Dreaming I Was Dreaming' 같은 아무로의 차분한 음색과 상당히 잘 어울리는, 90년대 후반을 바라보며 발매됐던 곡들까지, 이 정도면 소위 '레전드'였던 아무로 나미에를 엿보기엔 충분할 것 같다.
일본에서 이 앨범은 1998년 초에 발매되었는데, 'Dreaming I Was Dreaming'과 비슷한 분위기의(곡 자체가 비슷한 건 아닌데 발라드도 아니면서 특유의 설명하기 애매한 그런 느낌이 약간 재즈풍이라 해야 할까, 끈적이진 않지만 뭔가 알 수 없는 몽환적인 곡조에 릴렉스하게 되는) 싱글 <I Have Never Seen>은 98년 말에 발매된 탓일까 아쉽게도 <181920> 앨범엔 수록되어 있지 않다.
후에 에이벡스는 2000년, 이 <181920> 앨범에 수록된 곡들의 PV(Promotion Video, 우리나라에선 MV라 부르는)를 모아 <181920 films>라는 타이틀의 DVD로 발매했고, 2004년엔 <181920 & films>라는 타이틀로 한 장의 DVD와 또 한 장의 CD(2000년도에 발매된 DVD와 98년에 발매된 본 앨범을 패키지화 한 듯 하다)로 묶어 내었다. 그리고 다시 2006년도에 <181920 films + filmography>라는 타이틀로 2000년도에 발매된 DVD인 '181920 films'에 그 후 아무로가 2001년까지 발표한 곡들(~'Think Of Me'까지)의 PV를 추가 수록해 재발매하였다.
현재의 아무로는 초창기의 그녀의 음악(이라고만 하기엔 프로듀서인 코무로 테츠야의 색깔이 두드러지긴 했었지만)과는 다르게 힙합이라는 요소를 가미해 관능적인 여제의 컨셉을 꾸준히 제시하고 있다. 전성기 때의 그것과는 다른 느낌이 익숙치 않아서일까, 이제는 지나가 버린 아무로의 예전 모습을 마냥 아쉬워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지금의 그녀를 '예전만 할까. 그리고 언제적 아무로 나미에야?'라고 치부해 버리기엔 그녀의 밟아 온 자취가 너무나도 화려하다는 것 또한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 실제로 <181920> 앨범이 나오고 2000년대로 들어서면서 아무로의 음악은 서서히, 그러나 되짚어 보면 확연히 변화해 왔다. 단순히 시대적 코드의 흐름을 탄 것이라 할 수도 있겠으나, 현재의 아무로 나미에로부터 생각한다면 그녀의 어떤 강단 또한 작용해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본다.
90년대, 수많은 여고생들의 워너비로 자리하며 일본경제용어사전에 '아무라'라는 개념(아무로나미에와 아우라를 조합한 말로 당시 그녀의 사회적 파급력을 짐작할 수 있다)까지 등재되던 그 시절의 아무로는 이제 없지만, 그렇다고 아무로 나미에의 90년대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181920>은 아무로 나미에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해 주는 앨범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이것이 내가 이 앨범의 정의를 단순히 그녀의 '90년대 히트곡 모음집'에만 한정짓지 않는 이유이다. 앨범 추천도 ★★★★☆ (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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